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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나는 누구인가? (마 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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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마 3:13-17)

1. 심리학자 Erikson은 우리 인생의 전 과정을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한 개인이 건강하고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계속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8단계의 정체성확립단계를 제시하였습니다. 에릭슨은 이 정체성 확립을 각 발달단계를 따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풀어나갔습니다. 그는 각 발달단계를 위기로 보았습니다. 여기의 위기는 파경이 다가온다는 의미의 위기가 아니라, 성장 혹은 발전을 위한 전환기로서의 위기입니다. 그리고, 각 발달단계마다 이루어야 할 과업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영아기 시절인 출생부터 한살 혹은 한살 반 정도의 시절에는 신뢰감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엄마나 아이를 만져주고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목소리를 통해 아기에게 사람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게 되고, 이 때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면 사람에 대한 불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한 살 반 정도부터 세 살 정도 사이에는 말을 할 줄 알고, 스스로 대소변을 가리면서 뭐든지 스스로 하려는 자율성이 생깁니다. 이 때, 부모가 지나치게 벌을 주거나 훈육을 하면, 아기는 수치심을 느끼고 자신이 작고 힘없는 존재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3-6세가 되면, 넘쳐나는 힘과 호기심으로 주도성이 형성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저돌적으로 추구합니다. 이 때, 부모가 지나치게 벌을 주거나 제재를 가하면 아이의 죄책감을 자극하여 분노와 안달감이 생기게 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동기 시절이 되면, 근면성을 배우게 됩니다. 이 때는 연습을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부모가 너무 높은 기대를 갖게 되면 아이들은 해봤자 라고 생각하여 동기유발의 요인을 잃으면 열등감을 맛보게 됩니다.

청소년기 시절은 신체적으로 어른이 되어가는 큰 변화가 있는 시기로 정체감이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어른 역할 수행의 불확실성과 자신의 유치한 행동 사이에서 ‘내가 어른인가, 아이인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정체성의 혼돈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성인초기에 이르면, 배
우자를 찾고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관계의 친밀감이 형성됩니다. 이 위기를 잘 못 넘기면, 고립감에 빠지게 됩니다.
장년기 시절은 열매들을 맺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했던 분야의 업적이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업적이 별로 없으면, ‘나는 뒤떨어진 존재구나’ 라는 침체감에 빠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노년기 시절은 신체적 노쇠, 직업에서의 은퇴, 배우자나 친구의 죽음 등으로 인생의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 시절입니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신체적, 사회적 퇴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보람있는 인생이었다고 받아들임으로 성숙한 인격에 이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절망감에 빠지게 됩니다.

Erikson의 말처럼 신뢰감, 자발성, 주도성, 근면성, 자존감, 친밀감, 생산성, 성숙한 인격 등 의 요소들을 통하여 ‘나는 누구인가’ 라는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2. 현 시대는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사회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다양성을 두려워합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 같이 되려고 합니다. ‘튀지 않는 게 좋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자신만의 아름다운 얼굴을 외면하고, 배용준 같은 얼굴, 이효리같은 몸매를 가지려고 합니다. 텔레비전의 영향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인기있는 산업은 성형산업입니다. 나중에 천국 가면, 하도 많이 뜯어고쳐서 하나님께서도 “너 누구지? 너 여기 올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라고 하실른지 모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게 아름다움입니다. 독특한 것, 희귀한 것, 그게 존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얼짱, 몸짱 신드롬에서 해방되시기를 바랍니다.

