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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적성장의 7가지 걸림돌(7) : 고갈 (왕상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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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의 위기

구약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권능 있는 삶을 산 '능력의 종'이 바로 엘리야 선지자입니다. 엘리야는 하늘로부터 오는 권능을 가지고 수많은 역사와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성지순례 가시면 꼭 갈멜산에 가보십시오. 갈멜산 꼭대기에 가보면 1868년 세워진 '므흐라카'(Muchlaka=불의 제단)라는 수도원이 있는데 그 뜰에 손에 칼을 들고 발밑에 바알 선지자를 밟고 있는 엘리야의 석상이 있습니다. 이 석상이 말해주는 것처럼 성경에 나오는 가장 극적인 장면이 바로 열왕기상 18장에 나오는 갈멜 산상의 대결입니다. 하나님 편에 서서 싸우는 사람은 오직 엘리야 선지자 한 사람 뿐이요, 상대편은 바알신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여신 선지자 400명, 도합 850명, 숫자도 너무 많지만 그 뒤에는 이스라엘의 우상화를 적극 지원하는 아합 왕과 왕비 이세벨이라는 권력의 후원을 받았으니 누가 봐도 도저히 상대가 안 되는 싸움입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홀로 싸운 엘리야였습니다. 850:1의 싸움! 얼마나 극적입니까? 이뿐 아닙니다. 사르밧 과부의 집에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왕상 17장), 기도로 이스라엘 땅에 3년 반 동안 비가 안 오게 하다가 기도로 비가 오게도 하고, 하늘로서 불을 내려 아하시야 임금이 보낸 오십부장 둘과 그 부하들을 불살라 죽이기도 하더니(왕하 1장) 결국 후계자인 엘리사가 지켜보는 앞에서 불 수레를 타고 하늘로 승천합니다. 한 번 기도했다 하면 하늘에서 불도 내리고 비도 내리게 할 수 있는 권능의 종이 엘리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한 능력의 종 엘리야에게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오늘 본문 1절과 2절을 보면 아합 왕이 아내 이세벨에게 갈멜 산에서 있었던 일을 보고합니다. 우리가 후원하는 450명의 바알 선지자를 엘리야라는 놈이 다 죽였다고 말입니다. 아내에게 쩔쩔매며 보고하는 왕의 모습을 보면 도대체 누가 이 나라 왕이고 실권자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남편의 보고를 받은 이세벨은 증오심에 불타 복수를 다짐하며 이렇게 협박합니다.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너를 네가 죽인 바알 선지자들처럼 쳐 죽일 것이다. 만약 그렇게 못한다면 내가 섬기는 바알과 아세라 신이 내게 큰 벌을 내려도 좋다." 무시무시한 협박입니다. 이 협박을 들은 엘리야의 심정이 어땠겠습니까? 850명과의 대결에서도 꿈쩍하지도 않았던 엘리야가 당연히 "웃기지도 않네." 콧방귀를 뀌어야 할 텐데 엘리야가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죽인다는 협박 앞에서 생명이 아까워 36계 줄행랑을 칩니다. 우리는 이 본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나? 그 놀라운 권능을 가진 선지자가 그까짓 이세벨이 뭐가 무서워서 도망을 간다는 말인가?" 참 이해가 안 가는 대목입니다. 왜 그토록 담대한 엘리야가 이 순간에 무서워 도망을 쳤을까? 그것은 앞서 갈멜 산에서 극적인 대결을 벌린 엘리야가 영적으로나 육신적으로나 너무 지쳐서 마음에 담대함을 잃어버리고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영적으로나 육신적으로나 완전 넉 아웃, 탈진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고갈

