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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크리스천과 돈(1) : 어떻게 벌 것인가? (전 5: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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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과 돈(1) : 어떻게 벌 것인가? (전 5:18~20)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가 최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돈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 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한 마디로 불가능합니다. 모든 게 돈과 연결됩니다. 돈 없이는 아마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돈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경제가 어렵고, 고용이 불안하고, 고령화로 인해 미래가 불확실하다 보니까 어떻게 해서든 안전장치로 목돈을 마련해놓으려고 야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 이렇게 중요한데, 그리고 사람들이 돈, 돈, 돈 하면서 살아가는데 정작 돈에 관해서 정확히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돈이 과연 무엇이며 어떤 속성을 갖고 있는지,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또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까 돈 때문에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불행해지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돈에 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 비근한 예로, 이런 질문에 답해 보십시오. 돈이 좋은 겁니까? 나쁜 겁니까? 좋다고 하면 돈을 밝히는 것 같고, 나쁘다고 하면 괜히 거룩한 척 하는 것 같고 ... 대답하기 곤란해 합니다. 어느 쪽인가요? 정답은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입니다.

그렇습니다. 돈 자체는 중립적입니다. 돈 자체로는 선악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누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은 ‘사람’이 문제입니다. 돈을 나쁜 사람이 잘못 다루면 어떻게 됩니까? 나쁜 겁니다. 돈을 좋은 사람이 잘 다루면 좋은 겁니다.

옛날 어린 시절 하루는 어머니가 밖에 나갔다 들어오시더니 어떤 사람이 복어 알을 먹고 죽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복어 알에는 독이 들어 있어서 잘못 먹으면 죽는다는 겁니다. 아마 어떤 사람이 남이 버린 복어 알을 일반 생선 알인 줄 알고 먹었다가 죽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린 마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복어 요리는 복어조리사자격증 소지자만 요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돈이 그런 겁니다. ‘돈’(錢)을 잘못 다루면 ‘독’(毒)이 됩니다.

또 이런 예를 생각해 보세요. 칼이 있는데, 요리사가 이것을 갖고 요리하는 데 쓰면 유익한 ‘이기’입니다. 그런데 강도가 똑같은 칼을 갖고 사람을 위협하고 강탈하는 데 쓰면 ‘흉기’가 됩니다. 마찬가지 ‘재물’(財物)을 잘못 다루면 죄를 짓는 ‘죄물’(罪物)이 됩니다.

그러므로 돈에 관해 잘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재테크를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성경적 원리를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공부는 세상에서 말하는 재테크보다 우리 인생을 위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성경적인 원리를 모르면 돈이 축복이 되지 못합니다. 성경적인 원리를 알면 돈이 많든 적든 축복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과 다음 주일 두 번에 걸쳐 돈에 관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돈을 어떻게 하면 ‘잘’ 벌 수 있는가?”, 다음 주일은 “우리가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쓸 수 있는가?”에 관해 말씀드립니다. 여기서 ‘잘’이란 말은 무슨 뜻인가요? 흔히 세상 사람들이 돈을 잘 번다고 할 때는 어떤 의미인가요? ‘많이’ 번다는 뜻이죠. 그러나 크리스천에게 있어 잘 번다는 것은 ‘바르게’ 번다는 뜻입니다. 잘 쓴다는 것 역시 흥청망청 ‘많이’ 쓰는 게 아니라, ‘바르게’ 쓴다는 뜻입니다.

부디 이 말씀들을 통해 돈에 관한 성경적 원리를 잘 터득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모쪼록 하나님이 주시는 재물의 축복을 잘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1] 성경적인 재물관 : 주인 하나님, 청지기 인간

성경에서 말하는 재물관의 대원칙은 재물의 주인은 하나님이고, 인간은 그것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청지기라는 것입니다.

① 재물의 주인 하나님 :

우주만물은 하나님의 피조물입니다. 하나님이 태초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창1:1) 그러므로 만물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시24:1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나님을 모르는 인간들이 눈에 보이는 재물을 최고로 여기고, 심지어 재물을 주인으로 섬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재물을 신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주 싫어하시는 우상숭배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마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이와 같이 돈을 신처럼 숭배하고 의지하는 것 흔히 맘모니즘(Mammonism)이라 부릅니다. 번역하면 배금주의(拜金主義)입니다. 맘몬(Mammon) 곧 황금신을 섬기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맘모니즘에 빠지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재물의 주인이신데, 마치 내가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면 진짜 주인이 되는 게 아니라, 재물이 나의 주인 행세를 합니다.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결국 믿음을 저버리게 됩니다. 이건 정말 하나님이 싫어하는 겁니다.

