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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가? (수 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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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의 목적이 분명해야

  저는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전에 읽었던 두 권의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헨리 나우웬이 쓴 <예수님의 이름으로>와 유진 피터슨과 마르바 던이 함께 쓴 <껍데기 목회자는 가라> 입니다. 저는 이 책들을 읽으면서, 목회자로서의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깊이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하여 목회하고 있는가? 말로는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한다면서도, 실제는 나 자신을 위한 것, 나의 야망을 채우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제대로 목회하고 있는가?’
이런 저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목회자로서의 마음 자세를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동일한 질문을 여러분에게 던지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을 위하여 살고 계십니까?

목적이 분명한 사람이 성공합니다.
출애굽의 목적지는 가나안입니다. 광야 40년 생활은 가나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을 위한 훈련의 여정이었습니다. 여호수아의 지도 하에 가나안에 들어왔습니다. 12지파에게 땅을 분배하여 주었습니다. 각 지파에 분배된 땅에는 아직도 가나안 족속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쫓아내고, 가나안의 문화와 풍습을 척결하고, 그 땅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과제였습니다.

2. 삶의 목적- 하나님 나라 건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베냐민 지파의 땅 분배에 관한 내용입니다. 베냐민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그들이 책임지고 건설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영역입니다. 동서남북 경계와 그 안에 있는 성읍들에 대한 지명이 많이 나옵니다. 앞의 15장은 전체가 유다지파가 분배받은 땅의 지명과 구역 등이 나와 있습니다. 16장과 17장은 전체가 요셉 지파의 땅에 대한 설명입니다. 19장에는 나머지 여섯 지파인 시므온 지파, 스불론 지파, 잇사갈 지파, 아셀 지파, 납달리 지파, 단 지파 자손들이 분배받은 땅의 구역경계와 성읍의 지명들이 나와 있습니다. 결국 15장부터 19장까지 다섯 장에 걸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분배해준 땅, 그들이 정복해야 할 땅의 구역과 지명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익숙지 않은 지명들을 읽어 가면 지루하기도 하고, 이게 무슨 의미인가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념적이거나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 땅 위에 건설되는 지극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죽고 난 후에 천국가면 되지.’ 라는 그릇된 신앙을 바로잡아 줍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외아들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실만큼 이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주님과 더불어 사는 사람은 천국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마다, 일하는 현장마다 예수님을 모시고, 그분이 이끄시는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때, 그 자리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12지파에게 각각 일정 구역을 분배하여 주었듯이, 우리들에게도 우리가 이루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영역을 나누어주셨습니다. 우리 자신은 물론, 가정, 직장, 사업, 동네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분배해준 영역입니다. 하나님 나라로 정복해가야 할 영역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무엇을 위하여 살아야 합니까?
우리에게 맡겨진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목적입니다.

3. 추방해야 할 가나안적 요소 세 가지- 돈, 유명세, 힘

  그런데, 우리의 매일의 삶에서 부딪치는 현실은 예수님이 이끄시는대로 순종하며 사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악한 영의 유혹이 많습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아직도 가나안적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맞서는 세상 나라의 힘이 막강합니다.

  예수님께서 40일간 금식하신 후에 사탄으로부터 받은 세 가지 유혹은 오늘 우리도 동일하게 받는 유혹입니다. 이 세 가지 유혹은 우리가 추방해야 할 가나안적 요소입니다. 
첫째는, 돌로 떡을 만들라는 유혹입니다. 돈의 유혹입니다.
둘째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 그러면 천사를 보내어 보호해줄 것이다.’
유명세의 유혹입니다.
셋째는, 천하만국을 보여주면서 ‘내게 엎드리어 절하면 이 모든 것을 다 너에게 주리라.’
권력, 힘이 최고다는 유혹입니다.

돈, 유명세, 힘이 최고라는 것- 이 세 가지는 가나안의 문화요, 가치입니다.
이방인들이 추구하는 것들입니다. 세상 나라의 문화요 가치입니다.

3-1. 돈의 권세에서 해방

  예수님께서는 돈이 하나님(맘몬)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하나님이냐, 돈이냐 선택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돈이 하나님이 될 수 있습니다.
돈은 막강한 힘을 발휘합니다(전능). 돈은 언제, 어디에서나 힘을 발휘합니다(편재).
돈은 스스로 능력이 있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돈 아래 사람이 굴복합니다. 돈은 이와 같이 본질적으로 영적인 힘을 갖고 있습니다. 신적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개2:8)
돈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돈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게 하십시오. 돈이 세례받게 하십시오.

