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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핵무기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렘 1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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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이 몰고 온 동북아의 위기>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했다고 해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은 했지만 이렇게 핵실험까지 할 줄은 몰랐습니다.
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이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그만큼 북한이 벼랑 끝에 몰렸다는 위기의식이 앞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TV나 신문 잡지 등을 통하여 핵무기 문제에 대해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어서 핵전쟁의 위험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핵무기 하나가 터지면 순식간에 수십만 명이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 것입니다.

또한 지금 전 세계에 핵무기가 그렇게 많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현재 러시아가 약 2만여 개, 미국이 1만 6천여 개 중국이 400여 개, 불란서가 350여 개,
영국이 200여 개, 인도가 90여 개, 파키스탄이 50여 개 가지고 있다 합니다.
어떤 보도 자료를 보니까 미국과 러시아가 가진 핵폭탄이 터질 경우
지구가 총 47회나 파괴될 정도라고 하니 그 괴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이제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기에 세계에서 8번째로 핵무기 보유국이 될 것입니다.

북한이 핵무장을 함으로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주변 국가들이
핵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이른바 핵 도미노 현상입니다. 
재래식 무기를 가지고 핵무기를 가진 나라와 싸운다는 것은 힘겨운 일이기에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주변 국가들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북한의 핵실험으로 가장 초조하고 불안하게 보이는 나라는 일본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틀림없이 자기방어라는 명목으로 헌법을 개정하여 핵무기를
개발하는 등 더욱 더 노골적인 보수우경화의 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남한 역시 실제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그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핵무기 개발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누가 보든지 간에 북한의 핵무기 보유로 동북아의 힘의 균형이
깨어지기 시작하면서 무서운 군비 경쟁이 일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저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개인은 물론이고 나라간에도 자기중심주의,
즉 이기주의를 벗어 던지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을 사이에 두고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의 입장이 각각 다릅니다.
자국의 이해관계부터 무섭게 따지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남한의 입장이 제일 딱해 보입니다.
이러치도 못하고 저러치도 못하고 대북 정책에도 갈팡질팡 당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차피 같은 민족인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은
결국 우리가 가진 것과 마찬가지가 아니냐며 별 걱정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통일이 되면 북한 것이 우리 것이 될 터이고 또 아무리 북한이 사납고 변덕스럽다고
할지라도 설마 핵무기를 같은 민족을 향하여 사용할 리가 없다면서 상당히 낙관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단견(短見)이며 매우 신중치 못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핵전쟁의 위험성이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상존(常存)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절대명제는 물거품이 된 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약고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북한의 핵무기 실험으로 전 세계가 한국을
얼마나 위험시하는가는 제 경험으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달에 세계적인 여자 신학자요 시카고 신학대학의 총장님이
우리 교회에 오셔서 설교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시카고 신학 대학 출신 동문 목회자들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주일 예배때 역사적인 교회인 내리교회에서 설교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선뜻 응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갑자기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한국에 못 나오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즉각적으로 "아, 한국이 핵실험으로 시끄러우니까 걱정이 되어서 그렇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의 직감이 틀릴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한국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의해  위험한 지역으로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핵무기는 가공할만한 무기이며 전 세계 모든 나라 사람을 공멸의 길로 내몰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우리 역시 이제
공멸의 가능성 안으로 한 발자국 더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도시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되고 수십 수백만 명이 순식간에 멸절
당하는 재앙이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바로 코앞에 닥친 당면현실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러시아와 중국과 일본이라는 세계 4대 초강국들이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핵경쟁에 나설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극동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핵무기 밀집 지역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쟁 억제력을 높여서 평화를 보장해준다는 핵무기는 사실상 가진 나라나 가지지 못한 나라를 불문하고 서로 물고 뜯게 해서 모조리 초토화시킬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두려움이 있습니다.