② 재물의 청지기 인간 :

우리는 나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청지기’라는 말은 벧전4:10에 나오는데, 헬라어로 ‘오이코노모스’(οικονομος)입니다. 이 단어는 오이코스(집)에서 유래하는데, 집안을 관리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영어로는 비행기 승무원을 지칭하는 스튜워드(Steward), 스튜어디스(Stewardess)라는 말과 같습니다. 승무원은 비행기의 주인이 아니라, 비행기를 정리정돈하고 승객들을 섬기는 관리자입니다.

그리고 ‘오이코노모스’라는 말에서 경제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이코노미(Economy)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경제를 잘 알려면 하나님이 주인, 인간은 청지기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어도 불행, 적게 벌어도 축복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재물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몰라서 그런 겁니다. 하나님을 정말 주인으로 삼으면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축복이 됩니다.

[2] 재물의 속성 : 편리하지만 위험한 도구

재물은 한 마디로 말해서 ‘편리하지만 위험한 도구’입니다. 어디까지나 재물은 도구 즉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닙니다. 그런데 마치 돈이 목적인 양, 전부인 양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이면 무엇이든 되는 줄 알고 돈, 돈 하며 살아갑니다. 황금만능주의죠. 그러나 돈의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돈이 인생을 책임져 주지 못합니다. 우리 인생을 책임져 주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분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황금만능주의가 아니라, 하나님만능주의입니다.

여러분, 미국 달러를 보면 무슨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까? “In God We Trust"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노라”는 뜻이죠. 최근에 무신론자들이 빼버리자고 난리를 쳐서 문제인데, 미국인들의 신앙 고백을 담은 겁니다. 우리는 이 고백처럼 돈을 믿지 말고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믿고 살아야 합니다.

딤전6:17 보면 사도 바울이 이렇게 권면합니다. “ ...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무슨 말씀입니까? 부를 추구하며 불확실한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돈은 어디까지나 ‘정함이 없는 재물’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속성이 있는지 세 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① 편리하지만 행복을 주지 못함 :

돈은 편리하지만 행복을 주지 못합니다. 전5:10 보십시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여러분, 전도서는 누가 기록했나요? 솔로몬이죠. 그는 이스라엘의 왕들 중에서도 가장 크게 부귀영화를 누렸던 왕입니다. 오죽 하면 당시 왕궁에 은이 없을 정도였겠습니까? 모든 게 금 이상으로 귀한 것들이었다는 겁니다. 그런 솔로몬이 자기 경험에서 나온 진솔한 말을 하는 것이기에 더욱 설득력이 있습니다. 혹시 돈을 만져보지도 못한 사람이 말했다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솔로몬의 말이기에 수긍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분명히 말합니다. 돈이 매우 편리하지만 결코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돈을 모으면 만족할 것 같은데 막상 그만큼 모으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 하며 욕심이 끝이 없고, 결국 계속 불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강철왕 카네기에게 이런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재벌인 그에게 기자가 질문을 던졌습니다. “회장님! 사람에 돈을 얼마만큼 가지면 만족하게 됩니까?” 그랬더니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조금만 더 가지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돈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는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돈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과 행복은 분야가 다릅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말 들어보셨죠? “돈을 고급 침대를 살 수 있지만 단잠은 살 수 없고, 돈으로 진수성찬을 차릴 수 있지만 입맛은 살 수 없고, 돈으로 친구를 살 수 있지만 사랑은 살 수 없고, 돈으로 웅장한 교회당을 지을 수 있지만 영생은 살 수는 없다!” 정말 그렇습니다. 인생에서 귀중한 것일수록 돈으로 되지 않습니다.

