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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예비된 안식 (히 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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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그들과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들은 바 그 말씀이 그들에게 유익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과 결부시키지 아니함이라… (중략)…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이 자기의 일을 쉬심과 같이 그도 자기의 일을 쉬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
히브리서 4장 1∼11절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주님을 참고 기다리면
예비하신 영원한 안식 얻을수 있어

  책을 읽다가 이런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눈이 있기 전에 빛을 준비하셨다. 코가 있기 전에 공기를 준비하셨다. 귀가 있기 전에 생명의 말씀을 준비하셨다.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교회를 준비하시고 영원한 천국을 준비하셨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예비해 놓으셨으므로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면 삶의 안식을 얻을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모든 것을 예비해 놓았으므로 자녀는 부모님의 뜻을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평안한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1. 아담을 위해 예비된 안식

주님께서는 아담을 위해 안식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수고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예비해 놓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모든 만물을 지으시고 마지막에 아담과 하와를 지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지음을 받은 첫날에 하나님께 와서 이렇게 질문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나님, 저희들이 태어나서 오늘 첫날이 되었는데 저희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하늘을 보라. 있을 것 다 준비해 놓았다. 땅을 보라. 삼라만상 있을 것 다 준비해 놓았다. 내가 네가 태어나기 전에 있어야 될 모든 것을 예비해 놓았으니 너는 내가 지어놓은 것을 은혜로 받아서 누리기만 하라. 오직 믿고 순종하므로 내가 지은 만물을 누리기만 하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예비해 놓으셨는지 하나님께서 예비한 곳에는 하나도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뜻을 반역하고 불순종하여 타락한 것이 인류역사상 가장 큰 비극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감사하지 아니하고 자기 분수에 넘치게 탐욕을 가지고 요구하다가 타락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계를 다스리며 살라고 했으면 감지덕지하고 살아야 될 것인데 마귀의 꾀임에 빠져서 하나님처럼 되지 못한다고 불평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모든 아름다운 안식에서 쫓겨났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지 아니하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를 고민하고 걱정해야 되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 때 아버님께서 늘 하신 말씀이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너희들은 부모 밑에 있을 때가 행복한줄 알아야 한다. 나중에 부모를 떠나면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해야 되므로 고생스럽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사춘기 때 부모 밑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간섭이 몹시 귀찮고 싫었습니다. 그래서 부모 없는 곳에 나가서 내 마음대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므로 아버님의 말씀이 늘 귀에 거슬렸습니다. 그러나 부모슬하를 떠나 타향에 와서 살아보니 정말 아버지 말씀이 옳았습니다. 그때부터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를 전부 혼자 해결해야 되므로 염려하고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예비해 주셨을 때, 그 은혜 속에 있을 때는 안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거역하고 반역해서 하나님의 안식에서 쫓겨나므로 염려와 근심의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2. 이스라엘을 위해 예비된 안식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불러내실 때 이미 그들을 위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예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예비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백성들을 막연하게 불러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서 살 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광막한 광야를 예비한 것이 아니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예비해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난 다음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내셨습니다.

