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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행복한 만남을 만들라 (삼하 23: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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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만남을 만들라 (삼하 23:13-17)

인생을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 가운데 하나가 만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고 또 주어도 아깝지 않은 만남, 조건 없이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만남, 만남 때문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도 후회되지 않는 만남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흐믓한 미소와 감동을 자아내게 합니다.

만남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사람 사이의 만남, 하나님과의 만남, 일이나 환경과의 만남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만남이든 행복한 만남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성장하게 하며 아름답게 만듭니다. 행복한 만남은 신의 축복이며, 삶의 재산입니다.

오늘 본문은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다윗 왕과 그의 세 용사의 이야기입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가드 왕에게 몸을 피하러 갔다가 오히려 위험에 몰려 미치광이 행세를 하고 쫓겨나온 후에, 그는 가드를 떠나 아둘람으로 피신했습니다(삼상 21:10-22:2).

아둘람 굴에 다윗이 피신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늘 본문에서 말하고 있는 세 명의 용사입니다. 이 세 명의 용사는 다윗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자들이요, 이들의 용맹과 충성은 오늘 본문의 사건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만남이란 어떤 것인가 생각해 보고, 우리도 이와 같은 행복한 만남을 만들어가는 인생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다윗과 세 용사의 만남 속에는 행복한 만남을 위해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세 가지 비결이 숨어 있습니다.

1. 그들의 만남은 이해타산을 떠난 만남이었습니다.

현대인들은 목적에 따라 사람을 만나고 이해타산에 따라 관계를 뒤바꾸기도 합니다. 그러나 참된 만남은 자신의 유익이나 이해타산을 떠난 만남입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과 세 용사는 자신의 유익을 찾아 만난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만난 자리는 인생에서 가장 낮고 천한 자리였습니다. 세 명의 용사는 다윗이 아직 왕이 되기 전, 가장 험난하고 낮은 자리에 있을 때, 그를 찾아왔습니다.

(삼상 22:1-2) 『[1] 그러므로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듣고는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2]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였고 그는 그 장관이 되었는데 그와 함께 한 자가 사백 명 가량이었더라』

당시가 다윗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비참한 시기였던지, 그가 피했던 처소인 ‘아둘람 굴’은 이후에 성경에서 ‘가장 비천한 자리’를 대신하는 말로 사용되곤 하였습니다(미 1:15).

세 명의 용사는 다윗의 그런 처지를 아랑곳하지 않고 다윗에게 나아온 자들입니다. 다윗이 왕의 사위였을 때, 혹은 장수로서 승승장구할 때 만난 것이 아니라, 그가 가장 험난하고 어려운 시기를 만났을 때 그를 찾아온 자들인 것입니다.

반면, 다윗은 인생의 어려운 때에 높은 자, 힘 있는 자들을 찾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참하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받아주고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자신 한 몸도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자들을 돌보고 그들과 함께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만남은 바로 이런 낮고 진실한 자리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세 명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 A는 평소에 가장 가깝게 지내며 제일 필요한 친구였고, B도 그런대로 믿을 만한 친구였고, C라는 친구는 그저 알고지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왕의 재판정에 출두하라는 편지가 왔습니다. 이 사람은 틀림없이 자기에게 무슨 잘못이 있어서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는 미리 겁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갈 용기가 나질 않아 친구들에게 부탁하여 같이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제일 먼저 가장 믿을만한 A라는 친구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딱 잘라서 못가겠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마음이 상했지만 어쩔 수 있나요. 그래서 할 수 없이 B라는 친구에게 가서 부탁을 했더니, 그는 왕궁 문 앞까지는 따라가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평소에 별로 어울리지 않은 친구인 C를 찾아갔더니 그는 “좋아! 내가 함께 가주지! 자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으니, 왕에게 가서 내가 자네의 결백을 변호해 주겠네!” 하고 선뜻 나서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제서야 이 사람은 진정한 친구가 누구라는 걸 알았답니다.

