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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교개혁] 개혁 (고후 5: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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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고후 5:17~17)

예수님께서 유대인의 랍비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요 3:3).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연인의 상태를 본래의 사람 또는 옛 사람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피조물은 거듭난 사람 또는 새사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옛사람을 새사람으로 변화시키고 죄에 오염되어 파괴된 세상을 창조의 원형으로 복원시키는 작업을 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것도 죄와 죽음아래 얽매여 있는 인간들을 새로운 생명으로 회복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예수님의 사역은 지금도 지상에 있는 그의 교회를 통하여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늘 종교개혁 기념 주일을 맞이하여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개혁의 원리를 생각해 보고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개혁의 양상

개혁(reform)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낡고 잘못된 부분을 뜯어 고치고 새롭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국가나 사회가 그동안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일신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개혁을 단행하곤 합니다.

1) 물리적인 개혁

대체로 쿠데타나 혁명적인 방법으로 체제를 전복시키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잘못된 체제나 구조를 바꾸려 할 때 순리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 하다고 판단되어 비합법적인 수단이 동원되는 경우입니다. 역사적으로 봉건 왕조나 독재체제로부터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 정부로 전환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시민혁명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근대 국가들 중에는 군부의 힘을 가진 소수 집단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하여 무력으로 쿠데타를 일으키고 체제를 전복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혁명에는 피를 흘리거나 많은 사람의 희생을 치르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오게 됩니다. 권력이나 무력 또는 다수에 의한 군중 심리가 작용하더라도 결국 혁명은 힘의 논리가 정당시 되는 비합법적인 방법인 것입니다.

2) 정신적인 개혁

사람들은 크든지 작든지 개혁을 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개혁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여러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공감대를 이루지 못할 경우 그것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여간한 고통이 따르더라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곧 생각이 바뀌고 의식 개혁이 먼저 이루어지게 되면 행동의 개혁도 쉽게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사상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인간은 가변적이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옛사람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곤합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렘 17:9).

3) 영적인 개혁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토기장이의 손안에서 질그릇이 새롭게 만들어 지듯이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인간은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 지는 법입니다(렘 18:4). 본문 말씀에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지음을 받는 다는 것은 육신의 사람이 성령의 사람으로 바뀌어지는 것을 뜻하며, 옛사람이 새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성령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고 하였습니다(요 3:6-7). 요한복음 1:13에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고 하였습니다.

2. 성경적 개혁의 특징

중세기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교회가 오랜 기간 로마 캐톨릭(Catholic)에 의하여 타락하고 변질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개혁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제자리로 돌려  놓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그 방법도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1) 말씀 운동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내세운 슬로건은 ‘오직 말씀’(Sola Scripture)이었습니다. 초기 기독교가 오랜 기간 혹독한 박해를 이겨내며 신앙의 순수성을 지켰으나 콘스탄틴(Constantinus)황제 이후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부터 본래의 길에서 이탈하고 말았습니다. 교황권이 강화되자 세상 권력까지 장악하게 되고 급기야는 성직을 매매하는 풍조가 만연되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온 말씀의 진리는 훼손되고 온갖 부조리와 비진리로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교회가 세속화 되고 형식종교로 전락해 갈 때 개혁자들이 ‘말씀으로 돌아가자’ 는 기치를 내걸고 교황권에 맞서며 개혁운동을 벌였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교회는 말씀이 지배하는 기관입니다. 오늘날 개혁신앙을 계승하는 교회는 순수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교회요, 그 말씀을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2) 성별 운동입니다.

교회는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집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향하여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고 하였습니다(레 11:45).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자손을 선택하시고 그들을 거룩한 민족(聖民)이라고 불렀습니다(신 7:6). 이스라엘 백성에게 난지 팔일 만에 할례를 행하게 한 것도 거룩한 민족으로 구별된 증거를 남기기 위함이었습니다(수 5:2-3). 교회는 세상과 구별된 기관입니다. 세상이 타락하고 죄악으로 오염되어 갈 때 교회는 순결을 지키며 세상의 빛이 되어야합니다. 이와 같은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개혁되어야만 합니다. 온갖 불의와 세속적인 요소들을 단절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운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빌립보서 2:15에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라고 하였습니다.

3) 회복 운동입니다.

개혁은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일입니다. 혁명이나 쿠데타의 경우 기존의 질서를 완전히 뒤엎어 버리고 새로운 체제를 수립하는 것이지만 개혁은 잘못된 부분을 수술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 놓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본래의 신앙과 생활에서 이탈하여 불신앙과 범죄로 멸망의 길을 가고 있을 때 이를 깨우쳐 주고 바른길로 돌아서게 하는 것이 개혁운동입니다. 예레미야 6:16에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가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말씀에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고 하신 것도 겉사람은 그대로 이지만 속사람이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바뀌어 지는 것을 뜻합니다(빌 2:5).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게 되면 결국 그 생각과 행동까지 새롭게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3. 개혁의 열매

어떤 것이나 그 본질에서 벗어나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과 모순으로 불행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진통이 따르고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그 결과는 모두에게 유익을 주고 행복을 가져오게 만들어 줍니다.

1)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에게 주신 계명은 첫째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출 20:3).
이 명령은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 사이에서 지켜져야 될 기본적 관계를 명시하신 말씀입니다. 이 관계는 바로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는 말씀으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정립하신 것입니다(레 26:12). 사람이 하나님의 주권을 인식하고 거기에 지배당하고 사는 것은 최상의 행복이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이와 같은 축복의 길을 외면하고 하나님과 대적이 되는 길을 찾아가다가 멸망하고 맙니다(왕하 24:1-4). 이런 일은 신약시대 이후에도 반복되어 중세교회의 타락을 불러왔습니다. 종교개혁은 하나님 제일주의 신앙을 회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됩니다.

성경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 이라고 하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0:31에“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빙자하면서도 자기의 얼굴을 내세우고 자기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애를 씁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행위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이사야 42:8에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중세기 교회를 암흑시대라고 하는 것은 그 당시 교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께 돌릴 영광을 가로채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Sola Deo Gloria)을 슬로건으로 했던 종교개혁의 성공은 바로 온 세계에 하나님의 이름만을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약속된 축복을 행사합니다.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거나 보수 했을 경우 좋은 물을 안전하게 공급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두절되고 신령한 교통이 이루어 지지 못했던 사람이 그 근원을 치유하고 새로운 관계로 회복하게 되면 약속된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호세아 6:1에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고 하였습니다. 3절에는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 새벽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교회가 개혁신앙의 바른길을 지키기만 하면 약속된 축복을 행사하면서 시대를 변화시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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