출애굽기 3장 8절을 보면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광야를 지나는 과정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출애굽기 13장 21절에 “야훼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옛 소련의 하바로프스크에서 집회를 할 때입니다. 그때는 소련이 붕괴되고 난 뒤 얼마 안 될 때여서 시설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냥 풀밭에 나가서 설교를 합니다. 넓은 초원에 약 5만명이 모였는데 햇빛이 강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얼마나 뜨거운지 목이 타고 도저히 설교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뜨거워서 도저히 설교를 할 수 없으니 구름기둥으로 시원하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설교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큰구름도 아닌 손바닥만한 구름이 설교를 마칠 때까지 해를 따라가면서 가려주어 얼마나 시원한게 설교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은 기가 막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면서 결코 더위를 느끼지 않은 것은 구름이 그들을 가려 주었기 때문입다. 광야는 기온차가 심하므로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너무나 춥기 때문에 바위들이 소리를 내면서 깨집니다. 그런데도 따뜻했던 것은 불기둥이 환하게 밝혀주고 적군들과 짐승의 침략을 막아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했습니다. 아무리 잘해줘도 잘해준 것을 감사하지 아니하고 없는 것을 가지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탄식하는 것입니다. 소수의 불평분자가 있으면 불평은 염병처럼 퍼져 순식간에 모든 사람을 불평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됩니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말을 하는 친구를 사귀면 모든 불평과 원망이 사라지고 희망차고 긍정적으로 됩니다. 하지만 원망하고 불평하는 친구를 만나면 원망, 불평의 병균이 들어와 원망, 불평, 탄식하고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가정도 남편이 부정적인 사람이면 아내와 자식이 다 부정적으로 변하고 아내가 부정적이면 남편과 자식들도 모두다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부부간에라도 어느 한쪽이 긍정적으로 되면 그 긍정의 힘으로 모든 것이 밝고, 맑고, 환하며 희망차게 되는 것입니다. 불평이란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해외선교를 많이 다녔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늘 죄책감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돌아올 때는 언제나 애들이 좋아하는 조그마한 장난감 자동차 같은 것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커서 초등학교를 졸업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사다주니까 “뭐 이런 것을 선물로 갖다 주나요?”라고 하면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때 제 마음이 굉장히 섭섭했습니다. ‘이놈들 내가 다음에 사주는가봐라’ 그다음부터 돌아오면서 절대로 선물을 사지 않았습니다. 쓰레기통에 던지는 것이 머릿속에 남아 마음이 불편하고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불평하고 원망하는 사람을 볼 때 괘씸하게 생각하십니다. 하나님이 다 예비하고 준비해 주셨는데도 감사와 찬양을 하지 않고 원망, 불평, 탄식하는 것을 괘씸하게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예비한 것을 다 거두어 버리는 것입니다.

허름한 옷이라도 입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더 좋은 것을 주시는 것입니다. 허름한 집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집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래도 비를 피하고 눈을 피하고 바람을 피할 집을 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주님께서 좋은 집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환경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의 기도가 응답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안주시는 이유는 있는 것을 가지고 감사하고 춤추고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꾸 아담과 하와처럼 없는 것을 가지고 불평하고 원망해서 하나님을 진노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그냥 부르시지 않았었습니다. 구원받을 길을 예비하시고 천국을 다 준비해 놓고 부르신 것입니다. 우리는 다 죄 덩어리입니다. 죄값으로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사람으로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벌을 받아 우리 죄를 다 가루로 만들어 훅 불어 버리고 만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의 죄 덩어리를 다 없앴으므로 죄지은 그대로 못난 그대로 빈손 든 그대로 주님께 나와 믿기만 하면 주님이 용서해 주시고 의롭다 해주시고 천국 영광을 허락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값없이 주시는 성령이 얼마나 놀라운 구원을 예비해 놓은 것입니까? 오늘 구원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선물로 예비해 놓은 것입니다. 이 예비한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고 거역한다면 그 운명이 얼마나 비참하게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십자가를 의지하기만 하면 천국문이 열립니다. 십자가 없이 천국에 들어 갈 수 없습니다.

