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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집을 세우고 성을 지키는 사람 (시 1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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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말씀 1절에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고 하였습니다. 옛날 봉건시대의 군주나, 오늘날 현대화된 민주국가의 대통령이나 통치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가를 보위하며 민생을 편안케 하는 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집은 공동체의 기초단위가 되는 가정이라 할 수 있고, 성(城)은 사회 공동체인 나라를 뜻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파숫군의 경성함과 같이 막강한 군인이 있을 때 외적의 침략을 막아내고 나라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백성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여 편안한 집을 세워 나갈 수 있습니다. 집을 세우고 성을 지키는 일은 현대국가에서 말하는 안보와 경제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 외교와 내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밖으로는 전쟁의 위협을 막아내고 안으로는 국민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군인(파숫군)을 세운 목적은 이런 일을 수행하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물론 국군을 움직이게 하는 최고 통수권자는 대통령입니다.

2절에는 새벽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수고하여 얻게 되는 소득을 말했고, 3~5절에는 사랑스러운 자녀들의 교육과 미래의 꿈을 노래하였습니다. 곧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지혜롭게 일을 하여 국가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부강케하며 자라나는 세대를 잘 가르쳐 희망을 가꾸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성경을 기록한 솔로몬왕은 집을 세우고 성을 지키는 일에 성공한 인물입니다. 그는 전쟁을 치른 일이 없는 평화의 왕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나라의 경제와 번영을 이루고 찬란한 히브리문명의 꽃을 피운 사람입니다. 그 비결을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여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경은 나라의 통치자를 하나님께서 세우신다고 하였습니다(롬13:1-2). 국가의 지도자가 하나님의 의중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정치를 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게 되면 그 나라는 부강하고 백성은 행복하게 됩니다. 사도행전 13:22에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외부로부터 안보의 위협을 받게 되고 안으로는 극심한 갈등 구조 속에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집을 세우고 성을 지켜서 국민을 평안하게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1.  정치적 역량이 있는 사람입니다.

옛날 공자(孔子)님은 “정치가 무엇이냐”고 묻는 말에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政也正也)라고 하였습니다.
바른 정치를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출애굽당시 모세의 장인 이드로는 백성을 지도할 수 있는 일꾼을 세울 때 “재덕(才德)이 겸전한자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무망하며 불의한 이를 미워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출 18:21). 지도자의 조건가운데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양심을 지키며 진실하고 깨끗한 삶을 사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재능과 덕망을 갖춘 사람이라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중에 간혹 무엇에나 믿음만 좋으면 다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자기 개인으로는 믿음과 경건한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께 인정받고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겠지만, 많은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의 경우 그것을 감당할만한 그릇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곧 지혜와 능력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백성을 통합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백성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되고 또 그만큼 덕망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사리를 분별하는 판단력과 공의를 실천하는 의지와 솔선수범하는 행동이 지도자의 카리스마요 또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런 소양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백성을 지도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2. 신앙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드로가 제시하는 지도자의 요건가운데 두 번째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금문제로 질문하는 바리새인들에게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고 정의하였습니다(마 22:21). 이 말씀은 정치와 종교에 있어서 그 영역과 권한을 구분하신 말씀입니다. 정치 지도자가 종교의 영역을 침해하여서는 안 되는 것처럼, 교회가 정치지도자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거나 성직자의 삶을 기대하는 것도 곤란합니다.

그렇지만 나라를 지도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이고 성경을 근거로 하는 통치의 철학을 실천하게 되는 경우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며 백성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왕위에 오르는 사람은 제사장 앞에 보관한 율법서를 등사하여 평생 자기 옆에 두고 그것을 읽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여야 된다고 하였습니다(신 17:18). 나라를 지도하는 사람이 신앙적인 인물일 경우 겸손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자기보다 높은 대상이 없기 때문에 끝없이 교만해지기 쉽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사람은 자기의 한계를 알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신말씀은 이와 같은 원리를 말해줍니다(마 6:33).

신앙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아무리 능력이 있고 모든 계획을 완벽하게 잘 세웠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합니다. 솔로몬은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근거로 하고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고 하였습니다(잠 16:1,3).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사람은 마음먹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 결과에 대하여 승복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남의 탓을 하거나 불평과 원망을 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나라에 흉년이나 온역과 같은 재앙이 임했을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기의 잘못이라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삼하12:13, 24:17). 그 마음에 하나님을 모시고 신앙적 가치관을 가지는 지도자일 경우 남다른 도덕성과 투철한 책임의식으로 자기를 다스리며 깨끗한 삶의 모범을 보이게 됩니다. 시편 144:15에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고 하였습니다.

3. 비전이 있는 사람입니다.

집을 일으키고 성을 지켜내는 사람은 신령한 안목과 미래를 열어가는 비전이 있는 사람입니다. 에베소서 1:17에 하나님으로부터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받은 사람은 마음눈이 밝아져 환상을 품고 산다고 하였습니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같은 사람이 그런 인물입니다. 요셉이나 다니엘 같은 사람은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나 주어진 환경은 열악하였지만 신령한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지고 위대한 정치를 펴 나갔습니다.
하나님의 의중을 읽어내고 그의 도우심을 받아 집을 세우고 성을 구축할 수 있는 지도자는 자기 개인의 안일이나 자기중심의 패거리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을 끌어안고 통합을 이루는 사람이며 모든 영광과 축복의 열매를 다 같이 나눌 수 있도록 그 바탕을 만들어 내는 사람입니다.
옛날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아버지 때부터 섬기던 노인들의 교도를 거부하고 자기 옆에 있는 젊은 사람들과 뜻을 맞추어 백성들에게 폭언을 퍼붓다가 나라를 분열시키고 말았습니다(왕상 12:6-15).

열 왕들 중에 하나님 중심의 선한정치를 폈던 히스기야도 말년에 그가 남긴 과오로 인하여 나라를 망하게 하였습니다. 히스기야가 죽을병이 걸렸다가 낫게 되었을 때 바벨론에서 온 축하사절들에게 내탕고와 군기고를 다 보여주는 등 나라의 기밀을 누설해 버렸습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며 그 일로 인하여 그 나라가 바벨론에 침략당하고 완전히 망하게 될 것을 통고하였습니다(왕하 20:16-18). 이런 무서운 경고를 받고도 히스기야는 “만일 나의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 하리요”라고 하였습니다. 나라의 지도자가 자기 한사람의 안일과 자기시대의 안전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백성은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믿는 사람은 언제나 현재보다 더 나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원대하신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새로운 시대의 비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때나 미래지향적인 사관(史觀)을 가진 지도자는 어떠한 역경이나 고난도 인내하며 이를 극복해 나갑니다. 그리고 훗날을 위해서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잉태하지도 못하고 생산할 수도 없는 여인이지만 장차 엄청나게 많은 자식이 나게 될 것을 내다보며 장막터를 넓히고 휘장을 길게 뻗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사 54:1-3). 훗날을 기약하는 사람은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다음세대에 희망을 걸고 여기에다 정성을 쏟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축복을 믿고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이 되도록 꿈을 심어주는 것입니다.(손상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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