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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적성숙의 길(5) - 순종의 삶 (요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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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성숙의 길(5) - 순종의 삶 (요 2:1-11)

  교회력에 따르면 지금 우리는 사순 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좀 빨리 찾아왔습니다.  사순절은 주일을 제외한 40일을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보내는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교회역사에서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가장 오랫동안, 가장 의미 있게 지켜진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항상 수요일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그날을 재의 수요일, 혹은 속죄의 수요일이라고 부릅니다.  금년 달력으로 하면 2월 6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고, 오늘 사순절을 보내는 첫 번째 주일을 맞이한 것입니다. 

지금은 교회역사 초창기나 중세시대에 비해 교회력의 의미가 많이 약해졌지만, 앞서간 성도들은 이 기간을 아주 귀하게 보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은 기도와, 금식이 있었고, 가장 많은 구제와 봉사가 행해졌으며, 이때 가장 많은 헌신이 있었니다.  금년에도 다시 찾아온 사순 절기에 우리에게도 신앙생활의 결단과 다짐이 있야 합니다.  주님의 수난과 죽음 없이 부활은 없듯이, 우리의 헌신과 결단 없이 영광과 축복은 없다는 심정으로 이 기간을 보내야 합니다.

사순절의 핵심은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왜 주님이 고난을 당하셨습니까?  왜 주님이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셔야 했습니까?  바로 여러분과 저의 죄 때문입니다.  그 죄를 해결하기 위해 주님이 보여 주셨던 가장 귀한 모습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순종’입니다.  주님의 순종이 하늘에서 이 땅으로 그의 자리를 바꾸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순종이 고난 속에서도 참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순종이 죽음 앞에서 하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드리게 했습니다.  주님의 순종이 육신과 영혼의 처절한 고통에서 자기를 비우고 버리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바로 주님의 그 순종으로 우리가 살고,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롬5:18-19)

  우리가 사순절을 보내면서 더욱 성숙을 사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숙한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적으로 성숙하는 길이 무엇일까요?  말씀, 기도, 예배, 치유와 함께 순종입니다.  주님이 하나님께 전폭적으로 순종하셨듯이, 우리가 주님께, 하나님께, 그분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며 살 때 성숙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성경의 말씀을 지식으로 통달하고, 감정으로 풍부하게 느낀 다해도, 그 말씀 앞에 나의 의지를 굳건하게 세우는 순종이 없으면 결코 신앙은 성숙할 수 없고, 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순종이 성숙의 길입니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인간에게 순종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처음부터 불순종했습니다.  그런 우리들을 향해 순종이야말로 성숙한 사람으로 가는 길임을 제시합니다.  결국 우리는 순종해야 하는 사람으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순종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것을 알면 더욱 순종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은 바로 그것을 알려줍니다.  순종의 결과가 무엇일까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물이 포도주로 변합니다.

본문은 예수님 사역의 초기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가나의 혼인잔치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런데 혼인잔치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포도주가 모자랐습니다.  잔치를  준비한 사람들은 허둥거리며 당황했지만,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주님이 계신 것을 보고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하인들로 하여금 주님이 어떻게 말씀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즉 순종하라고 말했습니다.  드디어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이 하인들에게 명령하신 것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것이었고, 그 물을 연회장에 갖다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포도주가 필요한대 물을 갖다 주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습니다.  종들이 항아리를 연회장에 옮기기 전까지 여전히 물입니다. 아무리 종이라도 이런 명령을 따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주님은 혼인잔치의 주인과 상관이 없기에 명령에 따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더더욱 지금은 예수님의 소문이 난 것도 아니고, 사역의 초기이기에 잘 알지도 못할 때입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누가보아도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라도 순종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순종이 쉽지 않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 종들이 순종합니다.  물을 떠서 연회장에 갖다 줍니다.  그러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순종의 결과입니다.  순종할 때 이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주님께 순종함에 있어서 물이 포도주가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곧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물의 가치와 포도주의 가치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떻게 물과 포도주를 가치로 비교할 수 있습니까?
물은 흔한 것이지만 포도주는 귀한 것입니다.  당시 사회에서 아주 귀한 것이고, 지금 잔치집의 상황에서는 더욱 귀한 것입니다. 물은 손쉽게 구하지만 포도주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포도주, 혼인잔치에 쓰는 일생에 한번 쓰는 포도주는 더욱 손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물은 천원, 이천 원이면 구하지만 포도주는 10배, 100배로 뜁니다. 이처럼 물과 포도주는 가치가 다른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 순종하는 삶에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순종하면 우리의 가치가 수직상승합니다.  분명 달라집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떤 존재들입니까?  그야말로 물과 같은 사람입니다.  약하고, 힘없고, 결단력도 없는 부족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주안에 있는 우리는 더 이상 물이 아닙니다.  순종하는 자는 더더욱 물이 아닙니다.  우리는 포도주와 같은 존재가 됩니다.  가장 가치 있고, 인정받는 사람들이 됩니다. 이것이 순종의 축복입니다. 순종하는 사람들이 하나님과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고, 무시할 수 없는 강한 사람이 됩니다.

