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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할 일 (롬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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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반년을 돌아보며 ․․․

오늘은 맥추 감사절입니다. 맥추절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를 지어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수확한 보리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를 표시했던 절기였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그 해의 남은 날에 대해 더 풍성한 열매 맺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절기를 지켰습니다. 그러니까 맥추절은 살아온 날에 대한 감사와 남은 날에 대한 기도를 드리는 절기였던 것이죠.

여러분의 지난 반년은 어떠셨습니까? 잠시 지난 반년을 돌아보시지 않겠습니까? 1월 달에는 여러분에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2월에는요? 지난 2월, 저는 구정 명절에 우리 교회 단기 선교 팀과 함께 캄보디아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3월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고난주간, 세이레특별새벽기도회, 그리고 부활절이 있었던 여러분의 4월은 어떠셨나요? 지난 5월은요? 그리고 6월은요? 이렇게 맥추절은 지난 반년을 돌아보는 절기인데, 지난 반년을 돌아보는 지금 여러분의 심정은 어떻습니까? 아쉬운 것도 참 많았을 것이고, 후회되는 일, 섭섭했던 사람, 아프고 괴로웠던 일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일들을 나열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할 일일까요?

요즘 우리가 새벽에 묵상하는 열왕기상에서 반복적으로 볼 수 있었던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솔로몬이 성전 건축이라는 아주 중요하고도 큰 공사를 마치고 난 다음에 그 일을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자신이 이스라엘 역사상 최초로 성전을 건축했다는 것, 약 3조 원 가량 든 성전 건축 비용을 그 부친 다윗이 사전에 다 준비해 두었었는데, 얼마나 풍성하게 준비했었든지 성전을 건축하고도 남았다는 것, 자신이 아직 어리고 국내외에 대적들이 많은 가운데서도 이 엄청난 대역사를 이뤄냈다는 것, 성전 건축을 위하여 외국 왕과 그들의 자재까지 동원했다는 점, 성전 건축에 동원된 인력은 역군이 3만, 짐꾼이 7만, 채석공이 8만, 그들을 관리하는 공무원이 3천3백 명까지 약 19만여 명이나 되었다는 것 등, 자랑할 만한 것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마친 후에 반복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내세운 것은 이 모든 일의 계획, 시공자를 택하는 것, 그리고 시공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그 전부를 하신 분은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면서 그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지난 반년을 돌아보면서 여러분들이 가져야 할 우선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지난 삶의 전부를 주관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일, 이것이 오늘 여러분이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모습이라는 것이죠. 바로 오늘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이것입니다.

2. 세상만사, 인간만사에 대한 세 가지 원리

먼저 오늘 본문은 “만물”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만물(πας, 파스)이란 ‘모든 것’, ‘온갖 종류의 것’, ‘전체’, ‘예외 없이 전부’를 뜻하는 말입니다. 즉 오늘 본문은 세상만사, 인간 만사, 나아가 자연을 포함한 우주 전체에 관한 말씀이라는 뜻인데, 눈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하나님의 위대한 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의 오늘 본문은 만물과 여러분의 삶에 대하여 세 가지 원리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1) 제1원리

만물과 우리 삶에 대한 첫 번째 원리는 그 모든 것이 “주에게서 나오고”라는 것입니다. 즉 ‘모든 존재가 주님으로 말미암아 생겨졌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최초 세상의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삶의 시작, 여러분의 일과 모든 관계를 시작하게 만든 분입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하나님 없이 된 일은 하나도 없으며, 하나님에게서 나오지 않은 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역대상 29장에 보면,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심이니이다(역대상 29:11)”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즉 눈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과거의 것이나 지금이나 미래의 것, 나와 관계된 것들이나 관계없는 것들까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이 만드신 일이요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삶과 세상에 관한 제1원리입니다.

