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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마 9: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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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당 건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층층이 다니면서 이곳 저곳 살펴보고 보고 또 보아도 좋기만 하다.

수 년 전, 시민회관 앞 시장 골목 안에 중동교회가 위치해 있었을 때, 갈 때 마다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불평하곤 했었다. 교회당도 오래된 건물이었고, 좁고 불편했었다. 교인들도 시장 다니는 편안한 복장으로 드나드는 평범한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 같았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이 다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노회적인 모든 행사는 항상 그곳에서 모옇기 때문에 갈 때 마다 “우리는 언제 이런 교회당에서 예배드려보나..”

그러다가 3년 전에, 상동에 현대식 건물로 신축해서 이전했다. 교회당에 드나드는 교인들 모습을 보니 전에 시장 골목에서 보던 아줌마 아저씨들이 아니었다. 세련되고, 맵시 있고, 생기가 넘쳐나 보였다.

그래서 김목사님에게 우스갯소리를 한 마디 했다.
“새건물로 이전해 오더니 사람들도 달라졌습니다.” 한 없이 부러우면서도 오기가 났다. 우리도 머지 않아 지을 것이다.

이제 우리의 꿈은 실현되었다!
이전해서 예배드린지 오늘로 8주째를 맞게 되었다. 새 건물에 빨리 들어오고 싶어서 완공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층에서 예배를 드렸다. 오늘 드디어 모든 공사가 끝나고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감격스러운 마음에 잠을 설쳤다. 어제는 하루 종일 설레임과 두려운 마음이 교차되는 하루를 보냈다. 감격스러운 마음은 여러분들도 같으리라 생각된다. 허리띠 졸라매며 헌금에 동참했고, 릴레이 기도로 부르짖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지금 바로로 이 시간에 이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고 있다. 할렐루야!

그러나 이 기쁨과 감사는 기존 성도들만의 것은 아니다. 이제 이곳에서 새롭게 만난 우리 새가족 여러분들은 그 동안 기존 교인들의 수고와 헌신에 대한 큰 위로와 기쁨이 되고 있다. 그것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했다. “공짜로 편승한 것 같아 죄송하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요 4: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그러니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괜찮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질머질 짐은 조금 남겨놨다. 그것도 기존 교인들과 함께 짊어지고 나가면 큰 기쁨과 보람이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마음 문 여시고 주인 의식을 갖고 여러 가지 교회 일에 참여하기 바란다.
1995년 3월, 인접해 있는 삼성, 두산, 청구아파트와 주공 1단지의 입주가 시작되었다. 거의 1년 가까이 이사오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는데, 주차장 한 구석에는 그 동안 사용했던 가구들이 하치장을 방불할 정도로 쌓여 있었다.

새 집에 이사왔기 때문에 왠만한 가구는 다 버리고 새 것으로 장만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교회 전도지에다 글을 올렸다. 글의 제목이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내용은 가구만 바꾸지 말고 마음도 바꾸라는 것이었다. 새 집으로 이사왔으니 이제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생활을 해보라는 글을 썼었다. 그런데 그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서 우리 교회 식구가 된 사람도 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을 간단히 설명하겠다. 유대교의 지도자들과 예수님 사이에 갈등이 점점 더 증폭되어져 가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세례 요한의 제자들까지 편승해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행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좋은 시비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자신들과 바리새인들은 금식하고 있는데 왜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아마 그때가 유대인들의 금식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 9:14) 그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우리와 바리새인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이에 예수님께서 금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해 주셨다.
(마 9:15)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뇨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마 9:16)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이는 기운 것이 그 옷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됨이요
(마 9: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첫 번째 이유는, 지금은 금식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배 곯는 일과 몸 상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에 대한 비유로서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짓, 그리고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짓으로 설명하셨다. 그렇게 하면 두 가지를 다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짓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새 포도주는 메시야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키는 것이고, 새 부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뤄질 하나님의 나라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의 문제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은 새로운 변화에 대하여 저항적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전통과 율례의 사람들이었다. 자신들이 정해 놓은 법도대로 행하지 아니하면 비난하고 정죄했던 것이다.
그들의 극단적 보수성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메시야되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는 참으로 돌이킬 수 없는 죄를 범하고 말았다.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자기 만의 울타리를 높이 쌓게 되면 제자리에 머물거나 퇴보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보면 오래된 교인일 수록 변화를 싫어한다. 그리고 익숙하고 편해진 습관에 안주하려고 한다. 전통을 만들고 그것으로 판단의 잣대로 삼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주장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은 무조건 거부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환경은 시간을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바로 우리가 지금 변화의 그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비전센타가 완공 되었고, 그 기도의 응답으로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의 환경이 우리 모두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가? 새 부대에 새 포도주를 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 9:17)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도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됨이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둘이 다 보전되기 위해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새 부대에 주님의 마음을 담아야 한다.
(갈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갈 5: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새 교회당에서 이뤄질 평안의 공동체 속에 담아야 할 것들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그러나 사단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사도 바울의 권면을 들어보자.

