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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축복을 기억하라 (신 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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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말씀은 가나안 땅 맞은편 모압 평지에서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한 두 번째 고별 설교의 계속입니다. 모세는 과거 40년 동안에 이스라엘에게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회고함으로써,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계명에 순종할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사실 출애굽 2세들은 광야 노중(路中)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체험했을 뿐 아니라, 불순종의 결과가 어떠한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모세는 '너희는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축복하심을 잊어버리지 말고 기억하고 있어야 된다'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려신학교를 세워 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교단 신학교인 우리 고려신학교는 순교적 신앙의 뿌리를 지니고 태동하고 성장해 왔습니다. 고려신학교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요람입니다. 개혁주의 신학과 사상을 배우고 개혁주의 생활원리를 실천하는 훌륭한 목회자와 선교사 및 신학자 양성을 그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우리 교단 산하의 모든 교회들이 총회직영신학교인 고려신학교를 기억하며, 위하여 기도하는 고려신학교 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축복과 비젼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기억하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하여 함께 은혜 나누기를 원합니다.

Ⅰ. 광야 40년 동안 받은 축복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광야 40년은 한마디로 축복 체험의 현장이었습니다. 애굽에서 저들의 생활은 매일 매일 고된 노동의 생활이었습니다. 더 이상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의 시간이 연속된 노예 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광야 40년의 생활은 어떠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날마다 기적을 먹고, 기적을 마시며 살아가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들은 일하지도 않고 농사를 짓지 않았어도 굶주린 자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 열조도 알지 못하는 만나를 내려 주시고 메추라기를 먹게 해 주셨습니다. 광야 노중에 목이 말라 아우성치며 죽어 가는 백성들에게 반석을 쳐서 물을 쏟아 내신 하나님의 축복 체험입니다. 마실 물과 먹을 양식이 없는 삭막한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필요를 따라 부족함이 없이 풍족하게 채워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애굽의 종 되었던 곳에서 불러내시고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낮에는 뜨거운 사막의 태양으로부터 저들을 보호하시고자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영하의 기온으로 차가운 사막의 추위로부터 보호하시고자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신명기 1장 31절에,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행로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한 순간도 저들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품에 안고 축복의 땅을 행군하게 하셨습니다.

신명기 2장 7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였으므로 부족함이 없었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이 함께 하시므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했다고 하였습니다. 광야를 통과하는 동안 대적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싸워 주셨습니다(신 3:22). 40년 동안 옷과 장막이 해어지지 않았습니다. 불뱀과 전갈의 무서운 독에서 보호해 주셨습니다. 절대 결핍의 장소인 삭막한 광야에서 그 누구도 굶주린 사람이 없었으며, 떨어진 의복을 걸친 사람도 없었고, 발이 부르튼 사람도 없었습니다. 실로 축복 체험의 현장을 살아왔습니다.

Ⅱ.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주시는 축복입니다.

본문 1절에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율법 준수의 명령은 신명기 전체의 주제이며, 신명기 전장에 걸쳐서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는 광야 40년을 통하여 배운 몇 가지 잊지 못할 역사적 교훈을 배경으로 하는 준엄한 명령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라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저들의 순종이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호렙산에서 출발하여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 가나안의 경계 지역인 가데스바네아까지는 불과 열 하룻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열 하룻길의 거리를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해야 했던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2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3절에서도,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로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학교였습니다. 광야 40년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마음을 연단하시는 고난의 수련장이었습니다. 광야 생활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 여부를 시험하는 시험 장소였습니다. 광야 생활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무능을 깨닫고 하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의지하게 하는 훈련소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때때로 저들은 하나님의 시험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저들은 어려운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신앙과 불신앙 사이에서 갈등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 모세의 결단과 신앙을 따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을 알면서도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불순종의 선택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할 때 홍해가 갈라지고, 순종할 때 축복의 단비를 만나고, 순종할 때 반석에서 생수가 터져 나오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에게 순종하는 축복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Ⅲ. 저희 열조에게 약속하신 축복입니다.

본문 1절에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열조'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말합니다. 이들은 가나안 땅을 후손들에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결코 잊지 아니하시고 신실하게 이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신명기 9장 5절에 『네가 가서 그 땅을 얻음은 너의 의로움을 인함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을 인함도 아니요…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약속 이행에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결코 변개함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은 저들의 노력이나 공로로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들의 노력이나 공로로 주신 것이 아니라, 값없는 순전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축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땅은 과연 어떠한 땅입니까? 본문 7-10절은 조만간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서 살게 될 가나안 땅에 대해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땅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각종 곡물과 과일이 풍족하게 산출되는 비옥한 땅일 뿐만 아니라, 각종 광물질이 풍부한 지역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아름다운 땅이었습니다. 풍요로운 땅이었습니다. 40년 동안이나 거칠고 삭막한 광야에서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놀라운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모세가 가나안 땅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자세히 묘사한 것은 백성들에게 가나안 정복에 대한 열정을 고취시키고, 더욱 하나님께 감사하며 순종의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Ⅳ. 언제나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축복 입니다.

신명기 8장 14절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잊어버리다'라는 말은 '잘못 놓다'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둘 자리에 두지 않아서 찾을 수 없게 되어 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는 주로 '고의적으로 외면하고 무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도 하나님을 기억해야 되지만 잘 먹고 잘 살게 될 때,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지 말고 더욱 하나님을 기억해야 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아름다운 집을 짓고 우양이 번식하며 은금이 증식되며 소유가 풍부하게 될지라도 네 마음이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신 18:12-13).

광야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크고 놀라운 은혜를 길이 기억하라는 것입니다(신 8:14-16). 자신이 누리는 축복과 부가 스스로의 능력이나 수고에 의해 이루어진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신 8:17-18). 모세는 왜 이렇게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고 거듭 거듭해서 강조하고 있습니까? 인간은 자주 자신의 처지와 형편을 망각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알지 못하면 죄를 짓게 됩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요,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창조자가 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았고,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축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기억하라"는 말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은 축복 체험의 현장이었습니다. 기적을 보고, 기적을 먹고, 기적을 따르는 행군을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해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 고려인에게 주신 축복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 고려신학교는 하나님의 은혜와 교단교회의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지원 및 헌신을 통하여 성장을 거듭하면서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이제 고려신학교는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국제적인 신학교로 발 돋음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고려신학교를 통하여 훌륭한 개혁주의 목회자와 선교사들을 많이 배출하였습니다. 고려신학교는 현재 본교와 해외에 11개의 분교가 있으며, 본교에 약 100여명의 학생들과 분교에 170여명의 학생들이 경건과 학문에 열중하고 있으며 많은 진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교단 교회 수는 415 교회입니다. 이는 고려교단과 고려신학교가 받은 축복입니다. 우리 고려인들 모두의 축복입니다.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축복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고려인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려신학교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교단의 교회들이 모두 하나님 앞에서 순교적 신앙과 사명의 서원이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첫째는, 고려신학교를 위하여 기도하는 일입니다. 둘째는, 소명받은 사명자를 키우는 일입니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주의 일꾼들을 육성하는 일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교회의 영적 지도자 즉 목사나 선교사를 길러내는 일이야말로 가장 귀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 교단의 교회들이 일년에 한 사람, 적어도 3년에 한 사람씩 좋은 일꾼들을 발굴해서 고려신학교로 보내는 운동을 합시다. 다니엘 12장 3절 하반절에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바로 예수 구원의 복음을 전도함으로 사람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구령의 사람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것은 교회가 받은 존재론적 의미요, 목적이요, 사명입니다.
(강구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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