그렇습니다. 참된 만남은 어려울 때, 인생의 험난한 시기에 태어나고 또 빛을 발합니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지금 인생에서 험난한 시기를 만났다면, 참된 만남을 가질 기회도 함께 만났다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비록 당신은 그런 처지에 있지 않더라도, 만일 인생의 시련을 만난 사람을 보았다면, 당신은 그에게 행복한 만남을 제공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회를 만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아름다운 만남을 만들 좋은 기회인 것을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행복한 만남을 만들어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2. 그들의 만남은 서로에게 헌신하는 만남이었습니다.

오늘의 일화가 말해주듯이 세 명의 용사는 다윗을 위해서는 목숨도 아끼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생명을 돌아보지 않고 충성하는 장수들인 동시에 전장에서는 최고의 용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다윗의 공적인 명령에만 복종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가 중얼거린 혼잣말에도 귀를 기울이며, 기꺼이 헌신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사실 그들이 다윗의 소원대로 베들레헴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려면 큰 희생이 필요했습니다. 왕복 40킬로 가량을 걸어야 했고, 오고 가는 길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었으며, 베들레헴에 주둔하고 있는 블레셋군의 진영도 목숨 걸고 뚫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수행하는 임무는 어찌보면 하찮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을 길러 갔다가 개죽음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것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다윗을 진정으로 따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윗 역시 그들에게 헌신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 세 명의 용사는 그 이름이나 출신 지역에서 알 수 있듯이, 다윗과 같은 혈통과 지역적 연고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의 그런 조건을 문제 삼지 않고 마음껏 자신의 재능과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그들을 세워 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용사로서의 명예와 신임을 제공한 것입니다.

오늘 다윗의 용사들의 공적을 기록한 이 본문은 사실 두 그룹의 용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3:8~17절은 으뜸가는 세 명의 용사인 아디노, 엘르아살, 삼마(오늘 본문의 주인공들)를 소개하고 있으며, 18절 이하는 그 다음으로 뛰어난 삼인의 용사로 아비새, 브나야, 아사헬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이후의 삼인은 다윗과 같은 족속의 이스라엘 사람들이며 친족입니다. 따라서 후에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 높은 지위를 차지하는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처음 삼인은 이방인이며 용병입니다. 비록 그들은 이방인이었지만 다윗과 가장 행복한 만남을 이루었던 인물들입니다.

이렇든 아름다운 만남 속에는 반드시 조건 없는 희생과 서로에 대한 헌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행복한 만남은 만나는 첫 순간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가꿈과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만나고 있는 모든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관계에 진실로 헌신하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인생도 아름다운 만남으로 행복하게 변화될 것입니다.

(잠 27:17)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3. 그들의 만남은 고마움이 배어나오는 만남이었습니다.

헌신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감사입니다. 감사가 헌신의 고귀함을 일깨워주고, 헌신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감사가 수반되지 않는 헌신은 오래가기가 힘이 듭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헌신을 지속할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작은 헌신을 더욱 큰 헌신으로 이끌어줍니다. 감사는 헌신에 기쁨을 더해 줍니다.

오늘 다윗은 세 용사의 헌신을 당연한 것으로 받지 않습니다. 혹은 칭찬이나 포상으로 헌신의 가치를 격하시키는 우를 범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다윗은 진심으로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용맹과 헌신을 자신이 취하지 않고, 하나님 앞으로 돌려 드립니다.

또한 세 용사도 자신의 충성을 알아주고 고귀하게 여겨주는 왕의 태도에서 감사를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헌신을 다짐하였을 것입니다.

참된 관계는 이렇게 서로에 대한 감사와 존중에서 성장합니다. 감사와 존중은 만남을 더욱 아름답고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입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만남을 지속하고 싶다면, 우리는 먼저 상대의 호의와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부터 배워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서로에 대한 더욱 깊은 헌신과 희생이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 결  론 >

인생을 풍족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소유물도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행복한 만남과 아름다운 관계입니다. 주고 주어도 아깝지 않은 만남을 만드십시오. 희생하고 헌신하고픈 만남을 만드십시오. 고마움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만남을 만드십시오. 오늘 우리가 서로에게 그런 만남이 되어줄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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