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종려주일] 십자가의 능력으로 (고전 1:18~25)

  • 잡초 잡초
  • 417
  • 0

첨부 1



독일의 화가 슈테른 베르그(Sternberg)는 교회의 요청에 의해 예수님의 여러 모습을 담은 성화를 그리곤 했습니다. 한번은 나체 모델을 그리고 있었는데, 화실에는 그가 그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모델이 "저 그림이 무슨 그림이냐?" 고 묻습니다. 슈테른 베르그는 별생각 없이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죽으시는 장면"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모델이 얼른 말을 받더니 "우리의 죄라고요? 그럼 선생님의 죄도, 나의 죄도 대신해서 죽으셨단 말입니까?" "그렇고 말고". 그 순간 슈테른 베르그의 가슴이 무너져 내릴 듯 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날밤, 자신이 대답했던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펼쳐놓고 묵상했습니다. 두 손들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주먹으로 눈물을 닦아내야만 했습니다. 그분의 죽음이 자신을 위한 죽음이었고, 그분의 고통이 자신을 위한 고통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감격과 눈물로 그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에케이 호모(Ecci homo-이 사람을 보라)' 는 성화입니다. 요한복음 19장 5절을 바탕으로 그린 것입니다. 훗날 이 그림에 감동을 받은 프렌시스 헤버갈(Francis Havergal)은 찬송가 185장을 작사합니다. "내 너를 위하여 몸 버려 피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길을 주었다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무엇 주느냐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무엇 주느냐. 죄 중에 빠져서 영 죽을 인생을 구하려 주려고 나 피를 흘렸다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 하느냐 네 죄를 대속했건만 너 무엇하느냐".

고린도 교회는 복음의 능력과 함께 시작한 교회입니다. 교인들은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여 모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떠난 후 교회는 분열과 혼란이 일어납니다. 교회가 가져야 할 본질적인 내용을 잊어버리고 갈등 가운데 놓이게 됩니다. 세상문화가 교회에 침투한 것입니다. 영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누가 더 많이 배웠으며, 누가 더 부자이며, 누구의 영향력이 더 강한가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받은 은사도, 봉사도, 사역도 모두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방편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복음의 능력이 지배하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의 가치와 능력이 지배하는 교회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도 바울은 본문을 통하여 복음의 능력은 세상의 영광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나온다고 증거합니다. 본문 18절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세상의 지혜에 대한 바울의 대답은 복음의 능력인 십자가의 도였습니다.

사순절기는 신앙과 삶을 점검하는 시기입니다. 십자가의 능력을 믿고 십자가를 의지하고 사는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의지하며 자기 몫에 태인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세상사는 동안 끝까지 순례자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능력으로,


첫째로 변화되게 하소서

세계적인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Jose Carreras)는 41세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에 걸리게 됩니다. 오페라 '라보엠(La Boheme)' 의 주연을 맡아 연습하던 중 갑자기 쓰러집니다. 병원에 실려가서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호세 카레라스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십자가의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나의 생명을 연장해 주시면, 남은 평생 주를 위해 충성하겠습니다." 이어 골수 이식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힘겹고 어려운 일들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은 빠지고 손톱과 발톱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간구를 들어주었습니다. 이제 그의 삶은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기적같이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새로운 사명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을 살려주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그리하여 전 재산을 팔아 바르셀로나에 "호세 카레라스 백혈병 재단"을 세웠습니다. 공연 수익금은 모두 이곳으로 보내어 졌습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때로는 질병도 은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백혈병과의 싸움을 통해서 나보다 남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제 단순히 노래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증거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소망을 주는 인생을 살기 원합니다." 호세 카레라스는 십자가의 능력으로 인해 변화된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십자가는 변화의 능력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이 증거 될 때 사람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고 가정이 변합니다. 십자가를 붙잡는 믿음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진리는 지성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믿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십자가는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며 믿음의 대상이기에 믿을 때 강하게 역사합니다. 아무리 감동적인 영화도 영화관에서만 감동받고 생활과 무관하다면 나와 관계없는 영화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감동적인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을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자신과 상관없이 살아간다면 십자가는 아무런 의미도 능력도 없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일 때 인생이 변화됩니다. 삶이 변화됩니다. 십자가의 능력이 삶의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치유되게 하소서

