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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시의 은혜 (고후 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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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의 은혜 (고후 12:5~10)

세계적인 명 지휘자 토스카니니(Arturo Toscanini)는 원래 바이올린 연주자였습니다. 18세에 교향악단 단원이 되었는데 시력이 나빠 연주 때마다 앞에 놓인 악보를 볼 수 없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악보를 외우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케스트라 특성상 조화를 이뤄야겠기에 다른 파트의 악보까지 다 외워버렸습니다. 한번은 연주를 앞두고 지휘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부득이 대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지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논 끝에 악보를 모두 외우고 있는 토스카니니에게 지휘를 맡기는 것이 좋겠다하여 맡기게 되었습니다. 지휘를 시작했습니다. 어렵지 않게 모든 곡을 잘 소화하고 연주를 마쳤습니다. 이일이 바로 토스카니니가 세계적인 지휘자로 발돋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심한 근시라는 가시를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후에 토스카니니는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어려울 때 힘이 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좋은 환경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아담은 에덴동산과 같은 좋은 환경에서도 타락하지 않았습니까? 눈물에 대해서도 감사하기 바랍니다. 눈물 있는 눈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때 더 똑똑히 하나님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려울 때일수록 가까이 오셔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십니다." 토스카니니는 음악적인 천재성으로 자신이 성공하였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근시라는 가시가 있었기에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었노라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 것입니다.

사도바울 역시 고통을 안고 있었습니다. 본문 7절입니다. "내 육체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를 주셨으니". 여기의 '가시' 는 헬라어로 '스콜로프스' 입니다. '말뚝, 뾰족한 창' 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의 몸에 말뚝과 같은 가시가, 뾰족한 창과 같은 가시가 박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몸을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을 안고 다녔습니다. 성서학자들은 이 '육체의 가시'를 간질병이라고 말합니다. 거품을 흘리며 자주 넘어져 발작하는 고통은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어떤 이는 안질이라고도 합니다. 눈의 아픈 고통과 함께 농이 흐르는 빨간 눈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었을 것입니다. 어쨌든 예수의 심장으로 주의 일에 진력하였던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 곧 사단의 사자가 붙어 다닌 것입니다. 결국 육체의 가시는 바울에게 결점이요 약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육체의 가시' 를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 앞에 세 번이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육체의 가시는 떠나지 아니하였습니다. 오히려 바울은 하나님의 기이한 응답을 받게 됩니다. "바울아,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바울은 육체의 가시가 떠나가지 않은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시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된 것입니다. 육체의 가시가 도리어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이 되었노라고 바울은 선언합니다. 가시가 은혜가 되는 이유는,

첫째로 겸손의 조건이기에

닉슨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찰스 콜슨(Charles W. Colson)의 말입니다. "나는 40년 동안 세상을 얻기 위해 전 생애를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얻은 성공과 세상 것을 다 잃고 차가운 감옥 바닥에 앉아 있을 때에 비로소 감옥이 하나님 사랑의 울타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찰스 콜슨은 교도소 선교 운동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는 닉슨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으로 부귀와 영화와 공명을 누렸으나 정치적 스캔들에 걸려서 모든 지위를 박탈당하고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차디찬 감옥에 앉아 있을 때 비로소 그는 감옥 바닥이 하나님의 은혜의 울타리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회개하고 변화되어 감옥에서 나온 이후로 그는 남은 여생을 감옥에 갇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다하였습니다. 감옥에서의 고통이 가시가 되어 교만이 깨어지고, 겸손히 하나님 앞에 엎드려지는 은혜를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본문 7절입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육체의 가시가 바울을 겸손하게 만들어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바울에게 가시가 없었다면 그는 가지고 있는 자랑거리들로 자만에 빠졌을 것입니다. 엄청난 영적 체험, 가말리엘 문하에서의 공부,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그의 조건들은 그를 교만하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는 남의 잘못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일을 제대로 못하는 마가를 책망하였고, 베드로에게도 처신을 잘못한다고 면책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가졌던 고통의 가시가 그를 훌륭한 사도로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육체의 가시를 통해 그를 낮추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제나 지금이나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잠언서 18장 12절입니다.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혹 고통의 가시가 있습니까? 이는 나를 낮추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은혜의 생활을 하게 하는 수단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교만을 깨뜨리는 것이 가시의 역할입니다. 가시로 인하여 낮아질 때에 하나님의 은혜로 존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감사의 조건이기에

