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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용하여 주소서 (히 1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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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氷點)의 작가인 미우라 아야꼬(三浦綾子)는 매우 병약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척추 카리에스라는 무서운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이 병은 척추에 결핵균이 침입하여 척추가 썩어 들어가는 무서운 병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분명한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병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영적 의식이었습니다. "나는 약하고 보잘 것 없지만, 나약한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 는 기도를 항상 드렸습니다. 미우라 아야꼬가 쓴 기도문을 보면 그녀는 자신이 병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고쳐주소서' 라고 기도하기보다는 '나를 사용하여 주소서' 라는 기도를 더 하였습니다. 병약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에게 필요한 조건을 채우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드린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사용하여 달라는 간절한 바램으로 가득 찰 때에 바른 믿음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나를 사용하여 주소서' 라는 기도로 가득 찬 생활을 할 때 누구나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사용하십니까? 절대적인 주권으로 때마다 사람을 들어 쓰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용하셨던 인물들을 보면 사람의 생각과 다른 경우를 보게 됩니다. 특히 하나님이 사용하셨던 모세는 120세를 살았습니다. 40년씩 3기로 구분이 됩니다. 애굽의 40년, 광야에서 보낸 40년, 그리고 지도자로서 40년입니다. 하나님은 먼저 모세를 애굽에서 40년 동안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자아가 완전히 깨어지게 하는데 40년을 쓰셨습니다. 그런 후에 40년 동안 출애굽의 지도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셨습니다. 본문은 모세가 1기의 삶을 끝내고 2기의 삶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인 40세 때 되어진 일입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젊고 애굽의 학문과 무술을 익혀 자신이 무엇인가 할 수 있다고 자신을 신뢰했을 때는 부르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자신에 대하여 완전히 절망할 때에 불러 쓰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사용되어지려면 실력을 구비해야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해졌을 때에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아무 것도 없는 자라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심으로 감당케 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문에서 모세의 결단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으려면 모세와 같은 결단이 필요합니다. 임명되어진 교사들은 모세처럼 사용되어 지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모세와 같은 믿음의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모세의 결단은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더 좋아하리니

1924년 파리 올림픽 경기 때 영국의 에릭 리들(Eric Liddell)이란 100미터 육상 선수가 있었습니다. 에릭은 영국의 금메달 후보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결승전이 주일에 열린다하여 경기를 거부했습니다. 주일을 지키기 위해 금메달이나 그 어떤 명예도 사양했던 것입니다. 대영 제국의 국가적 명예에 치명타를 입히는 엄청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400미터 경주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는 단거리 주자였지만 과감히 도전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우승하였을 뿐 아니라 세계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우승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처음 200미터는 제 힘으로 최선을 다했고, 나머지 200미터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빨리 달릴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경기로 국가적 영웅이 되었지만, 리들은 하나님과의 헌신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모든 영광을 버리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24세의 나이로 중국 선교사로 떠나게 됩니다. 운동선수의 화려한 명성이 중국의 무지한 농부 한 사람을 구원하는 것에 비할 것이 못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리들은 12년간 톈진에서 교사로 봉사하며 복음을 전했으며, 그 후 7년 동안 산둥 반도의 곳곳을 다니며 농촌 지역에서 전도를 하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 몇 년 간은 일본군 치하 수용소에 갇혀 지내며 타인들을 격려하는 삶을 살다가 영원한 안식을 얻고 수용소 담 밖의 작은 공동묘지에 안치되었습니다. 에릭 리들은 잠시의 명예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치들을 더 좋아하여 하나님께 사용된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25절입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여기에서 '좋아하고' 로 번역된 헬라어는 '선택하다' 를 의미합니다. 모세는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선택하였다는 것입니다. 모세는 명예와 권력과 평안과 만족, 부귀와 존경을 받는 자리인 공주의 아들이라는 지위보다 광야의 고난과 십자가를 져야하는 상황에 대한 선택을 하였습니다. 모세는 어려운 선택의 순간에 하나님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궁전에 사는 것보다 광야에 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누구라도 하나님께 사용되려면 이런 길을 가는 결단을 해야합니다. 인간적인 생각이 앞서거나, 안락함이나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하고 선택한다면 하나님께 사용되지 못합니다. 