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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아름다운 바다(2) (눅 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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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다(2) (눅 5:1~11)

이스라엘 성지를 순례 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행적이 소개된 복음서의 현장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 중에도 갈릴리 바다는 예루살렘과 더불어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숨결을 가장 많이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팔레스틴 내륙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갈릴리 바다는 육지 속에 있는 담수호인데 누가복음을 제외한 다른 복음서에는 이를 바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계절에 따라서 다르게 변하는 갈릴의 아름다운 풍광은 그 바다의 낭만을 한껏 즐기게 해 주지만 갑자기 몰아치는 바람과 파도는 험한 세상의 일면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활동무대인 갈릴리 바다를 중심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과 성도들이 받는 은혜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소명의 바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바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셨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세상 속으로 오셨고 우리들은 이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1)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마태복음 4:18-20에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의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그들은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고 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19-20에 “조금 더 가시다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저희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곧 부르시니 그 아비 세베대를 품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예수를 따라 가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을 불러 제자로 삼으셨고 그들은 일생동안 예수님의 길을 따랐습니다.

2) 일터에서 부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할 일이 없어서 놀고 있는 사람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세상이라는 일터에서 자기의 일에 충실하고 있는 사람을 불러내신 것입니다. 마태복음 9:9에는 세관에 앉아 있는 세리 마태를 불러 제자로 삼았습니다. 과거의 경력이나 직업 같은 것이 부르심의 조건은 아닙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 있었든지 부르심을 받았을 때 예수님의 부르심이 가장 비중 있는 일이며 우선적이라는 자세를 가져야만 되는 것입니다. 한번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먼저 부친을 장사하고 가족과 작별을 한 후 주님을 따르겠다고 했는데 이 말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그 모든 일을 뒤로하고 예수님을 좇으라고 하였습니다(눅 9:59-62).

3) 사명을 주시며 부르셨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를 부르실 때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하였습니다(마 4:19). 예수님께서는 영혼구원의 사역을 가리켜 ‘사람 낚는 어부’라고 하였습니다. 곧 바다 속에서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를 잡아 올려 물질의 이득을 챙기던 어부가 이제부터는 죄악의 물결 속에서 죽어가는 영혼을 건져 올려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는 신령한 사역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은 주님의 분부를 받들어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부여 받은 것입니다. 베드로는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라고 하였습니다(벧전 2:9).

2. 시련의 바다입니다.

마가복음 8:23-27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바다위로 배를 타고 가시가다 풍랑을 만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바다위에는 때때로 주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돌풍으로 변하여 높은 파도가 일어나곤 합니다. 그러므로 바다위에 배를 타고 가는 사람은 언제 불어 닥칠지 알 수 없는 풍랑의 위험을 안고 불안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세상이라는 바다위의 상황인 것입니다.

1) 예기치 못한 풍랑이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는 수면이 지중해 보다 더 낮은데 비하여 북쪽의 헐몬산과 동쪽으로 시리아와 국경을 하고 있는 높은 산맥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지리적이 조건 때문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순식간에 돌풍으로 바뀌며 엄청난 파도를 일으키곤 합니다. 복음서에도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 바다위에서 풍랑을 만나 죽음의 위기를 넘기는 기사가 있습니다. 잔잔하고 평온하던 바다라도 예측 못하는 바람과 파도로 시련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납니다. 사도 바울이 타고 가던 배도 그레데 해역에서 풍랑을 만나 14일 간이나 포류 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긴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처음에는 남풍이 순하게 불어 안심하고 나갔으나 갑자기 불어 닥친 유라굴로라는 광풍에 휩싸이면서 화물과 배를 모두 잃어 버렸습니다(행 27:13-20).

2) 누구에게나 오는 풍랑입니다.

잔잔한 바다라도 바람이 불고 파도가 밀려오면 거칠고 성난 바다가 됩니다. 태풍과 파도, 또는 지진이나 해일 같은 것은 자연의 현상이지만 인간에게는 재난이 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자연재난들은 시간이나 장소, 또는 그 대상에 구분이 없습니다. 마태복음 13:22-33에 보면 예수께서 혼자 산에서 기도하시는 동안 제자들만 배를 타고 가다가 풍랑을 만났습니다. 마가복음 4:35-41에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다가 풍랑을 만났다고 하였습니다. 곧 제자들만 있을 때나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나 풍랑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고해(苦海)같은 세상을 사는 동안 신자나 불신자나 구분 없이 풍랑과 시련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3) 풍랑을 만났을 때

바다위에서 갑자기 재난을 당하게 될 경우 사실상 인간의 능력으로 극복하기가 힘이 듭니다. 곧 인간의 한계를 실감할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이런 일을 당하면서 인간의 무능을 인식하게 되고 그럴수록 전능하신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확실히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8:25-27에 보면 예수님과 함께 가던 제자들이 풍랑으로 인하여 고난을 당할 때 예수님을 깨우면서 구원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무서워  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하고 나무라시고는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시니 곧 잔잔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똑 같은 세상에서도 성도들은 풍랑을 만나고 시련을 당할 때 예수님을 향하여 소리치며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그때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마 14:27).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다 가지신 예수님께서는 어디에 있더라도 자기 백성이 고난당하는 현장을 살피시며 개입하시는 것입니다.

3. 축복의 바다입니다.

바다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축복의 보고입니다. 세계 모든 인류가 다 먹고 쓰고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을 사람들에게 제공하여 줍니다. 때때로 풍랑이 일어나고 시련을 줄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 바다에서 얻게 되는 혜택이 더 크고 많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1) 생업의 터전이 됩니다.

본문 말씀에는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기 전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 잡던 장면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는 그 지방 사람들에게 가장 요긴한 생업의 터전입니다. 베드로나 요한의 형제들도 그 바다에서 그물질을 하며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곳 사람들에게는 바다가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삶의 터전이요 소득의 원천입니다. 육지에서 논밭을 경작하며 농사를 짓는 사람도 땅을 축복의 터전으로 알아 잘 가꾸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게 되면 많은 열매를 얻는 것처럼(시 126:5-6), 바다 역시 이를 잘 알고 개발하며 도전하는 사람에게 상응하는 소득을 주는 것입니다. 농부가 땅을 외면할 수 없고, 어부가 바다를 떠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세상이라고 하는 터전에서 성실하게 자기의 삶을 가꾸어 나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2) 성공과 실패를 경험 합니다.

본문말씀 5절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하여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밤새 그 바다에서 조업을 하였으나 헛수고만 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경우 오랜 경험을 통해서 물고기를 잡는 데는 기술이나 요령이 있었을 것이며 또 같은 일을 반복하는 동안 그 방면에는 전문가로 불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밤새도록 수고를 하고도 얻은 것이 없었다는 고백을 보면 자기의 의지나 기술만 가지고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세상만사가 다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  진다거나 또는 교과서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하십니다(전 7:14).

3)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배에 올라 가셔서 설교를 하신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향하여“깊은 데로 가서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4절). 베드로는 즉시 그 말씀에 순종하여 바다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렸고 그 결과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았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이적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축복의 원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밤새도록 애를 쓰고 수고를 했어도 실패만 거듭했던 바로 그 현장이지만 예수님의 말씀이 있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축복의 뒷받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합니다. 지혜자 솔로몬은 인간의 수고와 노력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시 127:1). 오늘도 바람 불고 파도치는 고해 같은 세상에서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권고하시는 은혜와 축복을 실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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