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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롬 8: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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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롬 8:26~30)

역사의 주체가 누구냐? 역사를 누가 움직이느냐? 우리 모두의 심각한 물음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쉽게 사람들이 역사의 주인공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 중에서도 특별히 소수의 엘리트 혹은 소수의 지도자들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몇몇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언론이 늘 관심을 갖습니다. 관심 없는 사람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신문기사가 되고, 전혀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이들의 주변 이야기라는 이유 하나로 잡지에 실리곤 합니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 지도자들의 움직임은 항상 사람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합니다.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얼마나 관심이 많습니까? 그들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선한 지도자가 나오면 평안과 번영을 누리지만,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면 고통을 당합니다. 역사에 지도자가 중요한 것 사실입니다. 그런가하면 역사는 시대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한 시대가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의해 그 다음 시대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역사는 어디까지나 시대에서 시대로 흘러가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도 그 물줄기를 바꿀 수 없고 오히려 지도자도 그때그때 시대에 의해 만들어질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또한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나라들은 한결같이 거치는 과정들이 있습니다. 한 시대가 그 다음 시대를 필연적으로 동반합니다. 역사는 어느 정도는 시대에 의해 만들어 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가하면 역사는 우연의 산물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무슨 법칙이나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어왔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잘못 되면 재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고 잘 되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의 배경에는 모든 것이 우연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역사는 오직 하나님에 의해 운행됩니다. 역사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언뜻 보면 사람이 주관하는 것 같기도 하고, 시대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우연히 되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 운행됩니다. 성경 창세기 1장에서 요한 계시록 22장에 이르기까지 성경이 말씀하는 한결같은 진리는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면 “정말 하나님께서 역사를 다스리시는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악인들이 잘 되기도 하고 너무 많은 불의한 일들이 벌이지기도 합니다. 도대체 이 세상이 어디로 가는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역사는 하나님께서 지배하십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큰 역사뿐만이 아닙니다. 나 한 사람에 관계된 적은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에 의해 시작 되고 하나님에 의해 끝납니다. 그 모든 과정 또한 하나님의 장중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분명히 믿어야 합니다. .

읽은 말씀 중 28절에 보면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 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암송하는 귀한 말씀입니다. 언제 어느 때 읽어도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은혜로운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 도록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을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 앞에 나올 때, 하나님께 기도드리기 위해 고개를 숙일 때, 그래서 하나님을 생각할 때 여러분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듭니까? 하나님께서 내가 지은 죄를 기억하고 벌주시려고 기다리시는 것 같습니까? 아니면 어떠하든지 나를 도우려고 준비하고 계시는 분 같습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여러분의 마음이 어떻습니까? 위로를 얻습니까? 불안합니까?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의 가장 중요한 기초입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대로 예수님의 첫 번 이적은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이었습니다. 이 기적을 잠깐 생각해봅시다. 예수님은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잔치 집에 포도주는 배고픔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 절대 빈곤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의 선하심은 절대 필요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일어나고, 나환자가 깨끗해지는 것은 절대적 빈곤에서 나타난 예수님의 이적입니다. 그러나 잔치 집에 포도주가 바닥난 것은 절대 빈곤의 문제가 아닙니다. 없으면 그만 두면 됩니다. 먹다가 중단해도 뭐 그렇게 큰 일 날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이 것 마저 채워주셨습니다.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구할 때 반드시 절대 필요한 것만을 구하고, 또 그런 것만을 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돌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복을 돌보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취미 생활, 정서 생활까지 축복해주십니다.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잔치 집 술 모자라는 것까지 염려해주십니다. 얼마나 고마운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참으로 좋으신 분입니다.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바로 여기에 역사의 원리가 있고, 역사의 진리가 있습니다.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이것이야말로 구원 받은 자가 가질 역사관입니다. 역사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바로 이 진리를 우리 본문 28절이 이 점을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십시다. 본문은 먼저 하나님의 역사 운행의 초점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본문의 순서대로 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입니다만 사실은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것이 먼저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부름을 입고 이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사람마다 처음 예수를 믿게 될 때 그 동기와 과정은 다릅니다. 교양 삼아 나왔는데 믿게 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믿기로 작정하고 나온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 믿는 것이 좋아서 자기 발로 교회 나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땅히 믿어야겠는데 믿지 않다가 싫컷 매를 맞고 교회에 나온 사람도 있습니다.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교회에 다닌 사람도 있고 인생 살만큼 다 살고 늦게야 믿게 된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내가 자꾸 나가자고 조르니까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주는 데 산 사람 소원 못 들어주랴' 하며 나와 보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좋아하는 여자 꽁무니를 좇아서 나왔다든가, 빚쟁이한테 빚 받으러 나왔다가 믿게 되었다고 하는 우스운 동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경우든 내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은 내 스스로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가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불렀다는 것, 보통 이야기로 생각지 마십시오. 이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뜻을 가지고 나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때가 되어 나를 부르셨습니다. 그만큼 내게 관심이 많다는 뜻이요, 나를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이 수억의 사람들 중에 나를 지명하여 불렀습니다. 그래서 내가 예수를 믿었고 이제는 내가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렇게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기 때문에 내가 하나님의 역사의 중심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역사를 주장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나를 사랑하십니다. 따라서 나를 위해 역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지 모릅니다. 내가 온 우주 역사의 주인공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위해 온 세계 역사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 진리를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은 여기에 대해 세 가지 진리를 말씀합니다.

