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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려주일]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신 예수님 (사 5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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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적이고 반신앙적인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제대로 살아가기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오히려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서 제대로 사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은 상담심리학의 대가인 M. 스캇 펙(M. Scott Peck)이 『아직도 가야 할 길』에서 분석했듯이 이 세상에는 "은혜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은혜가 들어가면 자기 속에 있는 이기적인 본성이 드러나는 아픔이 있습니다. 떳떳하지 못한 어둠의 쾌락을 더 이상 누릴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마귀는 자신의 영토가 줄어드는 것을 참지 못하고 저항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대적 세력들로부터 수많은 공격을 받습니다. 사탄은 맹공격을 퍼붓습니다. 이는 어찌 됐건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며, 그 공격들을 이겨내고 승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사역과 고난과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과 재림 모두는 여호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100% 여호와를 위함입니다. 그러나 사탄 마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여호와의 뜻을 거역하고 파괴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멸망시키고 지옥으로 집어넣습니다. 우리 모두는 여호와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어떠한 대가와 희생도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여호와의 뜻을 다 이루어 드린 것처럼 우리 모두 우리를 구원하신 여호와의 뜻을 힘써 이루어 드리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침묵하셨습니다

  본문 7절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을 자원하여 받으셨습니다. 또한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는 것은 고통을 감수하고 참아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종은 고난을 자원하였을 뿐 아니라 끝까지 인내하셨는데 이사야는 이 사실을 강조하기 위하여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과 털 깎는 자 앞의 양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온갖 수난 가운데서 침묵을 지키신 것은 여호와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흉악한 죄인과 동일한 취급을 받으면서 십자가형에 처해질 때도 반항이나 불평이나 자기 변명을 하지 않으시고 침묵을 지키시면서 모든 대적들의 비난과 조소를 참아 내셨습니다. 침묵으로 사탄을 이기셨고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셨습니다.

  우리는 마귀를 대적할 때 에베소서 6장 10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전신갑주는 싸움에 나가는 군인이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우리가 마귀를 대적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전신갑주입니다. 세상의 첨단 지식이나 철학으로는 마귀를 손바닥만큼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우리는 이미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 땅에 사는 한 아직 궁극적인 승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마귀와 싸우되, 바울이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라"는 말씀처럼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고 권면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탄은 우리를 끝까지 집요하게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일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탄은 결코 우리를 파괴할 수 없습니다. 사탄은 창조할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피조물들을 넘어뜨리기 위해 시험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방해와 대적이 있어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치 말고 붙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믿고 섬기는데 있어서 너무 변명과 의견과 말이 많습니다. 신앙에 도움이 안 됩니다.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묵묵히 십자가를 지시고 침묵하신 예수님처럼 말씀과 기도의 사람이 되어 침묵함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본문 8절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곤욕과 심문'을 당하셨습니다. '체포'되신 것입니다. 아무튼 '종'은 법적인 과정을 밟아 사형 언도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무죄한 피고가 부당히 고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종'은 빛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죄로 저주 아래 있던 이 땅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고 오히려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이 형벌을 받아야만 모든 사람이 살게 됨을 알고 계셨습니다. 만일 그가 형벌을 당하지 않으셨다면 구약의 제사에 대한 구속사적 의미도 무효화되며 유월절 희생양도 의미가 없게 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서 사망의 형벌을 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예수께서 대신 받으셨습니다.

  역사의 어두운 세력의 혈관을 타고 도는 것은 이기심의 바이러스입니다. 이런 점에서 베델 대학의 영문학 교수인 다니엘 테일러(Daniel Taylor)의 말은 주목할 만합니다.
  "'그건 내 문제가 아니야'라는 사고가 역사적으로 볼 때 거대한 악에 협력하도록 만들어 왔다."

  도덕적 무관심이 악의 뿌리라는 말입니다. 유대 귀족들은 이웃의 어려움을 보면서도 도덕적 무관심으로 일관하였고 오히려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그것을 더욱 부채질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공동체 의식의 담에는 균열이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독교인은 어떤 경우에도 태생적으로 혼자일 수가 없습니다. 유명한 기독교 심리학자인 폴 투르니에(Paul Toumier)는 이것을 잘 지적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 둘 있다. 하나는 결혼이고, 또 하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 내에서 관계의 사각지대를 만드는 모든 것들, 그 결과 공동체 의식의 균열을 가져오는 모든 것들은 선이 아니라 악에 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내 죄 때문에 형벌을 받으심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신 예수님을 위해 협력하여 교회를 통하여 여호와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순종하셨습니다

  본문 9절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그리스도께서 범죄자로 낙인 찍혀 참혹한 죽음을 당하신 후 아리마대 요셉 부자의 묘실에 장례된 것을 연상케 합니다. 이 예언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일점 일획도 남김없이 다 지키실 것을 의미합니다. 그가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셨기에 의인으로서 죄인을 위해 대속적 죽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다 지키셨기에 그를 믿는 우리를 하나님은 의로운 자로 인정해 주십니다. 말씀을 철저히 순종하심으로 여호와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종의 모습은 순종입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습니다. 순종하지 않으면 결코 쓰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사람만 쓰시고 복을 주십니다. 순종은 믿음이고 최고의 축복입니다. 여호와께 대한 거역과 불순종은 불행이고 저주이고 지옥입니다.

  『천로역정』에는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나옵니다.
  기독도가 한 방으로 들어갔는데 한쪽에 벽난로가 있고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벽난로 옆에 서서 그 불길을 끄기 위해 많은 물을 끼얹고 있었지만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타고 있었습니다. 기독도가 곁에 있는 안내자에게 무슨 뜻이냐고 묻자 "물을 끼얹어 불을 꺼 버리려고 애쓰는 자는 마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은 점차 세차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그 이유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면서 기독도를 벽 뒤쪽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에서는 한 사람이 손에 기름통을 들고 끊임없이 불 위에 기름을 붓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인간의 마음에 부어진 은혜를 보존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은혜의 기름을 부어 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힘들 때는 기독도가 보았던 '끊임없이 은혜의 기름을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승리하며 차원 높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결코 포기하지 맙시다!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치 맙시다! 우리에겐 아직도 소명이 남아 있습니다.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을 기억합시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종려주일이며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이제 성찬예식을 거행합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성찬 속에서 예수님의 침묵과 형벌과 순종의 음성을 들으심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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