사실 이런 일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이 일어납니다. 정신없이 큰일들을 치루고 나서 너무 지쳐버리는 일말입니다. 한 때 이런 광고 카피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모 카드회사 광고였는데 어떤 샐러리맨이 하던 일을 훌훌 던져버리고 멀리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자기네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여행을 가라는 광고지만 많은 중년의 가장들이 이 광고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나도 남 못지않게 열심히 일했는데 이제 정신없이 달려온 인생 잠깐 쉬자. 나도 그럴 권리가 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잠시 일을 놓고 쉬는 것도 좋고 여행을 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수많은 중년 가장들이 정신없이 달려온 자기 인생을 돌아보며 인생의 깊은 허무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20대에 인생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30대를 치열하게 경쟁하며 보냅니다. 그러나 40대, 50대 중년의 언덕을 넘어설 때면 "내가 지금까지 뭘 위해 이렇게 열심히 달려왔나?" 왠지 모를 회의와 허무감이 닥쳐옵니다. 특히 요즈음처럼 경기도 어렵고 4, 50대가 정리해고, 조기퇴직으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에 시달리면 이 허무감은 더해 갑니다. 그러다가 무기력증에 빠지고, 결국 내 온 몸과 마음이 말라붙는 '고갈'에 이르게 되면 그만 큰 병에 덜컥 걸리거나, 인생을 자포자기 하는 일도 생깁니다. 요즈음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내고 아내도 따라 보내고 남편 혼자 남아 열심히 돈 벌어 보내는 '기러기 아빠'가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떤 기러기 아빠가 열심히 돈 벌어 보내다가 모처럼 마음먹고 아내와 아이들을 방문하려고 휴가를 냈답니다. 반가워할 줄 알고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아내 왈, "뭐 하러 오냐? 애들 공부에 방해만 되니 비행기 값 차라리 돈으로 보내라."고 하더랍니다. 참 비참한 이야기지요? 이런 때 남성은 힘이 쫙 빠져서 "내 인생이 도대체 뭔가, 나는 왜 사나?" 싶어 인생의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아내들이여, 남편들을 불쌍히 여기고 잘 해주기 바랍니다.

남자들뿐 아닙니다. 여성들은 흔히 폐경기를 겪으면서 갱년기가 닥쳐오고 이 때 우울증, 불안감, 짜증, 신경과민, 의욕상실 등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현상을 일컬어 '갱년기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아내로, 엄마로 살면서 출산과 양육에만 아등바등 매달리느라 자기 인생도 없고, 늘 조연 노릇만 했기에 "도대체 내 인생 누굴 위해 살았나?" 의문이 생긴 것입니다. 이 깊은 허탈감과 외로움이 해결되지 않으면 심한 우울증과 상실감에 시달리게 되고 심지어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남편들이여, 아내들에게 잘 해주기 바랍니다.