(빌 2:1)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빌 2:2)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빌 2: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 2:4)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빌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1)조정의 기능을 익혀야 한다 - 한 마음이 되도록. 양보, 이해, 협조.
2)겸손을 익혀야 한다 - 다툼은 교만한 마음을 품을 때 나타난다.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여주면 공동체가 평안해진다.
3)타인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 자기 일에 우선 충실하고, 연약한 지체를 돌아볼 것.


2.새 부대에 새로운 영적 생활 습관을 담아야 한다.
1)예배 생활
(히 10: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생활의 중심을 주일예배로, 예배에 빠지지 않도록, 예배에 지각하지 않도록, 예)카터 전대통령

(요 4:23)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경건 생활
(딤전 4: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딤전 4:8)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성경 1독 하기, 하루에 기도 30분 이상하기. 매일 성경으로 큐티하기. 왜 경건의 능력을 키워야 하는가?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엡 4: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3)헌신의 생활
(마 26: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니라
(마 26: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일은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곧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자신의 은사를 따라서 몸과 시간과 물질을 드리는 일에 힘쓰자. 예)대구 한의원 장로님의 개털벙거지.


3.새 부대에 주님의 사명을 담아야 한다.
지혜로운 종은 주인의 뜻을 잘 살펴서 주인의 마음에 맞게 충성하는 사람이다. 말세에 이런사람들이 필요하다.

(마 24:45)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마 24:46)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마 24: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저에게 맡기리라

그러면 예수님께서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최고의 사명은 무엇인가?
(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마 28: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박운서씨, 일명 '타이거 박'. 통상산업부 차관,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사장, 데이콤 회장. 2004년 은퇴할 때 와주십사 하는 곳이 많았으나 그는 거절했다. 쉬고 싶었다. 그만하면 열심히 산 인생이라 자부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친구들과 함께 필리핀에 골프치러 갔다가 그곳에 주저 앉아 민도르섬 오리엔탈 민도르 남부 로하스란 곳의 원주민 망얀족을 위한 모리아자립선교재단을 설립하고 평신도 선교사로 섬기고 있다.

한시름 놓은 그는 요즘 또 새 사업을 구상 중이다. 중국 진항도에 하층민을 위한 자립 재단을 만들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뭐 팔십 살까지야 안 살겠습니까. 죽는 날까지 두 팔 두 다리, 놀리지 않으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직분이나 장소에 불문하고 선교사적 신분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하고, 모든 주님의 교회는 크든 작든 선교센타와 같음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선교사적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이 지역에 세우심으로 이 지역에서 우리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있다. 우리 교회가 이 지역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 곧 비전이 5가지 있다.
1)제자화 사역
2)청소년 선교
3)국내외 선교
4)지역사회봉사
5)기독교윤리실천운동전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건물을 주심으로 인해 우리 공동체 속에 새 술을 담을 것을 요구하신다.
1)주님의 마음 2)영적인 생활습관 3)주님의 사명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구태와 익숙했던 습관들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새 시대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요구에 민감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주님의 행하신 일에 역행하는 방해자로 전락하게 된다.

2007년도 우리 교회의 표어대로 "새롭게 담대하게 은혜롭게" 새 역사를 창조하는 주인공들이 되기를 축원한다.
(원영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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