첫째 선을 이룹니다. 나를 향해 선을 이루십니다. 내게 선이 되도록 역사를 주장하십니다. 어거스틴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 하나만이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인 것처럼 나를 사랑하신다." 저는 이 말씀을 귀히 여깁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자의 간증 입니다. 하나님은 나 한 사람만 특별히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나 한 사람을 위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세상 모든 일이, 이런 일, 저런 일, 좋은 일, 나쁜 일이 오직 나를 위해 일어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를 향해 선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일찍이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빌립보 성도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너희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하노라. 우리 속에 구원역사를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한 번 시작하신 일 절대로 포기하시지도 실패 하시지도 않습니다. 결국은 이루십니다. 끝까지 이루어가십니다.

베드로를 생각해보십시오.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모든 것을 버려두고 제자의 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래도 온전한 제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교만했고 성미가 급했고 마침내 주님 붙잡히실 때는 세 번씩이나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결국은 실패와 좌절 속에 낙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를 제자 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습니다. 베드로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불렀고 새롭게 하셨고 마침내 명실상부 초대 교회 최고의 지도자로 부족함이 없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신 것입니다. 나를 부르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결국은 선을 이루어가십니다. 끝까지 이루어가십니다.

둘째, 모든 것이 선을 이룹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모든 것, 모든 현실을 말합니다. 성공과 실패, 건강과 질병, 가난과 부요, 명예와 굴욕,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높은 섭리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알든 알지 못하든, 납득하든 그렇지 못하든,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통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 믿는 한 여자가 부모 반대를 무릅쓰고 안 믿는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신앙과 상관없이 좋기만 하였지만 점차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제사도 드려야 했고 술상도 차려야 했습니다. 이렇게 한 십 년 살다보니 이제 결혼한 것이 후회가 됩니다. 후회막급입니다. "그 때 예수 믿는 그 사람과 결혼할 것을" "내가 지금의 남편을 선택한 것을 역사적 실수다." "다 내 잘못이다." "나는 죄인인고로 죽을 때까지 이 고생 감수하며 살아야 한다." 자포자기합니다. 그런데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달라집니다. 내가 안 믿는 집에 들어온 것도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어떤 고난이 있어도 이 집 식구들을 구원하고 말 것이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마치 나만 장군의 집에 식모로 들어갔던 계집아이처럼 말입니다. 애굽에 팔려 갔던 요셉처럼 말입니다. 결국 이 부인으로 해서 그 가족 온 집안이 예수를 믿게 됩니다. 잠깐 실수는 했지만 그 실수까지 하나님의 큰 경륜 속에 사용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라 했습니다. 우리의 실수 우리의 허물까지 포함합니다. 그러면 잘못해도 괜찮겠네. 죄지어도 괜찮겠네. 아니지요. 잘못하면 매 맞을 수 있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앞서 예로 든 불신 결혼 여자도 잘못 결혼을 했기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것은 내 책임입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바로 서기만 하면 그것까지도 하나님은 선으로 바꾸십니다. 궁극적으로는 선이 되게 하십니다.

