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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평안과 행복을 훔쳐가는 도적 떼(삼상 18: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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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과 행복을 훔쳐가는 도적 떼(사무엘상 18:6~11)
 
  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또 바뀌어도 도적없는 세상은 없습니다. 공산주의에도, 자본주의에도 선진국가나 후진국가나 개발도상국에도 도적은 있습니다. 심지어는 신정주의 국가에도 도적은 있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신정주의 국가였지만 십계명에 도적질하지 말라는 계명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도적떼들이 흉포화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도 해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요즈음은 사람도 거침없이 죽여버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처럼 사람들에게서 물질을 훔치려는 도적 떼가 있는가 하면 마음의 평안을 훔치려고 애쓰는 영적도적 떼가 있습니다. 이 도적 떼가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평안은 여지없이 깨어지고 마음은 황폐해지고 마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물질을 훔치는 도적 떼도 조심해야 하겠지만 특별히 마음에 평안을 훔쳐가고, 신앙을 훔치고 은혜를 훔치는 이 영적인 도적 떼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평안과 행복을 도적 맞은 한 사람 사울을 볼 수 있습니다.
  사울은 좋은 가문에서 자랐고(대상 8:33, 마 1:1), 외모가 출중했고(삼하 14:25, 삼하 14:33), 키가 장대했으며(삼상 14:47),  비길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사람(삼상 16:7)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왕이 되었으니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이만하면 평안해야 하고 이만하면 행복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왕이 불레셋을 물리치고 돌아오는 길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면서 그 때부터 다윗을 경계하고 미워하기 시작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이 어떤 날입니까?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일궈낸 승전의 날이며 축제의 날입니다. 평안해야하고 행복해해야 할 날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을 다 도적맞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울의 마음에는 미움과 불안이 가득차게 되었고, 하나님의 신은 떠나가고 사단이 그 마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0절 말씀을 한번 보십시오. "그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ㅇ이 사울에게 힘있게 내리매 그가 집 안에서 정신없이 떠들어내므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수금을 타는데 그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었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기뻐해야 할 시간에 기버하지 못하고 즐겨야 할 시간에 즐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다 적으로 돌리는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가정에도 사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도 교회 안에도 사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인정받지 못하고 다른 형제나 자매, 다른 사람이 인정받을 때 시기하고 질투하게 됩니다. 심하면 하나님의 신은 떠나가고 악신이 그 마음 속에 힘있게 내리게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주에 민족의 최대명절인 추석연휴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명절을 전후하여 나타나는 명절증후군이란게 있습니다.
  명절 증후군이란 명절을 전후하여 나타나는 불안, 초조, 우울, 불면, 위장장애, 호흡곤란, 각종 통증(두통, 위통, 치통, 요통, 신경통) 등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입니다. 그래서 서울의 어떤 병원에서는 명절증후군 가족사랑치료크리닉을 개설하고 상담치료를 하는 행사를 벌리기도 했습니다. 명절증후군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 명절을 전후해 겪은 스트레스 경험이 떠올라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성 질환의 하나입니다. 이 질환은 명절 전후를 통해서 찾아오는 도적 떼인입니다. 이것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2007년 9월 24일 추석, 그날 밤 MBC 9시를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젊은 부부가‘시집에 먼저 가느냐, 처갓집에 먼저 가느냐’는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였다고 합니다. 홧김에 남편은 술을 마시다가 APT 17층에서 아래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명절에 일어나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씁쓸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조사에서, 명절 때 여성들이 시어머니로부터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더 있다 가라"였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로부터 "더 있다 가라"란 말을 들을 때, 대개 여성들은 속으로 '집에 가서 편히 쉬고 싶다'거나 '친정도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응답자 1500명 중의 80% 이상이었는데, 가장 큰 까닭이 '시댁 식구 등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명절 노동에 대한 스트레스'였습니다. 이런 것이 결국은 사람으로 말미암은 스트레스나 일 스트레스로 나타나 '명절 증후군'이 됩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일 스트레스는 갈수록 양성 평등 의식이나 개방적 문화의 확산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듯합니다. 그러나 사람으로 말미암은 스트레스, 좀더 정확히 말해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갈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순수한 인간관계 자체보다는 다양한 변수들이 관여하는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문제를 단순하게 기혼 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사람으로 넓혀 보면, 사태는 더 심각합니다.
  예컨대, 아이들은 "공부 잘 하냐" 또는 "반에서 몇 등 하냐"라는 말이, 그리고 대학생들은 "취업은 되나"라는 말이 가장 짜증날 것입니다. 또 나이 든 미혼 여성이나 독신주의자들은 "언제 국수 먹게 되냐"라는 말이, 아무 '계획' 없는 신혼 여성은 "애기 소식 없냐"란 말이 '왕짜증'일 것입니다. 남성도 크게 보면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장가 가냐", "어디에 취직 했냐", "승진은 언제 하냐", "연봉이 얼마냐" …. 취직, 결혼, 자녀문제 등으로 골치아픈 사람들도 명절의 만남과 대화가 그리 흔쾌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선 돈이나 자존심 때문에 사태가 더 복잡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서로 얽히고 섫히다보면 좋아야 할 사이들이 원수같이 되기도 합니다. 타인이면 안보면 되지만 골육친척들은 그럴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속병이 들게 됩니다.

