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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일어나 가서 머물러라 (왕상 17:8-16, 갈 1:11-24, 눅 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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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에 헨리 나우웬의 책 가운데 한권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책 이름을 원문 그대로 “Life Sign”이라고 했습니다. “Life”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삶 또는 생명입니다. “Sign”은 우리말로도 그냥 사인이라고 하면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표지, 또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Life Sign”이라는 책에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졌다고 하는 증거, 그리스도인 삶의 증거가 무엇이냐 하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안에 그리스도의 영이 계신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아니하면 버림받은 자니라”고 했습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아무런 증거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 신앙에 대하여 의심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열매를 보아서 그 나무를 안다”고 하셨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그 책에서 요15:에 있는 말씀을 중심으로 설명했는데 첫 번째의 Life Sign을 “친밀함”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요15:4의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거한다”고 하는 말씀은 우리들 집 또는 가정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정이라고 할 때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굳이 “Home Sweet Home!”이라는 노래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세상에 내 집보다 더 편한 곳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나면 나타나는 증거 가운데 맨 첫 번째가 이런 편안함이라고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아버지 품에 안긴 탕자가 맛보게 되는 그런 편안함을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믿는 우리를 향해서 “내가 너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겠노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로 믿는 우리에게 주시는 life sign은 “풍성한 열매”라고 했습니다. 요15:5에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열매라고 하는 것은 가지가 노력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 붙어있기만 하면 저절로 맺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열매라고 하면 먼저 성령의 열매를 떠올리게 됩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 인내와 자비와 양성,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그것입니다. 그밖에 빛의 열매라느니, 전도의 열매라느니 하는 열매들이 있습니다. 하여간 이런 열매들은 다 저절로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열매가 그리스도인 된 증거요, 많이 맺힐수록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열매가 없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무엇인가 가짜열매를 만들어 내려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이력을 뽐냅니다. 돈 많이 가진 것, 얼굴 잘 생긴 것, 좋은 물건 가진 것, 공부 많이 한 것, 세상에서의 지위나 권세,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직분이 높은 것, 자신이 한 일...이런 것들을 자랑하면서 그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기를 죽이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우리에게 주시는 life sign은 “황홀한 기쁨”이라고 했습니다. 요15:11에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뜻밖에 수입이 생겼다든지, 갖고 싶은 물건을 소유하게 되었다든지, 공자의 말처럼 벗이 어느 날 갑자기 멀리서 찾아와 만났다든지...그밖에 삶에서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들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다 상대적이고 일시적인 것들입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는 “주께서 주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포도주의 풍성할 때 보다 더 하니이다”라고 했습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께서 기뻐하셨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무엇 때문에 기뻐하셨습니까? 눅10:21에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셨다”고 했습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기쁨, 성령의 기쁨입니다. 여러분, 성령의 열매를 보십시오. 맨 처음에 나오는 것이 사랑과 기쁨입니다. 사랑을 성령의 열매 자체라고 한다면 열매를 구성하는 첫 번째 요소가 기쁨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을 전하는 누가복음 1:-2:에는 “기쁨”과 즐거움”이라는 말이 가득합니다. 우리말로 된 복음 성가에 “예수님이 좋은 걸 어떡합니까?”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그 나타나는 증거가 이런 기쁨이라 그 말입니다.

  우리 찬송가에 “예수 예수 믿는 것은 받은 증거 많도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오늘도 주님은 믿는 우리에게 “친밀함”과 “풍성한 열매”와 “황홀한 기쁨”이라는 증거를 주실 줄 믿습니다.