이렇게 세상에서 탈진하는 것도 위험하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고갈되는 것도 참 위험하지만 영적으로 탈진하고 고갈되는 것은 훨씬 더 위험합니다. 여러분도 교회 다니면서 이런 고갈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교회에서 큰 행사를 마친 후 탈진하거나, 교회학교 교사가 여름성경학교를 마친 뒤 잘 한 것 같기는 한데 몸도 마음도 지쳐 왠지 허무한 마음이 드는 것 말입니다. 물론 교회의 큰 행사나 교회학교에서 1년 중 가장 중요한 여름행사를 마치고 나면 너무 총력을 기울여 에너지를 다 썼기 때문에 지치는 게 당연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너무 탈진해서 엘리야처럼 현실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정도까지 이르면 곤란합니다. 지치고 힘들어서 내 안에 있는 모든 에너지와 능력이 다 메말라 버리는 현상을 '영적 고갈'이라고 부릅니다. 이 영적 고갈은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 고갈에 빠지게 되면 일 실컷 해놓고는 나중에 시험 들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여기서 영영 헤어 나오지 못해 신앙성장이 멈추어 버리는 경우도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그토록 열심히 하고도 새 힘과 능력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너무 지쳐 쓰러지거나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일까요? 엘리야도 그 엄청난 하나님의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후 더 힘과 능력을 얻어서 아합과 이세벨에게 당당히 맞서야 마땅한데, 오히려 너무 지치고 탈진하고 고갈되어 모든 자신감을 잃고 생명을 부지하려고 도망갑니다. 오늘 본문 3절에 보면 엘리야는 이세벨의 권세가 미치지 못하는 유다의 최남단 브엘세바까지 도망가서 사환을 그곳에 두고 자기는 광야로 하룻길쯤 더 들어가다가 로뎀 나무 아래 털썩 주저앉습니다. 그러더니 엘리야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옵니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넉넉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하면 됐습니다. 더 바랄 것도 없습니다."하는 뜻입니다. 이제 다 끝났다는 겁니다. 그러더니만 "나 같은 놈 차라리 죽여 달라."는 말까지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립니까? 그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권능의 종 입에서 지금 날 죽여 달라는 말이 나옵니다. 얼마나 지치고 고갈되었으면 이런 말이 다 나올까요? 너무 지치고 힘들면 누구나 입에서 "아이고 죽겠다." 소리가 나옵니다. 더 나아가 너무 탈진하고 고갈되면 엘리야처럼 "차라리 날 죽여 달라." 소리까지 하게 됩니다. 위대한 종 모세도 너무 힘드니까 나를 죽여 달라고 기도하고(민 11:15), 요나 선지자도 니느웨를 회개시킨 후 차라리 죽여 달라고 불평하고(욘 4:3), 바울은 아시아에서 전도하다 너무 고생해서 살 소망까지 끊어졌었다고 고백합니다(고후 1:8). 누구나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목회 잘 하던 젊은 목회자들 중에 갑자기 중병에 걸리거나 쓰러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의학자들은 10년 이상 목회한 목회자의 피로도와 스트레스 지수가 보통 사람들보다 2~5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목회자는 초인(슈퍼맨)이라고 생각하여 혼자 모든 일을 감당하려다 보니 지치고, 계속 퍼주기만 하니 메말라 영적 고갈이 생기게 되는데 이것이 의외로 큰 문제가 됩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한 목사님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교회가 한참 성장하고 이름도 알려지던 무렵, 그게 너무 좋아서 밤낮 쉬지 않고, 가정도 뒷전으로 젖혀두고 교회 일에 몰두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너무 지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영적인 침체와 고갈로 인해 너무도 큰 고통을 받았는데 이 사실을 차마 성도들은 물론이고 사모에게조차 알릴 수 없어 밤마다 혼자 부르짖고 정말 떼굴떼굴 구르기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정말 엘리야처럼 "하나님, 차라리 날 죽여주세요." 소리까지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영적 고갈의 원인과 해결방법

그러면 도대체 왜 하나님의 위대한 종 엘리야에게 이런 탈진과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요? 또 오늘 우리는 왜 하나님의 일을 하고도 지치고 상하고 고갈되는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이제 우리에게 일어나는 영적 고갈의 몇 가지 원인과 해결방법을 엘리야를 통해 발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이 영적 고갈은 큰일을 마치고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기계도 열심히 돌린 후에는 반드시 잠시 쉬게 하고 기름도 쳐주어야 다음에 다시 돌릴 수 있습니다. 24시간 잠시도 쉬지 않고 돌리면 기계도 배겨날 수 없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어떻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큰일을 한 뒤에는 반드시 적절한 쉼과 휴식이 필요합니다. 엘리야는 갈멜산 사건 이후 너무 지쳐버립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차라리 죽여 달라고 소리친 후 탈진하여 5절에 보면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잡니다. 한참 자는데 천사가 어루만지며 깨웁니다. 일어나보니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이 있어 먹고 마신 후 또 다시 누워 잡니다. 한참 자고 난 후 또 천사가 깨워 음식을 먹게 합니다. 이렇게 반복하고 나니 지친 엘리야가 힘을 얻게 됩니다. 여기에 대단히 중요한 원리가 들어있습니다. 지치면 쉬어야 합니다. 우선 엘리야처럼 잘 자고 잘 먹으면서 몸도 마음도 다 쉬어야 합니다. 재충전을 하는 것입니다. 간혹 먹는 것 자는 것도 마다하고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 중독증입니다. 직장에서 인정받겠다고, 승진하겠다고, 돈 좀 벌겠다고 이렇게 쉼도 없이 일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하루 이틀 살고 끝날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합니까? 교회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먹지도 자지도 않고 죽어라고 교회일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요? 틀림없이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 사람아 교회 일을 왜 그리 아등바등 하냐? 한 해 두 해만 일하고 끝내려고 그러냐? 좀 쉬면서 해라." 하고 말입니다. 교회일도 중요하고 하나님 일도 중요하지만 너무 그렇게 아등바등 거리며 하지 마십시오. 저도 잘 쉬면서 목회합니다. 목사도 휴식이 필요하고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저도 너무 지치고 힘들면 맛있는 것 먹고 잘 잡니다. 기도원 가서 기도하며 쉬며 재충전을 합니다. 이것이 롱런하는 비결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일 하다가 죽으면 순교라고요? 글쎄요. 하늘나라 가면 하나님이 "너 쉬면서 재충전 하면서 일하면 평생 수십 년 일할 텐데 왜 벌써 왔냐?" 하실지 모릅니다. 교회일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적절하게 쉬고 잘 자고 잘 먹으면서 즐겁게 하십시오. 이 쉼이 없으면 금방 탈진하고 지칩니다. 그러면 오래 못갑니다.

