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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벗어버릴 것과 입을 것 (엡 4: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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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버릴 것과 입을 것 (엡 4:17~24)

12월은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달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새해를 맞이할 때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집집마다 욕실과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런 경향이 많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연말연초가 되면 대중목욕탕이 만원사례를 이루고는 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목욕을 하는 이유는 새로운 기분으로 새 출발을 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몸에 있는 때를 밀면서 자신의 마음에 묻은 때도 함께 밀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런 풍습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방인이었다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이 자녀가 된 에베소 교인들을 향한 사도 바울의 권면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사도 바울은 옷을 입고 벗는 일로 비유를 들어 “예수님을 믿기 이전에 행했던 옛 사람의 일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말고, 변화된 새 사람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함”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는 말씀의 오늘 본문 내용을 통해 모든 성도 여러분이 영적으로 무익한 것을 다 씻어내고 새롭게 변화된 신분의 축복을 누려가는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1. 옛 사람의 실체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 (엡 4:22) 이 말씀은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으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불신자들 틈에서 그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삶을 사고 있는 에베소 교회의 이방인 출신 성도들을 향해 사도 바울이 권면한 내용입니다. 바울은 옛 사람을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존재’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썩어져가다’란 ‘멸망으로 가는 것’을 말합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좇아 행하는 옛 사람은 결국 영원한 멸망 길로 가게 됨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엡 4:17~19) 옛 사람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옛 사람에 대해 ‘마음이 허망한 존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삶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상실하고 허무함에 빠져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자기 나름대로 인생의 목적을 정하고 의미 있게 살아보려 아무리 노력하여도 그것은 결국 무너지게 될 바벨탑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의 근본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죽음 이후의 삶에 대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허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어 “마음이 허망해져있는 옛 사람은 총명이 어두워진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어떤 것이 참 진리인지 깨닫지 못하고 사단의 종노릇을 하며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3장 사건으로 인해 타락한 인간에게 닥친 가장 큰 저주는 영적으로 혼미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시 14:1)라며 하나님 떠난 인간을 어리석은 자라 일컫습니다.

이렇게 총명이 어두워지면 마음이 굳어지게 됩니다. 마음이 굳어진다는 것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게 됨을 말합니다. 자신에게 영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그것이 영적 문제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갈수록 영적 문제, 정신적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이런 이들은 해결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귀신들린 무당이나 점쟁이를 찾아가 많은 돈을 바치고 답을 구하려 합니다. 하지만 악령이 역사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뿐입니다. 결국 불신자 상태 여섯 가지를 순서대로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난 상태,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에 있는 인간은 영적인 무감각으로 인해 결국 될 대로 되라는 식의 방임형 삶을 살게 됩니다.

지난 한 주간 전 국민을 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던 강화도 총기 탈취 사건의 범인이 이와 같은 모습입니다. 나라를 지키던 한 군인의 생명을 앗아간 끔찍한 범행의 이면에는 영적, 정신적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울증 치료 경력에 과대망상증세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모습은 평소에 겉으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가 세 들어 살던 집의 주인은 그에 대해 “착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영적인 눈을 열어 이런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이 옛 사람의 실체를 분명히 깨닫고 그들에게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는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거룩하게 지음받은 새 사람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엡 4:23~24)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적극적인 영적 변화를 촉구하는 권면의 내용입니다. 영적으로 백해무익한 옛 사람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이제는 새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거기에 걸맞은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심령이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경건의 모양만 갖추고 내용이 없는 종교생활을 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말해 복음에 뿌리를 내려 영적 내실을 갖춘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부분에서 철저하였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바울은 완전히 변화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빌 3:7~9) 바울은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길 정도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체질이 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 3:13~14)고 고백합니다. 과거에 자신이 추구하던 것과 인생의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어 이제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며 나가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전 새 사람이 되는 축복을 누린 바울이 오늘 본문에서 에베소 교인들에게 자신과 같은 축복을 누리게 되길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본문 21절에서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듣고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은 대로 삶을 바꾸어 나갈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어떤 지식적 충족을 넘어 삶의 전 부분에 걸친 적용을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본을 보이며 영적 영향력을 입히는 사실적인 신앙생활을 통해 거룩하게 지음받은 새 사람의 신앙생활을 하라는 것입니다.
옛 속담에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살구는 진짜 살구보다 모양과 빛깔이 더 먹음직스럽고 탐스럽지만 실제로는 떫어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겉만 번지르르할 뿐 실속이 없는 사람을 일컬어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합니다. 성도 여러분은 ‘빛 좋은 개살구’와는 반대로 내면 깊숙한 곳까지 완전히 변화된, 거룩하게 지음받는 새 사람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열왕기하 18장을 보면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에서 다윗 왕과 비견될 만큼 영적으로 깨어있던 히스기야 왕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히스기야는 25세에 왕이 되자마자 여러 산당을 제거하고 주상을 깨뜨렸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처럼 섬기던 아세라 목상과 모세가 만든 놋뱀을 부수어 버렸습니다.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왕하 18:5)라고 할 정도로 히스기야는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최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랬던 히스기야도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18만 5천의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오자 갑자기 믿음이 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세상적 방법을 동원해 적군의 침략을 막으려 노력했습니다. 사신을 보내 앗수르 왕 앞에 무릎을 꿇게 했을 뿐 아니라 그의 명령에 따라 금은을 갖다 바쳤습니다. 심지어 성전과 왕궁의 문기둥에 입힌 금까지 벗겨내어 가져다 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애굽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믿음이 흔들린 모습을 보이던 히스기야는 열왕기하 19장에서 다시금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그는 앗수르 왕이 보낸 비방과 조롱의 편지를 제단에 올려놓고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기도하였습니다. 히스기야의 이런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날 밤 하늘나라의 사자를 보내어 18만 5천에 이르는 적군을 모두 송장으로 만드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그토록 하나님을 의지하던 히스기야 왕도 당장 눈앞에 문제가 닥치자 옛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히스기야와 별 차이 없는 존재입니다. 창세기 3장의 환경 속에서는 문제와 사건이 터지면 예수님을 믿기 전의 옛 사람 모습으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강조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체질화 되고, 복음을 삶의 모든 현장에 적용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이 과거의 옛 사람적인 생각과 삶의 방식은 멸망 길로 인도하는 것임을 분명히 깨닫고 다 벗어버림으로 새해에는 새 사람이 되는 축복을 본격적으로 누리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은혜를 감사합니다. 옛 사람의 실체를 알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문제와 사건이 생길 때마다 드러나는 옛 사람을 완전히 뿌리 뽑고 하나님의 사람, 복음 가진 사람, 그리스도로 완전히 결론 낸 사람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예수님께 모든 것을 걸고, 새 옷을 입은 새로운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 거룩하게 지음받은 새 사람의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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