2.  오늘 구약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믿는 성도들을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는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힘든 것 같고, 실패할 것만 같은 일이라고 할지라도 거기에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깃들여지면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가장 확실한 “Life Sign”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과 인내로 우리 앞에 당한 믿음의 경주를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구약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선지라 엘리야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를 위하시는 하나님의 “Life Sign”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우리가 말로 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하나님은 놀라운 섭리로 인도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하여 이스라엘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엘리야를 그릿시냇가로 가도록 명하시고 까마귀들을 통하여 선지자를 공궤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엘리야는 그 가뭄 중에도 까마귀들을 통하여 주시는 음식을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곧 시냇물이 말라버렸습니다. 엘리야는 더 이상 거기 머물 수 없었습니다. 엘리야도 역시 생존의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위기를 만났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말씀으로 임하셨습니다. 8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위기를 오히려 위대한 기회로 만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당장 앞에 있는 문이 막히니까 하나님은 그 백성이 나갈 수 있도록 다른 문을 준비하십니다. 그것이 말씀으로 선지자에게 임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선지자를 다시 보내신 곳이 어디입니까? 9절에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시는 시돈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바로 바알 숭배에 미치다 시피 한 이세벨의 친정아버지요 시돈의 왕인  엣바알이 다스리는 곳입니다. 말하자면 호랑이 굴로 들어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곳은 그야말로 바알 숭배의 본거지로 결코 하나님의 선지자가 숨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 하나님의 방법이 있습니다.

    옛날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바로 왕과 싸워서 이기고 출애굽을 한 모세가 어린 시절 자라난 곳이 바로 애굽 바로의 왕궁이었던 것과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여기에 사람의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방법이 있습니다. 엘리야는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내키지도 않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무조건 순종해서 하나님의 큰 도우심을 입었습니다.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 원하지 않는 일이 닥치거든 그것이 내 생각, 내 인간의 생각을 버리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뜻인 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주시려고, 더 놀라운 일을 이루시려고 먼저 시련을 주신 줄 알고 확신을 가지고 임하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하여 믿음의 연단을 허락하십니다.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에게 물과 떡 한 조각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단지 물과 떡 한 조각에 불과하지만 이 여인에게는 쉽게 응할 수 없는 매우 난처한 요구였습니다. 왜냐하면 오랜 가뭄에 지금 그 집에는 먹을 것이라고는 다 동이 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겨우 한 줌 남아있는 가루와 기름은 마지막 음식꺼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야는 “그것을 먼저 내게로 가져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가뭄이 끝날 때까지 그 여인에게는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입장을 바꾸어놓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가 건축을 하는 과정을 통하여 살펴보면 이런 사례가 없지 않았습니다. 당장 집에 쓸 일이 급한데 건축헌금을 하라니 쉽게 응할 수 있겠습니까? “나같이 다급하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있지 않는가? 이런 일은 그들이 하도록 하라”고 할 수 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여인이 마지막 양식을 가지고 선지자에게 주지 않았다고 해서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질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선지자의 말대로 했습니다. 마지막 양식을 가지고 선지자에게 떡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16절에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없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100세에 난 아들을 요구하셨습니다. 그 아들이야말로 아브라함의 전부였습니다. 자기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아니 아브라함에게는 천하보다 더 소중했습니다. 그 아들을 달라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오직 믿음으로 먼저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그 아들을 지켜 주셨을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은 천만인의 조상,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어떤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까? 엄청난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 절망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끝까지 믿음을 붙잡고 계십시오. 시편기자가 “주께서 내게 큰 고난을 주신 것은 그로 인하여 내게 큰 복을 주시기 위함이니이다”라는 말씀이 바로 여러분의 고백이 되도록 만들어 주실 줄 믿습니다.

  (3)  하나님은 우리가 시련 가운데서도 오직 말씀만 순종할 때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게 해주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공생애 맨 처음에 이루신 기적이 물로 포도주가 되게 한 것이었습니다. 혼인집에 잔치가 무르익어갈 즈음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보통 난처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이 일을 예수님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바로 이런 곤경에서 우리 주님의 처음 표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는 하인들에게 “예수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성모 마리아의 위대한 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거기 있는 돌 항아리(5말들이)가 있는 것을 보시고 “아귀까지 물을 채우라”고 하셨습니다. 만일 마리아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하인들은 반발했을 것입니다. 하인들의 우리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랬더니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여기 사르밧 과부에게 가뭄이 끝나도록 병의 기름과 통의 가루가 없어지지 아니한 기적이 이루어진 것도 역시 그 여인이 선지자의 말대로 순종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사르밧 과부는 이방 여인입니다. 과부입니다. 가난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루어주신 엄청난 기적, “Life Sign”을 놀랍게 체험했습니다. 그야말로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 오늘 여기서도 믿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삶의 순간순간마다 생명의 사인을 주실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믿음으로 주님을 만나 주님이 여러분에게 이루어주시는 이런 기적을 체험하면서 살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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