2) 제2원리

만물과 우리 삶의 두 번째 원리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주로 말미암고”입니다. 이 말은 주님에 의해 생겨진 모든 것들이 또한 주님으로 인하여 움직인다는 말입니다. 만물은 주님으로 인하여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주님에 의해 계속 되고, 유지 되고, 또 움직여지고 있다는 것이죠. 한 마디로 말하면 천지와 여러분의 삶을 운행하시고 경영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즉 하나님의 통치와 운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주를 운행하고 계시며 우리의 삶을 보살피고 계십니다. 이것이 만물과 우리 삶의 두 번째 법칙입니다.

3) 제3원리

만물과 우리 삶의 세 번째 원리는 “주에게로 돌아감”입니다. 주님으로 말미암아 생겨진 모든 존재들의 움직임은 전부 다 주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그것은 주님으로 인해서 움직이거나 혹은 멈추며, 또 보존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며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그 모든 것은 결국은 주님께로 돌아갑니다. 만물의 마지막은 주님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마지막도 주님입니다. 사람들의 마지막도 주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이것이 만물의 제3원리입니다.

1800년 대 말, 영국의 전성기를 이루게 한 빅토리아 여왕은 이따금 가난한 백성들의 집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음식을 나누며 대화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아주 신실한 그리스도인 과부의 집에 들어가서 그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과부의 신앙이 뛰어남을 알고 있는 여왕은 그 여인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의 집을 방문했던 이들 중에 가장 명예로운 손님은 누구였소?”
과부는 지체하지 않고 “예, 바로 여왕이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이라는 대답을 기대했던 여왕은 조금 실망스러워 “혹시 당신 집을 방문했던 가장 명예로운 손님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닐까요?”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자 과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제게 손님이 아니십니다. 그분은 항상 저와 함께 여기에 살고 계시는 이 집의 주인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는 여러분의 손님이십니까, 아니면 주인이십니까? 오늘 본문의 세 가지 원리가 말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의 삶의 모든 것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원리를 잘 알고 계셨습니까? 이러한 원리를 인정하라는 말입니다. 만물을 운행하시는 주님을 인정하고 그 분을 바라보라는 말입니다. 21세기 최첨단 과학을 자랑하는 시대, 아무리 천하의 영재들과 과학자들과 위인들이라고 해도, 이 세 가지의 원칙을 모르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는 짐승에 불과할 것입니다. 성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만물 중에 존귀하다지만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자는 우둔한 짐승과 같다는 말입니다. 온 세상과 여러분의 삶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이 원리를 아는 사람은 ․․․

1)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주인이심을 바로 아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는 먼저 자신이나 자신의 삶이나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이 자기 것이 아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주님의 것을 얻어 쓰고 있다는 것, 즉 자신은 하나님의 것을 맡아있는 청지기와 같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9월의 노래>라는 미국 영화가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제멋대로 사는 중년남자가 그 주인공이었는데요. 그는 수표책 하나만 달랑 들고서 바람 부는 대로 떠도는 사람이었습니다. 여행 중에 누군가와 사랑을 하게 되면 아파트와 가구며 취사도구를 빌려서 그 사람과 같이 살다가, 사랑이 끝나면 그 전부를 다 돌려주고는 떠나간다는 줄거리입니다. 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빌려 타는 차를 ‘렌터카’라 하듯이, 우리의 인생도 남의 것을 빌려서 사는 ‘렌터 라이프’라는 주제였습니다. 집이며, 가구며, 아내며, 자식을 내 것으로 갖는다는 ‘소유’가 아니라, 진정으로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 누군가의 것을 잠시 빌려 쓰다가 때가 되면 남기고 떠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죠. 여러분은 이에 대해 동의할 수 있습니까?

