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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가 가야 할 길(My Way) (눅 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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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의 빅터 고어츨이 지은 <세계적 인물은 어떻게 키워지는가> 란 책에는 세계적인 저명인사 600명의 성장과정을 사례별로 분석하였습니다. 이들 저명인사들의 공통된 특징은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갔다는 것입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 일을 했습니다. 남들이야 무슨 일을 하건, 무슨 말을 하건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그들은 자신의 이상과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끝까지, 끈기있게 일했습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공부에 관심이 없는 편이었고, 간혹 뛰어날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낙제를 겨우 면하는 정도였습니다. 물론 책은 좋아해서 오락으로 여기고 재미있게 읽을 정도였고 학자 타입은 아니고 오히려 사람을 사귀는 쪽에 더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된 것도 대인관계의 뛰어난 능력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세계 최고의 부자인 빌 게이츠는 수줍음이 많고 서투르기 짝이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컴퓨터에 관심이 많아서 열세 살 때부터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는 하버드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교 수업이 지겨워 거의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고 시험 때문에 벼락치기 공부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실에서 보내거나 포커를 치며 보냈습니다. 결국 3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소프트웨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세계적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흑인 민권 운동이 절정에 달했을 당시 흑인 대학에 다녔지만, 정작 자신은 그 운동에 열정을 쏟아붓지는 않았습니다. 동료 학생들에게 배신자로 폄하되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고 TV 방송 출연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꼭 필요할 때는 머리에 붉은 띠를 메고 삭발을 해야 할 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는 것이 더욱 애국하는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력없이 데모만 하는 사람들보다는 실력을 쌓아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더 현명한 애국자일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위대한 신앙인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만의 독특한 컬러를 갖고 자기만의 길을 간 사람들입니다. 노아는 다른 사람들이 다 먹고 마시고 취하고 노는 데, 혼자 홍수를 대비하여 큰 배를 지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조롱과 무시를 받으면서도 그들과는 달리 하나님과 동행하며 의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편안하게 안주할 수 있고 미래가 보장된 고향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물 섧고 낯선 땅 가나안으로 갔습니다. 세례요한은 영적, 정치적 암흑의 시대에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안고 광야로 나가서 낙타털로 만든 옷을 입고 메뚜기와 야생꿀을 음식으로 삼아 기도하며 메시야의 도래를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부모와 형제들, 친척들과 제자들이 모두 반대하였지만, 십자가를 지는 죽음의 길을 홀로 갔습니다. 바울사도는 탁월한 지성인이요, 존경받는 바리새인이요, 로마의 문물을 익힌 뛰어난 글로벌 리더였지만, 예수님을 만난 이후 그만이 가야하는 길, 온 세계를 품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렇듯, 위대한 신앙인들은 남들이 다 가는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자기만이 갈 수 있는 길, 자기만이 가야하는 길을 걸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비전(vision) 이라고 합니다. 비전이란, 우리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입니다. 지구촌의 60억의 인구가 있어도, 하나님은 다 다른 목적과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같은 초등학교 교사이지만, 비전은 다릅니다. 같은 사업가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은 다릅니다. 다 돈벌어 선교사를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업가는 교회 건축에 헌신하게 하시고, 어떤 사업가는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데 물질을 쓰게 하시고, 어떤 사업가는 기독학교를 건립하는 일에 쓰임받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주신 비전, 이것이 바로 저와 여러분이 가야 할 길입니다.

팝송의 제왕이라 불리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른 <My Way>란 노래는 1969년에 히트를 친 곡인데 오늘날에도 인기가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마이 웨이의 노랫말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제 끝날 시간이 다가왔으니
곧 마지막 커텐이 내려지겠지.
친구여, 나는 분명히 말하려하네.
내가 확신하는바 나의 경우를 말일세.
나는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았다네.
거의 모든 길을 달려보았지.
하지만 무엇보다, 그 무엇보다도
나는 나의 길을 달렸다네.

남과는 다른 길, 하나님께서 나에게 예비하신 길, 자기만의 길을 달려가는 사람이 인생의 마지막에 이르러 이런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나는 만족합니다. 나는 나의 길을 달렸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원하는 길, 남편이 원하는 길, 남들이 가는 길이 아닌 하나님께서 원하신 길, 나만이 걸어가야 할 길을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남아 있는 생애 동안 진정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 내가 가야 할 길을 걸어가도록 성령님께서 인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2. 지난 주간에 아프가니스탄에 파병 나간 윤장호 병장의 희생은 우리의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합니다. 그리 넉넉지 않은 살림이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 유학가서 대학을 마치고 조국을 위하여 군복무 중 희생당하였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모두 미국 대학원에 진학하여 계속 공부하면서 시민권을 얻으면 군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가느냐고 만류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윤 병장에게는 미국 시민권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의무가 더 중했던 것입니다. 삼일절을 앞두고 조국을 위해 희생당한 윤 병장을 보며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할까요?
희생과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전은 항상 희생과 위험을 내포합니다. 요셉은 비전 때문에 형들의 미움을 받았습니다.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 죽을 고생했습니다. 감옥에 갇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잃지 않은 요셉,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신앙의 확신을 가진 요셉, 어떤 희생과 위험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비전은 이루어지고야 만다는 확실한 믿음이 요셉으로 하여금 고난을 감수하게 했습니다.

