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거꾸로 보는 세상(III) : 구유에 누운 왕 (눅 2:1-7)

  • 잡초 잡초
  • 262
  • 0

첨부 1


<세상 문화를 따라 사는 사람들>
예수님이 오시기 전이나 오신 후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 문화에 휩쓸려 살기 쉽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사람들은 돈과 명예와 권세를 추구하며 살기 쉽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유혹이 되어왔습니다.
가난하게 살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부자가 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할 수 있으면 유명해져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고 존경해주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힘있는 자리에 올라가 세도를 부리고 싶은 마음이 은연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이 돈과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는 세상 문화가 교회 안에도 있고
교인들 가운데에도 거의 무의식적인 수준으로 꽤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돈 많은 사람들을 선망의 눈초리로 봅니다.
저는 한번도 강남이나 분당 쪽에 살아본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그 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은연중에 우월 의식 같은 것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그 쪽 지역에 살지 않는 사람들이 그 쪽 지역 사람들을 부러워한다는 사실입니다.
부러워하는 쪽도 문제지만 아무 이유 없이 혐오하고 증오하는 반대쪽 사람들도 문제입니다.
모두 다 부유함에 대해서 자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건강치 못한 생각들이지요.

그런가하면 명예와 권세에 대한 유혹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왜 명문 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랍니까?
솔직하게 말한다면,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돈도 많이 벌고
높은 명예와 권세를 가졌으면 하고 은근히 기대하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요?

이 참에 저도 부끄러운 과거를 하나 고백하겠습니다.
제가 미국 가서 공부할 때 가끔 미래에 대해서 꿈을 꾸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어서 빨리 박사 학위를 받아서 나도 화려한 박사 가운 입고 설교 좀 해봤으면,
솔직히 이런 생각을 종종 안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졸업한 학교의 박사 학위 가운이 좀 다른 학교보다
더 화려하고 멋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졸업한 학교의 박사 학위 가운은 아주 평범하고 멋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아직 철이 없었을 때에는 조금 속이 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와 보니 박사 아닌 목사가 없는 것처럼 보였고
너나 할 것 없이 울긋불긋한 학위 가운을 입고 설교하는 모양이
어느 순간부터 부끄럽게 여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힘들게 공부해서 얻은 학위라면 뭐라 하겠습니까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적지 않게 많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목사님들 가운데에도 아직도 명예욕과 권세욕을
버리지 못한 분들이 많이 있구나, 이런 반성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 자녀들이 결혼을 한다면 어떤 배우자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마 열이면 열, 대부분의 부모들이 좋은 혈통과 좋은 가문, 돈과 재산이 넉넉하고,
좋은 학교 나오고 지위와 명예가 있는 사윗감이나 며느리를 원할 것입니다.
부끄럽게도 저 역시 이런 생각으로부터 100%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어느 TV 방송의 일일연속극을 보니까 아주 돈 많은 집의 회장 아들과
연변 출신의 조선족 처녀 사이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가 있습니다.
우리는 시청자 입장에서 그 조선족 처녀가 정말 티 없이 맑고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신랑 될 사람의 어머니, 즉 회장 사모님이
그 처녀를 업신여기고 딱딱거리는 모양을 보면서 분개도 하고 혀를 끌끌 차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렇지 만일 우리가
그런 입장에 처한다면 아마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예수님을 믿노라고 하면서도 세상 문화에 휩쓸려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리하여 조금만 돈이 있어도 티를 내고 싶고, 조금만 명예가 있어도 자랑하고 싶고,
조금만 권세가 있어도 우쭐대고 위세를 부리고 싶은 마음이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 그대로 넓은 길로 갈 때가 많은 것이지요!

<거꾸로 뒤집어 보는 세상>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가르치시느냐, 이것이 참 중요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기 위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예수님의 생각, 예수님의 교훈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은 세상 문화와 정반대 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정말 예수님의 좋은 제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달리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 봐야 합니다.

먼저 우리에게 우리의 혈통과 가문이 그토록 중요하다면 예수님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식들, 형제와 자매를 미워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눅 14: 26; 마 10: 37).
오늘 한국 사회의 큰 고질병 중에 하나도 가족주의가 아닙니까?
정치든 경제든 교회든 친인척들끼리 다 해먹는다, 이것은 주님이 원하시는 뜻이 아닙니다.

