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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디로 어떻게 가는 길인가? (시 99:5-9, 요 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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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전이 된 갈브레이드 교수가 쓴 책 ‘불확실성의 시대’(1977)가 사람들의 주목을 끈 것은 그 당시의 상황이 기존의 경제학이나 정치학 이론으로는 설명이나 예측이 힘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0세기 중반까지 세계를 이끌어왔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이념, 전통적 가치, 과거의 경제원리 등이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는 현실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현실은 기존의 생각이나 설명의 틀로는 더 이상 설명하기 힘든 현실을 맞이하였습니다.

삶의 현실에서 하나의 통일된 법칙이 적용되지 않게 되고, 설명하기가 애매하고, 미래의 예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혼란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회도 중앙집권주의에서 지방분권시대가 열렸습니다. 사람들의 의미 체계도 단일 의미 체계에서 다양한 의미 체계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실이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단순하지 않은 현실에서 단순하지 않은 미래가 전개될 것입니다. 이것을 일목요연하게, 단순한 법칙으로 정리하고 이해하고 예상하려는 시도 자체가 무모한 시도인 것입니다. 이 세상의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일들로부터 예상하는 미래는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미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모순적 현실로부터 나오는 미래는 모순적 미래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목적이 없는 상태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하기 때문입니다. 목적이 불분명하니까 현실이 불확실한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흐르는 흐름 속에는 근본적인 원리 한 가지가 숨겨져 있습니다. 현실의 다양성과 불확실성은 다만 겉으로만 보이는 현상이고, 눈에 안보이는 깊은 곳에 근본적인 동기와 과정과 목적이 숨어있습니다.

파도가 무수히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일을 반복할지라도 도저히 거역할 수 없는 하나의 흐름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사회의 흐름과 역사 속에서 도무지 거역할 수 없는 유일한 능력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스리는 손길이 있습니다. 모든 것의 근원이요, 모든 것의 동기요, 모든 것의 과정이요, 모든 것의 목적이신 한 분이 있습니다. 이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그 어떤 것도 결코 불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 11:36).

예수님은 당신의 생애에서 이 점을 분명히 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에게 작별 인사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이 때 도마가 말합니다.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요14:5)

도마의 이 말은 전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우리가 목적지를 알아야 길을 알지 않습니까? 우리가 부산으로 갈지 광주로 갈지 목적지에 따라서 길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도마의 질문이 ‘목적지도 모르는데 그 길을 어떻게 압니까?’ 하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도 목적이 뚜렷해야 인생의 길이 확실합니다. 우리가 어디로부터 와서 어떻게 살며 어디로 가야하는가? 이것이 우리 삶의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떠나 가신 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과 이별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많은 희생을 치렀습니다. 부모와 직업과 가족까지 모두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제자들은 삼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먹고 마시고 자고 가르치고 배우며, 모든 일을 함께 했습니다. 함께 전도 여행을 했으며, 귀신을 쫓아내고,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24시간 함께 있었습니다. 이제 제자들은 예수님과 헤어지면서 정서적인 혼란, 삶의 목적 상실, 삶의 방향 상실, 좌절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충격에 싸인 제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야만 했습니다.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분명한 목적의식과 목적을 향한 삶의 방법이었습니다.

어디서?
먼저, 예수님은 어디서 오셨습니까?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요 8:42하).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어디로?
예수님은 어디로 가셨습니까? 하나님께로 가셨습니다.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 14:12).

어떻게?
예수님의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1. 하나님 나라
예수님의 첫째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것입니다.

2. 교훈
예수님의 둘째 목적은 하나님의 교훈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요 7:16).

3. 섬김
예수님의 셋째 목적은 섬기는 것입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예수님은 그 어떤 일을 하면서도 진정한 종의 마음으로 종의 자세로 일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철저한 종의식으로 사셨습니다. 진정한 종은 죽기까지 복종합니다. 철저한 종의식이 예수님을 구세주가 되게 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기까지 순종하신 주님의 복종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의 말은 우리 말이 아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을 하는 종이어야 합니다.
“내가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요 8:28하).
우리의 일은 우리의 일이 아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숨은 우리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숨을 하나님을 위해서 써야 합니다.

4. 구원
예수님의 넷째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 6:38-39).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요 6:39-40).

예수님은 바로 이 구원의 일을 해야만 살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양식을 먹어야 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우리는 사회적인 삶 가운데서 분명한 역할을 할 때 그 삶이 보람있는 삶이 됩니다. 하나님이 뜻을 이루는 것은 우리의 음식과 같습니다. 이것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요 4: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 4:34).
예수님의 위대한 뜻에 비하면 우리의 뜻은 비록 순수하고 거룩한 뜻이라 할지라도 너무나 비천한 뜻입니다. 오로지 구원을 위한 뜻, 오로지 죽기 위한 뜻, 이것이 예수님의 뜻이었습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 앞에 서면 우리의 사랑은 너무나 왜소하고 초라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달리신 그 사랑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사랑의 소유자들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예수님은 이 길을 따라오는 제자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셨고, 당신의 일을 하게 하시고, 부르셨습니다. 이것이 소명의식입니다. 소명의식은 하나님의 뜻에 민감한 의식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의식입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소명 받은 사람의  네 가지 조건
소명 받은 사람이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확실한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요 14:12).
예수님은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던 여인에게 말합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여기고 성의 소경 바디메오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고 회개를 하는 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직도 내 경험, 내 철학, 내 상식, 내 체면, 교회의 전통, 교회의 현실이 앞선다면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잘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기도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요 14:13-14).
기도하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능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 없는 삶은 혼란과 무능력의 삶입니다. 그러나 혼란과 무능력을 이길 힘이 기도 속에 있습니다. 기도 중에 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귀신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이길 수 있습니다. 산을 바다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기도 속에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도 응답은 우리의 생명의 능력입니다.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요 16:24).

왜 그럴까요?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요 생명의 호흡이므로, 하나님의 능력을 가져올 수 있는 위대한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지도자일수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안하고 하는 일, 상식으로 하는 일, 인간의 지혜로 하는 일 절대로 열매를 거둘 수 없습니다.
여러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기도하는 사역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셋째, 성령을 받는 일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 20:22)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아니고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사람도 마음이 일치하려면 영이 일치해야 합니다. 정신이 일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길은 하나님의 영을 받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즉각 순종하는 교회가 미래가 있습니다. 종은 주인의 말을 즉각 순종해야 합니다. 종은 주인의 시간표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주인님, 주인님의 뜻을 따르기는 따르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제게는 지금 다른 계획이 있습니다. 나중에 하겠습니다’ 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충성스런 종이 아니라, 악한 종입니다.
하나님의 충성스런 종들은 ‘네, 아멘, 지금 주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성령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일수록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넷째, 서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요 15:12).
사명자는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 속에서 우리는 모든 계명을 이룰 수 있습니다.
사랑이 없다면 우리의 모든 일은 헛것입니다.

여러분은 사명자의 네 가지 조건을 구체적으로 이해하시고 실행해야 합니다. 이것은 그냥 듣기에 좋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앙생활하는 사람치고 ‘믿어라, 기도하라, 성령 받아라, 사랑하라’ 이런 말 안들어본 사람 있습니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이제는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하는 마치 부모님의 잔소리 같이 지긋지긋한 말이 되지는 않았습니까? 그러나 이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교훈입니다.

인생의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은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도마가 질문했습니다.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요14:5)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도마가 대답했을 것입니다.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았사오니, 이제는 그 길을 가겠습니다.’
하나님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일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충실히 사명을 감당하시고, 계속적인 사랑의 수고와 헌신을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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