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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굴혈로 만든 사람들 (마 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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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본문을 읽으시기바랍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가로되 "이는 누구뇨?" 하거늘 무리가 가로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자를 내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기록된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굴혈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마 21:10-13)

어제 우리는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모습 중에 기도하는 곳인 거룩한 성전을 자기들의 욕심 채우는 곳으로 만든 것과 세속적인 곳으로 만든 것을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다는 말씀을 중심으로 이 사건의 의미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강도의 굴혈로 만들었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메시지를 줍니다. 하나는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배후에 있는 종교지도자들을 강도로 볼 때 주는 메시지이고 다른 하나는 성전에 제사 드리러 오는 사람들을 강도로 볼 때 주는 메시지입니다.

먼저 장사하는 사람들과 종교지도자들을 강도로 보는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성전에서 제물로 쓰일 동물을 팔거나 헌금할 돈을 바꾸는 것은 대단히 이권이 큰 것이었습니다. 이 장사는 성전 책임을 지고 있는 종교지도자들의 허락을 받아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장사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남은 이익 중에 일부를 성전에 바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전에서 장사를 하는 것도 문제지만 장사할 때 폭리를 취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제물로 쓸 동물을 성전 검사자가 불합격시키면 백성은 아주 곤란해집니다. 이럴 때 성전에서 파는 것을 사도록 하면 성전에서의 장사가 잘 될 것은 너무나 분명한 일입니다. 만일 장사꾼과 성전권력자가 한 통속으로서 의도적으로 불합격시키고 성전 장사꾼에게서 사온 것을 합격시키면 백성은 성전에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 장사꾼들이 폭리를 취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이들은 강도 같은 짓을 한 것입니다.

돈을 바꾸는 것은 구약의 율법에 따라 세겔로 바치기 위해 바꾸는 것입니다. 이때도 돈을 바꿔줄 때 비싼 수수료를 받아 폭리를 취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의 이런 행동을 강도의 행동이라고 꾸짖으신 것입니다. 종교지도자가 백성이 제사를 잘 드리도록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것을 이용해서 폭리를 취하는 게 말이나 됩니까? 이것은 단순히 성전을 세속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성전에서 강도짓을 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남들의 간절한 소원을 이용하여 우리의 욕심을 채우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사회에서도 이렇게 하면 안 되지만 교회에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교회에서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오래 전에 한국교회의 유명한 목사님이 다른 교회의 장로님이 난치의 병으로 죽어 가는데 헌금 얼마를 하면 낫도록 기도해주겠다고 해서 돈을 받았다가 장로님이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런 모습입니다. 교인의 처지를 이용하여 자기 욕심을 채운 것입니다. 혹은 교회지도자가 교인들이 자기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는 것을 이용해서 이것저것 요구하여 자기 욕심을 채우는 것도 이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것은 성도님들께는 별로 해당되지 않으니까 이정도만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으로 성전을 찾아오는 사람을 강도로 보는 곳입니다. 이것은 예레미야 7장에 나오는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메시지입니다. 예레미야는 당시 백성들에게 종교지도자들이 성전이 여호와의 전이라고 하는 말에 속아 거기서 제사만 드리면 평안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도록 가르칩니다. 그런 말에 속은 백성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세상에 나가서는 온갖 죄를 지어도 성전에 와서 제사만 드리면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성전만 믿고 세상에서는 마음 놓고 죄를 지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예레미야는 성전이 강도의 굴혈로 보이느냐고 꾸짖었습니다. 예레미야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서 실컷 도둑질을 하고도 성전에 와서 제사만 드리면 구원을 얻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은 강도이고 성전은 그들이 쉬며 새 힘을 얻는 강도의 굴혈되는 셈입니다.

종교지도자들이 사람들에게 바른 삶은 가르치지 않고 제사만 드리면 죄를 용서받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니까 백성들은 세상에서 아무리 죄를 많이 지어도 염려가 없습니다. 성전에서 제사만 드리면 됩니다. 그러면 마음에 평안과 새 힘을 얻고 다시 나가서 강도짓을 합니다. 성전은 그야말로 강도들이 와서 쉬고 새 힘을 얻고 나가서 다시 강도짓을 하는 강도의 소굴이 된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바른 삶이 있어야 참된 신앙생활이라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경건하게 기도하고 나가서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만이 교회에 와서 바르게 기도하며 예배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죄를 지어도 나중에 교회에 가서 예배하고 헌금만 드리면 된다고 생각하여 세상에서 온갖 악을 행하는 사람의 예배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십니다. 이것을 바로 가르치지 않으면 교회는 강도들을 고쳐주지는 않고 강도짓을 더 잘 하도록 새 힘만 주는 강도의 굴혈이 되고 맙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만으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세상에서 하나님 뜻대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살지만 연약하여 지은 죄는 하나님이 기쁘게 용서해주십니다. 그러나 나중에 교회에서 용서받으면 된다고 마음 편하게 온갖 악을 행하면 세상에서 지은 죄뿐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강도의 굴혈로 만드는 죄까지 짓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에서 악한 방법으로 이권을 챙기는 강도도 되지 말고 교회의 예배를 믿고 삶 속에서 마음 놓고 죄를 짓는 강도도 되지 말고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면서 아울러 진실된 예배도 드리는 바르고 복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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