3. 천국에 예비된 영원한 안식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보혈로 모든 것을 다 청산했으므로 율법도 예수님의 십자가 밑에서 허무하게 되고 마귀도 물러가고 양심의 가책도 사라지며 천국가는 고속도로가 예비되는 것입니다. 천국 가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습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다 이루어 놓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요한복음 14장 2절로 3절에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R. A 토레이 목사님이 쓴 ‘기도의 능력과 능력의 기도’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목사님의 교회에 출석하는 한 노인이 임종을 앞두고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임종을 맞고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 성도님은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셨습니까?” “아니오! 이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만나실 것인데 화평을 이루지 않고 어떻게 하나님을 담대하게 만날 수 있습니까?” “걱정할 것 없습니다” “어떻게 걱정을 안합니까?” “제가 그렇게 할 필요가 왜 있습니까?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날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몸찢고 피를 흘려 하나님과 화평을 다 이루어 놓으셨습니다. 내가 화평을 이룰 필요가 뭐가 있습니까? 나는 믿기만 하면 공짜로 화평을 이루고 하나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평안하고 마음에 안심하고 있습니다” 토레이 목사님은 이 말을 듣고 부끄러웠습니다. 믿으면 될 것인데 그 사람보고 무슨 일을 했느냐고 물어본 자기가 부끄러웠던 것입니다. 우리는 화평을 이루기 위해서 할 일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다 이루어 놓으신 것입니다. 믿기만 하면 주님께서 이루어 놓으신 것을 그대로 누리는 안식을 소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할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죄악의 풍랑도 막을 수 없고 세속과 부정의 풍랑도 피할 수 없고 가난과 질병의 풍랑도 우리 힘으로 이길 수 없습니다. 이 풍랑을 이길 것은 오직 예수님의 품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 하신 것입니다. 헛된 곳에서 피난처를 찾지 마십시오. 돈이 피난처가 아닙니다. 부귀, 영화, 공명이 피난처가 되지 못합니다. 곧장 다 날아가는 새처럼 날아가 버리고 맙니다.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는 하늘과 땅과 세계를 지으신 예수님의 품안입니다. 세상 풍랑이 아무리 세게 몰아친다 할지라도 우리 주 예수님의 품 안에 있으면 놀라운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4. 지상에도 예비된 양식

지상에서의 삶도 주님께서 예비하신 안식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막연하게 부르시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 하루가 되기 전에 우리의 일생이 이미 하나님의 책에 다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일생을 설계해 놓았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자기의 삶을 설계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의 설계를 바라보고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설계해 놓은 그 길로 편안히 걸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설계를 무시하고 인생을 자기가 설계해서 자기 힘으로 살겠다고 하면 가시넝쿨 속에서 찢기고 상처입고 피투성이가 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2장 9절에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도저히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지도 못할 크고 비밀한 길을 예비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생을 살아갈 동안에 우리의 삶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누울 때까지 하루의 생활을 주님께서 이미 만세전에 설계해놓으시고 필요한 것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주님을 믿고 순종하며 구하면 주님께서 이미 예비한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니 구하는 자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자에게 열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주님께 구하기만 하면 예비한 길로 이끌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1964년도에 경험한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모골이 송연해 집니다. 얼마나 어려운 고비를 당했는지 모릅니다. 그때 세계오순절대회가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간 때 였습니다. 브라질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때 비행기를 타고 브라질에 가서 오순절세계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려는데 돈이 한푼도 없었습니다. 그때는 정부에서 200불 밖에 허락해주지 않아 200불을 쪼개서 호텔비와 식비를 내고 나니 돌아올 때는 비행기표 밖에 없었습니다. 비행기를 타려고 줄을 서있는데 브라질 경찰 한 사람이 두리번 거리며 저에게 오더니 여권을 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권을 보여주니 여권을 자기 주머니에 집어넣고 그냥 가버리는 겁니다.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되는데 여권을 주머니에 넣고 가기에 놀라서 “여권을 달라”고 하는데 이제는 화장실에 들어갑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때는 브라질이 부패가 극에 달해 경찰관들이 미국이나 서양이 아닌 동양사람들을 보면 여권을 빼앗아 가 돈으로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 외국에 나간 제가 그런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자꾸 화장실에 가서 여권을 달라고 하니까 저를 물끄러미 처다보더니 싱긋 웃으며 그냥 나가 군중 속에 섞여 버리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항공사에서는 탑승하라고 하다가 없으니까 짐을 내려놓고 이륙해 버렸습니다.

