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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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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는 5월 5일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녀들과 함께 놀이동산이나 야외로 나들이를 다녀오느라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국도마저 하루 종일 차량으로 붐볐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전 교인 야외예배를 다녀왔습니다. 함평 꽃무릇 공원에서 어른들과 청소년들, 어린이들이 어울려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동부에서는 오늘을 어린이주일로 지킵니다 마는, 저는 지난 주일에 한 주 앞당겨서 자녀양육에 관해서 설교했으므로, 오늘은 부모 공경에 관해서 말씀하려고 합니다.

출애굽기 20장에는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하여 주신 십계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은 율법을 열 개의 계명으로 요약하신 것인데, 하나님께서 친히 두 개의 돌 판에 새겨서 주신 것입니다. 첫째 돌 판에는 첫째 계명부터 넷째 계명까지가 새겨져 있고, 둘째 돌 판에는 다섯째 계명부터 열째 계명까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첫째 돌 판에 새긴 처음 네 개의 계명은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관련해서 지켜야 할 계명들입니다. 그리고 둘째 돌 판에 새긴 여섯 개의 계명은 인륜에 관한 계명들입니다.

첫째 돌 판에 새겨진 네 개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첫째는,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

둘째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셋째는,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넷째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십계명은 어느 것 예외 없이 다 중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순위가 앞선 것이 늦은 것보다 더 중한 계명입니다. 그러므로 첫째 돌 판에 새긴 계명들이 둘째 돌 판에 새긴 계명들보다 더 중하고, 첫째 계명이 둘째 계명보다 중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계명이라도 범하면 율법 전체를 범한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둘째 돌 판에 새겨진 여섯 개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다섯째,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여섯째, 살인하지 말찌니라
일곱째, 간음하지 말찌니라
여덟째, 도적질하지 말찌니라
아홉째,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찌니라
열번째,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찌니라

오늘 우리가 상고할 계명은 둘째 돌판에 새겨진 것 여섯 개 가운데서 첫 번째인 부모 공경에 관한 계명입니다. 부모 공경은 십계명 가운데서 다섯 번째 계명이지만, 둘째 돌 판에 새겨진 인륜에 대한 계명 가운데서는 첫 번째입니다. 이는 인륜에 대한 계명 중에서 부모 공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첫 번째로,

부모 공경은 하나님의 계명이기 때문에 실천해야 합니다.

자식이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계명 이전에 인간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도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모가 없었더라면 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상식에 속하는 것이지만, 현실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제 자식에게는 아무리 많은 비용을 들여도 아깝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제 부모에게는 단 돈 몇 푼 쓰는 것도 아깝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로 자신의 행동을 변명합니다.

저는 이 속담을 부인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것은 너무나 적나라한 표현입니다. 부모에게 본능적인 내리사랑이 있기에 갓난아기가 보살핌을 받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사랑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내리사랑은 사람뿐 아니라 새나 짐승이나 물고기에게도 있습니다. 아니, 곤충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의 본능 속에 심어놓으신 고귀한 사랑입니다.

그런가하면, 치사랑은 없다는 말도 맞습니다. 그렇다고 부모를 사랑하는 자식이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진심으로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치사랑을 하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자기 자식을 사랑한 일로 상 받은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를 공경한 일로 상 받은 사람에 관해서는 더러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를 여행하다보면 마을 입구에 세워진 효자비(孝子碑)를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 관가에서 효도를 장려할 목적으로 효성이 지극한 사람을 골라서 상을 내리고 비를 세워주었던 것이지요.

효도에 관해서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예화가 있는데, 그것은 까마귀와 관련된 것입니다. 까마귀는 새끼였을 때는 어미가 먹이를 물어다주지만 어미가 늙어 먹이사냥을 못하게 되면 새끼가 어미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는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리하여 옛 사람들은 ‘되돌릴’ 반(反)자와 ‘먹을’ 포(哺)자를 써서 반포지효(反哺之孝)라는 말을 만들어 자녀들에게 효도를 가르치는데 사용했습니다. 조선 고종 때의 가객(歌客) 박효관이란 사람이 이런 시조를 지었다고 합니다. 

