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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찬] 주님의 몸 주님의 피 (고전 11:23-29, 마 26: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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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몸 주님의 피 (고전 11:23-29, 마 26:26-29)

1. 오늘은 「세계성찬주일」입니다. 온 세계에 흩어진 모든 그리스도의 교회가 이날에 함께 성찬성례전을 거행한다는 것은 비록 여러 가지 서로 다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의 지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단지 우리 교회 성도들만이 아니라, 단지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측에 속한 교단내의 교회만이 아니라 역사가 다르고, 지역이 다르고, 주를 섬기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베드로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하는 이 땅의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하나님의 자녀요, 함께 하늘나라 백성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2. 우리 주님이 우리에게 남겨준 성례전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세례성례전이요, 다른 하나가 성찬성례전입니다. 세례성례전이 우리의 출생과 같다고 하면 성찬성례전은 출생한 사람이 성장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한번 태어나지만 계속 성장하듯이 세례는 평생 한번만 받으나 성찬성례전은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면 성찬성례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1) 먼저 감사를 의미합니다. 초대교회 때 성찬성례전을 “유카리스트”라고 했습니다. 이 낱말은 바로 감사를 뜻합니다. 그래서 교부 이그나티우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리고 그에게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가능한 한 좀더 자주 모이도록하자.”고 했습니다. 이 말은 “성찬성례전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하여 가능한 한 좀 더 자주 모이도록 하자.”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초대 교회의 성만찬 기도는 거의가 감사기도로 일관되어 있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신 것,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것,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 신비한 진리를 깨달아 알게 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드렸습니다. 오늘 이 성찬성례전에 임하는 우리도 무엇보다 먼저 감사하는 마음이 넘쳐야할 줄 믿습니다.

  (2) 성찬성례전은 연합을 나타내줍니다. 고린도전서 11:에 보면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오해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무슨 허물이나 양심에 거리끼는 일이 있다고 수찬을 거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 교회에서 교인들이 잘못했을 때 주는 벌 가운데 가장 큰 벌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수찬금지”입니다. 성찬성례전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교제의 단절입니다. 그런데 괜히 자기 나름대로 생각해서 수찬을 거부하는 것은 바로 주님을 거부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여기 “주의 몸을 분별치 못한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의 지체라고 하는 사실을 망각하고 마치 자기나 자기파만이 절대적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성찬성례전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모두 한 몸의 지체들이요, 형제자매요, 하늘나라 백성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하여 힘쓸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3) 이 성찬성례전은 다름 아니라 바로 복음의 선포입니다. 고전11:에는 성찬성례전 마지막 말씀으로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흔히 설교는 듣는 말씀이요, 성찬성례전은 눈으로 보고 직접 참여하는 말씀이라고 합니다. 성찬성례전 속에 복음의 핵심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이 그 내용이요, 피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찬성례전을 지금 우리가 하는 것보다 더 자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과 성찬성례전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전한 예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예배를 마치고 나면 교인들을 돌려보내면서 “이제 예배가 끝났으니 돌아가서 복음을 전하십시오.”라고 파송의 말씀을 합니다. 오늘 성찬성례전 예배를 통하여 주님 오실 때 까지 이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들으시고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4) 성찬성례전은 우리 소망에 대한 확신의 표현입니다. 고전11:에는 “주의 오시기까지”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을 끝내시면서 “내가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성찬성례전에는 주님의 재림에 대한 약속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우리는 성찬성례전에서 이미 나를 위하여 몸 버려 피 흘려 살길을 주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성찬성례전의 과거적 의미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여기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성찬성례전의 현재적 의미입니다. 그런가 하면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소망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여기 성찬성례전의 미래적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올 때 우리의 성찬성례전은 완전하게 우리에게 복음으로 임하게 됩니다. 오늘 이 성찬성례전을 통하여 주의오심을 기다리는 우리 소망의 등불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5) 성찬성례전은 기억하는 예전입니다. 고전11:에는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했습니다. “기념하라.”는 말씀은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그럼 무엇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까?

    a. 우리는 먼저 주님께서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하셨으며, 주님이 당하신 고난이 무엇인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신앙생활을 주님과 상관없이 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유혹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내가 나 된 것은 오직 주님의 은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가 아니라 내 잘난 것, 내 업적, 내 능력을 내세우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이 성찬성례전에서 우리는 이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무효화시키고 나를 앞세우려고 했던 이 저주받을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b. 주님은 떡을 떼어주시면서 “이것은 내 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다름 아닌 여기 바로 나를 위하여 주님은 그 몸을 버리셨습니다. “이것은 내 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하여 그 귀한 목숨을 버리시고 피를 흘려주셨습니다. 바로 나를 위하여 하신 이 놀라우신 사랑을 내가 기억해야합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날 무엇 주느냐?”고 물으십니다. 우리도 역시 “주여, 몸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c.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죽은 사람을 추억처럼 기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님은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리고 하늘나라로 가셔서 지금도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아니 바로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우리가 신앙 생활하되 마치 우리 가운데 주님이 계시지 않는 것 같이 한 그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주님의 임재를 망각하고,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무엇을 생각하든지, 무슨 말을 하든지, 무슨 행동을 하든지 항상 주님이 나와 함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신앙과 삶에 엄청난 변화가 오게 될 줄 믿습니다.

    d. 한 가지 더 기억할 사실이 있습니다. “성찬성례전”을 라틴말로 “Sacramentum”이라고 하는데 그 말은 “충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로마 군인들은 입대할 때, 또는 전쟁에 나가기 전에 반드시 황제의 상(像) 앞에 서서 목숨을 바쳐 충성하겠다고 다짐하고 서약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성찬성례전에 참여하는 것은 앞에 말씀드린 모든 의미와 함께 마지막으로 주님을 향한 충성을 다짐하는 것으로 끝을 내야합니다. 우리 찬송가 가사처럼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라고 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3:20에 “죽도록 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가지신 영원한 생명은 주님을 위하여 죽도록 충성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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