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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을 기억하라! (신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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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성을 가리키는 말 가운데 냄비 근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 문제, 또 주변국들의 역사 왜곡 이야기만 나오면 전쟁이라도 불사할 것처럼 들끓다가도 며칠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잠잠해지지 않습니까? 냄비 근성이란 쉽게 말해서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적인 사건들을 잘 정리하여 남겨 두는 것은 미래를 위하여 아주 바람직한 일입니다. 과거의 정보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일상 생활뿐 아니라 신앙 생활에 있어서도 아주 유익합니다. 특히 지난날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신앙 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신명기는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출애굽 2세대를 향하여 새롭게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세가 누구입니까? 그는 히브리 노예들의 출애굽 과정에서 그 일을 성취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직접 목도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앞장 서서 그 백성을 광야로 인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목이 곧은 그 백성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샀습니다. 그 결과 그들 출애굽 1세대는 광야에서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2세들만 광야에 남았습니다. 모세는 지난날의 사건들을 모두 뒤로 한 채 하나님이 들어가게 하실 땅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백성들에게 다시금 새롭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분명히 말합니다. 신명기 5장 1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아 오늘 내가 너희의 귀에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 무슨 말입니까? 호렙 산에서 주셨던 계명을 다시금 가르쳐 지키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때문에 모세는 신명기 5장 7절 이하의 말씀으로 출애굽기 20장의 말씀을 또 다시 되풀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여기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살피려고 하는 것은 신명기 5장 15절 말씀입니다.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이 말씀은 십계명의 4계명과 5계명 사이에 특별히 삽입된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말씀은 출애굽기 20장에 기록되어 있는 시내 산 언약에는 없는 말씀이라는 말입니다. 이 특별히 삽입된 말씀의 첫 부분이 바로 “너는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출애굽의 시점과 지금 모압 평지에 서 있는 시점의 간격은 약 40년입니다. 출애굽 직후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주셨던 십계명과 지금 모압 평지에서 다시 선포하는 십계명의 시간적 간격이 40년이라는 말입니다. 그 40년 동안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던 그들을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인도하여 내신 것입니다. 오늘 바로 그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억하라는 말은 구약 성경에서 223회나 등장하는 말입니다. 어떤 말이 성경에 자주 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옛날 출애굽한 히브리 노예들은 물론이고 오고 오는 세대 속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미국의 어떤 학자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착오가 생기고 그 정확도가 점점 떨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도 그 사실을 다 기억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많은 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면 반 이상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기억력이란 매우 약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할 뿐 아니라 암송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세는 지금 두 가지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그 첫째가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우리 삶 속에서 처음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 상황이 비록 기억에서 애써 지우고 싶은 것일지라도 기억해야 합니다.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은 그들로서는 정말로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웠던 상황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강한 손과 편 팔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서 아는 것은 곧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출석하면서도 정작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가 하는 것을 모를 것 같으면 그 하나님을 잘 섬길 수 없습니다. 지난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구해 내셨습니까? 강한 손과 편 팔로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해 내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매우 강한 힘으로 히브리 노예들의 해방이라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역사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기록을 담고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 속에는 참으로 많은 하나님의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홀로 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과거 우리는 목적도 없고 소망도 없이 세상에서 방황했습니다. 죄의 권세 아래서 고통을 당하며 지내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 강한 손과 편 팔로 우리를 건져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참 자유와 영생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토대는 이렇게 탄탄한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일차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 신앙이지만 또한 체험에 기초한 신앙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사건, 바로 그 사건 속에서 만난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오늘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면죄부 판매와 같이 잘못된 조치들을 보다 못한 마틴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그 성 교회 게시판에 95개조의 항의문을 붙임으로써 시작된 개혁을 기억하게 하는 종교개혁 주일입니다. 목숨을 걸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한 개혁자들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그리워지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행하신 일들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말씀과 사건들을 통해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을 기억할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역사에 기꺼이 참여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는 큰 영광을 돌리고 은혜 가운데서 늘 승리하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강석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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