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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대림절 목소리(1) - 세례요한 (사 40:1-11, 마 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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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목소리(1) - 세례요한 (사 40:1-11, 마 3:1-12)

유대인들은 소망 안에서 산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사야 시대의 패망의 비극과 이후의 계속되는 불행은 이스라엘 사람들 마음에 미래를 간절히 소망하도록 자극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에게는 항상 “내년에 예루살렘 에서”라는 표현이 구호처럼 자리 잡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가 태어나기 직전에도 이러한 희망이 로마의 속박 아래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맥박 속에 고동치고 있었습니다. 메시아가 와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낼 것에 대한 갈망은 당시 영적으로 민감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속에 늘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대림절의 소망을 잘 보여 줄 두 명의 대표적인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세례 요한과 마리아입니다. 이들은 악의 권세로부터 극적으로 구원받을 날을 기대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례요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고 다음 주일에는 마리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세례 요한 당시 메시아의 도래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고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간절한 이스라엘의 꿈은 어떻게 성취될 것인가? 하나님은 새로운 메시아를 통해서 과연 새로운 출애굽의 역사를 시작 하실 것인가? 이러한 꿈과 소망, 그리고 열망 속에서 유대 광야에 세례 요한이 등장하여 사람들을 회개시켜서 다가오는 새 시대를 준비시키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이사야서로 부터 관련 메시지를 뽑아서 유대 공동체를 향하여 선포하였습니다. ‘회개하라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웠느니라!’(마 3:2). 하지만 당시 유대인들은 새로운 모세나 새로운 다윗 왕과 같은 정치적인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세례요한은 오랫동안 아이를 낳지 못하다가 드디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비범한 과정을 거쳐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극적인 방법으로 태어났던 세례요한이 유대광야에 나타났기에 자연히 이스라엘 사람들의 관심이 그에게 쏠리게 되었습니다. 그가 과연 메시아인가? 그가 과연 이스라엘을 로마의 억압에서 구원해 내서 예루살렘의 영광을 회복시킬 자인가? 하지만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지명하면서 이미 이시야 선지자가 자신의 예언서 53장에서 묘사했던 여호와 하나님의 종에 관한 비전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렇게 세례 요한은 예수를 유월절의 어린양, 즉 새로운 영적 구세주로 직시했던 것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우리를 향한 대림절의 목소리로 들려질 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그가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서 우리 자신에 관하여 말씀하실 때 사용하시는 메시지를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말 뿐만 아니라 삶의 방식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회개와 개종을 위한 결단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불쾌하지만 자신의 삶의 모범을 통해서 우리가 마땅히 해결해야 할 악한 습관이나 욕망에 대해서 지적하는 세례 요한과 같은 사람이 우리 주변에는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악을 결정적으로 해결하기 전까지는 결코 우리 속으로 꿰뚫고 들어오려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회개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오락거리가 아닙니다. 우리는 악한 욕망과 습관들, 그리고 태도들을 하나님께 가져가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숨기기를 좋아합니다. 그럴싸한 선행과 예배 참석 혹은 교회 행사 속에 그런 죄악을 숨기면서 계속 회개를 미루려고만 합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그러한 관계들과 위선, 분노와 질투심, 혹은 인종차별과 성차별적인 태도들, 그리고 불의에 대한 공모들을 다뤄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 속에 보내신 현대판 세례 요한으로 하여금 회개와 개종을 위한 결단을 촉구하게 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은 ‘우리가 무엇을 하오리이까?’라고 물었던 군중들의 질문에 답한 대답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림절을 준비해야 하는지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그의 대답은 간단하고 솔직합니다.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 눠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눅 3:10-11). 그의 대답은 한마디로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에 대한 요청입니다. 아마도 이번 대림절 기간 중에 우리의 삶 속에서 느껴질 하나님의 임재의 강도는, 우리보다 덜 행복해 보이는 하나님의 백성을 우리가 얼마나 정성껏 사랑하려고 했는지의 정도에 비례할 것입니다.

세례 요한, 그의 인생의 목표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음 중심에서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 이것이 세례요한의 삶이었습니다. 대림절을 통해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우리가 들어야 소리는 무엇입니까? 오늘 이 시대 속에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성도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세례요한의 목소리를 통하여 여러분 각자에게 들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을 확인하는 이번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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