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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인정받는 사람 (행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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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인정받는 사람
본문 : 사도행전 10:1 ~ 8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하루는 제 구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 하더라.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종졸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이 일을 다 고하고 욥바로 보내니라. 사도행전10:1-8.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라 인간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은총에는 일반은총과 특수은총이 있습니다. 일반은총은 마치 해와 비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악인과 선인에게 골고루 주시는 은총입니다. 예수 믿거나 안 믿거나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부족한 사람은 부족한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날 사람은 로마군의 장교 고넬료입니다. 예수를 믿지는 않지만 아주 훌륭한 분입니다. 하나님은 결국 그분을 인도하셔서 베드로를 만나 예수님을 소개받게 하시고 구원에 이르는 복을 받게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군선교회’가 있습니다. 제가 이분들을 여러 해 보니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책임감이 있어요. 무엇을 맡든지 해결해 냅니다. 맡은 일을 우물쭈물 못해내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둘째는, 일을 아주 조직적, 효과적으로 합니다. 저를 만나자고 할 때는 “목사님, 7분이면 됩니다!” 그래서 만나면 벌써 서류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7분 되면 딱 나가요. 셋째는, 의견대립으로 서로 다퉈 문제가 생긴 일이 없습니다. 선후배 의식이 확실해요. 자기의 기수를 알아서 상관을 깍듯이 대하고 동료 및 후배 관계가 잘 정돈이 되어 있어요. 동창회도 비슷합니다. 저도 동창회 회장을 6년 장기 집권했어요. 왜? 동창들이 너무 일을 잘하는 겁니다. 나는 그저 회장이라는 이름뿐이고 일은 후배들이 착착 알아서 해갑니다. 그래서 속으로 ‘아, 교회도 이랬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한 달 전에 우리는 논산훈련소에서 약 5천명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때도 군선교회가 먼저 가서 구석구석 점검하고 확실하게 준비를 해 놓고는 우리가 가서 세례만 딱 줄 수 있도록 만들어 놨어요. 참 일을 잘해요.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예수 믿는 군인이 몇 명입니까?” 60%라고 합니다. 신문에 난 것을 보니, 우리나라 장군 10명 중 7명이 기독교인이랍니다. 군대가 한국을 복음화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신병 5천명은 신앙을 잘 키워 훌륭하게 복무하고 제대하고 가정을 이루면 그 아내들도 세례를 받을 겁니다. 그 자녀들은 믿는 집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아이들이 될 겁니다. 그래서 ‘2020운동’을 시작했는데, 2020년까지 한국인의 50% 이상을 군대를 통해서 예수 믿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아주 대단한 가능성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동네 출신 군인이 세례를 받으면 우리 군선교회로 연락이 옵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를 위해 기도하고, 부모님을 방문하고, 편지를 쓰고, ‘오늘의 양식’과 테이프를 보내주고, 부대에 찾아가서 그를 돌아봅니다. 2층에 군선교회 ‘병무상담’이라고 써 있습니다. 자녀의 군 문제는 그곳에 가면 해결됩니다. 참 좋은 일입니다.

고넬료는 훌륭한 군인이었습니다. 그의 특징을 보면, 고넬료는 첫째로 ‘경건한 사람’(행10:2), 즉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직 예수님을 몰랐지만 영성과 신앙이 있었습니다. 여러분,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그분의 때에 아름답게 만드시고 사람의 마음속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전3:11). 사람은 영원을 사모합니다. 그저 먹고 자고 뛰는 것만으로는 못 삽니다. 짐승은 질문을 안 하지만, 가슴속에 영성이 있는 사람은 질문을 합니다. “이 우주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어떻게 이 세상에 왔으며, 태어난 목적이 무엇인가? 죽음 저 편엔 무엇이 있나? 살다가 죽으면 없어지는가? 선과 악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삶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하여 확실한 대답을 가져야 삶에 의미와 평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답을 못 찾으니까 “아, 골치 아파. 말하고 싶지 않아. 집어 치우자.” 합니다. 하나님을 의식하긴 합니다. 방대한 자연을 자세히 쳐다만 봐도 하나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서 보이는 세계 속에 나타나 있다. 눈을 뜨고 보라. 머리를 가지고 생각해 보라. 귀를 가지고 귀 기울여 보라.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가?” 하였습니다. 우리는 아이들만 봐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어디서 이 아이가 왔나? 어떻게 이렇게 야들야들하고 말랑말랑한 아이가 태어났나?’ 한번만 살짝 웃어도 부모가 뿅 갑니다. ‘어떻게 이런 아이가! 도대체 이 생명이 뭐냐?’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의 존재를 알고 영성이 있습니다. 전도를 해 보면 종종 “목사님, 제가 교회는 안 나가지만 하나님은 믿습니다.”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럼 제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군요.” 합니다. 마치 고넬료 같은 사람이에요.

