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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직분자임명] 그리스도의 선한 일군 (딤전 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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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MK의 기적을 이룬 유태식 부회장의 "돈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MK는 1960년 열 대의 택시로 출범한 작은 회사였으나 현재는 1천여대의 택시를 비롯 MK석유, MK산업, 시티신용조합 등의 금융회사를 포함한 10개의 자회사를 거느린 MK그룹으로 성장하였습니다. MK택시는 '감사합니다 운동' 을 펼쳤으며, 택시업계 최초로 '지체부자유자 우선 승차제도' 를 실시하였고, 장애자 할인요금까지 시행하였습니다. "손님이 택시를 타면 먼저 인사를 하고, 손님이 말한 행선지를 복창한다. 그 다음 운전자의 이름을 알려주고, 손님이 내릴 때는 잊은 물건이 없는지 확인한다. 인사말을 하지 않을 경우 요금을 받지 않겠습니다" 라는 스티커가 택시 안에 붙어 있습니다. 이는 MK택시 기사들이 지켜야 하는 친절과 서비스입니다. 일본과 한국, 세계에서 앞다투어 MK의 경영전략과 마인드를 배우기 위해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유태식 부회장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기업과 교회들을 다니며 자신이 있기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을 간증합니다. "나의 전 생애는 MK의 일원으로서의 삶이었습니다. MK를 빼버리면 내 삶은 허물어지고 맙니다. 나는 MK와 함께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언제나 고맙게 생각하며 감격으로 고백하는 것은 단지 MK의 일원으로만 살아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나의 전 생애는 하나님과 함께 한 삶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빼버리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MK의 성장 이면에는 성경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려는 유태식 부회장의 끊임없는 기도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간증합니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스무 살에 현해탄 바다에 빠져 죽음직전까지 갔었고, 몇 년 전엔 심장병으로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두 번 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살려주셨습니다. 나는 여분으로 살고 있습니다. 여분의 수명을 제게 주신 뜻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고 바르게 사는 삶의 자세를 전하라고 살려주셨던 것입니다." 그는 현재 재일 대한기독교 경도(쿄토)교회 장로로 시무하며 그리스도의 일군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의 선한 일군의 모습입니다.

'사람은 많은데 일군은 없다' 는 말들을 합니다. 현대 교회의 문제는 Sunday Christian(주일만 교인)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저녁예배가 없어집니다. 새벽기도회는 말할 것도 없고, 주중의 교회 행사는 엄두도 못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교회는 해마다 효과적인 하나님의 사역을 위하여 일군들을 선택하고 임명합니다. 오늘 임명이 되는 임원들은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선출되지 않은 누구라도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임원은 교회의 계급이 아닙니다. 봉사의 위치입니다. 더 기도하고, 더 말씀대로 살고, 더 존경받을 만한 신앙의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은 선한 일군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선하다는 것은 내 마음대로 인생을 살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선한 일군들은,

첫째로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1948년 루마니아의 목사가 공산당에 투옥되어 16년 동안 끌려 다니면서 매를 맞고 고문을 당했습니다. 악랄한 세뇌도 받았지만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수년간의 투옥 생활 후에 그는 거의 쓰러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한번은 죄수들에게 가족의 방문을 요청하는 엽서를 쓸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세수와 면도를 하고 깨끗한 내의를 받았을 때 죄수들은 희망에 차 있었습니다. 그 역시 면회실에서 몇 시간을 기다렸으나 아무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의 엽서가 집에 도착되지 않았던 것을 그는 알 리가 없었습니다. 이윽고 밤이 되자, 스피커에서 "아무도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아무도 이제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또 "그들은 더 이상 네게 관심이 없다" 라는 소리가 울려나왔습니다. 감방으로 돌아왔을 때 스피커에서 "기독교는 죽었다. 하나님은 죽었다" 는 소리가 또 다시 들려 왔습니다. 그러나 감옥에서 나온 후에 그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감옥생활이 그렇게 길게 생각되지 않았던 것은 그곳에 홀로 있을 때 하나님 안에서의 소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분명히 믿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살아 계십니다. 복음 때문에 고통이 온다 해도 하나님이 주시는 복된 날의 소망이 있기에 고통을 이길 수 있습니다.

