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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호 1:2-9, 골 2:6-15, 눅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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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호 1:2-9, 골 2:6-15, 눅 11:1-4)

1.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는 순간부터 충격과 감동, 흥분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처음 네 제자를 부르실 때 그들이 밤새 수고해도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했을 때 어부경력도 없고, 목수였던 예수님께서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말씀을 하셔서 그대로 했더니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 나이가 되도록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어 온 베드로 일행이 그야말로 놀란 것은 너무도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잡힌 고기보다도 그 일을 명하신 예수님께 압도당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배도 그물도 가족마저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하시는 일마다, 가르치시는 말씀마다 제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병자들을 고쳐주신 일들, 귀신을 쫓아내신 일들, 물 위로 걸으신 일, 5병 2어로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먹도록 하신 일, 심지어 죽은 사람을 살려내신 일 등등 이루 다 열거할 수도 없는 충격적인 사건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은 당시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등 종교인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권위가 있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사도 요한은 “만일 예수께서 하신 일들을 다 기록한다면 이 세상이라도 그 책을 두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했겠습니까?

  이런 일들을 바라보며 또 거듭 겪게 되면서 제자들이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런 놀라운 일들의 이면에 예수님의 기도가 있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의 능력의 원천이 기도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마 예수님은 언제나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쳤을 것입니다. 엄청난 기적을 이루시기 전에 먼저 기도하셨을 것입니다. 5병2어 이적 때, 나사로를 살려내실 때 보면 예수님은 그 일들을 하시기 전에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새벽 아직 밝기도 전에 기도하셨고, 밤늦도록, 때로는 밤새워 기도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자들에게 기도가 얼마나 중요하고 기도가 어떻게 능력의 원천인가를 보여주셨습니다.

  그 증거로 나타난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전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봉사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새 신자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지를 가르쳐 달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여,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제자들의 이런 부탁을 받고 가르쳐 주신 모범 기도가 우리가 “주기도문”이라고 일컫는 오늘 본문의 기도입니다.

  나중에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예수님의 승천은 정말 너무도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이 놀라운 일들을 온 세상에 한시 바삐 전해야 한다는 생각은 제자들 모두에게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나가서 전도하기 전에, 봉사하고 가르치기 전에 먼저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순종했습니다. 마음은 급했지만 하나님께서 시키신 대로, 다시 말씀드리면 하나님의 방법을 따랐습니다. 그럼 제자들은 어떻게 기다렸습니까? 어떻게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렸습니까? 저들이 “마음을 같이하여 열흘 동안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오순절 날 불같은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그리고 3천명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으며 바로 그날 이 땅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탄생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 모든 능력이 기도를 통하여 이루어지게 된 것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 바로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도에 대해 주님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성령을 받게 되는 길이 두말할 것 없이 기도에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셨듯이 기도가 만능인 것을 너무도 잘 알았습니다. 결국 이 땅에 성령께서 강림하시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탄생하게 되기까지 마치 해산의 고통과도 같은 성도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마더 데레사에게 “이런 엄청난 사역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마더 데레사는 “기도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다시 물었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어떻게 기도하십니까?” 그랬더니 마더 데레사는 “그냥 하나님께 듣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한걸음 더 나가서 “그럼 하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던가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마더 데레사는 “하나님께서도 그냥 듣고 계셨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여간 마더 데레사의 그 놀라운 사역도 역시 기도로 이루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도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2.  오늘 구약 본문인 호세아서를 읽어보면 다른 선지자들의 이야기와 비교해서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경로로 호세아를 부르셨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하나님의 말씀이 호세아에게 임했습니다. “너는 가서 음란한 여자를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즉 창녀와 결혼을 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런 일은 율법이 금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왕따”나 아니면 추방을 당할 각오를 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앞에 두고 호세아가 한 일이 무엇이었겠습니까?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처음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거부하는 몸짓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어찌 이런 일을 명하십니까? 하필 제가 이 일을 해야 합니까?” 아마도 우리 주님의 게세마네 기도나 야곱의 얍복의 씨름 같은 그런 기도였을 것입니다. 도저히 상식이나 경험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 일에 대하여 그는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무조건 자기 뜻을 버리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고멜과의 결혼 생활은 그대로 삶 그자체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호세아는 그야말로 폭풍 같은 생활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한 유일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모든 자존심을 다 포기하고 고멜과 결혼 했는데 그 고멜이 자신을 향한 태도는 전혀 사랑이 없었고, 가식적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첫 딸을 낳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고 했습니다. “불쌍히 여기지 않겠다” 또는 “도저히 사랑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다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그런가 하면 다시 아들을 낳았더니 “로암미”라 하라고 했습니다. “내 자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더 이상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호세아 개인적으로 말하면 고멜과의 사이에 태어난 자식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요새같이 무슨 DNA 검사를 해볼 수도 없는 일이요, 음란하기 짝이 없는 아내가 출산한 자식의 출신 성분에 대하여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입니다. 호세아의 아픔과 고민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호세아는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과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멀쩡하게 잘 사는데 자기만이 남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 도저히 견뎌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그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나에게 일어나야 합니까?” 그런데 기도하는 가운데 호세아의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고멜과도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배신하여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자기 자신도 저 방탕한 이스라엘 백성들 중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호세아는 마치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까지 자기 자신과 아내, 자기 자식들에만 신경을 써왔지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에는 전혀 생각이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범죄한 이스라엘 때문에 찢기고 상하신 하나님의 마음, 그리하여 사랑하는 선민을 향하여 “너는 내 백성이 아니라”고 선언하실 수밖에 없으신 하나님의 그 아픈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돌같이 굳어버려서 웬만한  말 가지고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은 호세아라고 하는 선지자의 가정을 통하여 그야말로 충격적인 요법을 쓰시게 된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이 깊으신 뜻을 깨달았을 때 호세아는 허겁지겁 다시 성전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자신의 무지는 물론 이스라엘의 범죄를 인하여 회개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가정사와 그의 온 생애와 그의 몸을 던져 하나님의 사랑과 이스라엘의 회개를 선포했습니다.