미국 켄터키 주립정신병원에 캐롤(Carol) 이란 여인이 입원을 합니다. 병명은 '광기 우울증' 입니다. 이 병은 평소에 얌전하다가 발작을 시작하면 거칠어져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하고 칼을 들고 설치기도 합니다. 우울증 때문에 도저히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났으며 남편한테는 이혼을 당하고 정신병 환자가 되어 입원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는 절망적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누구도 그녀를 도와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 발작을 일으킬지 겁이나 옆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 믿음이 독실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와 성경을 읽어줍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의지하라. 십자가를 붙잡아야 병과 싸워서 이길 수 있고,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라고 말하며 간절히 기도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완강히 거부하던 캐롤도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찾아오는 친구가 너무나 고마워 그녀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부활절이 다가오자 친구는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의 사건을 성경을 통해 전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사망권세를 이긴 것처럼 너도 이길 수 있다" 라고 말합니다. 부활절 아침에 캐롤은 "내가 이겼으니 너도 이길 수 있노라" 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녀는 음성을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예수님만이 나를 구원할 수 있고, 예수님만이 이 질병에서 고쳐 주심으로 승리를 주신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광기 우울증을 이길 수 있다고 계속해서 외쳤습니다. 그녀가 입으로 시인하자 증세는 서서히 사라지고 고침을 받게 됩니다.

십자가만이 병든 삶에 치유를 주시는 능력입니다. 그 질병이 영적이든,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상관없습니다. 십자가만이 모든 질병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파괴된 가정을 치유하십니다. 깨어진 삶을 치유합니다. 귀신 들린 자를 자유케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잃은 자를 온전하게 회복시키십니다. 혹시 질병으로 고통 중에 계십니까? 여러분 안에서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기쁘신 뜻을 따라 소망을 두고 행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포기해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세상이 못해도 십자가의 능력은 하게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삶을 회복시키며 치유의 은혜를 십자가를 통하여 허락하여 주십니다.


셋째로 승리하게 하소서

덴마크(Denmark)의 국기는 붉은 바탕에 흰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데 그 유래가 이러합니다. 1219년 덴마크의 발데마르(Valdemar the Victorious)왕이 에스파니아 전쟁에서 고전을 겪고 있을 때입니다. 전쟁으로 인하여 마음이 불안한 발데마르 왕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이 전쟁을 당신께 맡깁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 십자가가 나타나 보입니다. 왕은 십자가를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싸운 결과 큰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그 후에 왕은 전쟁 때마다 붉은 바탕에 흰 십자가를 그린 국기를 앞세우고 나가 승리하였다고 합니다. 십자가는 승리를 상징합니다.

본문 24절입니다. "오직 부르심을 입은 사람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십자가의 도를 믿는 사람에게 능력을 주셨습니다. 질병과 싸워 이겨 건강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가난과 저주와 싸워 이겨 풍족한 삶을 살게 하십니다. 죄악과 싸워 이겨 의로운 삶을 살게 하십니다. 모든 시험과 유혹과 싸워 승리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십자가를 의지하면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도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십자가 대속의 은총으로 새 생명을 얻고 담대히 하나님 보좌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십자가를 자랑하며 전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방식을 포기하고 그리스도의 방식으로 살기로 작정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의 방식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새롭게 되기 위해서는 십자가로 돌아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능력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 문화를 따른다면 고린도 교회처럼 영적인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사랑이 나타난 십자가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고난이 시작되는 종려주일입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십자가를 통하여 변화되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로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에서 치유함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십자가만이 영원한 능력이 됨을 깨닫는 복된 그리스도인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