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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 (삼하 7: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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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 (삼하7:18-29)

  다윗은 자신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고 온 이스라엘 족속이 환호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와 준비된 장막 안의 준비된 자리에 두었습니다(삼하6:14-17). 하나님께서는 다윗으로 하여금 주위의 모든 적들을 무찌르고 왕궁에 평안히 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삼하7:1). 두로 왕 히람이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들을 보내 특별히 지어준 궁에서(삼하5:11) 평안히 지내던 다윗은 어느 날 선지자 나단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삼하7:2). 다윗 자신은 아름다운 백향목 궁에서 살면서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는 임시 거처인 장막 안에 놔두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입니다. 나단은 대답하기를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삼하7:3) 했습니다. 왕이 그런 마음이라면 하나님의 성전을 지으면 될 것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그러자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에게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다윗에게 가서 전하라 하셨습니다(삼하7:4).

  그 말씀 속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 짓는 일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의외로 여겨집니다. 하나님께서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시며 높게 평가하신 다윗에게 왜 하나님의 전을 짓는 영광을 허락하지 않으셨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옛날 근동지역의 왕들은 모두 그들의 신들을 위해 거대한 신전을 지었습니다. 만일 다윗 또한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다면 하나님이 이방의 우상들처럼 보이고 이스라엘의 신앙이 이방의 우상숭배와 다를 바가 없어질 위험성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방지하려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다른 이방신들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으로 분명히 알아야 함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신앙은 이방족속들의 우상숭배신앙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지으신 모든 피조물을 무한히 뛰어넘어 계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성전 짓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삼하7:12-13에 보면 다윗의 몸에서 날 씨로 하여금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하게 할 것이라고 하나님 자신이 말씀하셨으며, 실제로 뒷날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짓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전을 짓더라도 하나님은 그 성전에 갇혀 계실 하나님이 아니며 성전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이스라엘과 함께하셨고 또 앞으로도 함께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심을 먼저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치려 하신 것입니다.

  둘째는 다윗이 하나님께 집을 지어드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오히려 다윗에게 집을 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사실입니다. 집이라는 말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성전"을 의미하는 말도 되고 "왕조"를 뜻하는 말도 됩니다. 옛날 근동지역의 왕들은 그들이 섬기는 신들을 영화롭게 하고 그 신들로부터 자기들과 자기들의 왕조들을 위한 복을 보증받기 위해 성전을 세우는 일에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다윗이 성전을 세움으로써 이스라엘의 신앙이 물질로 신의 환심을 사서 복 받으려 하는 이방의 물신숭배신앙으로 변질될 위험과 하나님께서도 이방신들처럼 오해될 소지를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성전이 없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하신 역사를 상기시키실 뿐 아니라, 다윗이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짓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조를 튼튼히 세워주시리라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 사실들을 염두에 두고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전하신 말씀을 들어봅니다. 오늘 본문을 바로 앞서는 5-16절의 말씀입니다: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다니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삼하7:5-16).

  나단은 이 모든 말씀을 그가 들은 대로 다윗에게 전했습니다(삼하7:5-16). 오늘 본문은 그것을 전해들은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우리는 다윗의 기도 속에서 그의 신앙의 면모를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다윗은 즉시 하나님께서는 그가 감당할 수 없이 크고 놀라운 은혜의 하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그의 첫마디 말이 무엇입니까? 본문 18-19절을 봅니다: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도 말씀하셨나이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 이새의 아들들 가운데 막내로 태어나 양 치던 목동에 불과하던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그 놀라운 은혜를 다시 생각한 것입니다. 그것만도 감당하기 힘든 은혜인데 그 은혜를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그의 집의 먼 장래 일 즉 다윗 왕조의 미래까지도 책임지시겠다고 약조하시는 하나님의 그 큰 은혜 앞에서 다윗은 말문이 닫힌 것입니다. 19절 끝에서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 라고 번역된 말은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 말이지만 대체로 "하나님,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다루시는 방법이군요!" 하는 놀라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것을 조금 더 다윗 자신의 경우에 적용시켜 이해하면 "하나님, 어쩌면 저 같은 사람을 이렇게 엄청난 은혜로 대해주십니까? 그래도 되는 법입니까?"라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달리 할 말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20-21절에서 말합니다: "주 여호와는 주의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

  여기서 다윗은 하나님은 이방족속들의 거짓 신인 우상들과는 전혀 다르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심을 다시 깨닫습니다. 22절을 봅니다: "그런즉 주 여호와여, 이러므로 주는 위대하시니 이는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신이 없음이니이다." 그리고 여기서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혜를 누린 유일한 백성임을 새삼 자각합니다. 23-24절을 또 봅니다: "땅의 어느 한 나라가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리이까? 하나님이 가서 구속하사 자기 백성으로 삼아 주의 명성을 내시며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주의 땅을 위하여 두려운 일을 애굽과 많은 나라들과 그의 신들에게서 구속하신 백성 앞에서 행하셨사오며, 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우사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그리고 다윗은 나아가 하나님의 백성의 신앙적 도리가 무엇인지를 재확인합니다. 25절 이하를 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세우셨사오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 사람이 영원히 주의 이름을 크게 높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하게 하옵시며 주의 종 다윗의 집이 주 앞에 견고하게 하옵소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의 종의 귀를 여시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이 기도로 주께 간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 주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주의 말씀들이 참되시니이다. 주께서 이 좋은 것을 주의 종에게 말씀하셨사오니 이제 청하건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여기서 드러나는, 다윗이 그의 신앙을 따라 이해하는 하나님의 백성의 도리가 무엇입니까? 영원히 하나님의 이름을 크게 높이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심과 그의 말씀만이 영원한 진리임을 아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짓기를 원했었지만 성전 이야기는 아예 거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제 아들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실 것이라면 저에게 그 영광을 주시죠. 성전을 지어도 하나님께서 그 성전 안에 계실 하나님이라고 믿지는 않을 것이니 그렇게 하시죠" 하며 조르지 않았습니다. 즉시, 두 말 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다윗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이스라엘이 영원히 하나님 앞에 거하며 그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을 받기를 구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민족도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특별한 은혜를 받아 누렸음을 자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은혜를 누린 백성의 도리를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너도 나도 크고 웅장하며 화려한 예배당과 교회건물을 경쟁적으로 짓기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집을 지어드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오히려 다윗에게 집을 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사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하여 성전을 짓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조를 튼튼히 세워주시리라 약속하신 사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을 위하여 돌과 백향목으로 성전 하나 세우는 것보다 이스라엘 나라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믿음으로 영원히 굳게 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교회를 향해서 주는 메시지가 무엇이겠습니까? 웅장하고 화려한 예배당 짓기보다 참된 믿음 위에 굳게 서서 하나님께서 영원히 함께하시고 지켜주시며 귀하게 쓰실 교회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지킬 도리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보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찢기시고 흘리신 대속의 살과 피, 그리고 그를 믿는 믿음으로만 우리를 구원하시는 은혜의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며, 그의 말씀만이 진리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크게 높이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늘 하나님 앞에서 행하며 살아야 합니다. 물질적 기복신앙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복만을 구하며 누리려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조금 전인 16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두고 "다윗왕조는 훗날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로 나뉘었다가 각각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다 망하고 말았는데 그 하나님의 약속이 과연 지켜진 것인가?"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고 있고 영원한 것입니다. 다윗의 자손 중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신 진정한 이스라엘의 참 왕이시고 그의 나라는 영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찬예식을 통해서 그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 주어진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를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고, 주님께 순종과 충성을 다짐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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