“뉘라서 까마귀를 검고 흉타하였던고
반포보은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하노라”

사람들은 자기 마을에 효자비가 많이 세워진 것을 자랑하지만, 알고 보면 효자비가 많이 세워진 것은 그 당시 사람들이 부모 공경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했더라면 그 많은 사람에게 일일이 효자비를 세워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효자비 세우는 일을 그만 두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자식이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 공경의 이유나 타당성에 대하여 토론하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계명 앞에서 우리는 논쟁을 그치고 잠잠해야 합니다. 설교의 시작부분에서 말씀한 대로, 부모 공경의 계명은 인륜에 대한 여섯 가지의 계명 가운데서 첫 번째 계명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부모 공경을 인륜의 으뜸으로 삼으셨음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부모 공경은 하나님의 계명이므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계명이므로 부모 공경은 우리가 사정과 형편을 핑계 삼아 회피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계명을 순종하지 않으면 부모에게 죄를 짓는 것 이전에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효성을 본받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2장 51절에 보니 “예수께서 한 가지로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고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예수님은 부모에게 순종하셨습니다. 심지어는 십자가에 달려 고통당하시는 순간에도  제자 요한에게 모친 마리아를 봉양할 것을 부탁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9장 25절 이하에 보면 이같이 증언합니다. “25)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26)예수께서 그 모친과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섰는 것을 보시고 그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자, 예수님의 효심이 놀랍지 않습니까? 이처럼 주님께서는 다른 모든 계명과 마찬가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도 온전히 지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본받아 가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효를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옛 사람들이 효(孝)를 인륜의 근본으로 삼은 것은 성경적으로 볼 때도 옳습니다. 이 시간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아 지금 내가 부모 공경의 계명을 실천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모 공경을 인륜에 관한 계명 가운데 첫 번째로 주신 것은, 부모가 하나님의 표상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육신의 부모는 우리 영의 부모이신 하나님을 예시(例示)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육신의 부모를 공경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 공경의 계명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이 진실함을 입증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받기 위해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단지 복을 받을 목적으로 부모를 공경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그 보다는 인간의 생사화복이 하나님께 있으므로 복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복이 하늘로부터, 또는 신령한 존재로부터 온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낍니다. 그들도 행복한 삶은 인간의 노력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사모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에게 약속하신 복이 무엇일까요? 출애굽기 20장 12절에 이르기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하였습니다. 첫째로 “네 생명이 길리라” 곧 오래 사는, 장수(長壽)의 복을 받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합니다. 요즘 건강식품이 인기 있는 이유도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다섯 가지의 복(五福)을 꼽았는데, 첫째가 수(壽) 곧 오래 사는 것입니다. 둘째가 부(富) 곧 물질적으로 넉넉하게 사는 것입니다. 셋째가 강령(康寧) 곧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입니다. 넷째가 유호덕(攸好德) 곧 도덕 지키기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다섯째가 고종명(考終命) 곧 제 명대로 살다가 편히 죽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오래 사는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복 중에서 첫째가는 복을 받는 비결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성경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는 자에게 더 많은 복을 약속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20장 12절에서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하셨는데, 신명기 5장 16절에 보면,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하셨습니다. “복을 누리리라”는 말씀을 더하셨습니다.

에베소서 5장에 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1)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3)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녀들에게 공부만 많이 시키면 잘 될 줄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지난달 버지니아 공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세요. 명문대학교의 학생에 의해서 그처럼 잔인한 살상이 자행되다니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인성교육이 안 되면 공부를 많이 할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더 큰 범죄를 저지릅니다. 우리 사회를 뒤흔드는 큰 사건은 무식한 사람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많이 배운 사람에 의해서 저질러 진 것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는 단지 물질적으로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만 가지고 복 받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더 중요한 기준은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복 받은 사람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이웃에게 선을 행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려면 먼저 부모를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다른 계명도 지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기 원하시거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여 부모를 공경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라시거든 부모 공경을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한편,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에게 저주를 선언합니다. 신명기 27장 16절에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찌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언 30장 17절에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거역하고 불효하는 사람에게 무서운 저주를 내려 벌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부모 공경의 계명은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명하신 약속 있는 첫 계명입니다. 부모님께 효를 행함으로 자녀들에게 부모 공경의 본을 보일 뿐 아니라, 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누리게 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부모 공경의 방법에 대하여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첫째로, 부모님의 인격을 존경해야 합니다.