<핵전쟁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의 자세>
여러분, 이러한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만 할까요?
저는 북핵 문제를 생각하며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에 너무나 부합되는 말씀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본문 1-6절은 「토기장이와 진흙의 비유」로 유명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로 하여금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고 하셨습니다.
예레미야가 토기장이의 집에 내려갔더니 때마침 그가 물레를 돌리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잘 되지 않으면, 그 흙으로 다른 그릇을 빚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 광경을 쳐다보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6절 말씀을 보세요.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의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아, 이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 말씀인지요?
하나님은 토기장이와 같은 분이십니다.
진흙을 가지고 마음대로 그릇을 빚는 절대 주권과 자유를 가진 분이십니다.
그리하여 토기장이가 어떤 진흙을 가지고 그릇을 잘못 빚을 경우 그 그릇을 깨뜨리고
다른 그릇을 빚듯이 하나님 역시 유다 백성들이 잘못 되었다고 판단하실 경우
유다 백성을 깨뜨리고 다른 그릇을 빚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진흙이 토기장이 손 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안에 있다."
저는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믿습니다.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다."는 말이나 "뛰어봐야 벼룩"이라는 말도 있듯이
북한이 제 아무리 무서운 핵무기를 만들었다 할지라도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진흙이 토기장이 손 안에 있듯이
우리가 하나님 손 안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분은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한국 사람들은 그 어떤 민족보다 하나님을 더 잘 믿어야 할 민족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는데다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들 틈바구니에 있습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대상은 핵무기도 아니고 경제력도 아니고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 안에 있듯이 한반도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이제 7-8절 말씀과 9-10절 말씀을 서로 대조하며 읽어보세요.
"내가 언제든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파하거나 멸하리라 한다고
하자 만일 나의 말한 그 민족이 그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

여기 보세요.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모양이 흉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그릇을 깨부수고 다시 그릇을 빚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뽑아 세우신 민족과 나라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부수거나 멸망시킬 수 있습니다.
아무리 유다 백성이 하나님께서 뽑아 세우신 선민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 뜻에 맞지 않아 모양이 일그러졌을 경우 깨뜨리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비록 그런 결단을 하셨다고 할지라도 그 민족이 하나님께서
경고한 죄악에서 돌이키기만 하면 그들에게 내리기로 한 재앙을 거두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한민족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핵무기가 무섭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로 돌아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납해주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자, 이제 9-10절 말씀을 보세요.
"내가 언제든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건설하거나 심으리라 한다고 하자
만일 그들이 나 보기에 악한 것을 행하여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면
내가 그에게 유익케 하리라 한 선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리라."

이 말씀은 바로 앞에 있는 말씀과는 정반대입니다.
앞에서는 하나님께서 뿌리뽑아 부수기로 한 민족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그 예정된 재앙을 거두어주신다는 약속인데,
여기서는 정반대로 하나님께서 어떤 나라와 민족을 세우고 심겠다고 말씀하셨더라도
그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않고 계속해서 악을 행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거두어 가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진흙에 대하여 절대적인 주권과 자유를 가진 토기장이와
마찬가지로 깨뜨리기로 작정한 나라와 민족을 다시 세울 수도 있고,
반대로 복 주시기로하고 세운 나라와 민족을 깨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라와 민족의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
비록 깨뜨리시기로 작정했다가도 살리시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나 하나님보다 세상을 믿고 핵무기를 믿으면서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게 될 때
비록 복 주시기로 했던 나라와 민족이라 할지라도 깨뜨리시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자, 이제 결론 말씀인 11-12절 말씀을 다같이 보세요.
"그러므로 이제 너는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며 계책을 베풀어 너희를 치려하노니
너희는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키며 너희 길과 행위를 선하게 하라 하셨다 하라
그러나 그들이 말하기를 이는 헛된 말이라 우리는 우리의 도모대로 행하며
우리는 각기 악한 마음의 강퍅한 대로 행하리라 하느니라."

물론,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유다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핵무기 시대를 사는 남북한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핵무기라는 가공할만한 무기가 한반도를 치는 재앙의 무기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사악한 길에서 돌이키고
우리의 행동과 행실을 고쳐야 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12절의 말씀대로 "그럴 필요 없다. 우리는
우리 생각대로 살아가겠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고집대로 행동하겠다." 하면 우리 민족과 나라는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가지 선택의 가능성 앞에서>
핵무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두 가지 선택의 가능성 앞에 서 있습니다.
그 하나는 핵무기가 평화를 담보해주고 전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강대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믿는 길입니다.

이 길에 대해서 렘 17: 5-6절은 이렇게 단언합니다.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혈육으로
그 권력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는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의 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광야
건조한 곳, 건건한 땅, 사람이 거하지 않는 땅에 거하리라."

그러나 또 하나의 길, 이 나라와 민족이 영원히 살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만 믿고 의지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길입니다.
이 길에 대해서 렘 17: 7-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무릇 여호와를 의지하며 여호와를 의뢰하는 그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라
그는 물가에 심기운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오늘 핵무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민족은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져야 합니다.
"과연 핵무기와 핵우산, 열강의 군사력이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을까?"
성경이 주는 대답은 하나입니다.
하나님만 믿고 바라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면 핵무기가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핵무기 수천 개가 있어도 불안합니다.
이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핵무기 시대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멘.
(김흥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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