둘째로, 고넬료는 가정에 충실한 남자입니다. 한 남자가 하나님을 만나 알게 되면 가정에 충실해져서 그 가정의 중심을 잡아주고 큰 축복이 됩니다. 고넬료는 “온 집으로 더불어”(행10:2)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식구들과 종들과 부하들까지 모두 하나님을 섬기도록 만들고, 가족에 대한 영적, 도덕적, 물질적 책임을 졌습니다. 청소년 문제 있잖아요. 중학교에 들어가서 만 13살, ‘Thirteen’의 ‘Teen’자가 나오면 그때부터는 갑자기 사람이 이상하게 변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꼭 귀신들린 것 같아요. Thirteen에서 Nineteen까지 문제가 아주 많아요. 이때 부모들이 고민을 하는데 대개 엄마가 많이 합니다. 제가 하소연을 듣다가 “아빠는 어디 갔어요? 뭐라고 그래요?” 하면 “아빠는 상관을 안 해요. 아무 말도 안 해요.”합니다. 그때마다 제가 속이 상해요. 이럴 때는 권위를 가진 아빠가 나서야 합니다. 그 아이를 붙들고 같이 통곡하든지 해야 합니다. 남자가 눈물을 흘릴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고넬료의 축복이 있기를 원합니다.

셋째로, 고넬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남자입니다(행10:2). 종교성, 영성이 있는 거예요. 예수님을 몰라도 하나님을 알고 의식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롬1:21)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 않는 것이지, 무신론자는 거의 없습니다. 구소련이 한참 무신론 주장할 때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70년 동안이나 무신론을 주장했던 열대여섯 나라가 다 무너졌습니다. 왜? 무신론은 안 됩니다. 신론이 있어야 그 앞에 ‘무’자가 붙죠. 사람은 잘 몰라도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삽니다. 우주를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하면 “아, 그래서 그렇지!” 합니다.

메릴랜드대 천문학교수이며 미우주항공국(NASA) 연구원을 제가 아는데 사람이 너무 좋고 믿음이 좋아서 제가 물었습니다. “교수님, 어떻게 예수 믿게 되었습니까?” 우주를 연구해보니 모든 것이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 수학적이고 너무나 정확하다는 겁니다. 학교에서는 ‘뻥’ 폭발하여 저절로 생겼다고 배웠지만 도저히 그렇게 볼 수 없고, 어떤 법칙이 없이는 될 수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늘 마음속이 답답하고 안타까웠는데, 하루는 우연히 성경을 보다가 첫 장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를 읽고 ‘어! 창조자 하나님이 있어? 그러면 그렇지! 우주가 저절로 될 수가 없지! 했답니다.