우리는 부모님 앞에서 말과 태도를 공손히 해야 합니다. 공부를 많이 했다고 부모를 무식한 사람처럼 취급하는 것은 존경심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그것은 부모를 조롱하고 멸시하는 것으로서 회개해야 합니다.

둘째로,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1절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부를 때 오고, 보내는 곳으로 가고, 하라는 것을 행하고 금하는 것을 행치 말아야 합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행하되 억지로 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뇨 한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대답하여 가로되 아버지여 가겠소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이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가로되 싫소이다 하더니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그 둘 중에 누가 아비의 뜻대로 하였느뇨?”(마 21:)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때로 부모님의 말씀에 불복하는 태도를 취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에라도 끝까지 완악한 마음을 품지 말고 둘째 아들처럼 이내 뉘우치고 순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로, 부모님의 책망을 달게 받아야 합니다.

부드러운 권면은 순순히 받지만 책망을 하면 기분 나빠하고 항변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때로 부모님의 책망이 이해가 되지 않고 부당하게 생각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경우에도 달게 책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그 완고한 책망을 통해서도 깨달음과 유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넷째로, 부모님께 충고나 의견을 구하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매사에 부모님과 상의하고 충고를 구하는 것, 부모님의 의견을 묻는 것은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자녀들이 묻고 의논하고 조언을 구할 때 부모님은 사는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맛봅니다. 부모님께 묻고 의논하는 것은 무슨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닙니다. 간혹 보면, 늙으신 부모님이 무엇을 아실까, 그러면서 아예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한 대우를 받는 부모는 살맛을 잃고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부모님과 의논하고 충고를 구하는 것은 부모님으로 하여금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해 드려서 정신 건강을 유지하게 해 줍니다.

다섯째로,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려야 합니다.

늙으신 부모님은 손자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기회를 자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보면 시부모님이 아이들을 만지면 무슨 병에 감염될 줄로 알고 유난을 떠는 사람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손자를 품에 안고 쓰다듬어 주는 것으로 행복을 맛보는데, 그런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니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대접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맛을 감지하는 혀의 맛돌기가 닳기 때문에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맛있는 음식도  맛이 없다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노인이 되면 입맛이 까다롭게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러므로 맛나는 음식을 해 드렸을 때 만족스러운 반응이 없더라도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섯째로, 부모님을 부양해서 노년을 편하게 해 드려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젊어서 자식들 양육하느라 있는 재산 다 써버려서 정작 자기들의 노후를 위해서는 아무 대책도 없는 노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자식들은 성공 출세했지만 부모를 돌아보지 않기 때문에 노년을 외로움과 가난 속에서 보냅니다. 장성한 자녀들이 서로 부모를 부양하지 않으려고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시에 하나님을 빙자해서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자들에게 이같이 책망하셨습니다. “4)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비나 어미를 훼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거늘 5)너희는 가로되 누구든지 아비에게나 어미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 유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마 15:)

그러므로 부모님을 가난 속에 방치하는 사람은 배은망덕한 사람이요,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는 사람으로서 주님의 책망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모님이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편안한 노후를 보내시도록 부양의 책임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일곱째로, 부모님이 신앙생활을 잘 하시도록 도와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말하기를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고 했습니다. 중국의 시인 두보(杜甫) 역시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했습니다. 현대는 의학이 발달해서 사람들의 수명이 많이 늘어서 인생칠십고래희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그러나 현대도 팔십을 넘기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것도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모님께서 이 땅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신앙생활에 힘쓰시도록 배려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아직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부모님이 계시면 전도해서 하나님을 섬기면서 사시도록 해야 할 것이요, 믿는 부모님일 경우에는 천국의 소망 가운데서 상급을 준비하는 생활을 하시도록 협조해 드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부모 공경은 일 년에 한번 어버이 주일에 연중행사처럼 다루는 주제가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아무쪼록 약속 있는 첫 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신 하나님의 계명을 힘써 지켜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릴 뿐 아니라 이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받아 누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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