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신년] 교회여!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라 (사 51:17-23, 눅 21:26-28..

  • 잡초 잡초
  • 309
  • 0

첨부 1


1. 2007년 새해 첫 주일을 맞이하였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복된 새 성전에서 맞게 되는 새해이기 때문에 우리의 감회와 기대가 더욱 새롭습니다. 새해 첫 주일에 우리 교회 성도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더욱 넘치기를 다시 한번 축원합니다. 온 일년 동안 주일을 성수하며 매 주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시는 은혜와 복을 체험해 나가는 복된 여정이 되어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새해 2007년은 우리 한국교회로서는 매우 뜻 깊은 해로 맞이하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잘 알다시피 1907년 평양 대 부흥 운동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지금 한국 교회는 그야말로 거 교회적으로 “again 1907년!”이라는 구호와 함께 비장한 다짐들을 하면서 맞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 한국의 기독교는 매우 우울한 통계 때문에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톨릭이나 불교의 교세가 신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 기독교는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바깥사람들이 종교를 선호할 때 기독교가 가톨릭이나 불교에 뒤져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2007년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어쩌면 자구(自救)의 몸부림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변하지 아니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나라는 국가적으로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이나 일반국민들도 이런 주변의 변화에 대하여 아무런 위기의식이 없다는데 엄청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세상은 어둠이 짙어가고 세찬 풍랑이 불어 닥치는데도 누구하나 나서서 이 시대에 예언자적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그래도 교회가 스스로 책임을 깨닫고 삼손처럼 다시 한번 사명을 감당하려고 몸짓하게 된 것은 성령님의 역사가 아닐 수 없는 줄 믿습니다. 100년 전 이 나라가 온통 암흑으로 뒤덮였을 때 성령님의 역사로 복음의 빛이 비쳐서 평양 대 부흥운동이 일어났고, 그것이 마침내 사회개혁 운동, 민족 독립운동으로까지 이어지면서 교회는 물론 이 민족과 국가를 살려내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런 현실에서 한국의 모든 교회가 그때를 회상합니다. 그리고 그 100주년을 맞는 금년 2007년에 먼저 교회부터 깨어나야겠다는 절박감, 그리고 교회가 이 나라와 민족에게 빛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두 함께 일어서자고 제창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이 결코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 아니라 바로 이때 한국 교회와 이 민족, 그리고 세계를 향하여 임하시는 시대적인 성령님의 역사라고 믿습니다.

  우리 대한 예수교 장로회 총회는 지나해 9월 서울 명성교회에서 91회 총회로 모이면서 주제를 「교회여!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라」고 정했습니다. 그리고 부제로 “민족을 깨우는 교회”로 정했습니다. 주제는 우리의 각성을 촉구하는 말씀이요 부제는 우리의 사명을 일깨우는 말씀입니다.

  여기 구약 본문 17절에 “깰지어다 깰지어다”라고 반복해서 외치게 된 것은 당시 이스라엘 형편이 얼마나 깊은 잠에 빠져 있었는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아니 달리 표현하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얼마나 정신이 나가있었는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외면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온 백성의 퇴폐와 타락이 그 극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술에 만취한 사람이 모든 분별력을 잃고 비틀거리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다 이웃나라로부터 침략을 당하여 약탈, 살육, 그리고 말로 할 수 없는 수욕을 당하였습니다. 거기다 자연재난까지 겹쳤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상한 것과 터진 것과 매 맞은 흔적뿐이라”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깰지어다”라고 하는 것은 제발 정신 차리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탕자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떠나 먼 곳으로 갔습니다. 허랑방탕하여 가진 것을 다 허비하였습니다. 이제는 먹고 살기 조차 힘들어 돼지 치는 일을 하게 되었으나 먹을 것을 주는 사람이 없었었습니다.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탕자는 비로소 제정신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발걸음을 돌이켜 아버지 집으로 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는 길이었습니다.

