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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향기나는 사람 (고후 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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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향기나는 사람
본문 : 고린도후서 2장 14절~16절 

1.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향기가 있다

오늘도 제가 다니는 청량산 이야기로 설교를 시작해야겠습니다. 6월의 숲은 그 자체로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산의 모습은 계절마다 시간 마다 다른데요. 같은 산이라도 새벽 산이 다르고, 한 낮의 산이 다르고, 저녁의 산, 또 밤의 모습이 각기 다릅니다. 모습만이 아니라, 산의 냄새도 때에 따라 다릅니다. 사실 산의 냄새는 늘 좋습니다만, 6월 산의 냄새는 더더욱 좋습니다. 이름 모를 꽃들의 달콤한 냄새, 각종 나무들의 잎 냄새, 늘 아주 강하게 전해오는 소나무의 냄새, 그리고 비온 뒤의 흙냄새까지 ··· .

이와 같이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들은 각자 고유한 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향수나 그 어떤 화학재료도 이들이 가진 고유의 냄새를 흉내 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냄새로서 그 존재의 독특함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사람도 각각 그 나름의 냄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에게도 여러분 나름의 냄새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특별히 예수님을 믿는 여러분을 향하여 ‘그리스도를 각처에서 풍기는 냄새’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냄새는 믿는 사람들끼리만 말할 수 있고 맡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에 보면, “망하는 자들”이라고 말하는 불신자들에게도 성도의 고유한 냄새를 발하며,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도 냄새라고 말합니다. 즉 성도는 언제 어디서나 모든 대상을 향하여 독특한 향을 발하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성도인 여러분에게서 나는 냄새는 어떤 냄새일까요? 그렇다고 코를 벌름거리면서 옆 사람의 냄새를 맡으려고 하지는 마십시오. 다만 오늘 본문이 말하는 그리스도의 냄새는 무슨 뜻이며, 또한 그 냄새가 가지고 있는 기능은 무엇인지를 알아서, 여러분의 인생이 향기 나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2.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고유한 향기가 있다

1) 그리스도인의 향기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던 한 학생이 어느 날 편지를 부치기 위하여 우체국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강아지 한 마리가 졸졸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학생은 그 강아지를 ‘저리 가라’고 좇았지만, 막무가내로 계속 따라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은 고함을 지르고 팔을 휘둘러서 그 강아지를 억지로 쫓아버렸습니다. 기숙사에 돌아온 그 학생이 가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왜 강아지가 나를 그렇게 쫄쫄쫄 따라 왔을까?" 그러다가 갑자기 그 학생의 머리를 스쳐가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취 도구가 있는 기숙사 부엌으로 달려가서 그 날 아침에 끓여 먹은 통조림 통을 살폈습니다. 보니까 그 깡통에는 “Dog's food”, 즉 "개밥"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짧은 영어 실력에 자세히 살피지도 않고 마트에 사 온 통조림을 사람이 먹는 것이라고 알고 먹었기 때문에 그의 몸에서는 개가 좋아하는 음식 냄새가 풍겼고, 그래서 그 강아지가 그 학생을 졸졸졸 따라왔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은 그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풍기는 냄새도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서양 사람에게서 노린내가 난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육류나 느끼한 유제품 등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양 사람들은 한국사람 곁에 오면 견디기 힘든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마늘 냄새와 김치 냄새 때문일 것입니다.

또 그가 무엇을 가까이 했느냐에 따라서 그에게서 나는 냄새도 달라집니다. 어떤 소녀가 ‘카나리아’ 라는 새 한 마리를 얻었습니다. 카나리아의 노래 소리는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봄이 되자 소녀는 카나리아에게 따듯한 봄볕도 쬐어주고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정원의 나무 가지에 새 조롱을 걸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조롱 속의 카나리아는 찾아오는 친구 새들과 봄 여름 가을을 보냈습니다. 겨울이 다가와 날씨가 차가와 지자, 소녀는 카나리아 새장을 다시 집안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카나리아를 집안으로 들여놓는 순간, 소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카나리아가 전처럼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짹, 짹, 짹’ 하며 참새 소리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주로 참새들과 지냈던 카나리아는 그의 순수한 목소리를 잊고 참새소리를 내게 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누구랑 같이 지내느냐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시기 바랍니다. 유유상종이라고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친하게 지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곁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 곁에는 운동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부 잘 하는 학생 주변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놀기를 좋아하는 학생 곁에는 노는 친구들이 모입니다. 즉 그가 누구랑 가까이 지내느냐 하는 것이 그의 냄새를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여러분은 누구랑 가장 친하고, 어떤 사람과 가장 친밀하게 사시는지요?

