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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사랑의 관계 (요 13: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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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관계(요한복음 13:34~35)

  스티븐 코비의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남태평양의 키니와타 섬에 자니 링고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주변에서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사람들로부터 약간의 비웃음을 사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자니 링고는 최근에 결혼을 했는데, 장인에게 암소 8마리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섬에서는 결혼을 할 때, 남자가 여자의 아버지에게 암소로 댓가를 치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보통 예쁘게 생긴 여자라면 암소 4마리 정도를 줍니다. 그리고 조금 매력이 떨어지면 암소 3마리를 줍니다. 물론 기도없이는 살 수 없는 힘든 여자라면 암소 1마리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니 링고의 아내 사리타는 그리 예쁜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태평양에서는 주로 뚱뚱한 여자가 인기있는데, 사리타는 마른데다 어깨가 구부정한 빈약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암소 8마리를 주었으니 주변의 비웃음을 살만했습니다.

  선교사가 자니 링고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선교사는 자니 링고의 아내 사리타를 보는 순간 놀랐습니다. 소문과는 달리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의 여인이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턱이 아름다왔고, 빛나는 눈동자를 지니고 있는 당당한 걸음의 멋진 여인이었습니다. 선교사는 자니 링고에게 물었습니다. "아내의 모습이 왜 소문과 이토록 다르죠?" 자니 링고는 말했습니다. "결혼 전에 여자들끼리 모여서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한 여자가 나는 암소 4마리에 시집왔다고 말하면, 다른 여자는 자기는 암소 5마리에 시집왔다고 자랑합니다. 암소 1마리에 시집온 여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이 없습니다. 나는 아내 사리타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라고 암소 8마리를 주고 결혼한 것입니다." 

자니 링고는 암소 8마리의 가치를 지닌 아내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장인에게 암소 8마리를 준 것입니다. 그랬더니 부족해 보이던 아내 사리타가 암소 8마리에 걸맞는 멋진 여인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서 다르게 행동합니다. 특히 자기를 가치있게 여기고, 기대하는 환경에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암소 4마리쯤 되는 존재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를 암소 2마리 정도의 수준으로 대해 주면 분노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상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줍니다. 암소 4마리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암소 6마리의 존재로 대우해 주면 그는 감격합니다. 그리고 그 기대와 평가에 걸맞는 존재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사람을 변화되게 합니다. 가치있게 봐주는 눈, 넉넉하게 평가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을 스스로 잘난 것으로 착각하는 시대에 되새겨볼 아주 교훈적인 이야기입니다. 사랑하고 살아야 합니다. 오늘은 건강한 교회의 질적특성 8가지 중 그 마지막 8번째 특성인 "사랑의 관계"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평균적으로 볼때, 성장하는 교회들은 정체해 있거나 쇠퇴하는 교회에 비해 눈에 띄게 높은 "사랑지수"를 갖고 있습니다. 교회는 지능지수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사랑지수로 되는 것입니다. 교우들이 한 주간 동안 살면서 얼마나 자주 성도의 교제를 나누며 삽니까? 식사를 함께 하고, 차를 함께 나누고, 전화, 메일, 기타 방법들로 서로 상호관계를 맺고 살압니까? 이렇게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정도가 사랑지수가 될 것입니다. 결국 성도들이 성도의 교제를 통해서 사랑지수를 높여가는 것이 웃음이 넘치는 교회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웃음 넘치는 교회생활과 교회의 질적 양적 성장 사이에는 중요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사랑지수가 높은 교회는 교회 안에 웃음이 많고 서로를 칭찬하는데 너그럽습니다. 예배 시간에도 웃음이 많고 소그룹에도 웃음이 많습니다. 사랑이 많은 교회는 반드시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반면 사랑이 부족한 교회는 건강하지도 않고 성장히기도 어럽습니다. 

  미국 카네기 공대를 졸업하여 성공한 사람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그들은 한결같이 "성공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15%밖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나머지 85%가 인간관계였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주위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여러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어온 것을 봅니다. 좋은 인간관계는 이처럼 세상을 행복하게 합니다. "세상 살기가 힘이 든다. 어깨에 힘이 빠지고 살 재미가 없다"고 느낄 때가 언제입니까? 틀림없이 인간관계가 깨졌을 때 입니다. 누구나 인간관계에 갈등을 겪을 때가장 못견더하는 것입니다. 좀 배가 고파도 사랑이 있고 화평하면 세상 살만 합니다. 

  그리고 내부적인 성도간에 사랑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새신자나 방문자를 더 많이 사랑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 교회를 찾은 외부인에게 얼마나 열려 있고,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느냐에 따라서 교회성장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외부인에 대한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교회의 부흥을 가져온다는 사실은 초대교회도 증거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성령충만을 받은 후에 주위의 빈궁한 사람들과 물질을 나누었습니다. 기도만 하고 황홀경에 빠져드는 모습만 추구하지 않고 삶의 나눔을 통한 변화로 성령의 충만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은 주변 사람들의 칭송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교회의 성장과 부흥으로 연결되었던 것입니다.