여러분, 사람이 얼마나 훌륭합니까! 만물 중에 사람이 최고입니다. 다윗왕이 그것을 알았어요.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139:14). 다윗 시대인 3천 년 전에 무슨 과학이 발달했겠습니까? 지금은 과학, 의학, 생물학이 발달해서 생명의 세계를 너무도 잘 압니다. 컴퓨터를 훌륭하다고 하지만 수백 명의 철학박사와 과학자들이 모여서 만들어야 됩니다. 그저 될 수가 없어요. 컴퓨터를 만든 인간은 너무도 신묘막측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람만 잘 관찰해도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능력과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넬료도 예수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넷째로, 고넬료는 “구제를 많이”(행10:2) 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식하니까 삶이 개방됩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은 똘똘 뭉쳐진 너무도 작은 존재입니다. 내 마음을 열고 내 손을 뻗쳐야 그때부터 위대한 삶이 나타납니다. 고넬료는 넉넉한 사랑의 마음으로 남에게 주면서 살았습니다. “목사님이 잘 몰라서 그러시는데 저는 줄게 없습니다.” 여러분 중에 줄 것이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아까 독창하신 분은 목소리를 줄 수 있습니다. 찬송 세 곡을 연이어 불렀을 때 여러분이 얼마나 박수를 많이 쳤습니까! 여기 오케스트라 한 분 한 분이 마찬가지입니다. ‘베토벤 9번 합창교향곡’을 들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것 같았어요. 다 줄 것이 있습니다.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도 시간을, 지혜를, 지식을 줄 수 있고,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은 중보기도를 통해 남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자선을 베풀 때에는 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6:3) 하였습니다. 여러분이 모두 하나님을 섬길 뿐만 아니라 이웃에게 유익한 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돈도 있다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평생 보니까, 교회 안에서 돈 많은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꽉 붙들고 안 내놔요. 그리고 자기 사업 잘하는 것만 이야기합니다. “사업 잘 해서 돈 많이 벌었다!” “So what?” 그래서 어쨌다는 겁니까? 하나님의 나라와 이웃과 가문과 세계를 위해서 써야 그 돈이 가치가 있지, 모아 놓은 돈이 무슨 가치가 있습니까! 우리 교회에는 말없이 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학기 초가 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써 달라고 내놓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이 돈이 많은 분들인가? 그렇지 않아요. 가슴에 사랑이 있는 분들입니다. 옛날 자기가 장학금 받아 본 경험이 있어서 그래요. 공부를 하고 싶으나 돈이 없는 아이들을 기회만 있으면 도와주고 싶어요.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가슴에도 이웃을 향한 사랑이 풍성해서 고넬료처럼 많은 선을 베풀며 살기 바랍니다.

다섯째로 고넬료는 “하나님께 항상 기도”(행10:2)하는 사람입니다. 쉬지 않고, 밥도 안 먹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기도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친합니다. 하나님과 만나면 하나님이 금방 알아보세요. 자주 안 만난 사람이 나타나면 “너 누구지?” “제가 할렐루야 교회 교인 아닙니까?” “글쎄, 어쩌다 한번 본 것 같아서 잘 모르겠다!” 여러분,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잘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I know him well.” 늘 만나니까 아브라함의 이름만 대도 잘 아신다는 겁니다. 하나님과 친한 사람의 기도가 잘 응답되는 것은 당연하지요. 여러분도 하나님과 친하길 바랍니다. 저는 어렸을 때 장로님들이 “저~ 높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이라고 기도하셔서 굉장히 높은 곳에 계신 줄 알았어요. ‘아, 하나님이 언제나 이 기도를 들으실까?’ 했습니다. 알고 보니 하나님은 내 마음속에 계시더라고요. 언제나 그분과 대화하며 친하게 지내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꾸준한 기도 때문에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항상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그래서 고넬료는 영적인 체험도 합니다. “하루는 제 구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행10:3). 천사를 만나서 대화를 했어요.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얼마나 기분이 좋겠습니까! 지난주에 우리 교회 오신지 얼마 안 되는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너무 기뻐서 전화를 했습니다.” “아니, 무슨 일이십니까?” “제가 어젯밤에 목사님을 꿈에서 봤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목사님이 나타나셔서 저와 제 남편에게 세례를 주셨습니다.” 와, 목사가 꿈에 나타나서 세례를 줘도 그렇게 기쁜데, 하나님을 체험하면 사람이, 삶이 달라집니다. 여러분도 경건하고 가정을 살피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구제하고 기도생활 잘 해서 이 땅에 사는 동안 영적인 체험들을 하시기 바랍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나타나셔서 아브라함, 야곱, 이삭과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도 그 때 살았더라면 하나님과 자주 이야기할 뻔 했는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대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몇 번이나 나타나셨나?’ 궁금해서 창세기 12~25장을 읽으며 세어보았습니다. 8번이었어요. 그리고 ‘아브라함이 몇 살까지 살았나?’ 봤더니 175세였어요. 그러면 175년 동안 8번 하나님을 체험했으니까 22년에 한 번씩 만난 거예요. 특별히 자주 만난 건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22년에 한번이라. 내가 지금 몇 살이지?’ 그러고는 제가 하나님을 체험한 것을 꼽아 봤더니 “할렐루야!” 제가 아브라함보다 더 많이 하나님을 체험했더라고요.