돈이 적어도 불안하고 불만족스럽지만, 많아도 역시 불안하고 불만족스럽습니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돈은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지 못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에게서 나옵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영이신 하나님을 만나 생명을 얻을 때 만 참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② 집착하면 할수록 고통이 커짐 :

돈은 집착하면 할수록 오히려 고통이 커집니다. 전5:11~13 “11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도 많아지나니 그 소유주들은 눈으로 보는 것 외에 무엇이 유익하랴 12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하느니라 13 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돈이 많아지면 지출도 많아지고 별 게 아니라는 겁니다. 신경 쓸 게 많아지고 스트레스가 됩니다. 그런데도 자기에게 해가 될 정도로 과욕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결국 그런 사람은 평생 돈 때문에 고통을 당하며 살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유명한 말씀을 하셨죠. 막10:25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무조건 문제라는 게 아니라, 돈에 대해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집착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믿기 어렵고, 결국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 갈 수 없는 것처럼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겁니다. 마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 영생을 얻지 못하면 세상의 모든 돈을 가질 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 이겁니다.

돈은 비유하건대 마치 괴팍한 애인과 같습니다. 보통은 애인을 사랑하면 할수록 그가 나를 더욱 사랑해 주는데, 돈은 정반대입니다. 돈을 사랑하면 할수록 오히려 돈이 인생을 괴롭게 하고 망쳐놓습니다.

③ 영원히 유지할 수 없음 :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돈을 천년만년 간직할 수 있을 것처럼 쌓아둡니다. 그러나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겁니다. 돌고 도는 겁니다. 새처럼 찾아왔다가 새처럼 날아가 버립니다. 15절을 보십시오.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인생은 적신으로 왔다가 적신으로 간다는 겁니다.

바울도 딤전6:6~8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7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인생은 공수래공수거입니다. 그러므로 사는 동안 기본적인 의식주가 있으면 그것으로 감사하라는 겁니다. 그것이 자족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족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3] 크리스천의 돈 버는 법 : 하나님의 선물 받는 법

돈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본문 19절을 봅니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무슨 말씀입니까? 재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 인생들에게 각자 먹고 살 수 있는 것을 준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잖아요. “사람은 다 자기 먹을 것 타고 난다.” 걱정하지 말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잘 받으면 근심 없이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하나님께서 재물을 충분히 주심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크리스천은 무조건 백만장자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적든 많든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주신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지, 욕심을 채워주는 분이 아닙니다.

① 정직성 :

우리가 돈을 벌 때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정직성입니다. 18절보면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 ”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재물을 주시는 것이므로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받아야 합니다. 자기 욕심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면 안 됩니다. 거짓과 불의로 돈을 번다면 그것은 하나님에게 받는 게 아니라, 훔치는 겁니다. 그래서 잠16:8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 돈을 좀 덜 벌더라도 차라리 정직하게 사는 게 낫다는 겁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계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사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골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사람 앞에서 눈가림 하면서, 트릭을 쓰면서 돈을 벌지 말라는 겁니다.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청빈(淸貧)을 기뻐하십니다. 그렇다고 부를 미워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혹자는 기독교가 부를 배척하는 것처럼 오해합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부요의 하나님이십니다. 만물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면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직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청빈도 좋지만, 청부(淸富)도 좋은 것입니다.

요즘 ‘윤리경영’이란 말을 많이 하죠.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면서 법과 제도가 제대로 정비되고 있어서 점점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투명하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남지 못하니까 윤리 경영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직한 경영은 이미 성경에 제시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여러분, ‘먹튀’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먹고 튄다”는 말입니다. 한탕 해서 돈을 챙긴 후 도망친다는 겁니다. 돈은 벌겠지만, 그 영혼에 평안이 있을까요? 나중에 붙들려서 감옥에 갈 위험도 있지만, 그 전에 이미 그 영혼에 고통을 당합니다. 아무리 양심이 부패한 인간이라도 일말의 가책을 받습니다. 불안합니다. 그러니까 돈을 챙겨도 진정한 행복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돈방석이 가시방석”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은 청부가 안 된다 할지라도, 불의한 부자가 되기보다 당당하게 청빈을 택하시기 바랍니다.

