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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시 95:1-6, 히 10:19-25, 요 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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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시 95:1-6, 히 10:19-25, 요 4:22-24)

 교회력은 오늘 대림 첫 주일부터 새해가 시작됩니다. “대림절”이란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를 말합니다. 우리는 이미 오신 주님을 믿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을 지키고 금년도 그 성탄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주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지만 다시 오실 것을 믿고 기다립니다. 이것이 재림신앙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끊임없이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나고 모시고 살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대림절에 우리가 확인해야할 신앙내용입니다. 

 오늘 우리는 대림 첫 주일과 함께 성례전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 우리는 오늘 예배를 통하여 우리 신앙의 내용을 고스란히 체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주께서 우리에게 때를 따라 베풀어 주시는 은총입니다. 이런 기회를 마지하면서 오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예배”라는 보물에 대하여 상고하겠습니다. 모든 예배가 항상 우리 마음에 흡족한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에서 예배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그러면 예배가 오늘 우리에게 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1.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기쁨의 언어”를 배우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언어는 비난이나, 불평, 조롱이나 냉소, 남을 넘어뜨리고 죽이는 언어폭력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의 등장 이후 이런 현상은 그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선 정국에서 그 극치를 봅니다. 그래서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언어의 폭력 앞에 희생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들의 말에 의하여 이 천부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독 교회에서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기쁨의 언어”를 듣고 배우고 됩니다.

 우리가 찬송할 때 기쁨의 언어를 말하고 듣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기쁨의 언어를 듣게 되고 성경과 설교 말씀을 통하여 기쁨의 언어 즉 복음을 듣게 됩니다. 거기 우리를 살리고, 고치고, 축복하는 기쁨의 언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말로 할 수 없는 행복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양 빚을 갚는다.”고 했는데 이런 기쁨의 언어가 오늘 언어폭력의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늘의 신령하고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게 해줍니다.

 그럼 이런 기쁨의 언어의 근원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이 기쁨의 근원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그 말씀이 기쁨 즉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열매가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에서 고단하고 상처받은 여러분의 육신과 영혼이 교회에서 드리고 체험하는 예배를 통하여 이런 하늘의 기쁨을 맛보고 누리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2.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최고의 권위인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습관을 기르게 됩니다.

 옛날 구약시대는 물론 교회는 처음부터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육신을 위하여 음식을 섭취하듯이 우리 영혼과 우리 삶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취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 교회 예배를 놓고 생각할 때 우리는 교회력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봉독하고 설교하기 때문에 일년을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과 동행하게 됩니다. 대림절에는 메시야 약속의 말씀을, 성탄절에는 예수 탄생에 대한 말씀을, 고난주간에는 예수님 고난의 말씀을, 부활절에는 예수님 부활에 관한 말씀, 오순절에는 성령강림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매일 새벽기도회, 수요 기도회, 그 밖의 교회의 공식 예배나 성경공부, 각종 모임을 통하여 끊임없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만나고, 그 말씀을 적용함으로 하나님 백성으로 살게 됩니다. 이 평범한 신앙의 일상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최고의 축복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우리는 예배를 통하여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법을 배웁니다.

 옛날에 의자가 없을 때는 예배 때, 특히 기도할 때는 어김없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심지어 무릎만 꿇는 것이 아니라 이마를 바닥에 닿도록 조아렸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예배시간에 거의 무릎 꿇을 일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우리 영혼의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실제로 옛날부터 교회가 해 온 기도문 가운데 “퀴리에 엘레이션”이라는 기도가 있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뜻입니다. 주님 앞에 무릎 꿇는 기도입니다. 이런 일은 세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다 육신을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실패가 있고, 범죄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우리를 매우 위축시키고 낙심케 합니다. 그러나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우리 죄를 아뢰고 용서를 받게 되면 우리는 넘어졌던 그 자리에서 다시 툴툴 털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환경이나 여건 또는 어떤 고통이나 아픔이라는 운명에 갇혀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거기서 해방시켜 주시고 자유롭게 해주시고 승리하게 해 주십니다. 이것이 우리 영혼의 출애굽입니다. 이것이 우리 주님의 현재적 구원입니다. 이와 같이 예배는 우리에게 순간순간 구원을 제공해 줍니다.


4.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통해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는 다 세상에서 분주하게 살다가 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때로는 상처를 안고 오기도 합니다. 때로는 슬픔을 지닌 체 찾아옵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오기도 합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아픔을 가지고 옵니다. 주님은 이 예배시간에 이런 우리 각 사람을 찾아오십니다.

 말씀으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찬양을 통해서 찾아오십니다. 우리를 만나서 위로하시고, 고쳐주시고, 확신과 용기, 소망을 주십니다. 우리가 예배에 임하는 자세가 간절하고 진지하면 그만큼 주님의 은혜를 더 크게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성례전를 통해서 새롭게 찾아오시는 주님과의 만남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기독교의 긴 역사를 통하여 우리 앞서간 성도들이 그렇게 하였으며 이후 우리 뒤를 따르는 성도들도 그렇게 할 것이듯이 오늘 우리가 이 거룩한 대열에 서서 은총의 길을 가게 된다는 것이 엄청난 기적임을 아시기 바랍니다.


5.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우리 삶에 있어서 성실을 배우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무엇이든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치 텔레비전 리모콘으로 채널을 바꾸듯이 쉽게 버리고 바꾸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진득하게 기다리지 못합니다.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이 싫습니다.

 옛날에는 여행을 해도 알뜰하게 살피고 그것도 모자라 여행기를 쓰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디카”나 핸드폰으로 쉽게 사진 몇 컷 찍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음식도 즉석으로 해결해 버립니다. 편지가 없어진지도 오랩니다. e메일이나 핸드폰 문자로, 그것마저도 단어나 문장을 최대한으로 주려서 주고받습니다. 도무지 성실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삶이 매우 경박해 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도 지난주일 앉았던 그 자리에 와서 앉습니다. 예배순서도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바깥세상이 이렇게 속히 변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하지만 예배에 참석하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매 주일 근 30여분에 달하는 설교를 듣습니다. 아마 그 자리가 텔레비전을 보는 자리라고 한다면 한 시간 예배드리면서 열 번도 넘게 채널을 돌렸을 것입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훈련받고 연단 받았듯이 우리는 이런 예배를 통해서 인생과 신앙에 대하여 진지한 것을 배우게 됩니다. 성실을 익히게 됩니다. 우리 인생은, 우리 신앙은 인스턴트식품처럼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우리 앞에는 겟세마네가 있고, 골고다가 있는가 하면 부활의 아침이 있고, 우리 주님의 다시 오심에 대한 약속과 기다림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나아가게 됩니다. 바울이 그렇게 고백했듯이 우리는 이미 다 이룬 사람들이 아닙니다. 매일매일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게 되고, 매일매일 더 성숙해 지게 됩니다. 나중에 주님 앞에 설 때, 주님께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받고 상급 받는 그날까지 비록 느릴지라도 쉬지 않고 계속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옛 선배들이 걸어간 그 길을 오늘 따라가듯이 이후에 나의 후손들과 후배들도 내 뒤를 따라 이 자리에서 예배드리고, 이 길을 따라오게 되는 그 환상을 보면서 우리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날마다 끊임없이 성실하게 이 길을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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