  본문 35절에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초대교회는 바로 이 주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했고 그것을 이루었드렸던 것입니다. 그들은 과연 그리스도인이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종교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Rodney Stark)는 그의 저서 <기독교의 부상>(The Rise of Christianity)책에서 어떻게 초대교회가 급성장했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는 로마의 식민지 한 구석에서 시작된 기독교회가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일 내에 성장하여 로마의 국교가 되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던 것일까?

  로드니 스타크는 초대교회의 성장의 원인을 이렇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초기 제자들은 그들 주위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동정심이 많았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넘치게 사랑했고, 헌신적으로 섬겼다." 로드니 스타크는 전염병의 확산과 관련한 실례를 제시합니다. 서기 165년 전염병이 로마 제국 전체에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15년 만에 제국 전체 인구의 12분의 1이 죽는 대재앙이었습니다. 서기 251년에도 또 다른 전염병이 돌아 도시가 텅빌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전염병이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던 시기에 비기독교인들은 전염병자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자신의 생명만을 보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정반대였습니다.

  그들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교회 밖의 사람들을 치료하는 일에 자신을 헌신했습니다. 위험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고, 병자들의 모든 필요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전염병이 자신에게도 전파되어 죽어갔지만, 그들은 행복하고 평화롭게 이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채 사랑을 실천하다가 장렬하게 죽어가는 기독교인의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은 크게 감동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기독교로 개종하였습니다. 이것이 로마 제국을 온통 기독교 국가로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자신들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을 지극히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기를 사랑해야 합니다. 현대사회는 자기 정체성의 상실, 자기 환멸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로 남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남을 향한 분노나 미움이나 불신이나 불평이나 원망 같은 것은 결국 자신을 향한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쓴뿌리가 있고 자신을 둘러싼 견고한 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서 대신하여 죽어주실만큼 내가 하나님 앞에서 존귀하고 사랑받을만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려고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이 줄 수 있는 최상의 것을 주셨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고,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최상의 것을 주신 하나님을 본받아 이제는 우리도 받는 삶보다 주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마취제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제임스 심프슨(James Simpson, 1811-1870)이라는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그는 외과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당하는 고통을 어떻게 하면 덜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중 창세기 2장 21절-22절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하는 말씀에서 수술용 마취제 클로로포름을 발명합니다.

  그는 영국 황실로부터 스코틀랜드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경의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의 말년 제자들이 "선생님의 많은 발견 중에 가장 큰 발견은 무엇이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심프슨은 말했습니다. "나의 가장 큰 발견은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과 예수님이 내 죄를 사하신 내 구세주라는 사실입니다. 나의 가장 큰 발견, 나의 가장 큰 가치는 예수님입니다."라고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뒤 마음이 건강해지면 반드시 그는 그 사랑을 나눠주게 되어 있습니다. 나눠주고 싶어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그 사랑으로 전도하고 그 사랑으로 기도하고 그 사랑으로 예배하고 그 사랑으로 사역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프로그램이 아닌 것입니다. 사랑은 건강한 사람들의 삶 그 자체이고 건간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인 것입니다. 믿습니까?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웃을 사랑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웃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이웃을 사랑하려고 하면 먼저 나를 알고 이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하여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은 허튼 생각, 허튼 소리, 허튼 말, 허튼 행동을 하지 않고 영혼을 사랑합니다. 성도들이 모여서 "누가 어떻다더라. 저쩧다더라"하는 그런 수다로 시간을 소요하기보다는 영혼을 향한 사랑으로 구석구석에서 함께 기도하고, 힘들어하는 지체가 없는지를 함께 찾아보고, 새로 교회를 방문한 자가 없는가 살펴보아서 도움을 주려고 애써야 합니다. 사랑을 말과 혀로만 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라(요일3:18)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실하고 실제적인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자석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입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훨씬 효과적입니다.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경험하기를 원하는 줄로 믿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섬김이며 나눔입니다. 사랑은 단순한 느낌이나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책임적인 행동으로 하는 것입니다. 느낌이나 감정은 곧 변하고 상합니다. 그것은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치열한 전투를 마친 병사들은 목말라 있었습니다. 수통에 물이 남아 있는 병사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부상을 당한 한 병사가 신음하며 목마름을 호소했습니다. 이를 본 위생병이 비상용 수통을 건네주었습니다. 부상병은 수통을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병사들은 타는 갈증으로 그가 들고 있는 수통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부상병은 미안한 마음으로 수통을 소대장에게 권했습니다. 소대장은 머뭇거리다가 수통에 입을 대고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수통을 부상병에게 다시 건네주었습니다. 부상병은 수통의 물이 줄지 않고 그대로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소대장은 물을 마시는 시늉만 한 것입니다. 부상병은 물을 마시는 시늉만 하고 다른 전우에게 수통을 넘겨주었습니다. 전 소대원이 수통을 받아 물을 마셨지만 수통에는 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목마르지 않았습니다. 서로 사랑하면 되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면 부족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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