  비록 “내가 다시는 불쌍히 여기지 않으리라”, “내 자식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그것은 최후의 통첩이 아니었습니다. 경고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돌아오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싸우실 것이요,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에는 “내가 긍휼히 여기지 않으리라”고 했으나 이제 다시 “내가 너희를 긍휼히 여기겠다”고 하셨습니다. 전에는 “내 자식이 아니라”고 했으나 이제는 다시 “내 자식이라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런 놀라운 반전(反轉)이 호세아의 깊은 기도를 통하여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원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께 긍휼을 입을 수 없는 존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방인으로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식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받는 사람들, 하나님의 자녀들의 반열에 서게 되었습니다. 여기 우리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이 있습니다.

  호세아가 기도하는 가운데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듯이 우리도 역시 기도를 통하여 우리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됩니다. 호세아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개인적인 집착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사명자가 된 것처럼 오늘 우리도 기도하는 가운데 단지 나 개인의 구원이나 소원성취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을 깨닫고 감당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을 때 우리 주님께서 두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기도를 가르쳐 주신 것은 기도를 통해서만 제자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알게 되고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 주님 승천 후 오순절까지의 기도를 통하여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 기도가 제자들로 하여금 사명자가 되게 했습니다. 모든 제자들의 합심기도가 이 땅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탄생하게 되는 산고의 역할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기도 외에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3. 오늘 골로새서 말씀에 매우 중요한 몇 가지 단어가 있습니다.

(1) 7절에 “뿌리를 박으며”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이미 우리 안에 마치 건물의 기초와 같은 토대가 마련된 것을 말합니다. 예수께서 “내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에게 무엇보다 우선적이고 기본적인 것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신앙입니다. 모든 것은 이 신앙이라는 뿌리에서 시작이 됩니다.

(2) “세움을 받아”라고 했습니다. 이제 우리 신앙은 성장해야 합니다. 세상에 속한 것을 버리고, 어린이의 티를 벗어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어떠하심과 같이 우리도 그렇게 성장해야 합니다. 저 방탕한 고멜 같이, 타락한 이스라엘 같이 뒤로 물러갈 것이 아니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가야 합니다.

(3) “굳게 서서”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왜 타락했습니까? 말씀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시선이 주님에게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앙은 지구성과 지속성을 가져야 합니다. 점점 든든하게 세워져 가야 합니다.

(4)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우리의 응답, 그리고 승리하는 신앙의 원동력으로서의 우리 기도를 말합니다. 끊임없는 기도, 마음을 모은 합심기도를 통하여 우리 신앙의 놀라운 승리가 이루어지게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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