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복수의 칼 (창 50:15-21)

  • 잡초 잡초
  • 430
  • 0

첨부 1


폴 스캇 윌슨의 ‘네 페이지 설교’

“복수의 칼”<창 50:15-21>

  Doctrine: 하나님께서는 이미 당신의 삶속에 역사하셨다.(섭리론)
  Need: 복수심 때문에 사랑할 수 없다는 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며 다가갈 수 있을까?
  Image: 복수의 칼
  Mission: 복수심 때문에 사이가 벌어졌던 사람을 용서하고, 화해하며,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
  Page Order: 1, 2, 3, 4
  Text: 창 50:15-21

    * Page 1 - 성경 속의 문제 : 요셉의 형들은 복수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요셉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 Page 2 - 세상 속에서의 문제 : 복수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 Page 3 - 성경 속의 은혜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이루신 분이시며, 판단과 복수도 그분이 하신다.
    * Page 4 - 세상 속에서의 은혜 :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화평을 이루신다.

* 도입부

크리스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이러한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본능의 감정대로 미워하고, 복수하고 싶을 때 우리는 짐승이다.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며 상처를 잊어버리고 살고자 할 때 우리는 인간이다. 그러나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까지 용서하고, 용납하고, 축복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다.”

복음을 전하다 돌에 맞아 죽어가던 스데반은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위해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행7:60) 