오늘 본문 14절에 나오는 “냄새”는 “오스메(οσμη)”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오조(οζω, 냄새가 나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냄새라는 말은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본>에 약 70회 나오는데, 그 중 대부분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향기로운 제사”를 이야기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즉 구약성경에서 냄새라는 말은 주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사, 혹 제물로서의 향기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 나머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냄새를 뜻합니다. 즉 세상에 있는 동물, 식물, 사람에게서는 나는 향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 냄새라는 말은 고대 사회에서 생명이나 죽음을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안개나 공기의 발산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즉 고대 사람들은 냄새가 어떤 에너지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것이죠. 바로 이러한 생각이 <70인역본>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즉 “냄새(오스메)”는 생명을 불어 넣거나 혹은 죽음을 불어 넣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5절에 쓰인 “향기(ευωδια, 유오디아)”라는 말은 신약성경에서 3회 나오는데요. 이 말은 ‘좋다’는 의미의 ‘유’와 지금 말씀드린 ‘오조(οζω, 냄새가 나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그래서 이 말은 단순한 냄새가 아니라 ‘좋은 냄새, 달콤한 냄새’, 나아가 ‘살리는 냄새, 생명을 주는 냄새’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존재하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은 각자 독특한 냄새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냄새는 ‘좋은 냄새, 달콤한 냄새, 생명을 주는 향기’라는 말입니다. 아멘?

그런데 성도 여러분, 제가 앞에서 사람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그가 발하는 냄새가 다르다는 말과, 그가 누구랑 가까이 지내느냐에 따라 그가 발하는 냄새가 다르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말씀을 미리 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자, 여러분은 우리 주님이 성찬식에서 가르쳐 주신 대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서, 즉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먹고 마심으로서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신령한 양식은 그리스도요, 그의 말씀이요, 그의 은혜입니다. 그것이 여러분의 냄새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늘 동행하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서는 무슨 냄새, 누구의 냄새가 날까요? 예,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다. 아멘!

옛날에 아주 멋진 사향노루가 살았습니다. 그 노루는 언제나 코끝에 밀려오는 향긋한 향기에 무척이나 마음이 끌렸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향기는 점점 더 그를 매혹시켰으나, 한편으로는 노루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강하고 유혹적인 향기가 늘 자기 주변에서 나기는 나는데, 도무지 그것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사향노루는 자신을 향해 중얼거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향기가 어디서 오는지 꼭 알아내고야 말겠어.”
그래서 사향노루는 향기의 원천을 찾아 산을 넘고 물을 건너고 사막을 가로질러 세상의 끝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을 뒤져도 향기의 원천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디를 가든 그 향기는 끊임없이 그를 유혹했지만, 끝내 그 향기가 어디서 오는지를 알아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도 사향노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어느 산간지방에서 가장 높은 절벽 위로 올라갔습니다.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는 동안 여전히 짙은 향기는 그의 코를 간지럽히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사향노루는 절망했습니다. 그래서 사향노루는 절벽에서 뛰어내렸습니다. 벼랑 밑에는 떨어진 사향노루의 사지가 처참하게 부서져 있었습니다. 그 순간 노루의 몸에서는 더욱 더 짙은 향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온 계곡을 향긋한 사향으로 가득 채워버렸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사향노루가 그 향기의 원천을 발견하기에는 이미 때가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안에 세상에서 가장 향기롭고 뛰어난 향기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나같이 추하고 부족하고 못난 사람에게서, 설사 내가 꽃이라 해도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음지나 도시의 쓰레기 더미에서 필 잡초일 것 같은 데, 이런 우리에게서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답고 향기로운 예수님의 향기, 천상의 향기가 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대단합니까? 이것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그리스도인의 향기의 기능