결국 하나님과 상관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망설이며 때만 기다리는 사람이 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길을 위한 선택으로 늘 하나님께 사용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더 바라보리니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의 저자는 존 번연(Jhon Bunyan)입니다. 그는 영국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국민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여 무식하였습니다. 17세가 되자 크롬웰 수비대에 입대하여 전쟁을 만나게 됩니다. 존은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의 죽음을 바라보며 인생의 허무를 느끼다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성경을 구하기가 무척 어려운 때라 설교만 들어야 했던 존은 답답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자 신부가 성경책을 가져온 것입니다. 성경을 읽고 또 읽으며 묵상하는 가운데 가슴에 복음이 부딪쳐 왔습니다. 견딜 수가 없어 나가 복음을 외치자 영국 국교인 성공회에서 그를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감옥에 투옥됩니다. 그러나 존 번연은 감옥에서 풀려나면 또 전하다 감옥에 드나들기를 제 집처럼 하게 됩니다. 천로역정은 12년간의 감옥생활에서 성경을 읽으며 느꼈던 것을 쓴 책입니다. 존 번연은 그리스도를 위해 받는 능욕을 보화로 여기며 감옥에 갇힘으로 인하여 모세와 같이 상 주심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본문 26절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은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여기의 '여겼으니' 는 저울로 사물을 측정할 때 사용되는 단어로서 '가치를 판단하다' 라는 뜻입니다.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기분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신중히 생각해야하는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모세의 가치관은 하나님 중심이었습니다. 모세는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세상의 명예보다 훨씬 가치 있게 여긴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세는 왕궁을 버리고 노예생활을 하는 동족에게 뛰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모세의 결단을 가능케한 것은 26절 말씀입니다. "이는 상 주심을 바라봄이라". 여기의 바라봄은 원어로 '에페블레펜' 인데 '눈이 고정되었다' 는 뜻입니다. 즉 일시적 이익보다는 영원한 곳에 그의 시선을 고정시켰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세는 비전을 소유한 사람인 것입니다. 땅의 명예, 쾌락, 재물이 아니라 미래에 주어질 상을 바라본 것입니다.

셋째로 더 참으리니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스웨덴의 '라게를뢰프(Selma Lagerlof)' 의 '진홍 가슴새' 라는 책의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실 때 잿빛 털을 가진 새 한 마리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진홍 가슴새' 라고 붙이셨습니다. 이 새가 하나님께 묻습니다. "저는 온통 잿빛 털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하여 진홍 가슴새라고 이름을 주십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참 사랑을 베풀 수 있게 될 때 그 이름에 합당한 깃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진홍 가슴새가 살던 둥지 근처 언덕에 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매 달렸는데 얼마나 불쌍하게 보이던지 진홍 가슴새는 십자가에 달린 그 사람에게 날아갔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그 사람의 이마에 가시관이 씌워졌는데 가시마다 검붉은 피가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진홍 가슴새는 조그만 부리로 그 사람의 이마에서 가시를 하나 하나 뽑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가시가 뽑힐 때마다 피가 솟구쳐 새는 온통 피투성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참고 참으며 가시들을 뽑고 또 뽑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사람이 숨을 거두고 말았기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몸에 묻은 피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목덜미와 가슴에 핏자국이 남게 되었고, 그 새가 낳는 새끼마다 목덜미와 가슴에 진홍빛을 가진 털이 생기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온통 덧입혀져 죄 사함을 받았으며, 그의 일꾼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 가슴에는 예수님의 보혈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을 지니고 다니면서 그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명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홍가슴 새처럼 자신의 몸을 던져 참고 참으며 헌신하는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본문 27절입니다.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 모세는 목표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모세를 쓰신 이유입니다. 모세는 인내했습니다. 왜냐하면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들을 볼 것이 아니라 목표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문제들은 일종의 장애물들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면 많은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더 참으며 인내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록키 산맥 해발 3천 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 지대가 있습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열악한 조건에서 생존하기 위해 무서운 인내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명품 바이올린이나 첼로는 이 무릎 끓은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참고 살았던 사람들이 오히려 인생의 절묘한 선율을 만들어 내고 더 큰 일을 감당할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사용되어지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가치를 더 좋아하십시오. 하나님의 상급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으로 인해 더 참고 인내함으로 끝까지 사용되는 교사들과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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