* Page 1 - 성경 속의 문제 : 요셉의 형들은 복수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 요셉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요셉이 우리에게 다시 복수할 것입니다. 어떡하면 좋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를 가만히 둘 리가 없어요. 아무래도 방책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손을 써야 합니다. 요셉을 만나서 잘못을 구합시다.” 야곱의 장례를 치루고 나서 요셉의 형들은 맏형 르우벤의 장막에 모여 자신들 앞에 닥칠지도 모를 요셉의 복수를 두려워하고 떨고 있습니다.
애굽의 종으로 자신을 팔았던 형들을 만나 그들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푼 지도 벌써 13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형들은 아무런 대가없이 무조건적으로 용서해준 요셉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요셉이 그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죄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다면 그들은 이렇게 불안해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13년의 세월동안, 그들에게는 마음 편할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더욱이 자신들에게 잘 해주었던 이유였던 아버지 야곱이 죽게 되자, 그들의 불안감은 더욱 심해져만 갑니다. 요셉의 마음속에 있을 것만 같은 복수의 칼이 언제 자신들에게 들이닥칠지 몰라 형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안식처, 넉넉한 음식,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에 있었지만 형들의 마음에는 이처럼 늘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아마도 이제 요셉이 우리에게 죄 값을 치루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요셉에게 했던 일을 생각해보세요. 그의 옷을 찢고, 저주하며, 죽이려고까지 했던 우리의 옛날 모습을 생각해보세요. 요셉은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얼마 있지 않아서 우리는 복수의 칼을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밖에는 그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폭풍을 몰고 올 것 같은 큰 바람소리가 들려옵니다. 형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야기 합니다.
“더 이상 이렇게 떨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요셉에게 가서 이야기 합시다. 아버지가 우리에게 명하셨던 것을요, 아버지 핑계를 대고 요셉이 복수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먼저 가서 요셉에게 용서를 구합시다.” 이 말을 듣고 다른 형제가 이야기 합니다. “아니, 어떻게 요셉에게 곧장 갈 수 있습니까? 그러다가 바로 죽을 수도 있어요. 요셉은 옛날에 우리가 알던 어리고 약했던 요셉이 아니예요, 요셉은 애굽의 총리라구요,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애굽의 총리요, 애굽의 총리란 말이예요.” 바람소리와 함께 들리는 격양된 목소리는 형제들 사이에 더 큰 불안감을 가져옵니다.
그 말을 듣고, 형제들은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릅니다.  마치 폭풍 전야의 고요한 정적만이 흐릅니다.
“우리끼리 이러지 말고, 먼저 사람을 통해 말을 전합시다. 아버지가 돌아 가시기전에 남기셨던 우리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고 하셨던 말씀을 써서 보내봅시다.”
“맞아요, 먼저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해요,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을 적어서, 우리를 용서해 달라고 우리의 악행과 죄악을 용서해 달라고 적어 보냅시다.”
형제들은 비굴할 정도로 가장 낮은 자세로 과거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적어 사람을 시켜 요셉에게 보냅니다.
편지를 보내고 난 후, 불안감에 서로를 바라보며, 편지를 전하러 간 사람을 기다립니다. 시간이 갈수록 불안감은 더해갑니다. 마치 마지막 남은 잎새가 세찬 바람에 흔들리며 견디고 있는 애처로운 모습처럼 형제들은 불안감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편지를 전했던 사람이 마침내 장막으로 들어옵니다. “요셉이 뭐라고 하던가요?” 형제들은 거의 동시에 이렇게 소리칩니다. “별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편지를 읽으시면서 눈물을 보이셨어요.” 형제들의 얼굴에 이제는 알지 못할 궁금증이 생겨납니다. 
“이제 어쩌죠? 그래도 우리가 요셉을 만나 직접 용서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왜 눈물을 흘렸을까요?” 한 형제가 이야기 합니다.
“아마도 죽은 아버지의 유언을 들어서 아버지가 생각나서 울었을지도 몰라요, 요셉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유독 많이 받으며 자라났잖아요.”
“맞아요, 요셉이 눈물을 흘린 것은 아버지 생각이 나서일지도 몰라요.”
형제들은 그 눈물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도의 한 숨을 쉬게 됩니다.
“우리가 직접 요셉을 찾아가서, 용서를 구합시다. 요셉의 복수의 칼을 집어넣을 수 있도록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맞아요, 사실 요셉에게 우리는 정말 못할 짓을 했어요, 한 형제에게 이런 짓을 한 우리는 정말 어떠한 일을 당하더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직접 요셉을 만나서 용서를 구합시다.”
요셉의 형제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요셉을 찾아갑니다. 수많은 군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궁궐의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요셉, 그를 찾아가는 일조차 힘이 드는 형제들은 용기를 내어 요셉의 앞에 나아갑니다. 말 한마디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요셉 앞으로 나아갑니다.
요셉을 보자마자 형제들은 너나할 것 없이 땅에 납작하게 엎드립니다. 웅장한 궁궐의 모습과 호위병들이 들고 있는 시퍼렇게 날이 서 있는 칼은 마치 요셉의 마음속에 있을 지도 모를 복수의 칼처럼 느껴집니다. 이러한 모습은 서 있는 형제들의 다리에 힘을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요셉의 앞에 엎드러져 외칩니다.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동생의 복수가 두려워 발 앞에 엎드러져 있는 형들의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요셉의 마음속에 있을 것만 같은 복수의 칼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 Page 2 - 세상 속에서의 문제 : 복수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성지순례에 나섰습니다. 그리 넉넉하지 않는 살림이었지만, 조금씩 모은 돈으로 계획해 놓은 귀한 여행이었습니다.
그 부녀는 이스라엘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중에 뜻하지 않은 일을 겪게 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소리로 시끌벅적하고, 복잡한 이스라엘 거리를 지나가다 그만 한 테러범이 쏜 총알에 아버지가 머리에 맞고 죽는 사고가 생겼습니다. 항상 자신의 옆에서 자신을 지켜줄 것만 같던 아버지가 그 딸이 보는 눈앞에서 그만 참혹한 모습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왜 이런 일이 자신에게 벌어졌는지도 모른채, 그 소녀는 정신을 잃고 맙니다.
“하나님, 왜 저에게 이런 일을 왜 아버지를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일로 데려가시나요? 하나님 정말 너무하세요? 왜 입니까? 왜요?” 소녀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던 소녀의 마음속에는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에게 복수할 마음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내 아버지를 죽인 범인, 그 범인을 꼭 찾아내어서 반드시 내가 복수 하리라.” 소녀의 눈에는 살기가 느껴질 정도로 무섭게 빛이 납니다. 
그 소녀는 얼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범인을 찾아내 복수할 생각으로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는 오로지 그 범인을 찾아내어 반드시 복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소녀는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자가 되어 이스라엘 근무를 지원했습니다. 이스라엘에 갔지만 그녀의 목표는 아버지를 죽인 테러범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미친 듯이 테러범을 알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12년만에 범인의 소재를 확인했습니다. 그 테러범의 이름은 오마르 하티브…. 그가 살고 있는 집과 주소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 아무런 이유 없이 아버지를 죽인 원수, 그 원수에게 복수할 날이 드디어 왔습니다.
많은 만남가운데에 우리는 이런 복수의 칼을 갈게 만드는 일들을 경험합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억울한 일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마음의 복수의 칼을 갈게 됩니다. 있지도 않은 일을 지어서 자신을 험담하는 친구,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나를 평가하는 부모님, 언제나 나를 사랑한다며 늘 함께 있겠다고 약속했던 이성 친구,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라고 믿었는데, 빌려준 돈을 돌려주기는 커녕 연락조차 끊어버린 친구, 뜻하지 않는 사고를 내어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데려가게 만든 사람... 이렇게 우리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과 때로는 복수의 칼을 갈 수밖에 없는 여러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처럼 나의 맘속에 복수의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해야만 합니까? 나만이 알고 있는 그 복수의 상대를 향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복수의 칼을 어떻게 해야만 합니까?

* Page 3 - 성경 속의 은혜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이루신 분이시며, 판단과 복수도 그분이 하신다.

