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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마음이 청결한 자 (마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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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한 사람이 저녁에 배달된 신문을 보다가 새로운 옥수수 종자가 개발되었다는 눈이 번쩍 뜨이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날이 밝자 농부는 씨앗가게를 뛰어가서 그 씨앗을 사서 뿌려 재배하였습니다. 대풍작이었습니다. 정말로 좋은 씨앗이었습니다. 그것을 본 이웃농부가 찾아와서 그 옥수수 종자를 조금만 자기에게 팔라고 사정하였습니다. 농부는 한 마디로 거절했습니다. 이웃집 농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수차례 찾아와서 부탁했지만 끝까지 거절하였습니다. 그냥 그 해는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해 농사를 지었는데 어쩐 일인지 이 농부의 수확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다음해에도 또 별로 수확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농부는 원인을 찾아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비싼 값을 주고 싼 종자가 얼마가지 않아 효과를 보지 않은 것이 너무나 억울하여 백방으로 찾아다녔습니다. 나중에 그 원인을 찾았는데 이웃에 있는 옥수수 밭에서 바람을 타고 온 나쁜 옥수수 가루가 자신의 옥수수 종자를 열등한 종자로 바꾸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진작 나누어 주었더라면 계속해서 좋은 수확을 거둘 수 있었을텐데 큰 것을 바라보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눈이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사람은 마음이 깨끗해야 하늘을 봅니다.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음이 어둡고 깨끗하지 못하면 자기는 똑똑하고 계산을 잘하는 것 같지만 하늘을 보지 못합니다.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을 읽지 못합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아무리 애를 써도 하나님을 보지 못하며 하늘을 볼 수 없으면 아무 것도 소용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어떤 사람이 복이 있는가를 가르치십니다. 산에 올라가서 가르치시는데 소위 팔복을 가리치셨습니다. 첫 번째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두 번째, 애통하는 자는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온유한 사람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네 번째로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세상 사람들과는 달리 배부른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어떤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긍휼히 여김을 받고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을 것인가를 말씀하셨는데 우리 주님께서는 내가 다른 사람을 긍휼이 여길 때, 다른 사람을 긍휼히 여긴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긍휼히 여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여섯 번째로 말씀하신 것이 마음이 청결한 자에 대한 것인데 이 사람은 하늘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2007년의 첫날의 말씀으로 우리 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먼저 청결한 마음이란 어떤 마음입니까? 청결하다는 말을 그리스말로 하면 ‘카타로스’입니다. 이 말씀은 여러 가지로 해설할 수 있는데 먼저는 더러운 것이 없는 깨끗한 마음입니다. 세탁한 것처럼 깨끗하게 씻은 마음, 사람에 대해서도 하나님에 대해서도 추한 것이 없고 더러운 것이 없고 부끄러운 것이 없는 마음이라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죄가 없는 사람인데 죄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죄가 없는 사람이란 때마다 시마다 회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 첫머리에 회개하지 않습니까? 천주교에서는 미사를 드릴 때 떡만 나누는데 다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고해성사를 한 사람만 먹을 수 있습니다. 죄가 있는 사람이 예수님의 몸을 어떻게 먹을 수 있는가? 라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세상에서는 더 많은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고해성사 즉 회개한 사람은 떡을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청결한 마음입니다. 사람에 대해서 또 하나님에 대해서 순간 순간 틈만 나면 회개하는 마음입니다.

또 청결한 마음은 불순물이 모두 제거된 상태 즉 순수한 마음을 가리킵니다. 옛날에는 타작을 하면 흙도 있고 먼지도 있는데 키를 사용하면 껍데기나 겨는 다 빠져나가고 알곡만 남습니다. 이런 알곡과 같은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또 사람들 중에 하나님 앞에 정말로 충성된 사람이 있고 모양만 갖추는 사람이 있는데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군인으로 말한다면 전쟁할 때 틈만 나면 도망가려는 군인이 있는데 군인들 중 정말로 나라를 사랑하는 용기있는 사람만 남은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전쟁할 때 용기없는 사람이 나가면 짐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용기를 꺾을 뿐입니다. 기드온이 전쟁터에 나갈 사람은 나오라고 말했을 때 첫 번째 3만 2천명이 나왔지만 진정 용기있는 사람은 300명뿐이었습니다. 어쩌면 비율이 이러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청결한 마음은 요즈음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단순한 마음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순진한 마음입니다. 요즈음 사람은 아는 것이 많아지다 보니 너무 복잡하여졌습니다. 단순한 마음이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있습니다. 미국 우주항공국 NASA가 1969년에 아주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우주에서는 볼펜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볼펜이란 잉크무게 즉 중력으로 말미암아 눌러져서 볼포인트를 통해 글을 쓸 수 있는데 누워서 쓸 수 없기 때문에 나사는 우주에서든 바다에서든 쓸 수 있는 볼펜을 개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0년 동안 120만 달러를 들여 드디어 개발하였습니다. 당시로는 상당한 금액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러시아는 처음부터 연필을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카타로스’ 라고 하는 속이는 것이 없는 마음, 거짓말이 없는 마음입니다. 아무것도 섞지 않은 순수한 것을 말합니다. 무엇을 섞지 않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옛날이야기 하나 있습니다. 왕이 가정마다 포도주 한 병씩 가져오라고 하여 큰 통에 부은 후 잔치를 하였는데 그 큰 통에 있는 포도주가 완전하게 맹물이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가져오기 때문에 나 하나쯤 맹물이면 어떠할까 라고 생각하고 맹물을 가지고 왔는데 모두들 다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예배 때 세상이 바쁘다 보니 세상의 것들이 많이 생각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생각나기도 하고 저런 일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예배드릴 때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만 생각해야합니다. 저도 하나님께 참으로 죄송할 때가 있는데 성경 읽다 잠시 다른 생각을 하여 무엇을 읽었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 죄송한 일입니다. 찬송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찬송할 때에는 하나님만 생각해야합니다. 이런 마음을 순결한 마음 ‘카타로스’ 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동기가 순수한 마음을 ‘카타로스’ 라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아무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아니니아와 삽비라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람들입니다. 얼마를 바쳤는지 모르겠지만 땅을 팔아 바쳤는데 딴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변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차라리 드리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바치고 사람들 앞에 자기 이름을 내려고 하다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다른 생각이 없고 않고 거짓말 하지 않고 다른 동기가 없는 마음을 ‘카타로스’ 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은 하루에 5~6만 가지를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말에 오만(五萬)가지를 생각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5만 내지 6만 정도를 생각한다고 하는데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생각의 75%가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카타로스는 이 부정적인 생각이 없이 그대로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건강합니다. 사람을 볼 때도 의심없이 그대로 보고 누추한 사람이 있어도 사람을 무시하지 아니합니다. 우리는 이런 범죄를 범하기 쉬운데 한 사람 한 사람 그대로를 봅니다. 그것을 ‘카타로스’ 라고 이야기합니다.