  명절증후군에 시달리게 될 때면 부모나 고향이 없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럴 고향이라도 있고 그럴 가족, 그럴 이웃이라도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구두가 없어서 불편할 때에는 다리가 없는 사람을 생각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만장자 데일 카네기는 경제 불황이 미국을 덮쳤을  때 뉴욕 맨하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도 모든 상황이 나날이 악화되었습니다. 깊은 절망감에 빠진 데일 카네기는 차라리 이대로 인생을 끝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강물에 몸을 던지려고 집밖으로 나왔습니다.  강 쪽으로 가기 위해 모퉁이를 돌아섰을 때 한 남자가 그를 소리쳐 불렀습니다. 뒤돌아보니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이 바퀴 달린 판자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고, 보나마나  아주 불행한 처지에 놓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는 카네기에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연필 몇 자루만 사 주시겠습니까?"  카네기는 남자가 내미는 연필 자루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주머니에서 1달러 한  장을 꺼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강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남자가 카네기에게로 굴러오면서 소리쳤습니다.  "선생님, 연필을 가져 가셔야죠."  카네기는 그에게 고개를 저어 보이며 말했습니다.  "그냥 두시오. 난 이제 연필이 필요 없는 사람이오."  하지만 그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두 블록이나 따라오면서 카네기에게 연필을 가져가든지 아니면  돈을 도로 가져가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러는 동안 내내  그 남자는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연필 몇 자루를 받아든 카네기는 자신이 더 이상 자살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훗날 카네기는 말했습니다. "난 내가 살아있어야 할 아무런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두 다리가 없으면서도 미소 지을 힘을 갖고 있는 그 남자를 보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  단순한 미소 하나가 한 인간에게 새로운 삶의 의지를 불어넣은 것입니다. 

  사람은 한계상황을 뛰어넘어야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사람일지라도 한계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마귀의 계략은 우리가 한계상황 앞에 설 때, 우리로서는 도저히 그 한계상황을 뛰어넘을 수가 없다고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는 것입니다. 소망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입니다. 살맛이 나지 않도록 기를 꺾어 놓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어떤 역경 속에서도 절망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요, 실패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절망이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는 것은 바다에서 구멍난 배가 그 구멍으로 바닷물이 흘러 들어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도적 떼인 것입니다. 결코 우리의 마음에 용납해서는 안될 무서운 병균이며 세균 덩어리입니다. 절망과 포기는 또 다른 이름의 불신앙인 것입니다. 바울은 어떤 지경에 처할 때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워서 결코 절망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레몬을 주셨습니다. 레몬을 네모네이드로 만드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레몬의 한계상황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겠습니까? 그냥 놓아두면 썩어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한계상황을 변화시키면 레몬네이드가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축복의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가슴으로 맺어진 관계를 통해서 행복한 순간이 생겨납니다. 가슴을 닫고 흉내만 낼려고 하면 힘들고 어렵습니다. 행복하지도 않습니다.
행복한 삶은 아주 단순한 것들로 이루어집니다. 가족, 친구, 이웃, 좋아하는 일, 애완동문, 친목모임, 운동팀, 나무, 화초, 수석.... 몰두할 수 있는 취미활동, 어울림이 있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그 관계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합니다. 사랑으로 관계를 키워나가면 거기서 우러나는 힘은 대단해집니다. 행복은 바로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다윗을 가슴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가슴으로 맺어진 관계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사울의 불행은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믿고 사랑해도 될 사람을 그는 경쟁대상으로 삼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미워하는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가슴으로 맺어진 관계였다면 여인들이 "다윗은 만만이요 사울은 천천이로다"했을지라도 시기하거나 미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명절증후군은 어쩌면 평소에는 개인주의로 살다가 훈련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느닷없이 익숙하지도 않는 관계중심으로 들어가는데 있어서 발생하는 충돌과 갈등현상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평소에 관계중심적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어차피 이민을 가지 않는 한 우리는 명절문화의 틀 안에서 살아가게 될 터인데 조금만 더 좋아지면, 조금더 잘 살게 되면, 조금더 더 자리를 잡게 되면... 하고서 관계를 미루고 미루면 또 다시 서먹서먹하고 불행한 만남이 되고 명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남 비교하지 말고, 남 말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남 사는 것에 너무 민감하지 마십시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사울왕은 지금 소유하고 있는 모든 부귀영화만 가지고도 충분히 평안할 수 있었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것을 감사하지 아니했고, 누리고 즐거워하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모든 게 이루어질 것 같은 환상에 빠지는 대신에 이미 우리가 가진 것들로 우리의 삶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조금만 더 돈을 벌면, 조금만 더 시간이 생기면, 조금만 더 자유로우면, 조금만 더 출세하면.... " 하고서 하루 하루 뒤로 미룰 것이 아니라 지금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몰두해야 만 합니다. 이것이 행복한 삶에 이르는 열쇠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울은 대적할 자가 없는 지도자였습니다. 다윗의 전공을 포함해서 사울의 군대의 승리는 곧 사울의 공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런 승리를 자축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가 지금 소유하고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 앞에 유쾌하고 통쾌하게 기도하고 찬양함으로 불쾌했던 기억 실패의 추억, 어두운 과거를 마음에서 몰아내고, 이런 것들을 결코 마음에 두지않기를 바랍니다.
미움.질투.분노.불유쾌한것, 그런것은, 불행을 복습하고, 실패를 부르는 초대장입니다. 내 생명의 평안과 행복을 훔치는 도적떼들입니다. 좀더 가슴을 열고 가슴으로 맺는 관계 중심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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