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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부부주일] 아내와 남편 (엡 5: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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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 한 남자와 여자를 택하셔서 부부로 세워 주셨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인간관계 중 가장 가까운 관계입니다. 그런데 부부로 세워진 남자와 여자도 서로 이해하는데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함께 사는 것 같이 서로 함께 있으면서도 통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합니다.
  도대체 남자는 어떤 존재일까요? 독일의 쿠르트 투콜스키(Kurt Tucholsky)가 쓴 전형적인 남자에 대한 애가, 슬픈 노래를 부른 아내의 시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탄식으로 남편이 아내를 좀처럼 알지 못한다는 노래입니다.
 
  “남자, 남자, 전형적인 남자 그는 이해할 수 없는 남자다.
  직장 지위 가정 자동차도 가지고 있다. 생활비, 교육비, 기름 값을 지불할 돈도 있다.
  찬송과 반대를 주장할 수 있는 그러나 아내가 있지만 그는 모르는 것 같다.
  그는 아내를 ‘아가’라고 부르면서 미소를 보내고 쓰다듬어 준다.
  그는 남자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그는 여자는 결코 남자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만만한 남자다.
 
  남자, 남자, 남자. 그는 이해할 수 없는 남자다.
  그가 코를 골며 잘 때 아내는 나란히 누워 좀 더 다정하기를 갈망한다.
  그러나 그는 생각한다. 그녀는 내 아내가 아닌가, 뭘 더 원한단 말인가?
  그는 더 필요한 것이 없다. 모든 것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아내에게 옷과 모자를 사주었다.
  그는 남자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그는 여자는 결코 남자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만만한 남자다.
 
  남자, 남자, 남자, 그는 이해할 수 없는 남자다.
  그는 아내의 비유를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인생에는 그보다 더 중요한일이 많이 있다.
  남자가 어떻게 행동하든 빨래해주고, 식사 준비하는 일은 아내가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여자를 구할 수도 있다.
  아내가 남편의 성실을 의심하면 그는 화를 버럭 낸다.
  “난 남자다. 그것이면 족해.”
  그는 여자는 결코 남자를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만만한 남자다.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읽을 줄 모르면서도 자기 자신 스스로는 자신만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땅 위에 남자로 사는 것은 때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남자의 짐은 매우 무겁습니다. 고통 받는 남자는 여자가 그것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자는 때로 이것을 감추기 위해서 자신만만한 남성, 강력한 남성,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붙잡혀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연약한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일까봐 일부러 자기 자신을 과도하게 방어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받을까봐 미리 “나는 힘 있는 존재야.”라고 자기를 과시해 보기도 합니다. 남편들은 아내에게마저 연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그런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아내를 함부로 대하며 억누르려고 합니다. 큰 소리를 치는 것은 남자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몸짓이기도 합니다.

  이런 남성들에게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위기가 닥쳐오는 것은 엄청난 충격입니다. 곧 그것은 자기 삶의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IMF 이후, 우리는 경제침체현상이 지속되면서 직장에 다니는 모든 남성들은 엄청난 위기의식 속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장기 실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언젠가 나도 직장에서 구조조정이 되어 명예퇴직 대상자로 이름이 오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신조어들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오륙도’는 56세까지 직장을 다니면 도둑놈이라는 말입니다. ‘사오정’은 45세면 정년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삼팔선’은 38세까지 직장에 다니면 그래도 인생에서 선방했다는 것입니다. ‘삼일절’은 31세면 취업 길이 막힌다는 것입니다. ‘이태백’은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심지어 ‘십장생’이라는 말도 있어서 10대도 장차 백수가 될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이 땅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생각하며 고통과 두려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스개 아닌 우스갯소리가 남자들의 마음을 억누르고 답답하게 합니다.
 