그런데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가진 그리스도의 향기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아로마테라피”라는 것을 아십니까? 이것은 향을 이용하여 심신을 치료하는 “향기 요법”인데요. 이 용어 자체는 1920년대에 프랑스의 화학자 Rene-maurice Gattefosse에 의해 소개되었지만, 그 역사는 4000년 전 이집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로마테라피는 여러 식물의 꽃, 씨, 나뭇잎, 나무껍질, 뿌리, 열매에서 추출한 향이나 오일을 코나 피부를 통해 뇌에 전달함으로서 인간의 정서는 물론 신체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로즈향이나 오일은 피부미용, 우울증에 효과가 있고, 레몬 그라스는 무좀과 진통에 효과가 있으며, 라벤다는 진통과 정신안정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로즈마리는 진통과 식욕증진, 그리고 뇌신경 활성화에 효과가 있으며, 민트는 소화촉진, 이뇨, 강장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번 주간에는 이런 치료의 기능을 가진 허브 화분 하나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아로마테라피’처럼 여러분이 가진 그리스도의 향기도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기능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은 성도를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성도가 발하는 냄새는 다른 사람으로 그리스도를 알게 하는 기능을 가진 냄새라는 말입니다.

최근 우리 교회에 나오신 새가족 한 분은 직장에서 너무나 좋은 사람 존경할 만한 사람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가 교회 다니는 사람이어서 그 자신도 가족들과 함께 우리 교회에 오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이 만난 그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예수를 알게 하는 냄새의 삶을 산 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알게 하는 향기로운 삶을 살았고, 그 분 때문에 새가족 한 가정이 생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오늘 주님은 바로 여러분들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여 다른 사람을 살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생명에 이르는 냄새가 되라”는 것입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택시를 탔는데 어떤 할머니와 합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학생과 할머니는 택시의 뒷좌석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학생의 배가 이상해지더니 방귀가 나오려고 했습니다. 학생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힘을 주어 참았지만, 몇 번을 그렇게 했는데,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방귀를 뀌기 일보 직전까지 갔습니다. 참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방귀를 참는 것도 무척 힘든 일입니다. 참고 또 참든 학생이 하다못해 묘수를 찾아냈습니다. 학생은 손가락으로 창문을 문지르며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 방귀를 뀌었습니다. 방귀소리와 함께 창문을 문지르며 그럴듯한 소리를 내어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옆에 있던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소리는 그렇다 치고 냄새는 어쩔 거야?”라고 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비슷합니다. 모양은 그럴듯하게 만들었는데, 변화는 없고 썩은 냄새를 풍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그리스도인의 모양만 있고 풍기는 냄새는 썩은 냄새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썩은 냄새, 죽은 자의 냄새는 얼마나 역하고 거부감이 듭니까? 그러므로 이 시간 저는 여러분에게 다시 묻습니다. 여러분에게서 예수의 냄새가 나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발하는 냄새는 생명의 향기요, 다른 사람을 살리는 냄새인가요?

3.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향기

하나님은 여러분 모두가 향기로운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이 시간, 여러분은 주님을 믿고 주님을 모신 분들로서, 마치 향수를 담은 향수병처럼 예수를 담은 인생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자신이 예수의 향기를 발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또 주님을 드러내고 나타내는 향기로서 얼마나 제대로 살아왔는지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악으로 인해 악취가 풍기는 이 세상에서 예수의 향기를 발하는 아름다운 향기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거룩한 냄새, 세상 사람들을 살리고 치료하는 향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위하여 여러분의 심령 깊은 곳에서 기도의 향기가 늘 피어오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심령 속에 기쁨과 감사의 향기가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사랑과 겸손, 헌신과 순종의 향기가 진동하기를 바랍니다. 그리 될 때, 여러분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향기로운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서 세상을 치유하며 변화시키는 능력 있는 성도들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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