  오늘 이 땅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교회마저도 제정신을 잃은 탕자같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교회가 먼저 정신 차리지 아니하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겠습니까? “여호와의 손에서 분노의 잔을 마셨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황폐와 멸망 기근과 칼”이 그들에게 닥쳤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벗어나서 사는 길은 “깨는데”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에는 “지금은 자다가 마땅히 깰 때”라고 했습니다. 우리 각자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한국의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이런 심정으로 주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2. “일어설지어다”라고 했습니다. 히브리말로는 “쿰”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앉았다 일어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막5:에 보면 어떤 회당장이 자기 딸이 죽었다고 하면서 예수님께 달려와서 엎드려 간구하기를 “내 딸이 방금 죽었사오나 오셔서 그 몸에 손을 대시면 살아날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예수께서 그 회당장을 따라가는 길에 12년을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겉옷만 만져도 병이 낫겠다고 믿고는 아무도 모르게 뒤로 가서 겉옷을 만졌습니다. 그랬더니 당장 혈루근원이 마르고 병이 나았습니다.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고치지 못한 병을 주님의 겉옷을 만져 고침 받았습니다. 주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개인이 살고, 가정과 교회가 사는 길이 오직 주님께 있습니다. 이 연초, 특히 이 첫 주일에 무엇보다 성도 여러분이 우리 주님의 겉옷이라도 만지는 그런 체험을 할 !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주님께서 회당장의 집에 도착하니 이미 딸은 죽어있었고 사람들은 울고불고 야단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하셨습니다. 죽은 것을 아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코웃음 쳤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개의치 않으시고 방으로 들어가셔서 죽은 소녀의 손을 잡고 “달리다 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죽었던 소녀가 살아 일어났습니다. 여기 예수님이 외친 말씀이 무엇입니까? “달리다 쿰”입니다. “소녀야! 일어나라”는 뜻입니다. 여기 “쿰”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이 바로 “일어설지어다”라는 이사야서의 말씀을 설명해 주는 신약의 예수님이야기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깨기 위하여, 일어서기 위하여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저 혈루증 여인처럼 그동안의 숱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어떤 희생도 각오하면서 죽을힘을 다해서라도 주님께 나아가서 주님의 겉옷자락이라도 만지는데 있습니다. 여러분, 오래 믿었다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교회에서 중직을 맡고 있다고 그것이 바로 내 신앙인 것으로 착각하지 마십시오. 신앙은 주님과 만나는데 있습니다. 이 새해 벽두에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이 바로 주님과의 만남입니다. 그래야 내가 살아나고, 우리 가정과 교회가 살아나서 이 민족을 깨우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당장처럼 자신의 지위나 체면이나 나아가서 앞으로 당하게 될 온갖 어려움을 다 팽개치고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제까지 내가 주인노릇해온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예수님  만이 나의 주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이것이 회개하는 것입니다. 회개 없이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회개 없이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회당장은 예수님께 간곡히 청하였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그 회당장이 예수님 앞에 무릎 꿇고 그야말로 애끓는 심정으로 간절히 요청한다는 것이 당시 사회에서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입니까? 그러나 생명의 역사는 그렇게 해서만 일어났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 부흥이 어디서 오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누가 그것을 우리에게 가져다주리라고 기대하십니까? 자신들은 전혀 회개함이 없이 높은 자리에 앉아서, 전혀 애타게 부르짖는 기도도 없이 그 누군가가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리라는 망상을 버려야 합니다. 내가 먼저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주님 겉옷을 만져야 합니다. 내가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주님은 놀라운 일을 우리에게 이루어주실 줄 믿습니다.

3. 1907년의 평야 대 부흥운동은 그에 앞서 1904년 원산에서 하디 선교사에 의하여 촉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선교사의 회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디선교사는 “나는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는 심정으로 내 자신의 교만함과 신앙 없음, 그리고 이렇게 되어버린 나의 잘못을 고백하였다”고 했습니다. 그 후 1907년 1월 6일부터 10일간 평양에서 그리고 2월에는 숭실 학교, 3월에는 평안남도, 4월에는 전 지역으로...이렇게 하여 전국적으로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불같이 타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하여 한국에서 20년간 선교하였던 언더우드부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습니다. “첫째, 이 나라의 민족적인 질병, 모든 정치적인 봉기 즉 청일전쟁, 엄청났던 콜레라 엄습, 왕비의 살해와 이어지는 어려움들, 독립협회 운동, 노일전쟁, 일본인의 강점과 식민지화 등 새로운 시련이 닥칠 때마다 교회로 나오는 숫자는 증가하였습니다. 둘째, 한국교회의 놀라운 면모는 자립-전도로서, 선교사들의 협력이나 심지어는 선교사들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되었습니다. 셋째, 빈둥대고, 게으르고, 꿈이 없고, 무관심하였던 사람들이 ‘영적 능력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나이 많은 부인들이 글 읽기를 배워 성경을 읽게 되고, 주정뱅이가 술맛을 잃고, 노름꾼이 정직하고 헌신적인 일꾼이 되며, 싸움꾼이 설교자가 되었습니다. 넷째, 인내와 헌신, 희생, 책임감, 등 고도의 수준 높은 기독교 유형으?! ? 발전하였습니다. 다섯째, 그리하여 그해 안에 한국에서 3만 명이 세례를 신청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총회와 함께 “교회여,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라”는 표어로 2007년을 시작하게 되는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 거대한 한국 교회 특히 우리 총회와 그 발걸음을 함께 함으로 한국 교회와 이 땅에 정말 “다시 한번 1907년!”이 실현되고 그로 인하여 우리 민족이 새롭게 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둘째는 우리 교회가 지난 83년의 역사를 기반으로 하여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로 새 성전을 건축하여 명실 공히 그 원년을 맞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배당 건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난 4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건축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나 건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건물 안에서 주님을 섬기는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앞에 새 시대 즉 2007년이라고 하는 의미 깊은 새해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새 성전, 이렇게 우람하고 아름다운 새 성전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아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 각 사람이 새로워져야 합니다. 주님은 그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먼저 저 1907년 때처럼 우리 모두 회개함으로 새해를 열어야 합니다. 회개한 심령으로 새 성전에서 새 출발해야 합니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성령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하기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교회, 온 성도들이 기도에 동참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원산의 성령 강림은 성경을 상고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도와 봉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최소한 1년 동안 한 사람을 전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 주신 이 성전의 공간을 중심으로 사회를 섬기는 일에 매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섬김과 나눔의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새해에 우리 교회가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는 이 일에 모두 믿음으로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