  가정을 가진 남자들도 이제는 예전 가부장 시대와 같지 않은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아내도 자기를 예전과 다르게 대하기에 자녀들 앞에서조차 권위를 내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언젠가 아내와 자녀들에게 밀려나는 것이 아닌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아내로부터 거부당하고 자식들로부터 버림받는 것을 무엇보다 두려워합니다. 용돈과 학비를 벌어다주지 못하는 아빠에게 자녀가 더 이상 관심을 표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버지이자 남편인 남자들은 느끼고 있습니다. 언젠가 회사에서 잘리는 날에는 그동안 아내로부터 받았던 존경과 사랑이 끊어질 것이라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돈을 버는 것, 직장을 다니는 것, 장사를 하는 것은 남자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내와 자식들로부터 버림받지 않고 존경과 인정을 받으며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수단이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염려도 아주 큽니다. 남자들은 마음속에 실직당하면 이혼 당하지 않을까, 실직당하면 내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닐까를 염려하면서 살아갑니다.

  남자들이 마음으로 느끼는 위기는 이제 가정에서조차 남편의 권위가 자꾸만 추락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정의 중심에는 아내가 서 있습니다. 가정의 모든 의사결정은 남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이 하고 있습니다. ‘자녀가 어떤 학원에 다닐 것인가, 어떤 진로를 선택할 것인가, 무엇을 먹고, 무슨 옷을 입을 것인가, 어떤 집으로 이사할 것인가, 몇 평짜리 집을 선택할 것인가?’ 이 모든 결정권이 아내의 몫으로 바뀌어 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집안에 인테리어 소품을 치장하고 구입하는 것도 아내가 합니다. 남편들은 아내에게 봉급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용돈 얼마를 타서 쓰고, 돈을 쓸 때도 아내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아빠에게 물어보지 않고 엄마에게만 물어봅니다. 엄마에게 물어보면 아빠는 좀 반대를 해도 가정에서 엄마의 권위가 더 강력하다는 사실을 권위게임 속에서 이미 터득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여왕처럼 변하고 있는 것을 남편은 겁먹고 있습니다.

  특별히 아내가 집에서 남편의 자존심을 깨트리는 말을 할까봐 남자들은 전전긍긍합니다. 그래서 때로 헛기침을 하고 큰소리를 내면서 화를 내보기도 합니다. 또한 아내가 잔소리를 시작하면 집에 있지 않고 밖에 만날 사람이 없어도 이리저리 다닙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술을 먹습니다. 술 취해서 좀 수다를 떨고 싶어 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고함을 질러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해보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냥 술기운에 그랬다고 핑계를 대며 무마하기도 합니다. 술에 취해서 어제 그 말을 했다고 하면 다 용서받는 것이 한국의 아픈 현실이기도 합니다.

  남편들은 집에 앉아 있어도 텔레비전 시청에만 매달립니다. 특별히 남자들은 K1, 프라이드 이종격투기를 보면서 즐거워합니다. 여자들은 그런 남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니 저렇게 피투성이 나는 야만인 같은 경기를 왜 좋아하는 거야?”라고 혀를 쯧쯧 차지만, 남자들은 그것을 보면서 마치 자기가 승리한 것처럼 환호하며 자신들이 당하는 억눌렸던 힘을 발산하고 싶어 합니다. 남자들은 스트레스를 방출하지 못하면서 질병에 걸립니다. 때로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암에 걸려 눕기도 합니다. 또한 누가 지나가면서 한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자존감의 상처를 입고 아파하며 고통 받는 것이 남자들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아무도 나를 돌보지 않고 관심이 없어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혼자 남은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 이리저리 방황하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남자들이 받고 있는 고통입니다.
 
  가정에서 아버지가 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남편이 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어머니와 아내가 소중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살고 남편이 살면 어머니도 살고 아내도 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말씀합니다. “남편들아, 제발 좀 아내를 사랑해봐라. 아내들아, 남편을 인정하고 칭찬하며 존경해봐라.”

  남자들은 거창한 것을 말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인생의 목표는 아주 단순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내에게 기쁨을 주어 인정받을 것인가를 향해서 달려온 것이 남자들의 생애입니다.