돈과 소유, 재산에 대해서 주님은 또 어떻게 가르치십니까?
이상하게도 예수님은 부에 대해서 그리 호의적이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부자가 되면 될수록 자기의 부를 더 믿고 하나님은 믿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부자가 되려면 얼마나 복잡합니까?
마음 속에 온갖 근심 걱정, 심란한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생각보다는 자기의 부에 대한 애착이 더 앞설 수 있지요.
이와 같이 부자들이 하나님보다 자기의 부를 더 의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셨기 때문에 주님은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0: 23).

명예와 권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유난히 체면을 따지는 유대인들은 연회나 회당에 가면
서로 제일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 다투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으뜸이 되려면 섬겨야 하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거꾸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3: 11-12).

예수님께서 세상 문화와 달리 거꾸로 가르치셨다는 사실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 방법대로 해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셨기 때문이지요!
부와 명예와 권력을 숭배하는 식으로 해서는 경쟁과 증오와 싸움만 일어날 뿐,
절대로 정의와 사랑과 평화가 지배하는 하나님 나라가 임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장로 선출을 위한 당회에 거는 기대>
우리 교회에서는 12월 17일에 당회를 열고자 합니다.
지난 기획위원회의에서 새로이 장로님이 되실 후보 7분을 공천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9년 가까이 장로님을 선출하지 않았으므로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후보를 뽑아야만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부임했던 2004년부터 장로님을 뽑아야 한다는 말이 있어왔기 때문에
이번 후보 공천은 하루 이틀에 갑자기 결정된 사항이 아니고
오랫동안의 고뇌와 기도의 결과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 중요성을 절감했기에 후보자들을 공천하는 방식도
매우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으면 민주적인 방법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공천은 담임 목사가 일방적으로 밀어 부쳐서 된 것도 아니고,
어느 한 분이 강력히 추천하고 반대한다고 해서 된 일도 아닙니다.
모든 회원들이 무기명 비밀로 추천해서 전원 합의를 바탕으로 해서 얻은 결과입니다.

이렇게 저나 기획 위원회에서 매우 공정하게 최선을
다했다고는 하지만 사람인 이상 완벽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는 기획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고,
또한 저 정도 사람이라면 나도 장로가 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혹시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릅니다.
교회 안에 교인들은 많은데 막상 주님의 일을
감당할 일꾼들을 가려서 뽑으려고 하면 정말 힘이 듭니다.
사람마다 장단점이 다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점이 좋지만 또 저런 점이 부족합니다.
신앙도 좋고 인격도 좋고 교회에 크게 공헌도 할 수 있는,
100% 무흠한, 완벽한 일꾼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내리교회가 살고 한국교회가 살기 위해서 좋은 목사님들,
좋은 장로님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우리교회가 한국의 어머니교회로서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해서
특히 평신도 지도자인 장로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교회를 이끌어갈 장로님들이 무엇보다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분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장로는 무엇보다도 영적 지도자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아무리 자랑거리가
많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될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무엇보다도 신앙 생활에 있어서 모범을 보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상식을 존중하는, 원만한 분들이 장로님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리분별을 벗어나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독선은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조용히 경청할 수 있는,
열려진 마음을 갖는 덕성이 또한 중요합니다.     
성격이 모가 나고 부정적이어서 항상 공격적이고
꼬투리만 잡으려 할 때 공동체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여럿 있을 경우에는 회의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때로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옳지않게 생각될지라도 너그럽게 양보할 줄도 알고
먼저 다른 사람들을 따뜻하게 배려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우리교회를 이끌어 갈 장로님들은 겸손하게 섬기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장로직은 절대로 계급이 아닙니다.
권사직에서 장로직으로 한 계급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상병에서 병장으로 수직 상승하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하게 교인들을 더 아끼고 사랑하고 더 많이 충성하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성직입니다.
그리하여 자기 물질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하나님과 교인들을 돌보는데 기꺼이 바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하나님께 더욱 더 헌신하고 충성해야만 합니다.

장로가 되어서 자기 명예나 높이고 교회로부터 어떤 유익이나 얻으려 한다면
하나님께서 결코 기뻐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나를 죽이고 교회 공동체 전체에 선익(善益)을 베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교회에서 장로님이 되실 분들은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존경과 칭찬을 받는 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남편과 아내, 자녀들에게 인정과 존경을 받아야 할 것이며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면 하나님께는 물론이고
내리교회 전체의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우리교회에 이렇게 신실하고 충성된 장로님들이 나온다면 내리교회의
앞날은 우리의 표어 그대로 풍성하고 아름답고 희망찬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 내리교회 교우 여러분들께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누군가 자기가 원치 않는 분이 후보가 되었다고 해서 그 분에 대해서
흉을 보거나 부정적인 이야기만 옮기고 다닌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닙니다.
대개 다른 사람 흉을 보는 사람들을 보면, 더 하면 더했지
결코 더 나은 사람이 아닌 것을 발견합니다!