며칠 전, 조선일보에 이공계 대학의 위기에 대한 글이 실렸습니다. 포항공대에 수석입학하여 수석졸업한 학생이 서울대 의대에 편입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거기에 실려있었습니다. 이공계에서 박사학위를 받아도 취직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미래가 전혀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뿐입니까? 작년부터 대학에서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똑똑한 문과학생들은 다 법대 아니면 교대를 갈려하고, 머리 좋은 이과학생들은 다 의대나 치대, 한의대를 갈려고 합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헌신할 인재들이 당장 돈벌이에 필요한 공부를 하려고 하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캄캄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예전보다 취직하기가 더욱 힘들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비전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돈벌이도 중요하지만,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돈벌이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돈을 벌어 무엇을 할 것인지 그것이 비전입니다.

2차 대전 이후 유대인들이 꿈에도 그리던 이스라엘 건국을 이루기까지는 연합국들, 특히 영국 정부의 절대적인 도움이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유대인 과학자 바이츠만(Chaim Azriel Weizmann)의 공헌이 결정적이었습니다. 1차 대전 당시 소총 탄환을 비롯한 여러 가지 탄약에 쓰이는 무연화학을 만들기 위해 대량의 아세톤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는데, 전쟁으로 아세톤 추출에 필요한 나무 수입이 불가능해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바이츠만이 옥수수에서 얻어지는 포도당에서 대량의 아세톤을 만드는 방법을 발견, 연합국 전시 물자의 모든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는 1917년에 전쟁 수행에 결정적 공헌을 한 바이츠만의 소원인 이스라엘 독립국가 건설을 전폭 지원하겠다는 벨푸어(Belfour) 선언을 하였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그동안 오스만 터키가 지배해온 팔레스타인을 지배하게 되었고, 1948년 팔레스타인 지배가 끝난 때에 이스라엘은 독립국가를 선언하게 되었고, 팔레스타인에서의 이스라엘의 국가건립을 지지해준 것입니다. 그래서 1949년 바이츠만은 이스라엘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나라를 세우는 힘입니다.

누가 진정한 애국자입니까? 누가 뭐래도 자기가 걸어가야 할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전문적인 실력을 쌓는 사람입니다.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고, 사업가는 사업을 열심히 하여 세계적인 기업을 일으키는 것이고, 부모는 자녀를 최선을 다해 잘 양육하는 것입니다.

3.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도중에 길에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이런 말을 합니다. “선생님, 여기를 떠나십시오. 헤롯이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
당시 헤롯왕은 갈릴리와 베레아를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이 아마 갈릴리 지역이나 베레아 지역일 것입니다. 헤롯은 예수님의 활동에 대한 보고를 듣고 예수님을 아주 싫어하였습니다. 자신의 권력 기반을 흔들 수도 있다고 보았습니다. 비전을 이루고자 할 때, 반드시 적대세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적대세력을 겁내지 않았습니다.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 그러나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는 죽는 법이 없느니라.”
그러면서 예루살렘이 곧 멸망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적대세력이 있어도 예수님은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현재, 내일은 미래입니다. 그리고 제 삼일은 비전의 완성입니다. 아무리 방해하여도, 오늘도 내일도 일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언젠가 비전이 완성될 것입니다.
스펄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처럼 기도하라! 하지만, 준비할 때는 모든 것이 네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처럼 일하라!”
비전을 가진 사람은 기도하면서 동시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합니다.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예수님께서 헤롯에 대하여 이렇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것은 실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실력이 있었습니다.
실력이 있어야 누가 뭐래도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실력이 있어야 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손자병법에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不戰而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했습니다. 그 최상책이 벌모(伐謨) 즉, 전의를 꺾어 버리는 것입니다. 적의 전의를 꺾어버리려면, 적이 벌벌 떨만큼의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힘, 실력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전문 분야에서 실력을 쌓아가는 것, 이것이 애국하는 길이요,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을 이루는 길입니다.

전문분야에서의 실력을 쌓아가는 것에 더하여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그 실력의 방향성입니다. 열심히 차를 몰고 달려왔는데, 와보니 목적지가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허탈합니까? 원인은 네비게이션에 번지를 잘못 입력했기 때문입니다. 기름 낭비, 시간 낭비를 한 셈입니다. 정확한 목적지를 향하여 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달리고 있는 인생의 방향은 정확합니까?

C.S 루이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늘의 것을 목적하라. 그러면 땅과 하늘을 동시에 얻을 것이다. 그러나 땅의 것을 목적하면 땅과 하늘을 동시에 잃게 될 것이다.”

4. 작년에 카자흐스탄에서 괴한들의 총탄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한 선교사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보셨을 것입니다. 그 선교사님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엄청난 슬픔을 딛고 일어나 다시 아내의 생명을 빼앗은 카자흐스탄으로 들어가면서 속으로 현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이제 당신들에게 선교할 자격이 있다. 나의 가장 사랑하는 아내가 여기서 죽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사명자의 길입니다.
바울은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의 생명을 바칠만한 가치가 있는 길, 그 길이 바로 여러분이 가야 할 길,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입니다. 그 길을 걷고 있다는 확신이 있는 분들은 믿음으로 끝까지 그 길을 잘 걸어가시도록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직 여러분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신 분들은 아직 늦지 않으니 오늘부터 기도하면서 그 길을 찾아나서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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