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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외치는 자의 소리 (마 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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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스탠리 존스(E. Stanley Jones)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던 어느 날, 온 몸이 지쳐 탈진한 상태로 쓰러졌습니다. 아무리 힘써 전도를 해도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쓰러진 상태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묵상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게 됩니다. "사랑하는 자여! 왜 쓰러져 있느냐?" "하나님이여 어찌 하오리까? 아무리 애써 복음을 전해도 사람들이 도저히 복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자비의 손길을 내밀며 사과나무의 비유를 들어 격려하셨습니다. "사과나무를 보라! 나무를 심는다고 곧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고 뜨거운 햇볕아래서 농부가 거름을 주고 애써 가꾸면 7년이 되어야 열매를 맺는 법이다. 지금 당장 네가 수고한 것에 열매가 없다고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마라! 네가 흘린 땀과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그는 이 소리를 듣고 평생을 복음전파에 온 힘과 정성을 다했습니다.

우리 주변에 수많은 소리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들리는 소리도 있고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습니다.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는 엄청나게 크다고 합니다. 만일 그 소리를 우리가 듣는다면 고막이 찢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그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아파도 꼭 들어야 할 소리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꼭 들려야 할 소리입니다. 본문은 그 소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소리는 세례요한이 요단강 부근 광야에서 외친 소리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 동안 선지자들의 외침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로마의 지배 아래서 노예 생활을 하며 경제적으로 수탈을 당하고 있던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40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던 백성들은 암울한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혜성과 같이 나타난 세례요한이 당시 부패한 정치와 종교 지도자들을 신랄하게 책망하면서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었습니다. 400년 간의 적막을 깨고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 소리는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는 선지자 바로 세례요한의 소리입니다.

당시의 많은 이들이 세례요한의 소리를 들으러 나옵니다. 5절을 보니 "이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왔다" 고 전합니다. 그 중에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선지자의 소리를 듣고 회개하며 각성하려고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의 말 가운데 율법과 로마정부에 반대가 되는 꼬투리가 있는지 들으러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례요한은 그들을 향하여 담대히 외칩니다. 지금도 모두가 들어야 할 외치는 자의 소리는,

첫째로 책망의 소리입니다

조만식(曺晩植)장로가 출석하던 평양 산정현 교회의 담임목사는 주기철(朱基徹)목사입니다. 조만식 장로는 주기철목사의 오산학교 시절에 그를 가르쳤던 은사입니다. 어느 주일날이었습니다. 예배에 참석하려던 조만식 장로에게 중요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조 장로는 그와 이야기하다 그만 예배시간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조 장로는 부랴부랴 본당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설교하던 주 목사는 늦게 들어오는 조 장로를 보고 설교를 중단하며 조 장로를 향하여 소리칩니다. "조 장로님, 의자에 앉지 말고 서서 예배를 드리십시오". 본당에 있던 성도들이 술렁대었습니다. "아니, 스승인 노인 장로께 예배시간이 조금 늦었다고 서서 예배를 드리라고 하시다니". 그러나 조 장로는 주목사의 말씀에 순종하여 서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설교를 마친 주 목사는 서있는 조만식 장로께 말씀합니다. "조 장로님, 기도해 주시겠습니까?" 그때 조 장로는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죄인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애국 운동한다고 사람 만나다 하나님 만나는 예배시간에 늦었습니다. 목사님이 얼마나 마음 아프시면 설교 중에 이토록 책망하시겠습니까? 하나님 종의 마음을 아프게 한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또 설교를 듣던 성도들의 은혜 받는 것을 방해한 죄도 용서하여 주옵소서" 라며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듣던 주 목사와 온 성도들 역시 함께 울었다고 합니다. 예배 후에 성도들은 "과연 그 스승의 그 제자요, 그 목사의 그 장로" 라며 칭찬했다고 합니다. 말씀을 통하여 주시는 책망의 소리와 주의 종을 통하여 전해지는 권면의 소리를 듣고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7절 말씀입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로를 피하라 하더냐?" 세례요한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옷도 남루하고 잠자리도 없으며 먹는 것도 변변치 못합니다. 권력 있는 사람이 봐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에게는 든든한 하나님의 배경이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장 66절을 보니 사람들이 태어난 세례요한을 가리켜며 말합니다.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꼬 하니 이는 주의 손이 저와 함께 하심이러라." 세례요한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에 더 이상 그에게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참된 선지자라면 목숨 걸고 진리의 말씀으로 책망하며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약의 발람 선지자를 비롯한 불충한 종들은 권력과 물질에 눈이 어두워 진리를 바로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의 교회들도 이 책망의 소리를 잊어버렸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다윗 왕을 책망했던 소리를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세례요한은 하나님의 권세로 세상의 권력이 있다는 사람들을 향하여 책망하며 외칩니다. 우리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처럼 책망의 소리를 듣고도 회개치 않는 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책망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르게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회개의 소리입니다

