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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부모는 스승이다 (잠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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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에서 자녀교육을 가장 잘 하는 민족은 유대인들입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은 우리나라도 유대인 못지 않습니다. 미국 유학생들 중에서 우리나라 유학생이 가장 많습니다. 4천만 밖에 안되는 나라이지만, 10억이 넘는 중국이나 인도보다도 유학생이 더 많다는 것은 우리나라 부모의 자녀 교육열이 얼마나 대단한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유대인을 따라잡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세 살 때부터 <토라>라고 부르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 성경말씀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이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천문학, 보건위생, 해부학, 법률, 윤리생활까지 다루는 <탈무드>를 가르칩니다. 어릴 때부터 성경을 배우고, 성경에 근거한 지식을 습득함으로 성경 중심의 가치관을 갖게 해줍니다. 그들이 어릴 때부터 외우고 익힌 성경말씀이 그들의 지식의 기반이요 삶의 기초입니다.

  또 한 가지 우리나라가 유대인을 따라잡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역할입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철저하게 지킵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회당에 가서 토라를 읽습니다. 한 해 동안 다섯권의 율법서를 다 읽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가 자녀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한 주간 동안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떤 공부를 했는지 물어봅니다. 안식일 저녁에는 식사를 끝내고 자유롭게 이야기하거나 산책을 하기도 하고, 가까운 친구들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대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안식일에는 라디오도 듣지 않고 텔레비전도 보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러 가거나 들에 놀러가지도 않습니다. 철저하게 성경말씀을 읽고 가족이 함께 대화하며 독서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이 정도하면, 유대인의 자녀교육의 특징이 드러납니다.
첫째는, 성경말씀을 철저하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것도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것입니다.
셋째는, 그것을 가정에서 가르치고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입니다.
넷째는,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는 것입니다.


2.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에 많은 문제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가정교육이 부실하다는 것입니다. 자녀교육을 학교와 학원에 너무 의존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식습득을 위하여 학교에 때로는 학원에 아이를 맡겨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식습득 이상을 가져다주기 힘듭니다.

  19세기 스위스의 교육자 페스탈로찌는 교육의 세 분야를 3H로 표현하였습니다. Head(머리), Hand(손), Heart(가슴) 입니다. Head(머리)는 지적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Hand(손)는 체력과 기술을 함양하는 것입니다. Heart(가슴)은 심력 즉 도덕 윤리적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삼각형의 세 변처럼 한 인간을 온전히 형성시키는 것인데, 삼각형의 밑변에 해당되는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것이 Heart 마음교육 즉 윤리도덕 교육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손을 단련시키는 체육, 기술학교도 있고, 머리를 단련시키는 지식 학교도 있지만, 가슴을 단련시키는 마음의 학교가 없으니 안타깝다”고 탄식하였습니다. 마음의 학교가 어디 입니까? 가정입니다. 페스탈로찌는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가정을 바로 세우는 것이 교육을 살리는 길입니다. 그래서, 안방을 정화하라고 합니다. 어린이 교육의 책임은 학교에 있지 않고 가정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내가 가정에서 내 자녀를 바르게 가르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의 아들이 술집 종업원들에게 폭행당해 10바늘 꿰맸다고 합니다. 폭행당한 자녀를 본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김회장은 직접 아들과 경호원들을 데리고 그 술집으로 가서 보복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자녀가 당하고 왔는데, 부모가 어떻게 처신해야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되겠습니까?


3. 가정교육은 이미 부모가 선조로부터 받은 교육과 훈련, 즉 경험한 것을 자녀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을 봅시다.

1절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자녀들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고, 거기에서 명철을 얻으라고 합니다.
2절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선한 도리는 “삶의 원칙”을 말합니다. 교훈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교훈은 이미 윗대로부터 내려온 것입니다. 윗대로부터 내려온 것이 지혜입니다. 이스라엘의 지혜는 이렇게 가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가정이 지혜의 요람입니다.
4절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아버지가 자녀에게 가르치는 교육의 내용은 할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그것을 자녀에게 다시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 지혜를 마음에 두고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여러분, 자녀를 살리는 지혜로 자녀를 가르치고 있습니까?
어떤 부모들은 자녀의 기를 꺾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어느 가정에 아버지가 첫 아들을 낳아 키우는데, 말 끝마다 “이놈아, 저놈아.” 하는 것입니다. “이리 오너라. 이 놈아.”이런 식입니다. 어느 날, 아이가 아버지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놈, 저 놈 하지 마세요. 이 놈아.”