중국의 유명한 복음전도자 니도슝(倪柝聲)목사의 체험담은 지극히 감격적입니다. 니도슝 목사는 '워치만 니(Watchman Nee)' 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20대에 폐결핵과 협심증으로 인해 살 소망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전능하신 하나님께 병을 고쳐달라고 기도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꿈에 나룻배를 타고 양쯔강을 건너는데, 강 한가운데서 배가 큰 바위에 걸려 요지부동입니다. 그는 꿈속에서 "하나님, 배가 지나가도록 도와주소서" 라고 간구 합니다. 그때 "내가 바위를 옮겨줄까, 아니면 물이 불어나게 하여 배가 바위 위로 지나가게 해줄까?" 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워치만 니는 말합니다. "물이 불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바위에 걸린 배가 쉽게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꿈을 깬 후에 워치만 니에게 깨달음이 왔습니다. "하나님은 병을 고칠 수도 있으시고, 또는 극복하도록 은혜를 넘치게 하실 수도 있다. 그런데 어느 것을 택하겠느냐고 내게 명하시는구나". 그는 다시 엎드려 기도합니다. "하나님, 비록 폐병과 협심증이 있지만 극복하여 더 큰 일을 하도록 은혜를 주시면 낫는 쪽보다 오히려 질병을 택하겠습니다." 이후에 그는 병으로 인해 고생은 하였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신 사명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복음화 시키는 사역을 69세까지 건강하게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 9절입니다.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네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 바울은 육체의 가시 때문에 하나님의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주의 환상과 계시'를 받은 체험은 실로 그에게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그리하여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는 응답을 받은 바울은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육체의 가시' 를 지니고도 감사한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은 밖에서 주어지기보다는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육체의 가시'가 감사의 조건이 된다면 더 이상 육체에 고통이나 혐오감을 주는 가시로 머물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도리어 '범사에 감사하라' 고 명합니다. 모든 문제 즉 역경일 경우에 오히려 감사하면 역경이 순경이 되도록 도우십니다. 혹 고통의 가시가 있습니까? 낙심하지 말고 감사의 조건으로 여기고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그 가시를 감사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하나님께서 변화시켜 주십니다. 가시 때문에 바울은 더 감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능력의 조건이기에

화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는 미국의 위대한 여류 찬송작가입니다. 생후 6주되던 때, 감기로 인한 고열로 눈언저리에 생긴 종기를 치료하던 중에 의사의 실수로 실명하게 되었습니다. 그후 암흑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녀는 31세에 자신의 보지 못하는 한계 앞에서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영혼에 빛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거듭남을 체험한 것입니다. 그녀는 약함 속에서 강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면서 오히려 자신의 보지 못하는 약함의 가시를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찬송 204장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는 구원받은 자로서 약함 중에도 함께 계신 그리스도와 살아가는 감격을 고백한 찬송입니다. 특히 43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는 자신의 한계성을 실감하며, 약함 중에도 강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역사를 체험하고 지은 찬송입니다. 원래 이 찬송은 1874년에 겪은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느 날 그녀에게 급히 5달러 정도의 돈을 쓸 일이 생겼는데 돈을 마련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5달러도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하고 약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54세가 되기까지 그렇게 살아왔듯이, 필요한 5달러를 위하여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는 방문객의 초인종 소리에 중단되었습니다. 그 방문객은 크로스비의 집 앞을 지나다가 그녀를 뵙고 인사하고자 들어온 것입니다. 짧은 만남 후 그 사람은 인사와 함께 악수를 하고 크로스비를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다녀간 후 크로스비 여사의 손에는 5달러가 쥐어져 있었습니다. 크로스비 여사는 무력한 자신을 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것입니다. 그때 크로스비는 너무나 놀랍고 감사하여 그 감격을 시로 써내려 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하시니 어려운 일 당할 때도 족한 은혜 주시네 나는 심히 고단하고 영혼 매우 갈하나 나의 앞에 반석에서 샘물 나게 하시네". 스스로 높아질 수 없는 약한 자신을 온전케 하시고 강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감격을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의 약함은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곳이 됩니다.

본문 9절입니다.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여기의 '머문다' 는 말은 '에피스게노세' 로 '장막에 머문다' 는 의미입니다. 즉 내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으로 함께 살아감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머무는 은혜가 됩니다. 바울이 가시를 기뻐한 이유도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물기 때문이었습니다. 혹 능욕, 궁핍, 박해, 곤고가 있습니까? 그때가 오히려 강한 순간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능히 감당하게 하시며 피할 길도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가시로 인한 고통이 있습니까? 가시때문에 기도해야 합니다. 육체의 가시는 결코 불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해주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얻는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가시의 극복을 위하여 애쓰기보다는 먼저 감사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부디 가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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