본문 10절입니다.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여기의 '수고하고' 라는 원어인 '코피오멘' 은 '힘을 다하여 열심히 일하다' 의 뜻입니다. '진력하는' 의 '아고니조메다' 는 운동 경기에서 이기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싸울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일군들은 썩어 없어질 이 땅에 소망을 두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스리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있기 에 결코 흔들림이 없이 맡은 책임을 위하여 수고하고 진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며 영원한 소망이 되십니다. 우리가 수고하고 진력하는 것은 땅의 것을 이루려함이 아니라 하늘의 가치를 이루려 함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일군은 살아 계신 하나님께 소망을 둡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원히 변치 않는 소망을 이루어 주시는 유일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시편기자는 노래합니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39:7).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 도다(62:1) 야곱의 하나님으로 자기 도움을 삼으며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그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도다(146:5)".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그리스도의 선한 일군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본이 되어야 합니다

한 수도사가 마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제까지의 어떤 설교보다 더 훌륭한 설교를 하겠다고 알리며, 모든 사람들이 모이기를 강요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성전은 노인과 청년들로 가득 찼습니다. 모든 사람은 훌륭한 설교를 들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수도사는 설교를 시작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대신 촛대를 꽂아 둔 곳으로 가서 밝게 타고 있는 초가 꽂힌 촛대를 집어 들고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상이 있는 제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수도사는 조용히 타고 있는 촛불로 못 박히신 예수님의 팔을 비추어서 모인 사람들로 하여금 분명히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촛불을 옮겨 못 박히신 예수님의 다른 한 팔을 비췄습니다. 그리고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촛불은 못 박힌 예수님의 두 발을 밝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수도사가 일어나 돌아섰습니다. 그때에 손에 쥐고 있던 촛불이 그의 얼굴을 밝게 비추자 모인 사람들은 수도사가 말하는 동안 그의 뺨을 흘러내리는 눈물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이 당신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나의 설교입니다." 그리고 그는 기도를 하고서 사라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일군의 권위는 외부적인 치장이나 지식, 그리고 연령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가르침과 거룩한 생활의 본에서 오는 것입니다.

본문 12절입니다.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대하여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여기의 '말' 이란 사적인 대화까지도 포함합니다. '행실' 은 다른 사람과 관계되는 행동을 의미하고, '사랑, 믿음, 정절' 은 그리스도인의 내면적인 성품으로 이것도 결국 타인과 관계된 생활과 연결되는 것들입니다. 즉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도 말과 행실, 성품이 반듯하고 모범적이면 사람들은 감히 무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나이가 연로한 분이라도 말과 행실, 성품이 형편없으면 사람들이 업신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선한 일군들은 몸가짐을 바로 하여 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본을 보이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선한 일군들은 모든 행동의 본을 보이는 일군들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진보가 보여야 합니다

막스 비어봄(Max Beerbohm)의 '행복한 위선자(The Happy Hypocrite)' 라는 책의 내용입니다. 로드 조지 헬(Lord George Hell)이라는 험악하게 생긴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성격이 포악하여 사람들이 멀리하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마음에 드는 아름답고 순결한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그녀를 사랑하게 된 그가 청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가씨는 거절하였습니다. 고심하던 사나이는 인자하고 아름다운 가면을 쓰고 청혼하여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와 결혼하게 된 그는 날마다 위선을 감추고 너그럽게 보이려고 힘썼습니다. 좋은 사람같이 보이려고 끊임없이 나쁜 성질을 억누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그 여자에게 남편의 과거를 말하였습니다. 지금의 남편 모습은 모두 거짓이며 가면을 쓰고 있다고 폭로하였습니다. 놀란 아내는 화가 나서 남편의 가면을 벗겼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험악하고 무서운 얼굴이 아닌 인자하고 거룩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노력했던 만큼의 선한 모습을 갖게 된 것입니다.

본문 15절입니다. 사도 바울이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권면합니다.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여기의 '진보' 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코페' 는 '진전, 혹은전진' 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기의 현실에 만족하지 말라며 전진을 말합니다. 다 된 줄 착각에 빠지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늘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부족해 보여도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참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없다면 참고 기다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진보가 필요합니다.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중요한 교통 수단은 마차였습니다. 그런데 마차의 좌석이 3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길이 험하기에 달리다 보면 바퀴가 빠지거나 고장나는 일이 있게 됩니다. 그때 1등석 손님은 고장이 나도 자리에 그냥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2등석 손님은 일단 내려서 밖에서 마차가 다 고쳐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3등석 손님은 마부를 도와서 같이 땀을 흘리면서 마차를 고쳐야 합니다. 그래서 1등석이나 2등석 손님들은 마차를 타기 전에, 3등석에 앉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확인하고 탔다고 합니다. 3등석에 일을 잘하는 사람이 타야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선한 일군들은 3등석에 앉아 있는 일군들입니다. 마차를 타고 갈까 말까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한 일군들이 되어야 합니다. 임명받은 임원들과 성도 여러분은 소망을 하나님께 두어 믿음의 본이 되며 진보를 나타내는 그리스도의 선한 일군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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