요셉은 땅에 머리를 박고, 엎드러져 있는 형들을 바라봅니다. 그 모습을 보며, 요셉에게는 예전의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듣고 나서 무시하고 기분 나빠했던 형들에게 버려져 구덩이에 쳐박혀 엎드려졌던 모습, 애굽의 종으로 팔려가 보디발에게 억울한 일을 호소하며 엎드렸던 모습,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엎드려 기도하던 모습, 바로의 꿈을 설명해주려고 바로 앞에서 엎드렸던 모습, 지나온 세월의 장면이 마치 슬라이드처럼 지나갑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이 생각납니다. 자신과 항상 동행하셨고, 언제나 함께 해 주신 하나님, 모든 것을 이루어주신 하나님만이 요셉의 마음속에 남겨져 있습니다. 그가 지나온 세월은 그가 이룬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는 그 사실이 마음에 남겨져 있습니다. 잠시 후 요셉은 엎드려져 두려워 떨고 있는 형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형님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어찌 형님들을 해하겠습니까? 제가 어떻게 하나님을 대신 하겠습니까? 형님들은 나를 해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것을 이렇게 바꾸셔서 많은 생명을 구원하지 않으셨습니까? 심판은 오직 하나님께 속한 것인데 어찌 제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대신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저는 절대 형님들을 해치지 않습니다. 저를 여기까지 있게 하신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요셉은 굳은 결심과 확신에 찬 말로 다시 이야기 합니다.
“저는 형님들과 형님들의 자녀를 보호하고, 떠받들겠습니다. 그러니 형님들 제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제 서야 엎드려 있던 형님들은 요셉의 말에 고개를 조금씩 들어 요셉을 쳐다봅니다. 형들에게 다가와 이야기하고 있는 요셉의 말속에 요셉이 고백한 하나님을 그들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셨다는 것을, 모든 심판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요셉의 고백을 그들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셉의 고백 속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마치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자신이 진 십자가를 밀치고, 저주하고, 조롱하며, 심지어는 침을 뱉기까지 했던 사람들을 향해,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저들이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며 저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고백했던 예수님의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또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시며 아버지께 버림받는 그 순간조차,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예수님, 하나님의 뜻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그 뜻을 이루기위해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신 사랑의 본체인 예수님을 떠오르게 합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뜻을 알았기에,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애굽으로 팔려 온 것을 믿음으로 고백했던 사람입니다. 형들에게 버림받았던 것까지도 모두 다 하나님의 역사안에 있었음을 알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자기가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 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고통과 어려움도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기에 요셉은 그 고통의 시간도 자신이 복수할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복수의 칼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수 밖에 없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요셉은 고백합니다. “제가 어찌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 Page 4 - 세상 속에서의 은혜 :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화평을 이루신다.

아버지를 죽인 테러범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그녀에게 왔습니다.  그 동안 갈고 닦았던 복수의 칼을 사용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천천히 그 테러범의 집을 향해 걸어갑니다. 테러범의 집은 마침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새벽 이른 아침 테러범의 집을 향하여 그녀는 걸아가고 있습니다. 조용한 새벽의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그녀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 집니다. 자신의 무게보다 더 나가는 십자가를 지신 채 사람들의 조롱과 저주 속에 걸어가셨던 그 십자가의 길, 어느덧 새벽의 조용함은 예수님을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의 고함소리로 바뀌어 들려집니다. 자신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걸어가셨던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그녀의 마음속에는 말할 수 없는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그 순간 자기 눈앞에서 죽은 아버지의 마음을 떠올리게 됩니다. 복수의 칼을 갈며, 그 원수를 갚기 위해 이를 악물고, 그 테러범과 똑같이 복수의 칼을 들고 있는 자기를 지켜보실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과연 아버지가 나의 이런 모습을 보신다면 뭐라고 하실까?’
나를 위해 죽으신 십자가의 예수님, 나를 살리시기 위해 고난 당하셨던 예수님, 또한 그 사랑의 본체이신 예수님을 믿으셨던 아버지… 그녀는 갑자기 아버지가 읽어주셨던 성경말씀이 생각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고후 5:18)
그녀는 화재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아픈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걸음을 멈춥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그녀의 얼굴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립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 골고다에 피 흘리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죽어갔던 그 사랑의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마침내 나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그녀의 주인으로 마음에 모시게 됩니다. 
주님의 임재 앞에 그녀는 복수의 칼을 조용히 내려놓게 됩니다. 그리고 테러범과 가족들에게 오히려 용서를 구했습니다. 자신이 가졌던 마음의 원한과 분노의 마음 대신 용서를 구하고, 범인의 가석방을 위해 청원서를 제출하는 차원 높은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그 여인은 전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자였던 로라 블루멘펠트입니다. 그녀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으며, 우리를 통해 화목해 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 복수의 칼을 하나님께 내려놓았습니다.
우리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뜻하지 않는 일이 생겨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우리 삶이 너무도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한 그 사람에게 똑같이 복수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내가 당한만큼 그 사람도 똑같이 어렵게 되었으면 하는 복수의 마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골고다에서 험한 바람을 맞으며 아무도 지켜주는 이 없는 외로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멀어진 하나님과 화해시키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모든 것이 하나님께 있는 것임을 고백하는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 또한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를 화목하게 하는 사랑의 절정입니다. 복수의 칼을 화목의 칼로 만드신 은혜의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화평의 도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모든 것이 되심을 믿음으로 고백하며, 모든 복수를 하나님께 맡기고, 복수하고 싶은 그 사람과 화해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그 직분대로 화해하며, 받은 그 사랑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예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다가가십시오, 그 사람에게 손을 내미십시오. 우리를 사랑하신 그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며, 그 사람과 화해하십시오. 또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용서를 구하셨던 것처럼 그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우리 하나님께서 그 사랑을 이루십니다.
황대연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