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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희망을 잃지 않는 선조들 (창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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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것은, ‘희망’입니다.
‘희망’ ‘소망’ 이것은 같은 말입니다.
희망을 잃은 삶은,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합니다.
인생이 힘들고 좌절의 벽에 부딪혀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여유는, 미래에 대한 내 자신의 모습과, 나의 후손들의 모습에 대해, 꿈을 꾸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장부터 11장의 원 역사 이후의, 11장부터 마지막 50장까지는, 꿈과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아니하고 살아가는, 믿음의 선조의 삶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요셉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등장인물 모두는, ‘떠나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희망과 소망을 안고 믿음으로 나아간 사람들입니다.

소개되는 족장 중에, 아브라함이 가장 먼저, 가장 중요한 인물로 등장하게 되는데, 아브라함의 아버지였던 데라는, 현재 쿠웨이트접경인 고향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가나안땅으로 가고자 했지만, 북쪽인 시리아, 이란지역인 하란에 이주하여, 머물다가 숨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다시 팔레스틴 가나안 땅을 향하여, 이주를 시도하게 됩니다.
당시에 가나안땅은, 현재 팔레스틴으로써, 동서와 남북을 잇는 교차점으로, 지중해-시리아-팔레스틴-이집트의 나일강 삼각주까지 이어지는, 초생달 모양의 지형으로, “비옥한 초생달지대‘라고 불리 우는 곳입니다.
당시 고대 근동 중동지역에서, 가장 기름진 농경지와, 안전하고 통행이 많은 교통로가 있었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가장 높으면서, 지배권 확보를 위한 싸움이 빈번했던 곳입니다.
지형이 평지가 아니라, 많은 계곡과 산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서로 교통이 용이하지 않은, 수많은 소구역들로 분리되어 있었고, 성읍 국가를 중심으로, 촌락들이 많이 생겨났지만, 유랑하는 떠돌이 집단들이, 비교적 쉽게 성읍 군주의 지배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산악지대였습니다.
많은 유랑민들이, 정착하는 촌락들이 가능했던 곳입니다.

신명기 26장 5절에,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조상에 대해 이렇게 회고합니다.
“우리의 조상은 떠돌며 사는 아람인 이었습니다.”
전쟁이나 영토 분쟁, 혹은 수탈과 억압 등, 여러 가지 사회적 격변의 와중에서, 그리고 홍수, 기근, 가뭄, 지진 등의 천재지변에서, 끊임없이 이동하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한 지역에 정착할 만한 힘이 없었기 때문에, 때로는 목초지를 찾아  다니며, 원하지 않는 유랑생활을 하기도 하고, 몸을 팔아 용병이 되거나 노예가 되기도 합니다.
이 떠돌이 유랑민들은, 늘 안정된 생활을 희구하며, 정착할 땅을 찾았던 것입니다.

여호수아 24장 2절에, 여호수아의 입을 통해, 아브라함의 가족이 이주해 온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가, 강 저편에 거하여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내가 아브라함을 강 저편에서 이끌어 내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는 곳,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인도해 내신 것입니다.
다른 신은, 우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하는 곳, 그 곳에서의 이주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되기 전의 아브람은, 부친이 세상을 떠난 하란에 있을 때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 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12:1-3)
“본토와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 -
이는 인간이 의로 하는 어떠한 근거로 부터도, 단절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친척들, 정든 고향, 내가 정착하던 삶의 터전, 친구들, 밭과 논, 이런 것들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라는 것입니다.
그곳은 우상의 소굴이었습니다.
다른 신을 섬기던 곳에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옮기는 삶, 이것이 참된 삶입니다.

여러분! 아브람이 왜 복의 근원이 되고, 믿음의 조상이 되는 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까?
아브람이 복의 근원이 되고, 모든 민족이 아브람을 인하여 복을 받게 되는 이유는, 거짓된 신, 우상으로부터, 탈출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거짓된 신, 우상종교는, 물질, 성적 문란을, 다산풍년을 위한 방법으로 용인되는 종교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물질적인 흠모, 그것으로 인한 경제력 확장, 변칙적인 성적인 삶, 이러한 것들이 인생의 최고 가치로 인정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보이지 않는 우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위하여,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고, 마음이 말라 가는 것이예요.

본토와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난다는 것은, 현대인들에게 부와, 잘못된 성과, 자기중심인 주관적인 삶과 자기만 생각하는 에고니즘을 떠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아브람을 향해, ‘떠나라’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우리들에게, 참 인간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 너 자신을 얽어매는 것들로부터, ‘탈출하라’고 강권하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죄로부터, 벗어나라는 말씀입니다.
죄를 짓게 되면, 그것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모든 것에서, 앞으로 나아가게하지 못합니다.
죄를 지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죄를 지으면, 그 기억이 나를 붙들고 있기 때문에,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입니다.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하시는 말씀이, 과거와의 단절을 말한다면,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아브라함에게 향한 하나님의 명령은, 유일한 희망이었던, 미래와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앞뒤가 콱 막히고, 캄캄하고 암울한, 당시 고대 근동의 유목민의 단면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성경은,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산으로 가면서, 사흘 길 동안 침묵으로, 아무 말이 없음을 보여줍니다.
단지 아들 이삭이, 묻습니다.
“나무와 칼은 있는데 제물은 어디 있어요?”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실 것이다.”
희망을 보지 못하는, 처절한 침묵 속에서 드리는 기도, 온몸으로 드리는 침묵의 기도를, 아브람은 드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아브람은, 이집트에서,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이고, 목숨을 유지합니다.
그 후, 그 아들 이삭도, 똑같은 거짓을 합니다.
이것은, 부도덕한 아브람이었지만, 하님께서 그 인간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존권의 위협을 목전에 두고 있는, 당시 떠돌이 유목민의 절박한 민초들의 눈으로 볼 때에, 이런 선조들의 모습은, 당시 힘 있고 강한 권력자들 앞에서, 선택할 수 없는 절박했던 생존을 위한, 한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도덕의 차원을 넘어서, 약자의 처절함, 생존의 고투를 불쌍히 여기시며, 그를 계속 인도하신다는 점을, 성서는 시사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선조들의 이야기는, 수백여 년 간 이어지는, 떠돌이 유목집단의 삶과, 민초들의 신앙을 반영해주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의 조상이, 바로 그러한 운명의 삶을 살아 왔고, 그렇게 하늘의 축복을 받아 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자손들에게 물려주며, 지금의 고난을 극복하며, 미래의 희망을 잃지 않기를, 후손들에게 항상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러한 분이십니다.
보잘 것 없는 떠돌이 약자라고 표현되는 히브리인들을, 사랑하시고 보호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힘없고, 약하고, 가난하고, 외로운 이들이, 믿음을 붙들고 고투할 때, 우리 하나님은, 반드시 그의 손을 잡아주시며, 축복해 주시는 하나님임을 믿습니다.
믿음과 희망을, 끝까지 붙잡고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믿음과 희망의 역사를, 우리의 운명 속에서, 창세기의 선조들처럼, 써 나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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