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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잘 되고 장수하리라 (엡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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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가 목사님을 만나 개탄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병원에서 일하다보니 자식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왜 그런 말을 하십니까?" "자식이 아파서 병원에 온 부모들은 의사를 붙잡고 돈이 얼마가 들어도 좋으니 자식을 고쳐 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그런데 노부모를 모시고 온 자식들은 얼마나 사시겠냐고 죽는 날만 묻습니다." 자식이 아프면 부모는 살려 달라고 애걸복걸하나, 부모가 아프면 살려 달라는 자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65세 이상 되신 부모님을 상대로 조사한 통계입니다. 노인들이 자녀에게 가장 하기 싫어하는 말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아프다는 말을 하기 싫어합니다. 아파서 혼자 끙끙대는 한이 있어도 자식에게 아프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둘째, 외롭다는 말을 하기 싫어합니다. 과부든, 홀아비든 외로워도 외롭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셋째, 용돈 달라는 소리를 하기 싫어합니다. 무료 급식을 얻어먹고, 차비가 없어 걸어다니는 한이 있어도 자식에게 용돈 달라는 소리는 안 합니다. 반면에 부모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들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건강하세요. 백수는 걱정 없겠어요." "아버지 어머니를 닮아서 이렇게 머리가 좋은가 봐요." "다들 부모 덕 많이 본다고 그래요." "아버지 어머니 절반만 돼도 소원이 없겠어요." "저희들 키운다고 정말 고생 많으셨죠." "역시 어머니 음식 솜씨가 최고예요." "아버지 어머니처럼만 살겠습니다." "역시 우리 아버지 어머니니까 이 정도죠." "어쩌면 그렇게 기억력이 좋으세요? 젊은 사람도 못 따라가요." "모두 부모님 덕분이지요." 

에베소서는 바울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가정생활에 대해 가르친 말씀입니다. 자녀들에 대한 교훈과 부모를 어떻게 공경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바울은 십계명 중의 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는 출애굽기 20장 12절 말씀을 인용하여 부모를 공경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자녀들에게 가르칩니다. 이는 가장 중요한 첫 계명이며 장수와 형통의 축복이 약속된 계명입니다. 본문 3절입니다.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여기서 '잘 되다' 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야타브' 인데 '그침이 없다, 막힘이 없다' 라는 의미입니다. 마음의 생각과 계획에서부터 행동하는 삶 전반의 모든 것이 형통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또 '장수하다' 는 히브리어로 '아라크' 인데 "계속해서 길어진다" 라는 뜻입니다. 자자손손 대대토록 후손들로 이어져 감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잘 되고 장수하기를 원한다면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공경' 은 히브리어로 '카바드(kabad)' 인데 '간' 을 뜻하는 '카베드(kabed)' 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간은 사람의 장기 중에 가장 무거우며 생명과 직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간에 병이 생기면 치명적인 타격을 받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은 부모를 자신의 간과 같이 신경을 쓰고 모시라는 뜻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비결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려면,   

첫째로 순종하여야 합니다

한 소년이 바다를 정복할 꿈에 부풀어 뱃사람이 되리라 다짐했습니다. 소년은 배에 짐을 싣고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붙잡고 눈물만 흘립니다. 이때 소년은 생각을 바꿉니다. "어머니 눈에 이렇게 눈물을 흘리게 하고 내 꿈을 좇아갈 수 없다". 다시 짐을 풀고 어머니에게 순종합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아들의 손을 잡으며 말합니다. "성경에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는 복을 받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내가 근심하는 것 때문에 꿈을 포기한 너에게 하나님이 큰복을 주실 것이다." 그 뒤로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였으며, 소년은 훗날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되었습니다. 그가 어머니의 뜻을 저버리고 떠났더라면, 이름난 선장이 되었을지 몰라도 대통령이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눈물을 거둔 순종이 대통령이 되는 축복까지 얻게 만든 것입니다.