미국의 유나이트 스테이츠 플라스틱(United States Plastic) 회사의 설립자인 스탠리 템(Stanley Tam)이란 사업가가 있었습니다. 스탠리는 플라스틱 회사를 경영하기 전에 다른 사업을 하다 5번이나 파산했었습니다. 마지막 회사가 파산되었을 때는 삶을 포기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밤에 꿈을 꾸게 됩니다. 베드로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죽기 일보직전에 예수님의 손을 잡고 살아나는 환상을 보게됩니다. 그 순간 스탠리는 물 속에 빠져 들어가는 베드로가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스탠리는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였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사업을 하고 하나님의 돈을 떼어먹은 것 등을 철저히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께 서원 하였습니다. "앞으로 회사의 사장은 예수님으로 모실 것입니다. 또한 수익금의 반 이상인 51%를 꼭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그는 서원한 대로 회사를 경영하였으며, 하나님께 드리는 약속도 이행하였습니다. 후에 그가 간증하기를 1년 만에 2백만 달러의 순수익을 가져오게 되었노라고 하였습니다. 진실로 회개하며 회개한 대로 열매를 맺는 사람을 하나님은 반드시 축복하십니다.

회개는 하나님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으며 신앙의 년수가 오래 되었다고 제외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례요한의 책망의 소리를 듣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회개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본문 8절은 말씀합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않는 사람은 독사와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지 말라" 고까지 경고합니다. 구원이 혈통을 따라 세습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교회 출석한다고 다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참된 회개 즉 열매맺는 회개가 없다면 구원까지 의심해야 된다는 엄중한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연수나 성경적 지식, 모태적 믿음을 자랑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변화된 삶인 회개의 열매가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부디 회개의 소리를 듣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의 열매를 맺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심판의 소리입니다

만종(Angelus)이라는 그림을 비롯하여 많은 작품을 남긴 밀레(Jean Francois Millet)는 경건한 믿음을 지닌 할머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파리로 그림 공부를 떠나는 손자 밀레에게 할머니는 말합니다. "나는 네가 하나님의 뜻을 어긴다든지, 믿음을 저버리는 것을 보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 너는 화가가 되기 전에 참된 크리스천이 되어라. 그릇된 일에 떨어지지 않도록 늘 조심하여라. 그림을 그릴 때에는 영원을 위해서 그릴 것이며, 하나님의 심판의 소리가 들려올 것을 언제나 생각하고 살아야 된다." 밀레는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심판의 소리를 명심하며 신실하게 살려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본문 10절은 참된 회개가 없는 사람들의 심판을 말합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지우리라." 심판은 시작되었습니다. 본문은 '이미(already)' 라는 단어로 심판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습니다. 들어서 찍기만 하면 나무는 잘립니다. 그런데 좋은 열매 맺는 나무는 찍히지 않으며, 그렇지 못한 나무는 찍혀 불에 던져질 것입니다. 이제 때가 급합니다. 그러므로 속히 영적인 눈을 떠서 이미 심판의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여있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심판의 소리를 듣고 심판을 예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심판의 때에는 용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미 이 땅에서 충분한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생을 마감할 때나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는 더 이상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영생과 영벌의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타나는 세례요한이 외치는 심판의 목소리는 강렬합니다. 어쩌면 듣는 이들의 감정과 기분을 상하게 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진지하게 선지자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경외하는 마음으로 심판의 소리를 하나님의 소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잘못을 회개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강림절기입니다.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우리는 준비하여야 합니다. 그동안 잘못 살아왔던 일, 잘못 믿어 왔던 일에 대한 책망의 소리를 듣고 회개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 심판을 준비함으로 주의 길을 예비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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