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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벽바다에서 만난 하나님 (출 14: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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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 보따리 내 놓으라고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정말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정말로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인도아래 애굽을 떠나 광야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홍해에 거의 도착했을 때쯤, 뒤에서 쫒아오는 애굽군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각지 못했던 위기가 닥쳐오자,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말을 내뱉고 있습니다.
  “애굽에 매장지가 없으므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우리를 버려두라”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어떤 면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말처럼,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애굽에서 종으로 살지언정 죽으면 곱게 땅에 묻힐 수 있을 것입니다. 정작 문제는 종살이하는 그런 삶이 참 생명의 삶인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생을 바꾸어 주시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으로 인도하시려고 하는데, 백성들은 거부하면서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세는 그들이 왜 그렇게 말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두려움에 차 있었고, 이 두려움이 그들의 기억을 왜곡시켰다는 것을 눈치 챕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웠습니다.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할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가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오늘 날 우리 속에도 숨겨져 있는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로운 환경에 세워주시려고 인도하시는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거절하고, “그냥 내버려 두라”고 소리칠 때가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가장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신앙인의 모습은 바로 ‘순종’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주님께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새롭게 펼쳐 놓으신 은혜의 강물에 뛰어들만한 순종하는 마음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여러분의 삶이 젖과 꿀이 흐르는 은혜의 땅을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오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여러분 가운데는 지난 일주일을 평안하게 지내신 분도 있고,  아니면 인생에 대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하게 사신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내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오는 분들도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힘과 위로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는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1.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
  본문 19-20절 "이스라엘 진 앞에 행하던 하나님의 사자가 옮겨 그 뒤로 행하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뒤로 옮겨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 편은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 편은 밤이 광명하므로 밤새도록 저편이 이 편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하나님은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이십니다. 중간에 포기하는 분이 아니라, 그 일을 끝까지 성취하시는 열정과 열심이 있으신 분입니다.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의 앞에서 전진하던 하나님의 사자와 구름기둥은 인도자로서의 역할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백성들의 앞길을 열어주고, 전진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막다른 곳, 홍해 앞에 이르자 하나님의 사자와 구름기둥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뒤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신 이유는 뒤따르던 애굽 군대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애굽사람과 이스라엘 사람을 확실하게 분리해 놓습니다. 새벽이 될 때까지, 홍해바다가 갈라져 마르기까지 이러한 대치상황은 계속됩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시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앞에 계실 때는 ‘인도하시는 분’(앞에서 이끄시는 분)으로 나타나시고, 뒤에 계실 때는 ‘보호하시는 분’(뒤에서 지키고 보호하시는 분)으로 등장하십니다. 구름기둥은 밤이 새도록 두 진영 사이에 자리 잡고는 애굽 군대가 전진하지 못하도록 흑암을 일으켰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앞에서 인도하시고, 뒤에서 보호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갈 길을 몰라 방황하고 있을 때 우리가 가야 할 길로 인도해 주시고, 우리가 고난 가운데 실족하지 않도록 우리 뒤에서 보호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책임지실 줄 믿습니다.
  이스라엘을 쫓던 바로의 군대는 닥치는 대로 백성들을 죽일 기세였습니다. 그 누구라도 앞에서 방해가 된다면 악을 쓰면서 창이라도 던져 죽일 기세였습니다. 열 번의 재앙을 겪었으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홍해 앞까지 쫓아온 것을 보면, 그럴만해 보입니다. 하나님은 살기등등한 그들 앞에서 보란 듯이 이스라엘을 안아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못과 창에 찔리시면서 까지 우리를 살리신 것처럼, 홍해 앞에서 만난 하나님께서도 날아드는 애굽 군대의 창칼을 뒤로하고, 이스라엘만 보호하십니다. 이 시간도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 여러분을 하나님의 넓으신 품으로 안아주실 줄 믿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가 여러분의 삶에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밤새도록 일하시는 하나님
  본문 21-22절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 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