일찍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21세기의 생활은 ”所有의 생활“에서 ”使用의 생활“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언했고, “팔고 사는 세일즈 산업은 사양 산업이요, 빌리고 빌려주는 유즈 산업이 유망 산업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마이카의 신장률보다 렌터카의 신장률이 훨씬 웃돌고 있으며, 음악 CD의 매상이 줄고 대신 그때그때 듣고 싶은 노래를 녹음해주는 ‘오더 카세트’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혼한 두 쌍 가운데 한 쌍이 이혼하는 미국인지라, 침대도 이혼할 때까지만 빌려 쓰는 리스(lease) 침대가 일반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유즈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싫증나기 쉬운 가구나 장식품을 빌려주는 ‘렌타 퍼니처’, 시한부로 옷을 빌려 입는 ‘렌타 드레스’는 전국적으로 연쇄점이 생겨날 만큼 호황이라 합니다. 옷만이 아니라 목걸이, 귀걸이, 핸드백, 구두까지도 빌려줍니다. 이렇게 입고 싶은 옷을 비싸게 주고 소유하기보다는 싼 비용으로 빌려 쓰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굳이 세상의 이야기로 성도의 삶에 대해 결론을 지을 필요는 없지만, 오늘 본문이 의도하는 바가 바로 이와 같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즉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것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것, 하나님의 소유를 잠시 빌려 사용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난 삶을 돌아보는 오늘과 같은 자리에서 여러분이 하실 가장 우선적인 것입니다.

2) 여러분이 지난 세월 주님의 것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그 뒤를 이어 여러분이 하실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만물이 주님으로부터 말미암았고, 주님이 그 만물을 운행하시고, 결국 모든 것이 주님께로 돌아가게 되어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자로써 그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께 사용료를 내는 것입니다. 그 사용료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았던 오늘 본문은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만물과 자신과 자신의 지난 삶을 있게 하시고, 유지되어 오늘을 맞이하게 하시고, 결국은 당신 앞에 서게 하실 그 하나님을 향하여 “렌터 인생“이 할 수 있는 가장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죠.

위대한 작곡가 하이든이 <천지창조>를 작곡하고 첫 연주회를 했을 때의 일입니다. 그 첫 연주회에는 엄청나게 많은 관객들이 성황을 이루었고, 연주 역시 대 성공이었습니다. 연주가 끝났을 때, 청중들은 일제히 일어나서 지휘자에게 박수를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지휘자는 그들의 박수를 중단시키고 “이 영광을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바로 저기에 앉아 있는 분이 이 놀랍고 아름다운 곡을 작곡하셨습니다”라고 말하면서 하이든을 가리켰습니다. 그러자 하이든은 정색을 하고 "이 곡을 작곡할 수 있게 해 주신 분은 하나님이며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 영광을 받으셔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같이 하이든은 자신의 전부를 철저히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며 살았을 뿐 아니라, 그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인생에 대한 대여료를 내라고 한다면 얼마나 낼 수 있을까요? 우리가 사용한 시간의 대가는 얼마를 드려야할까요? 우리의 육신을 사용한 대가는요?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녀들을 주심에 대한 대가는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주인 되신 주님이 요구하실 수 있는 비용은 엄청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그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요구하시는 비용은 그렇게 엄청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인간 삶의 근본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데 있습니다만, 사실 근본 목적이라기보다는 주인 되신 하나님을 바로 아는 성도가 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엡5:10)." 우리는 어떤 말과 무슨 일로 주인 되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지를 고민해야만 합니다. 바로 여기에 인생의 성공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해의 절반을 돌아보고 남은 절반을 위해 기도하는 날인 오늘 여러분의 가장 우선적인 태도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되시기 바랍니다.

4. 인생의 가장 우선적인 것, 감사

말씀을 맺겠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설교 중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사람이 철이 든 증거 가운데 하나가 고마워 할 줄 아는 태도입니다.” 여러분은 철이 드셨습니까? 신앙의 철 말이지요. 어떠한 경우에도 감사하는 성도가 신앙의 철이 든 성숙한 성도인 줄로 믿습니다.

오늘 본문은 감사하는 성도의 세 가지 원리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첫째가 세상과 자신의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믿는 신앙에서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우리 삶의 모든 것과 온 세상사를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운행하시고 다스리심을 믿는 신앙에서 감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셋째로 그 모든 것이 결국은 하나님께로 돌아감을 믿는 신앙에서 감사가 나옵니다. 맥추감사절인 오늘, 여러분은 진심으로 이 세 가지 원리를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나아가 이 원리의 주체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주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것이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대한 사용료이고, 앞으로 살날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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