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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진리의 빛 (사 65:13-16, 고후 1:18-22, 요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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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빛
이사야65:13-16, 고린도후서1:18-22, 요한복음1:9-13

1. 우리 사도신경에 유일하게 그 이름이 기록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본디오 빌라도입니다. 그는 예수님 당시 유대총독이었습니다. 총독이라면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제하에 있을 때 일본이 우리나라에 식민통치를 직접 지휘하도록 보낸 사람이 바로 총독이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총독은 황제의 대리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와 있던 일본 총독은 일본 천황의 대리인이었고, 유대 총독은 당시 로마제국의 가이사의 대리인이었습니다. 그 총독 빌라도의 이름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공통적인 신앙 고백 문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명예로운 일이 아니라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수치스런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이 예수님에게 사형 언도를 내려달라고 했을 때 빌라도는 법적으로나 양심적으로 봐서 예수님에게 사형에 해당되는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법도 양심도 어기고 당시 민중의 소리에 굴복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에는 우리 주님께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게 된 정황이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모든 책임을 본디오 빌라도가 짊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본디오 빌라도는 그 이름이 신앙 고백 문에 기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가 한 말 가운데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 있습니다.

  먼저 빌라도가 예수님을 만나서 질문한 말이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하여 예수님은 “내가 왕이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빌라도가 죄 패를 쓰서 달도록 했는데 그것이 바로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당시 세계적인 언어였던 히브리어와 헬라어와 로마어로 기록하였습니다. 빌라도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예수님을 왕으로 천하에 증거한 셈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 “내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진리에 대하여 증언함이로라”고 했을 때 빌라도가 “진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얼떨결에 물었지만 사실 이 질문이야말로 온 인류가 처음부터 물어온 가장 궁극적인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인류의 역사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듣기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토록 위대한 질문을 해놓고는 그 대답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 빌라도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빌라도가 한 유명한 말이 있는데, 그가 예수님께 대한 심문을 마치고 군중들 앞에 데리고 나와서 세우고는 군중들을 향하여 “이 사람을 보라”고 한 말입니다. 그는 단지 그 당시 그 법정에 모인 유대인들을 향해서가 아니라 온 역사를 향하여, 온 인류를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참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빌라도의 말 가운데 오늘 우리의 주제와 관련해서 생각할 것이 “진리가 무엇이냐?”라는 말입니다. 2007년도 우리 교회 표어는 총회 표어 그대로 “교회여,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 시대에 교회가 마땅히 추구하고 무장해야할 것이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한복음 성경 말씀에 “참 빛”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참”이 곧 진리입니다. “참 빛”은 곧 진리의 빛을 말합니다. 진리가 빛이라 그 말입니다. 오늘 세상은 온통 어둠에 싸여있습니다. 마치 소돔 고모라성의 불한당들이 롯의 집 앞에서 시력을 잃고 우왕좌왕 했듯이 진리를 떠나고 빛을 잃은 사람들이 갈 길을 찾지 못하여 혼란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찬송가 262장에 보면 “어둔 죄악 길에서 목자 없는 양같이 모든 사람 길 찾아 헤맨다”고 했습니다.

  여기 진리의 빛을 높이 들고 갈 길을 밝혀 주어야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저와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요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찬송가 262장은 이런 어둔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을 향하여 복음의 소식을 전합니다. “자비하신 하나님 독생자를 보내사 너를 지금 부르니 오시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전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진리의 빛으로 돌아 와야 할 때는 바로 “이때라, 이때라!”고 아주 다급하게 외칩니다. 왜냐하면 “세월 빨리 흐르고 세상 친구 (떠나)가는데 너의 영혼도 오늘 밤 (떠날 수도 있다)”는 것, 비록 그렇다고 해도 “주의 구원 받으면 천국에서 영원히 주와 함께 살리라”고 했습니다.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으라”고 하는 이 말씀이 우리가 세상을 향하여 외쳐야할 진리의 말씀입니다.

2. 우리 표어는 “교회여,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라”고 했습니다. 교회가 다시 서는 길은 진리의 빛밖에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금년도 주제에 따른 부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민족을 깨우는 우리 교회”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개천에 빠지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먼저 깨지 못하고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깨울 수 있겠습니까? 교회가 진리의 빛으로 깨지 아니하고서 어떻게 민족을 깨울 수 있겠습니까? 1907년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진리로 말미암아 놀란 듯이 깨어 일어났습니다. 그 결과 깨어난 한국 교회를 통하여 이 민족을 일깨웠습니다. 그것이 일제의 그 잔혹한 통치와 박해를 이기고 마침내 독립을 쟁취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깨어 일어났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통하여 참으로 놀라운 일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면 저 빌라도의 질문대로 묻는다면 과연 진리는 무엇입니까?