요셉의 형님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이 요셉을 아버지 몰래 종으로 판 것 때문에 고생 많이 했습니다. 총리대신이 된 요셉 앞에서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선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매우 뜻 깊은 말씀입니다. 합동해서 함께 역사합니다. 선과 악이, 의인과 악인이, 순경과 역경이, 성공과 실패가, 함께 합동해서 하나님의 손에서 나를 향해 선을 이룬다는 진리입니다. 오직 나를 위해 선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실제 이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너무 엄청난 일을 당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내게 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도 억울하고, 분하고, 답답하고, 괴로웠습니다. 물론 상당 부분 내 잘못이 있는 것 압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큰일을 당하는 것은 도대체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많은 세월이 지난 다음, 3년 후에 혹은 10년 후에, 아니면 그보다도 먼 훗날에 깨닫게 됩니다. 깨닫고 나서 돌아보니 하나도 버릴 것 이 없습니다. 이건 이대로, 저건 저대로 다 소용이 있었습니다. 그 때 나는 몰랐지만 하나님께는 경륜이 계시고 뜻이 계셨습니다. 이제 와서 보니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분명 지난 날 이런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모순된 현실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날의 그 진리를 다시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진리를 믿고 지금 이 모순된 현실 속에서 이기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노르웨이 한 어촌에 고기를 잡는 어부의 가정이 살았습니다. 날마다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 아 살아가는데 그 날도 어느 때와 다름없이 두 아들을 데리고 조그마한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날 예기치 못한 풍랑을 만났습니다. 하루 종일 풍랑에 시달리다 밤이 되었습니다. 칠흑 같은 밤에 방향을 분간 할 수가 없습니다. 기진맥진하여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다에서 표류하다 죽게 된 것입니다.

그 시간에 가족들은 바닷가에 나가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밤은 점점 깊어지고 파도 소리 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어부의 집이 바닷가 언덕 위에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바로 그 어부의 집에 불이 나 버렸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다 동원되어 밤새도 록 불을 껐지만 집과 세간을 몽땅 태우고 말았습니다. 아내는 더욱 절망과 허탈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러는 중에 다행히 배가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아내는 우는 얼굴로 어찌할 줄 몰라 남편에게 말합니다. “여보 큰 일 났어요. 당신이 없는 동안 집에 불이나 밤새도록 다 태워버렸어요.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하지요.” 남편이 그 말을 듣고는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놀라지도 당황하지도 않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 정신이 없어 그러는 줄 알고 같은 이야기를 한 번 더 반복합니다. 그제서야 남편이 말합니다. “여보. 나는 사실은 오늘 폭풍을 만나 길을 잃었소. 밤중이 되었을 땐 칠흑 같은 어두움 속에서 사방을 분간을 할 수가 없었소. 그래서 이제 죽었구나 하고 다 포기했었는데, 그 때 갑자기 하나의 불빛을 보게 되었소. 그 불빛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오. 그래서 그 불빛이 육지인줄 알고 불빛을 향해 사력을 다해 노를 저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요. 그 불빛이 바로 우리 집이 불에 타는 불빛이었구려.” 집 한 채 아까운 것이지요. 그러나 그 집이 불에 타는 역사를 통해 남편과 자식이 살아 돌아왔 습니다. 이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왜 불이 나야 했는지, 왜 손해를 보아야 하는지, 왜 병들어야 하는지, 왜 이별을 해야 하는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나는 모릅니다. 유한한 인간이 어떻게 무한하신 하나님의 경륜을 어떻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한 시간 앞을 모르는 인간이 미래를 다 아시며 인도하시는 하나님 의 역사를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지금도 이 모든 것들 을 통해서 선을 이루시고 있다는 진리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이 하나님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갈 것뿐입니다. 믿음으로 살다 보면 알 날이 올 것입니다.

질병도 있습니다. 슬픔도 있습니다. 고난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압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있고, 말씀이 있고, 긍휼이 있음을 압니다. 심판이 있음을, 구원이 있음을 압니다. 저 앞에 구원의 약속이 있어서 오늘도 알게 모르게 쉼 없이 하나님의 큰 뜻 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않습니다. 역사를 결코 어둡게 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믿고 순종하며, 그 오묘한 역사를 깨닫게 될 날을 바라보고 힘차게 나아갑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 믿음으로 승리하며 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여러분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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