둘째, 엘리야의 영적 고갈은 혼자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물론 엘리야가 850명의 우상 숭배자들과 혼자 대결한 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아무도 없이 혼자 싸운 까닭에 그 엄청난 일을 마친 후 그에게는 깊은 외로움과 고독이 닥쳐옵니다. 엘리야는 이 깊은 고독 때문에 오히려 더 멀리 도망을 갑니다. 사람이 너무 지치고 고독하면 오히려 숨어버리고 현실에서 도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도망간 엘리야도 브엘세바에 사환을 두고 자기 혼자 광야로 들어갑니다. 너무 힘들고 고독하니까 자기를 늘 따라다니던 사환조차도 동행하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현실에서 도피하면 더 외로워지고 더 힘들어져서 영영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도 혼자 하면 안 됩니다. 혼자 하면 멋지고 더 편할 것 같지만 가급적 혼자 하지 마십시오. 세상에서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나누어하면 비효율적이라고 비난 받지만 하나님 일은 혼자 할 수 있어도 둘이, 셋이 나누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독선적이고 고집 센 사람들, 지나치게 자신을 고립시키고 혼자 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영적 상태가 건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예수 혼자 믿지 말라고 교회공동체를 주시고 성도들과 구역식구와 지단체를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혼자 하지 말고 함께 일하라고요.

셋째,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교회 일을 직장 일 하듯 하는 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쁨이나 감사는 없이 그저 '일'이 될 뿐입니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해가야 합니다. 본문 8절에 보면 엘리야가 잘 자고 먹고 난 후 힘을 얻어 사십 주야를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다시 새 힘과 능력을 얻게 됩니다. 야곱은 자신의 목적을 향해 정신없이 달린 끝에 장자의 축복도 얻어내고, 많은 가족과 재산도 얻어 금의환향하지만 형 에서가 자신을 치려고 사백 인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삶 뒤에 닥쳐온 인생의 크나큰 위기, 이 위기 속에서 야곱은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자신은 뒤에 남습니다. 그리고 얍복 강가에 혼자 남아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과 씨름한 후 위기로 닥쳐온 허탈과 고갈을 이겨냅니다. 우리 주님도 이 원리를 누구보다 잘 아셨기에 그토록 바쁜 공생애 가운데 새벽 오히려 미명에 일어나 한적한 곳으로 가서 하나님을 만나십니다(막 1:35). 하나님은 지쳐서 도피한 엘리야를 "너 선자자라는 놈이 왜 그 모양이야?" 하고 꾸짖지 않으시고 쉬게 하시고 새 힘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지치고 탈진해 하나님 앞에 나아오면 하나님은 우리를 꾸짖지 않고, 세상에서 지치고 절망해 집으로 돌아온 탕자를 끌어안은 아버지처럼 품어주고 새 힘을 주십니다.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0~31)

사랑하는 여러분, 영적성장에도 반드시 몇 차례 위기가 있습니다. 누구나 슬럼프가 있게 마련이고 영적 공백기를 겪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무시무시한 위기를 거치고 나면 영적으로 더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경제가 끝없이 추락하다가도 바닥을 치면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깊은 수렁에 빠져도 바닥을 차면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내 영이 완전히 메말라 고갈되는 체험을 한 뒤 영영 절망하여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 그 분에게서 새 힘을 얻으면 우리 영혼이 소생되고 더 성장하게 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시는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이하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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