② 성실성 :

돈은 성실하게, 땀 흘려 벌어야 합니다. 본문 18절을 다시 보시죠.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여기 보면 하나님이 재물을 주실 때 수고하는 과정을 통해서 주십니다. 마치 현명한 부모가 자식에게 돈을 함부로 주지 않고 일을 시켜가면서 용돈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수고해서 돈을 벌어야 그 소중함도 알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고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지런히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이 각자에게 몫을 주십니다. 몫이란 말이 이전에 사용하던 성경(한글개역성경)에는 분복(分福)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분복이란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사람마다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이 각자에게 합당하게 분복을 주신다는 겁니다. 이 사실을 믿고 성실하게 살아가면 됩니다.

잠28:20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충성된 자는 복이 많아도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는 형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수고하는 가운데 얻는 재물이 복이 된다는 겁니다. 불노소득이나 일확천금이 좋은 것 같지만 얼마나 많은 부작용이 있습니까? 그래서 세상에는 돈이 없어서 생기는 문제보다 돈이 갑자기 많아져서 생기는 문제가 더 많습니다. 비근한 예로 로또 복권 당첨된 사람들 중에 거의 대부분이 불행해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얼른 생각해 보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울 수 있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성실하게 노력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돈을 버는 것을 자랑하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③ 공익성 :

세상 사람들은 무조건 돈만 벌면 된다는 식입니다. 그리고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돈을 법니다. 그러나 성경은 돈을 버는 과정에서 혹은 돈을 번 후에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이웃에게 유익이 되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엡4:28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그러니까 정직하게 돈을 벌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 혼자 먹고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일 하기 위해서 돈을 벌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자식들에게 “배워서 남 주냐?” 그럽니다. 좋은 말 같지만 이기적인 내용입니다. 성경은 남 주기 위해 많이 배우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남 주기 위해 많이 벌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돈이 필요합니다. 이런 목적으로 열심히 돈을 벌라는 겁니다. 이런 뜻에서 부자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하나님이 분명히 기뻐하십니다.

저는 멍청해서 그런지 예수 믿기 전에도 부자 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은근히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생활에 부족함을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늘 황송하고 감사하며 삽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철이 났는지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사가 돈 버는 쪽은 아니라, 대신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고 기도해서 부자 되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우리 아빠가 변질됐네!” 이렇게 말할지 모르지만 제 딴에는 좋은 소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저는 이 시간 감히 이렇게 축원합니다. 우리교회에 부자가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단순히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는 부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부자가 많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런 목적을 갖고 기도하고 수고하면 하나님께서 들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마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위에 말씀드린 원칙대로 돈을 벌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한 사람을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 혹시 ‘석봉 토스트’를 아시나요? 무교동에서 토스트 노점상을 하는 김석봉 씨(야간 신학을 해서 전도사가 됨) 이야기입니다. 그는 토스트 노점상을 시작한 지 10여년 만에 연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고소득자입니다. 체인점도 100개나 되고, 해외에도 알려져 일본의 여행 가이드북에 등재되고, 여러 기업체와 교회에서 초청을 받아 강연도 하는 유명인사입니다. 그는 본래 시골 출신으로 돈 한 푼 없이 무작정 상경해서 아이스케이크 장사부터 시작한 분입니다. 별의 별 행상을 다 하다가 10여년 전 단돈 230만원을 갖고 스낵카를 마련해서 토스트 노점상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돈을 벌면서 원칙이 있었습니다. 정직하게, 성실하게, 이웃을 섬기는 마음으로 돈을 번다는 겁니다. 그는 고객을 섬기는 마음으로 영양란을 사용하고, 조미료나 설탕을 넣지 않고, 외국인을 위해서 메뉴판을 영어, 일어, 중국어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체인점을 내주면서 보증금이나 로열티 도 받지 않습니다. 다만 체인점 사장들과 함께 수시로 양로원과 고아원을 방문합니다. 어찌 보면 평범하고 심지어 무시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멋진 인생입니다. 정직하게 성실하게 돈을 벌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이웃을 섬기며 살아가는 분입니다. 이처럼 성경적 원리대로 살면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부자가 되고 안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주권 사항입니다. 또한 부자가 되지 못 한다 해도 얼마든지 다른 면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궁극적으로 우리는 ‘아굴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잠30:8~9 “8 ...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돈의 액수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부할 때든, 가난할 때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행복한 인생이 되고, 그러면 승리하는 인생이 됩니다. 부디 오늘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시고, 돈 때문에 시험당하는 인생이 아니라, 부하든 가난하든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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