  본문에서 하나님은 밤새도록 일하시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밤을 새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게 사람들은 아주 급한 일이거나, 대단히 중요한 일이 아니면 밤을 새워 일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남의 일이라면, 밤을 새워 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밤을 새워 일하십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이스라엘을 위해 밤을 새우십니다. 불평과 불만 가득한 그들을 위해 묵묵히 바다를 가르십니다. 바로 그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해 밤을 새우실 것입니다. 여러분! 나를 위해 밤을 새워 일하시는 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얼마나 감동적인 일입니까? 특별한 사랑을 가지지 않고는 힘든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특별한 존재입니다. 밤새워 일한다는 것은, 밤새워 그 대상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밤새워 여러분만 생각하실 것입니다. 밤새워 여러분만 사랑하실 것입니다. 홍해바다가 다 마르기까지 여러분만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순간도 여러분을 마음에서 잊으신 적이 없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염려와 걱정, 근심과 아픔까지도 하나님께 맡기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위해서라면 물로 벽으로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고난으로만 여겨졌던, 그리고 넘어서기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바닷물을 열어주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으로 소망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
  본문 24-25절 "새벽에 여호와께서 불구름 기둥 가운데서 애굽 군대를 보시고 그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그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에 극난하게 하시니 애굽 사람들이 가로되 이스라엘 앞에서 우리가 도망하자 여호와가 그들을 위하여 싸워 애굽 사람을 치는 도다"

  하나님은 우리를 돕기 위해서라면 그 누구와도 싸우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를 택하셨고, 우리를 자녀 삼으셨고,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은 밤새워 가르신 바닷물을 순식간에 다시 합쳐서 바로의 군대를 바다 속으로 쓸어버리신 분입니다. 여기에서 바다 속으로 쓸어버리셨다는 말은, 문자적으로 “밑으로 던져버리셨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기 위해 적들을 과감히 던져버리십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 일이라고는 ‘가만히 서서’ ‘보는’ 것 뿐입니다. 본문 13절에는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출14:13a)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군대와의 싸움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라보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놓여있는 싸움은 창과 칼로 맞서는 싸움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신다는 사실, 이 사실을 믿느냐 안 믿느냐의 싸움입니다. 오죽하면 몸은 가만히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가만히’ 있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두려움 앞에서 가만히 있기가, 기다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맡긴 싸움(문제들)은 끝까지 하나님께 맡겨드려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모세가 순종한 이후에 하나님께서 나가 싸우시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세가 손을 내미는 것으로 순종하면 그 때부터, 하나님의 싸움은 시작됩니다. 성경말씀대로 겨자씨만한 믿음 하나 귀히 보시고 도저히 되갚을 수 없을 만큼의 몇 십 몇 백배의 열매를 안겨주십니다.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본문 25절에는 하나님께서 애굽 군대의 “병거 바퀴를 벗겨서 달리기에 극난하게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달리기에 극난하게 하셨다는 말씀을 뜻하는 히브리어 원문 ‘나하그’(גַהַנָ)는 “그 병거를 운전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 군대의 병거의 바퀴가 벗겨지고 빠지도록 운전해 가셨습니다. 더 이상 그들의 무기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도록 다른 방향으로 운전해 가시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만큼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 앞에 닥쳐오는 어떠한 역경도 우리 앞에 맞서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운전해 가실 것입니다. 빗겨가도록 하실 것입니다.

  홍해 사건은 밤이 지나 새벽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히브리 시각으로 새벽이라면 2~6시 경이 됩니다. 이 시간이면 모두가 깊은 잠에 빠져있을 시간입니다. 바로 이 깊은 새벽에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아무도 이스라엘을 도울 수 없는 그 시간에 하나님만이 홀로 애굽과 싸우고 계십니다. 새벽바다에서 여러분만을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하나님은 여러분을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입니다. 그 분은 여러분을 위해 밤새도록 일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대신해 싸우시는 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언제나 변함없이 여러분만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사랑 앞에 여러분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고난이 녹아져서, 여러분의 삶이 기쁨으로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정일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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