(1) 요14:6에서 예수님은 “내가 진리라”고 하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리란 어떤 학문적인 이론이나 원리가 아닙니다. 인격입니다. 인격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진리이십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1:에는 “그 안에 생명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 내가 살게 됩니다. 우리 가정이 살게 되고 우리 교회가 살게 되고 그리고 마침내 이 나라와 민족이 살게 됩니다. 1907년 평양 대 부흥을 통하여 이 민족이 살게 된 것은 교회가 진리로 말미암아 살아나고 깨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국 교회가 이 세상에서 빛이 되지 못하게 된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한국 도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 개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만날 때만 이 민족을 깨우는 사명을 다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요17:17에서 예수님은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기록된 말씀인 성경이 바로 진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진리의 말씀이라고도 하고, 생명의 말씀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이 진리의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기 때문입니다.

    1904년 원산에서 처음 성령 강림의 역사가 있었던 것은 그들이 성경을 펴고 진지하게 읽고 상고한데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말씀에 비추어서 그들의 무력함의 원인이 성령 충만 받지 못한데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선교사들 서로 간에, 그리고 한국인에 대하여 사랑으로 대하지 못하고 교만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령 충만을 간구 했으며, 다른 사람에게 행한 잘못을 가슴을 치며 눈물 흘리며 회개했습니다. 당시 선교사의 고백을 보면 그들이 죄를 회개할 때 그 일은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의 말씀을 순종했을 때 성령께서 강림하시고 그들을 통하여 놀라운 부흥의 불길을 붙여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변화를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소위 체면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뭘 좀 안다고 하는 교만입니다. 값싼 체면이 성령의 역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 교만이 성령의 역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만 내가 살고 나를 통하여 주의 성령께서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3) 그러면 교회가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선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라 그 말입니다. 성경에서 “거룩”이라는 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거룩하다”고 말할 때 그것은 구별된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므로 세상에 속한 것과는 다른 것을 말합니다. 즉 하나님과 같아져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닮는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그리스도인들을 “주 바라기”라고도 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만을 바라보면서 그를 따라가고, 본 받으며, 그의 사역을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의 표현대로라면 “주의 어떠하심과 같이 우리도 그렇게 되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가 과연 주님을 닮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가신 그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까? 오히려 세속적인 가치관에 빠져 있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머리 깎인 삼손처럼 아무런 능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게 되고 오히려 세상에 이끌려 다니면서 조롱만 받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여,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라”고 하십니다. 한국 교회와 우리 서부교회를 향한 시대적인 명령입니다. 오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주님의 권고의 말씀입니다. 그래야 명실 공히 주님의 교회로서 이 민족을 깨우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예수님은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진리가 없으면 거룩해 질 수 없고, 거룩해지지 아니하면 민족을 깨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거룩해 집니까?

  a. 딤전4:5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 진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사명을 받은 백성으로서 그 사역을 감당하게 되기 위하여 말씀에 기초해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말씀과 기도는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도 같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진리를 분별하고,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될 줄 믿습니다. 말씀과 기도는 결국 우리 자신이 아니라 주님이 나와 우리의 주인이신 것을 말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님과 일체가 되고 주님이 그의 일을 우리를 통하여 이루시게 됩니다.

  b. 1요2:4-5에서는 순종과 사랑으로 거룩하여 진다고 했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그 안에 온전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질 때 마치 가루 서 말 속에 들어간 누룩처럼 놀라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그 말씀에 대하여 “아멘”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 된 소이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대하여 어떻게 하느냐가 우리의 그리스도인 됨을 증거 해 줍니다. 하나님은 “아멘”이십니다. 우리가 그 말씀에 “아멘”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c. 계1:5-에는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해 진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그 피로 씻음 받은 백성입니다. 그래서 “그 피가 마음속에 큰 증거 됩니다”라고 노래합니다. 죄 씻음 받은데 대한 확신은 우리에게 놀라운 능력이 됩니다. 사탄의 모든 도전은 예수의 피로 물리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능력의 원천이 있습니다.

  d. 요3:5에는 우리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고 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해 주시고, 우리에게 임재하셔서 그 능력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품은 주님을 닮게 해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능력을 주십니다. 그래서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진리의 빛으로 다시 서게 해주시고, 민족을 깨우는 교회가 되게 해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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