최효찬씨가 쓴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이란 책을 보면, 세계적인 명문가들의 자녀교육의 공통점을 8가지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세계적인 명문가들은 부부 사이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형제 자매 사이에도 궁합이 좋았다고 합니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는 것은 부모의 욕심만으로 되는 게 아닙니다. 자녀들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둘째, 세계적인 명문가들은 부모가 평생 자녀의 멘토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직접 자녀들을 가르치거나, 가정교사를 두고 교육하면서 평생 자녀들의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셋째, 인간관계와 인맥을 중시했다고 합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CEO들을 대상으로 ‘좋은 CEO가 되기 위한 자질’을 물었더니, 1위로 꼽힌 것이 ‘인간관계 능력’이었습니다.

넷째, 부모가 자녀교육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 인도의 시성 타고르, 영국의 대철학자 러셀은 자녀를 직접 가르치기 위해 학교를 세웠습니다. 톨스토이는 평생 일기 쓰기를 실천하여 자녀교육에 모범을 보였습니다.

다섯째, 목표를 정하면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케네디家는 증조부 때, 아일랜드에서 못 먹고 살아 미국으로 이민온 가문입니다. 케네디의 증조부는 정치 명문가를 이루기 위해 먼저 백만장자와 국회의원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결국 이민온지 110년 째, 3대째에 이르러 케네디 대통령을 배출하였습니다.

여섯째, 가문의 전통이 큰 인물로 키워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톨스토이와 러셀은 600년 명문가의 후손이었습니다.

일곱째, 자신과 가족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존경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같은 부자들은 리레스 오블리제(richess oblige)-부자들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 즉 부의 사회환원-로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왔습니다. 워렌 버핏은 자신의 전 재산의 80%에 해당하는 36조원을 이미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였습니다. 빌 게이츠는 죽기 전에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여덟 번째, 자녀를 큰 인물로 만들려면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합니다.
공자는 첩의 소생으로 세 살 때 아버지를 잃었고, 열일곱살 때 어머니를 잃었고 고아가 되었습니다. 혼자 독학하며 고난 속에서 위대한 인물이 된 것입니다.
(최효찬,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4~9)


4. 우리의 자녀들이 세상을 이끌고 변화시키는 위대한 인물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당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3-4대 후에 여러분의 가문이 명문가를 이루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중요한 것은 지식도 많이 습득해야 하겠지만, 지혜와 명철을 얻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지혜와 명철은 같은 뜻입니다. 지혜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 혹은 통찰력입니다.

우리는 오늘 성경말씀에서 지혜가 주는 두 가지 유익을 볼 수 있습니다.
6절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지혜가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준다고 합니다.

8절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지혜가 우리를 높여주고, 지혜가 우리를 영화롭게 합니다.
그래서, 7절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무릇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찌니라.”고 한 것입니다.

그 지혜는 어디에서 얻습니까?
잠언 9:1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나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명철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지혜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스승이신 부모 여러분, 하나님을 잘 섬기고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는 아이로 양육합시다.
무더운 여름 어느 날 <토끼>와 <거북이>가 만났습니다.
둘이는 그 동안의 안부를 물으면서 한적한 길을 함께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길에 커다란 바나나 나무 한 그루가 뿌리채 뽑혀 있는 것입니다.
약삭빠른 토끼가 먼저 말합니다.
“우리 똑같이 나누어 갖자.”
거북이도 그렇게 하자면서 짧은 목을 끄덕였습니다.
토끼가 팔을 걷어붙이고 바나나 나무의 절반을 싹둑 잘랐습니다.
그리고는 뿌리가 달린 쪽을 거북이에게 던져주고, 열매가 달린 쪽은 자기가 챙겨서 쏜살같이 도망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거북이는 몹시 언짢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그는 뿌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땅을 파고 그 뿌리를 심었습니다.
그 다음 해에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뿌리는 계속 열매를 보장합니다. 뿌리만 튼튼하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신앙은 우리의 삶의 뿌리, 우리 자녀들의 인생의 뿌리입니다. 당장 자녀들에게 필요한 열매를 안겨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 가꾸어 계속 열매를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뿌리를 튼튼히 해주는 것입니다. 신앙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의 자녀들에게 아파트도 물러주어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줍시다. 아직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의 기도대로 되어가지 않더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한나의 기도에 응답하여 사무엘을 주신 하나님, 여러분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부모의 영광의 면류관이 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스런 자녀가 될 것입니다. 이미 자녀들을 다 결혼시키신 어르신 여러분, 여러분의 손자 손녀들을 품에 앉고 마음껏 축복하십시오. 또 손자 손녀를 말씀으로 힘써 양육하십시오. 자녀를 키울 때의 실패를 경험삼아 이제 손자손녀들을 더 훌륭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에서 믿음으로 자라난 손자 손녀들이 여러분의 축복과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신앙의 명문가를 세워나갈 것입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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