본문 1절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順從)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순종은 헬라어로 '휘파쿠오' 인데, 그 의미는 '복종하다' 입니다. 순종한다는 것은 귀를 기울여 말을 잘 듣고 따르는 것이며, 무슨 말을 하든지 그 말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부모의 말씀을 듣지 않는 자녀들은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이라고 신명기 21장18절 이하에 경고합니다. 부모의 말씀을 거역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함은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신약에서 바울은 골로새서 3장 20절을 통하여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고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이렇듯 성경은 부모에게 순종할 것을 거듭해서 말씀합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녀는 마음의 평강을 얻게 됩니다.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부모의 사랑과 보호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자손이 끊어지지 않는 복을 얻으며, 자손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어 자손도 효를 행하고 복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모라 할지라도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순종은 조건을 보고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기쁘게 해야 합니다

조선시대의 퇴계 이황(李滉)은 효자로 유명합니다. 노년에 벼슬자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내려가기 원했습니다. 임금이 그 이유를 묻자 고향에 내려가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의 여생을 보살펴 드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임금은 이황을 조금이라도 더 옆에 두고 싶은 생각에 "어머니를 한양으로 모셔 오지요. 그러면 나라에서 잘 돌보아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이황은 정중히 거절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제 어머니는 시골에서 태어나 평생을 흙과 더불어 살아오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려면 제가 고향으로 내려가서 어머니와 함께 흙을 밟고 흙과 더불어 살아야만 합니다".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할 때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고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잠언서 23장 25절입니다. "네 부모님을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잠언 10장1절입니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로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잠언 15장20절입니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부모를 기쁘게 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부모에게 근심 걱정을 끼쳐 드리는 것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환경과 조건이 좋지 않을지라도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교포들은 연로하신 부모님들을 효도관광을 보내드릴 때 주로 미국 북동부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에 보내드린다고 합니다. 좋은 곳이 많은데 하필이면 왜 나이아가라 폭포냐고 하겠지만 나이아가라 폭포에 한번 갔다오면 10년 정도 더 젊어지신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부모님들이 나이아가라 폭포 앞에 가서 "나이야 가라! 나이야 저리 썩 물러가거라!" 하고 돌아오면 훨씬 젊어진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여행은 즐겁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지만 부모님이 좋아하시며 기뻐하시는 일을 해 드려야 합니다.

셋째로 귀히 여겨야 합니다

아버지와 관련된 여고시절의 이야기로 라디오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그녀가 고등학교 시절,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보니, 버스 운전하는 아버지가 딸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부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딸은 순간 친구들 앞에서 창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못들은 척하며 계속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참 후에 친구들과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운전하던 버스에 타게 되었습니다. 올라타면서 운전대에 앉아 있는 아버지를 보고 그만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탈까 말까 엉거주춤한 상태로 서 있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가 말합니다. "학생, 거기 서 있으면 위험하니까 빨리 안으로 들어가". 그 날 저녁 딸은 아버지의 얼굴을 차마 볼 수 없어 자는 척하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워 있었습니다. 퇴근하신 아버지는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네게 자랑스런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그러나 너희들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하겠다. 정직하고 성실한 일이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딸은 그 날 이불 속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고 합니다.

공경한다는 것은 사랑을 가지고 존경하며 걸 맞는 대우와 대접을 한다는 뜻입니다. 부모님께서는 한없는 사랑을 베푸시고 끝없는 희생을 자녀들에게 주셨습니다 한없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걸 맞는 대우와 대접을 해드려야 합니다. 존경하고 높여드려야 합니다. 무시하거나 절대로 경히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누구나 늙습니다. 늙으면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때 자식들의 외면처럼 서러운 것이 없습니다. 부모가 늙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업신여겨서는 안됩니다. 병들었다고 귀찮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사람들을 존경하고, 그들을 실질적으로 돕는 사람들을 축복해주시기 때문입니다.

트루먼 대통령(Harry S. Truman)은 백악관을 출입할 때마다 경비들에게 정중히 경례를 하였습니다. 측근들이 "왜 대통령이 경비들에게 그렇게 정중히 경례하느냐?" 고 묻자 트루먼은 대답합니다. "나는 그들의 인격과 충성심에 존경을 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사람을 존경할 줄 아는 사람을 축복하십니다. 그런데 연로하신 부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을 어찌 축복하지 않겠습니까? 부모님이 연세가 들어 연약해질수록 더 공경하십시오. 그리고 더 사랑의 손길을 베푸십시오. 부모님의 힘이 없어 우리에게 줄 것이 없다해도 더 공경하고 도우십시오. 힘이 없는 부모님은 갚아주시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대신 갚아주실 것입니다. 형통하며 장수하기 원하십니까? 그러면 효도하십시오. 자녀가 복 받기 원하십니까? 그러면 자녀에게 효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왜 자식이 효도하지 않습니까? 효도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니 축복 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효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항상 부모님께 순종하며 기쁘게 해드리며 높여드림으로 잘 되고 장수하는 축복을 얻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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