여러분이 20대인데 하나님체험이 1번 있다면, 40대인데 2번이면, 60대에 3번이면, 80대에 4번만 있어도 아브라함과 같은 수준입니다. 하나님과 친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도를 생활화하면 여러분도 반드시 하나님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체험하면 사람이 달라져요. 방향이 변합니다.

일곱째, 고넬료는 하나님께 인정받은 사람입니다. 천사가 하는 말이 아주 멋있어요. “네 기도와 네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바 되었으니”(행10:4). 고넬료의 기도와 구제가 마치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물 같아서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고 전부 기록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을 베풀었는데 사람들이 안 알아줬습니까?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다 기억하고 계십니다. 계속 선을 베풀며 사시기 바랍니다. 기록이 영원히 하늘나라에 남을 것이요,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상을 주실 것입니다. 제가 여러 번 강조했는데요, 진정 영원히 여러분의 것은 여러분이 나눠준 것 밖에 없습니다. 자기만을 위해 끌어 앉고 있으면 무엇이 영원히 남겠습니까? 안 남아요. 여러분이 사랑을 주었으면, 기도를 주었으면, 친절을 주었으면, 도움의 손길을 주었으면, 미소를 주었으면 그것은 남습니다.

제가 옛날에 미국 유학을 가기 위해 국가고시를 통과했더니 그때는 가난한 시대니까, 정부에서 100불 가져가라면서 박사학위 받아 오래요. 100불은 혼자 쓰기에도 모자랐는데 우리는 둘이 갔거든요. 아주 가난한 유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논문을 과목마다 타이프로 쳐서 내야 했어요. 손으로 쓴 것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주변사람들에게 매번 빌려서 썼는데 힘들어 죽을 지경이었어요. 신학교 1학년 때 아직 설교학을 배우지도 않았는데 필라델피아의 어느 교회에서 제게 설교를 부탁하였습니다. 기도하다 갈라디아서 2장 내용으로 준비해서 설교를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사람들이 저에게로 확 몰려와요. 그때 제가 영어 잘 하는지 처음 알았어요. 영어 때문이 아니라 열정에 감동을 받았는지 아무튼 몰려왔어요. “Mr. Kim, 우리가 이런 설교를 지난 10년 전에 들어보고 처음입니다.” 그러면서 교인들이 악수를 하고 칭찬을 해요. 그런데 50대쯤의 남자가 너무 고맙다고 하면서 악수를 하는데 제 손이 따끔따끔해요. 그래서 보니까 종이를 꼬깃꼬깃 조그맣게 접었어요. 집에 가서 보래요. 수표 50불짜리였어요. 그 때 제일 싸구려 타이프라이터가 49불99전이었습니다.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사람이 누군지, 교회가 어딘지는 몰라요. 그분은 잊었겠지요. 그러나 그분이 베푼 선은 남아있습니다. 여러분이 선을 베풀면 남아 있습니다. 선을 베푼 것만 남아 있어요. 고넬료처럼 구제와 기도를 하나님께서 제물로 받아주시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기도를 받으시면 기도가 응답되는 거죠.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돌보심과 사랑을 여러분들이 체험하게 되실 겁니다.

끝으로, 고넬료는 이렇게 좋은 사람인데 예수는 아직 몰랐습니다. 예수를 모르고도 이렇게 귀한 분들이 있는데, 여러분과 저는 예수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복음을 전해줄 사람을 소개해줘요.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5절). 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줄 사람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고넬료는 종 둘과 경건한 군인을 보내 베드로를 초청하였습니다. 고넬료는 결국 베드로 때문에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영생을 얻었고, 십자가의 축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착하고 좋은 사람에게 구원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고넬료의 도전을 받아서 다 경건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경건한 장교에게 경건한 부하가 생겼습니다. 경건한 가장은 경건한 가문과 가정을 만듭니다. 경건한 사장은 경건한 직원을 만듭니다. 경건한 선생님은 경건한 학생들을 길러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저를 축복하셔서 고넬료처럼 경건한 사람이 되어 우리를 통해 많은 축복이 나타나고 경건한 다음 세대가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김상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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