저는 국제고아가 되고 만 것입니다. 돈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으나 돈도 한푼도 없었습니다.그냥 공항 대합실에 앉아 있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 한통 걸 수 없었습니다. 그때는 한국에서 미국이나 유럽에 전화하려면 전화 신청해 놓고 8시간 이상 기다릴 때였습니다. 그러니 전화도 하지못하고 있었습니다. 돈도, 아는 사람도, 여권도 없어 막막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앉아 ‘하나님 어떻게 제게 이런 일이 옵니까? 하나님 뜻을 따라서 브라질까지 왔는데 나로 하여금 이렇게 국제고아가 되게 하십니까?’라고 기도하며 로마서 8장 28절을 외웠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기도도 안나오고 불안과 공포가 꽉 들어 찼습니다. 그래서 의자에 앉아서 울었습니다. ‘하나님 나는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해요?’ 하나님께서 나를 안도와주시면 나는 어떻게 합니까?’ 그렇게 울다가 얼굴을 들어 보니까 한 중년의 미국 신사가 부인과 딸을 데리고 내 앞을 지나가면서 나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내가 처다보니까 고개를 쓱 돌리고서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내 몰골이 말이 아니구나. 날 구경하면서 가는구나’ 그리고 또 울면서 기도를 하니까 다시 돌아와서 나를 처다보더니 얼굴을 싹 돌리고 갑니다. ‘저 사람이 동양 사람이 울고 있으니까 구경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또 울며 기도하는데 다시 돌아오더니 내 곁에 와서 “말씀 좀 물어 봅시다. 나는 미국 선교사입니다. 10년 전에 내 친구 루피 리처드 선교사가 한국에 가서 선교를 했는데 그분이 폐병에 걸려 죽던 사람이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아 우리 교회에 나온다고 해서 사진을 붙여 놓았는데 내가 그것을 은혜롭게 읽고 그 사진을 자세히 봤는데 오늘 내가 지나면서 보니까 당신이 그 사진과 너무나 닮았어요. 혹시 내가 사진에 본 그 사람이 아닌가 싶어서 물어봅니다”라고 했습니다. 제가 화들짝 놀라 일어나서 그 사람을 잡고 “내가 그 사람입니다. 아이고 내가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눈물이 줄줄 흘렀습니다. “나는 이곳에 와서 돈도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브라질 경찰이 와서 내 여권을 빼앗아가 오도가도 못하고 여기서 완전히 고아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하자 그는 혀를 차면서 “그사람들이 동양 사람이나 약소국가에서 온 사람들의 여권을 빼앗고 협박해서 돈을 빼앗곤 하는데 당신이 거기에 걸렸군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딸을 보고서 “이 어른 여권을 찾아 드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주 불친절하고 말을 해도 들은 척도 안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 딸이 대학생인데 예쁜 여자가 말을 하니 들어주었습니다. 내 여권을 한참만에 찾아 주었습니다. 힘들게 여권을 받아 나왔습니다. 아담스 선교사님은 “이제 일주 후에야 비행기가 다시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여기 있을수도 없으니 상파울로에 있는 우리집에 가서 지내다 일주일 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시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상파울로로 가서 그집에서 묵고 일주일 후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무사히 돌아왔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 있지도 못하고 브라질 사람이 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그때 여권을 빼앗길 것을 10년 전에 아시고 아담스 선교사에게 미리 제 사진을 보게 하시고 아담스 선교사를 브라질 선교사로 가게 하셔서 손님을 리오 데 자네이로 공항까지 환송을 하게 하다가 나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나는 어제 저녁에도 이 생각을 하고 자다가 몸을 떨었습니다. 그때 내 마음에 황당함과 당황한 심정은 말로 다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객지에 가서 아무리 어려움을 당해도 돈이 있으면 걱정할 것 없습니다. 지갑에 돈이 두둑하면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돈이 떨어지고 올데 갈데 없으면 그때는 노숙자가 되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때 돈도 떨어지고 여권도 없어지고 아는 사람도 없고 완전히 절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어떠한 환경에 처해도 우리를 떠나지 않고 버리지 않습니다. 예비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계셔서 크고 작은 인생길을 미리 아시고 미리 예비해 놓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훼 이레가 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일에 미리 아시는 고로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그 예비된 안식 안에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한 곳에 들어가면 편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책임져 주시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어떻게 살까를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을 따라 안식하고 살든지 하나님을 따라 살지 않고 피투성이가 되어 살든지 우리는 선택해야 될 것입니다.

-기도-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을 허락해 주신것을 감사합니다. 아담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안식에서 쫓겨나지 말게 도와 주시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을 감사하며 누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적은 일에 감사하고 예비한 것을 믿음으로 얻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조용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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