<껍데기 목회자는 가라>에 글쓴이의 간증이 나와 있습니다.
마르바 던이 대학원생 시절이었습니다. 돈이 자기 생활에 신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행동에 옮겼습니다. 부식값도 최대한 아껴서 조금씩 모았습니다. 얼마라도 남겨서 다음 달에 조금이라도 풍족하게 생활하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갑자기 어느 순간에 그처럼 극도로 조심스러운 예산 운영조차도 돈이 나를 통제하도록 허용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다가, 자기 옆자리에서 공부하는 여인이 생각났습니다. 이 여인은 아이가 한 명 있고, 남편은 일자리를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녀가 한 달에 받는 장학금은 자신과 동일했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나는 미혼인데, 그녀는 가정이 있구나. 누구에게 더 많은 돈이 필요할까?
마르바 던은 그동안 부식비를 절약하여 모든 돈 10달러를 갖고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부식비로 쓰고 남은 이 10달러가 은연중에 나의 우상이 되고 있어요.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받아주세요. 이 돈이 더 이상 내 삶에서 우상이 되지 못하게 도와주세요.”
그녀는 지금까지 들어본 이야기 중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라며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돈이 더 이상 당신의 우상이 되지 못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받아 줄게요.” 라며 기꺼이 받아주었답니다.

돈을 하나님께 돌려드리고, 절약하여 사용하고, 관대하게 이웃에게 나누어주면, 돈의 권세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돈이 지배하는 이 세상 가나안의 문화를 척결합시다.
돈이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쓰임받는 하나님 나라로 바꾸어갑시다.
제발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가나안적 사고, 세상적 사고를 포기합시다.
이것은 이미 돈의 지배를 받는 사람의 사고방식입니다.
돈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아니어서 못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면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십시오.

3-2. 유명세에서 겸손으로

  우리의 삶의 영역에서 추방해야 할 두 번째 가나안적 요소는 유명세입니다.
높아지려는 마음, 이름을 내려는 마음, 이것을 우리 내면세계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본질적으로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회의 세속화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스타의식이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기 이름을 내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마태11:29)
유명해지려고 하는 사람들은 외줄타기 곡예사처럼 늘 불안합니다. 그 명예가 언제 추락할지 모릅니다. 그걸 유지하느라 노심초사입니다. 평안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유명해지는 것을 포기하셨습니다.
기꺼이 낮아지셨습니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바다의 표면은 늘 움직입니다. 불안합니다. 그러나, 깊은 바닷속은 늘 고요합니다. 평안합니다.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있으면 늘 불안합니다. 땅에 내려오면 평안합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기꺼이 인정할 줄 아는 사람,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결코 살 수 없다 라며
하나님의 은혜만을 사모하는 사람,
이런 겸손한 사람은 평안을 누립니다.

3-3. 힘을 빼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섬기라

  우리에게 삶에서 추방해야 할 세 번째 요소는 힘(지배력)입니다.
여기의 힘은 누군가를 지배하는 힘을 말합니다. 소위 권력입니다. 예수님은 힘으로 세상을 다스리지 않았습니다. 사랑으로 세상을 구원하셨고, 지금도 사랑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무력하게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힘을 행사하려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섬기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막10:43-44)
높아지려고 하고, 남을 지배하려고 하는 것은 이방인들이 하는 짓입니다.
종이 되는 사람, 섬기는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는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찾아가셔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물으셨습니다. 힘이 아니라, 사랑으로 일하라는 것입니다. “내 양을 치라”고 부탁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요한21:18)
이 말씀은 세상의 가치관과 정반대입니다. 세상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어렸을 때에는 힘이 없어서 부모에게 의존하였고, 네가 원하는대로 갈 수 없었지만, 이제 성인이 되고 힘이 생겼으니 네가 원하는대로 가고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
성숙하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세상적인 성숙의 개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성숙의 개념은 다릅니다.
성숙이란, 자신이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기꺼이 이끌려 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헨리 나우웬, 예수님의 이름으로. p.60-61)
줏대 없이 끌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그분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써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숙한 사람은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들을 통하여 때때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입니다. 내 힘으로 아내를 지배하려하지 않습니다. 내 고집으로 남편의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힘을 내려놓고, 조용히 예수님의 인도를 받으려 합니다.

  이제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가고자 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와 직장과 사업에서 힘을 빼십시오. 여러분이 힘을 쓰면, 하나님이 힘을 쓰실 수가 없습니다. 남을 컨트롤하려고 하는 마음을 포기하십시오. 섬기려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거기에 하나님 나라가 임합니다.

4. 결론

  넌센스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이 누구입니까?
물구나무 선 사람입니다. 거꾸로 사는 사람이 가장 힘센 사람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
이 세상의 가치관인 돈, 유명세, 권력에서 벗어나 거꾸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세상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십시오.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겸손한 자가 되십시오. 힘을 빼고 섬기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이 가는 곳마다, 여러분이 몸담은 현장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역사하는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축복합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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