3. 오늘 성경에 등장하는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아주 독특한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태어나실 때부터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님은 처녀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난 온전한 사람이셨습니다.
온전한 하나님이시면서도 동시에 온전한 사람이신 예수님, 이것이 다른 누구에게도 없는 그 분만의 독특성이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게서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 이 세상을 구원할 구원자, 메시아라는 사실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메시아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확실하게 공적으로 확인하게 된 사건은 바로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받으실 때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먼저, 인류의 구원자, 메시아이신 예수님,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는 사실은 예수님이 얼마나 독특한 분이신지 확연하게 드러내줍니다.
당시에 요한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준비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푸는 일이었습니다. 그 세례는 죄를 씻어주는 의식으로서의 세례였습니다. 다가올 천국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해주는 세례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에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말입니다.
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는 분입니다.
그분은 죄가 없는 하나님의 아들, 곧 성자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오니 요한이 만류하였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당신이 내게로 오시나이까?”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대답하셨습니다.
“이제 허락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하여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니라.”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받으신 세례는 회개의 세례가 아닙니다. 의를 이루는 세례입니다.
다시 말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기 위한 세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즉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세례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알았습니다.
새 시대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사람임을 잘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바울 사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고후4:16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해가 바뀌면서 나이를 한 살 더 먹었습니다. 그만큼 늙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속사람은 더 새로워졌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더욱 새로워졌고 더 아름다워졌습니다. 더욱 주님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새 시대를 시작하신 예수님, 그 분은 가는 곳마다 새로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거룩한 영향력을 행사하셨습니다. 그분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주님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분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 또한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실른지 모르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께서 그 자리에 앉아 계시는 것이 제게는 엄청난 힘이 됩니다. 은혜가 됩니다. 위로가 됩니다. 여러분이 아무 것도 하시지 아니하셔도, 여러분이 그 자리에 존재하고 계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제게는 얼마나 큰 은혜가 되는지 모릅니다.
늘 주일예배에 나오시던 분이 안 보이면 제 마음 한 구석이 비어있는 듯 허전합니다.
80세가 넘으신 어르신들께서 이 자리에 앉아 계시는 것이 제게는 얼마나 큰 위로와 소망이 되는지 모릅니다. ‘나도 30여년 후에는 저 어르신들처럼 저렇게 예배드릴 수 있겠구나.’
저의 미래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게 제 소망입니다. 나도 저 어르신들처럼 살아야 하겠다는 소망 말입니다. 정말 힘겹게 사시는 데도 주일예배에 나오셔서 기쁘게 신앙생활하시는 성도님들을 보면서, ‘저분들도 저렇게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꿋꿋이 사시는데 목사인 나야.’
이렇게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제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분들입니다.
제게만 아니라, 옆의 성도님들에게,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손들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나는 누구인가? 다시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4.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늘로부터 들려온 아버지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성부 하나님의 음성은 곧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메시아이심을 공적으로 확인시켜주신 것입니다. 이 때, 예수님은 메시아로서의 자아정체성이 더욱 확실해졌을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 메시아의 일을 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사랑하는 청산의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아들, 딸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분들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여러분의 귀에도 이 음성이 들리기를 축복합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 딸이다.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사랑한다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네게 축복 더 하노라.”

자식이 아무리 빗나가고 속을 썩여도 부모에게는 여전히 사랑하는 자식입니다.
제 동기 목사님 중에 자식 때문에 몹시 힘들어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였는데, 아들이 한국 고등학교에 적응을 잘 못합니다.
다른 아이를 때려서 수천만원 보상을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여튼 부모가 감당할 수 없는 아들이었습니다. 사모님은 고등학교 선생님이십니다.
그런데도 그 아들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은 다른 것은 걱정할 게 없는데, 자식 때문에 맨날 펑펑 웁니다.
친한 동기 목사님을 만나면, 울면서 탄식합니다.
“나나, 내 아내나 저런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저런 자식이 나왔는지 몰라.”
그래도 목사님은 그 사고뭉치 아들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사람 만들어 보려고요, 별의별 일을 다 합니다.
아들에게 문자를 날리고, 사진도 찍어 보내고, 전화도 하고요.
아들 좋아하는 음식도 사주며 대화를 합니다.
아들에게서 전화라도 걸려오면 그렇게 좋아합니다.

우리는 간혹 잘못 생각합니다. ‘내가 하나님 아들답지 못하게 사는데,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지 않을 거야.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지 않을 거야’ 라고요.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과 삶에 관계없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범죄하였다고 내 자식이 자식이 아닙니까?

다시 한 번 확인합시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질문해보십시오.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이요 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입니다.
건강을 잃어버렸습니까? 물질을 다 잃어버렸습니까? 직장에서 해고당했습니까?
다 잃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내 아버지요 나는 그분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정체성만 갖고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존귀한 사람입니다. 부족함이 없습니다.

5. 우리는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요 기뻐하시는 자일 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성령의 사람입니다. 성령님이 늘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사람입니다. 따라 합시다. “나는 성령의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세례받고 물에서 나오실 때, 놀라운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와서 예수님 위에 임하셨습니다.
이것은 곧 예수님의 일생토록 성령께서 늘 함께 하시겠다는 싸인입니다.
예수님은 일생 자신의 힘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일하셨습니다.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성령의 사람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여러분 안에 늘 함께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주 나약하고 실수하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이 우리 안에서 일하시도록 그 분께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분과 연결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난 주간에 서울에 있는 잘 지은 교회당을 두 군데 탐방하러 갔습니다.
카메라를 갖고 가지 못해서 동기 목사님의 카메라를 빌렸습니다.
제 것이 아니다 보니까, 사용이 서툴렀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찍히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밧테리가 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값비싼 카메라라 할지라도, 밧테리가 떨어지면 그림의 떡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성령의 사람입니다. 대단한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늘 머물러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성령 하나님께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우리 안에 있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전혀 발휘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에게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성령님으로부터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날마다 새로운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날로 새롭도다” 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청산의 가족 여러분,
매일 기도의 삶, 말씀 묵상의 삶으로 성령 하나님으로부터 새 힘을 공급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순간순간 주시는 성령님의 음성, 성령의 감동하심에 민감하게 순종하는 여러분 되십시오.

6. 정리
우리는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입니다.
그분의 자녀로서 거룩한 능력을 행하기 위해 날마다 성령 충만한 사람, 성령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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