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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화평이신 그리스도 (엡 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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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는 우리가 구원의 축복을 받은 것이 우리의 어떤 행위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선물이라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선물인 구원이 하나님의 자유의지(God's freewill)에 따라 주어진 것이라 말한 바 있습니다. 인간만이 자유의지를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하나님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불신자들 중에는 “누구는 구원하고 누구는 구원 못 받고, 이런 불공평한 분이 하나님이라면 나는 믿지 않겠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인간 중심적 생각일 뿐입니다. 이 땅에 자기 마음대로 태어난 사람이 아무도 없듯이 구원도 자기 마음대로 얻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자유의지에 의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은 은혜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구원의 반열에 서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며 감격하는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구원의 선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주어질 수 있었는지, 더 나아가 구원의 선물을 받은 사람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3장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을 떠나 죄와 저주 가운데 사단의 종노릇을 하다가 영원한 멸망 길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앞에 범죄함으로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상태를 하나님과 ‘원수 된 관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는 결국 멸망 길로 갈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원수 된 관계를 깨시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길을 여신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화평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이 오늘 본문을 통해 화평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실적으로 체험하며 삶의 현장에서 화평케 하는 사역을 감당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현장전도제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십자가로 이루어진 화평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엡 2:11~12) 사도 바울이 편지를 통해 에베소 교인들에게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그러므로 생각하라’는 것은 무엇을 생각하라는 것일까요?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들이 과거에 어떤 존재였으며 지금은 어떤 존재이고 장차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과 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과거에 아무런 소망이 없던 이방인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이방인의 상태를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 약속에 대해서는 상관이 없는 외인, 세상에는 소망이 없고 하나님이 없는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밖에 있다’라는 것은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참 소망을 상실하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빠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구원을 받아 “진정한 영적 선민,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마치 여자가 결혼을 하면 이전의 신분과 관계없이 남편의 지위에 따라 그 신분이 다시 결정되는 것처럼 영적 신부인 우리가 신랑이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면 그때부터 우리의 신분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신분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엡 2:13),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엡 2:16) 바울은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다,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갔느니라 (히 9:12)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 14절에서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화평’이라고 강조합니다. 여기서 화평은 분쟁, 전쟁의 상대 개념이 아닌 죄와 상대를 이루는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깨어진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연합과 일치, 화평의 관계로 회복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평의 근원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한 신학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 우리가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깨닫게 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죄 사함의 감격이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일에는 성찬식이 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모일 때마다 성찬식을 했습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는 떡과 잔을 나누면서 죄 사함의 감격을 누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찬에 참여하면서 죄에서 자유함과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것에 감격을 누리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우리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도록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엄청난 희생의 대가를 치르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실 만큼 우리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지구상에 아무도 없다 할지라도 나 하나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십자가게 못 박히도록 하셨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러한 감격이 여러분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이 십자가의 값비싼 대가로 우리에게 주어진 화평의 축복을 놓치지 않으며 참 감사, 참 기쁨, 참 평안의 삶을 살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화평케 하는 자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엡 2:17~18)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막고 있는 막힌 담을 무너뜨리시고 Oneness를 이룰 수 있도록 하신 것이 예수님의 또 다른 사역임을 밝히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를 쓰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유대인 신자와 이방인 신자 사이의 이질감을 해소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함께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막힌 담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유대인들은 이방인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방인 산모가 아이를 출산할 때 그 과정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더라도 도와주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유대인은 이방인의 존재 자체를 재앙이라 여겨 태어나는 것조차 꺼렸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방인도 유대인을 독선적 존재로 여겼기 때문에 서로 융화되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속량을 통해 막힌 담을 모두 해결하셨으니 이제 그러한 옛 습관에서 완전히 벗어나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여러분이 마음속으로 판단하여 막힌 담을 쌓은 사람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기도응답을 받기 위해서라도, 여러분의 예배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게 하기 위해서라도 막힌 담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무너뜨리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이제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한 몸이 된 존재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단은 계속해서 사람들을 이간시키고 하나 되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인간의 마음속에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단의 계략 중 하나가 서론에 잡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미국에 오른발 침례교회라는 이름의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가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연유가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 사순절 기간에 예수님의 섬김을 본받아 세족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성도들끼리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른발을 먼저 씻겨 주셨느냐, 왼발을 먼저 씻겨 주셨느냐를 놓고 다투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오른발을 먼저 씻겨 주셨다는 쪽이 갈라져 나와 새로운 교회를 세우게 되었는데 그것이 오른발 침례교회입니다. 또 어떤 교회는 예배당에 푸른 카펫을 깔 것이냐, 붉은 카펫을 깔 것이냐를 두고 푸른 초장파와 예수 보혈파로 나뉘어 다툼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단은 큰 문제를 가지고 이간을 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사소한 것을 가지고 분쟁이 일어나도록 합니다. 이렇게 되면 교회가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영혼구원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단의 공격에 영의 눈을 열고 싸워야 합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임직된 614명의 중직자들은 피스메이커의 역할을 하시기 바랍니다. 가정에서부터 피스메이커가 되어 직장, 교회, 지교회, 기관에서 영적 윤활유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안이 임하게 될 때 성령의 인도에 따라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성령의 인도를 받게 될까요? 영적으로 큰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영적으로 미숙하고 어린 사람들을 세워주고, 인정하며, 함께 함으로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심정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시고 형통케 하여 주십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이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Oneness의 축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본문 15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이방인이었던 우리의 변화된 신분을 ‘새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새 사람’은 헬라어로 ‘카이로스 안드로퍼스’라고 하는데 ‘카이로스’는 질적인 차원의 본질적 새로움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 인생이 바로 우리라는 것입니다. 신분이 본질적으로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고후 5:17~19)

우리가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에 따라 화평을 이루는 역할을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화목하게 하는 말씀이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이 하나님과 불화의 관계에 있는 불신자들에게 참 복음을 증거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만드는 현장전도제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씻음을 받고 하나님과 화해한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모든 불신자들이 하나님과 화평케 만드는 피스메이커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모든 직분을 감당할 때에 내 마음에 참 감사와 참 기쁨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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