여러분, 사람은 아무도 100% 완전할 수 없습니다.
한 부분만 보면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신앙도 보고 인격도 보고 교회에 대한 공헌도도 따져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도 부족한데 저 사람이라고 해서 완전할 수 있나,
이런 겸손한 마음을 품으시고 그 후보자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해주십시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저 분들이 더 많이 할 것이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따듯하게 격려하고 기도해주는 것이 성도의 본분일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혹시 장로로 공천되기를 기대했다가 좌절된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일 저 역시 장로 되기를 은근히 기대했다가 안 되었다고 한다면 몹시 서운할 것입니다.
아마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흉을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인 이상 누구도 이런 연약한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생활이 어떤 직분을 바라보고
해온 것이 아니라면 너무 실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꼭 장로가 되어야지만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교회에 더 충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평신도, 집사, 권사로서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직분이 높다고 해서 더 귀하게 쓰시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집사님, 권사님들 가운데에도 장로님 못지 않게 훌륭한 신앙인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공천에서 누락되었다고 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저 여러분의 지금 위치에서 더 열심히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해보십시오!
하나님이 아시고 사람들이 알아 줄 것입니다.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고>
오늘 예수님의 강생을 기다리는 대강절 첫 주일에 본문 말씀을 다같이 보세요.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소경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도다."

예수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위선과 형식주의를 통렬히 비판하신 말씀입니다.
이들은 그 당시 율법에 명시된 대로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잘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율법의 정신을 버렸습니다.
즉, 의(義)와 인(仁)과 신(信)은 버렸습니다.
종교적 형식에 있어서는 열심이었지만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정의와 자비와 신의를 실천하는 일에는 몹시 인색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본질적인 것은 놓쳐버리고 비본질적인 것에 치중하는 것을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키는 것으로서 비유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낙타는 삼킨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하루살이는 모기와 비슷하게 아주 작은 곤충입니다.
사람의 목구멍이 좁다할지라도 하루살이 정도는 얼마든지 삼킬 수 있지요.
그런데 하루살이는 삼키지 않고 목구멍에서 걸러냅니다.
정반대로 하루살이보다 몇 만 배 더 큰 낙타는 단번에 삼킨다, 말이 안 되지요!
우리의 작은 목구멍으로 그 엄청나고 더러운 짐승, 낙타를 삼킨다, 상상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 드리는 일, 즉 하루살이처럼 사소하고
지엽적인 일은 깐깐하게 따져서 잘도 해내지만,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
즉 정의와 자비와 신의를 실천하는 일에는 소홀하기 짝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소소하고 비본질적인 것에 대해서는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따지며
엄격히 문제를 삼지만, 정말 중대하고 본질적인 것은 낙타를 꿀꺽꿀꺽 삼키듯이
아무 반성이나 숙고 없이 되는 대로 막 해왔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사소한 일에는 목숨을 걸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대충대충 해온
우리의 습관적이며 위선적인 신앙생활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이지요!   

내가 장로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때로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바로 사는 일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가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인들을 섬기다보니 장로직은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지 그것이 우리 인생의 궁극적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을 얻느냐 못 얻느냐,
생명과 진리의 문제이지 어떤 직분의 높고 낮음이 아닙니다.
우리가 천국에 가면 하나님께서 따지는 것은 우리가 감독이었느냐,
감리사였느냐, 목사였느냐, 장로였느냐, 권사였느냐가 아닙니다.
무엇을 어떻게 믿었으며, 무엇보다도 어떻게 살았느냐를 물으실 것입니다!

여러분, 12월 17일 당회는 우리교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은 성숙한 교인의식입니다.
정말 뜨겁게 기도하고 깊이 숙고하여 앞으로 우리 교회를 이끌어갈
좋은 평신도 지도자들을 차분히 민주적으로 선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냉소주의에 빠져 함부로 후보자들의 흉을 보거나
깎아 내리려고 하는 것, 결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닙니다.
인기투표를 하듯이 기분 내키는 대로 표를 던지는 것,
그 역시 성숙한 성도가 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 내리교회는 한국의 첫 번째 교회로서 앞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첫 단추가 잘못 되고서야 다른 단추들이 잘못 끼워지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항상 모교회 의식을 잊지 말고 바르고 건강한 교회의 모범을
보일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아멘. 
(김흥규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