  남자에게 있어서 아내란 어떤 존재입니까? 남자는 여자에게서 태어납니다. 남자는 죽을 때까지 여자의 인정, 여자의 칭찬, 여자의 존경에 목말라 있습니다. 남자는 자기의 아내가 행복해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행복이 남자에게 달려있었다는 것을 듣기 원합니다. 여자로부터 인정받고 칭찬받기 원하는 것은 모든 남자들에게 있어서 마치 숨 쉬는 산소와도 같습니다. 아내의 칭찬, 아내의 인정, 아내의 존경이 사라지면 남자는 산소를 못 마시고 허덕이는 존재처럼 무너집니다. 날개 없는 새가 추락하는 것처럼 추락합니다. 그러나 아내의 인정, 아내의 칭찬, 아내의 존경이 있으면 세상이 뭐라고 해도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다시 생기가 돌아 용기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습니다.

  남자 없이 여자는 혼자 살아갈 수 있어도, 여자 없이 남자는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의 사랑, 여자의 존경, 여자의 인정, 여자의 칭찬을 받고자 목숨을 겁니다. 여자의 마음을 얻고자 남자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겁니다. 심지어 생명까지도 걸어서 수고하고 땀 흘리며 노동과 스트레스도 감수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번 돈과 재산을 여자에게 다 바칩니다.

  아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남편을 인정하세요. 남편에게 고맙고 존경한다고 이야기 해주세요.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놀라며 말합니다. “아니요, 저는 남편을 존경할 수 없어요. 남편에게 존경한다고 하면 저를 더 억누를 거예요. 남편에게 고맙다고 하면 저를 더 자기 마음대로 하고 학대할 거예요. 아마 내 인격을 보장하지 않으려고 할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내들이 남편에게 고맙고, 존경한다고 말하면 남자들은 아내를 위해서 자기의 삶을 받칠 것입니다.
 
  남편의 좋은 점을 찾아보세요.
  남편을 칭찬하며 인정하세요.
  남편에게 존경한다고 말하세요.
 
  남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아내는 물건이 아니라 평생 함께 인생을 살아갈 인격적인 동반자입니다. 아내를 인격적으로 존중하세요. 아내는 사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아내에게 폭력을 가해선 안 됩니다. 언어폭력, 손찌검, 완력, 폭력, 물건을 함부로 던지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남편은 아내를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것을 삶에서 배워야 합니다. 아내를 함부로 대하면 남자들의 인생의 노후가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아내가 우선입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딸보다 아내가 우선입니다. 아내들 역시 아들과 딸보다 남편이 우선입니다. 남편한테 먼저 사랑을 쏟아 부으세요.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이세요. 그러면 자녀들은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멋지게 자라날 것입니다. 인생과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아내가 남편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녀에게만 정성을 쏟고, 남편이 아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녀에게만 사랑을 쏟으면 안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탁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일주일에 한번은 데이트를 하세요. 바쁘면 2주일에 한번도 좋습니다. 정말 바쁘면 한 달에 한번은 꼭 약속하십시오. 그리고 아내와 약속하면 다른 누가 약속하자고 해도 취소하세요. 아내하고 약속했다가 친구가 와서 어디가자고 하면 그 약속을 금방 깨고 나가면 안 됩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여기십시오. 또한 교회 나오실 때도 남편과 아내가 데이트하면서 나오세요. 그러나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면서는 하나님과 데이트하세요.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면 또 다시 데이트하세요.

  사도바울이 남자가 여자의 머리가 된다고 말한 것은 아내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주도권을 가지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교회를 위해서 목숨을 내놓은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면 아내가 남편에게 존경과 인정과 칭찬을 동반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가정이 회복되고 축복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소중한 가정 주신 것 감사합니다. 아내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게 하시고, 남편을 인정하며 칭찬하고 존경하면서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가정이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기 있게 변하는 축복된 가정으로 세워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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