얼마 전에 취임한 한 대법관의 취임사입니다. ‘저를 대법관으로 추천한 보수단체나 진보적 단체의 편파적 신뢰나 일방적 기대를 망설임없이 털어버리고 기꺼이 배반하면서 오직 국민이 갈구하는 정의 발견과 선언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참으로 좋은 취임사입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자기를 밀어준 사람들을 배반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카타로스’ 즉 청결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너무 거룩하셔서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보면 죽는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 중에서도 예외가 있다고 하십니다. 바로 마음이 청결한 사람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이 말씀은 놀라운 영광을 주겠다는 말씀입니다. 한 번 칭찬받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좋은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권세가 있고 능력이 있고 이 땅의 풍성하고 풍요로움을 다 주겠다는 말씀이 바로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는 말씀입니다.

모세가 그러했습니다. 신명기 34장은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이더라(신34:11~12)..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나중에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뵙는 것은 물론이고 이 땅에서 풍요한 삶을 삽니다.

미국 보스턴에 스토로사 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큰 꿈과 계획이 많이 있었지만 자본이 없어 어디서 돈을 구할까 생각하던 끝에 재력가인 바튼 씨를 찾아가 아무 담보 능력도 없지만 단지 꿈과 용기 밖에 없는 자기를 믿고 2,000불을 빌려주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많은 금액이었으므로 바턴 씨 주위 사람들은 만류했지만 바턴 씨는 그에게 있는 그 무엇을 보았으므로 2,000불을 빌려주었습니다. 스트로사는 그 돈으로 돈을 벌어 얼마 지나지 않아 2,000불을 다 갚았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후 미국에는 대공황이 시작되었습니다. 바턴 씨가 파산위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75,000불을 막을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스트로사는 그 돈을 대신 갚아주었습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이런 일이 잘 없었으므로 바턴 씨는 깜짝 놀라 자네가 빌린 돈은 이미 다 받았으므로 그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스트로사는 “선생님 빌려주신 돈 2,000불은 이미 갚았지만 선생님에게 받은 은혜는 어떻게 다 갚을 수 있겠습니까? 그 때 저를 믿고 빌려주셨던 그 2,000불로 오늘 제가 모든 것을 다 이루었습니다. 사랑과 은혜는 다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라고 대답하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바턴씨도 돈을 빌렸던 스트로사도 마음이 깨끗하여 사람을 볼 수가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으므로 사람 앞에서나 하나님 앞에서 감정이나 소원이나 내 속에 있는 뜨거운 열정이나 생각에 사심이 없고 순수하고 깨끗한 사람, 아주 단순한 사람은 이전에 믿음의 선배들에게 주셨던 영광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뵐 수 있는 영광을 주십니다. 이 은혜를 주십니다. 그렇다면 다 된 것입니다.

20007년 새해 첫날입니다. 금년 첫날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청결한 마음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초대에 응하시겠습니까? 청결한 마음을 준비하시고 그 마음으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부디 청결한 마음으로 초대하시는 우리 주님의 마음을 받으시고 청결한 마음으로 그 초대에 응하시고 청결하게 2007년을 장식하십시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었던 모세에게 주셨던 그 영광. 이사야에게 주셨던 그 영광을 주실 것이고 여러분들은 기쁨과 영광 속에서 두 손을 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언제나 그것을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마음 속으로 하나님의 초대에 응하여 그것을 받았다고 감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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