여러분, 인정받고 싶으십니까?  세상에서 가치 있는 존재로 살고 싶으십니까?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최고의 사람이 되기 원하십니까?  이제 순종해 보십시오.  분명 우리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순종의 삶으로 우리의 가치를 더욱 상승시키며 내적으로 성숙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신나게 살게 됩니다.

본문의 배경은 혼인잔치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혼인은 경사중의 경사요, 축제 중의 축제입니다.  게다가 물이 포도주가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 때 혼인잔치의 기쁨은 아마 절정에 달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축제의 현장에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고, 기쁜 일입니다. 이런 현장에서 지금 가장 신나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물론 신랑신부도 기쁘고, 부모와 친척들도 기쁜 일이고,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신나는 현장입니다.  그러나 가장 신난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바로 종들입니다.  왜 이들이 가장 신나게 되었을까요? 바로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순종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이들만큼 신나는 사람들이 또 누구이겠습니까?  이것이 순종의 삶에서 오는 은혜요 축복입니다.  우리가 순종하면 가치만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내가 기쁘게 됩니다.  신나게 살게 됩니다.  우리 신앙생활이 바로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우울하려고 믿음생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담을 갖고, 짐을 지기 위해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믿음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쁨이요, 환희, 희락이요, 웃음이요, 신나게 사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슬플 일 많고, 힘든 일이 많은데 신앙생활하면서도 슬프고 힘들면 되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도 원하지 않고, 우리도 바라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은 한마디로 즐겁고 기뻐야 합니다.  신나고 흥이 돋아나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그토록 추구하는 신나는 일, 기쁘고 흥이 돋는 일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바로 순종입니다.  순종은 무거운 것처럼 보
이지만 편하게 합니다.  오히려불순종이 더 무거운 것입니다.  불순종이 우리를 슬프게 하고, 우울하게 하고, 짐 되게 합니다.  그러나 순종의 삶은 즐겁고 신나는 것입니다.

교회가 바로 그런 곳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잔칫집 같아야 합니다.  교회 오면 즐거워야 합니다.  매일 오고 싶고, 가고 싶은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그런 신나는 교회생활이 가능합니까?  이것을 순종과 불순종으로 풀어야 합니다.  교회생활의 즐거움은 순종의 결과로 주어집니다.  순종하면 신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순종하면 불편해 집니다.  그래서 자꾸 멀어지게 됩니다. 교회생활의 중심을 순종으로 삼을 때 결국 거기에서 즐겁고 신나는 일이 생기고, 내적성숙을 이루는 것입니다.  순종해 보십시오.  하나님께 순종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권위에 순복하고 따라보십시오.  분명 신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한 해 동안 내 삶의 즐거움을 위하여, 교회생활의 기쁨을 위하여 순종하며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본문은 한마디로 기적적인 사건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이 7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이것이 가장 첫 번째 기적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은 어떻게 일어났습니까?  바로 순종입니다.  순종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바로 우리의 순종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런 면에서 오늘 사건이 표적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기적을 표적이라고 부릅니다.  기적을 넘어선 뭔가 보여주려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 이 사건에서 가장 크게 보여주려는 주님의 의도가 무엇입니까?  바로 순종입니다.  순종이 기적이고, 순종이 곧 기적을 만듭니다.

이것은 본문만이 아니라 성경전체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순종이라는 사실을 배웁니다.  모든 기적의 현장에 순종이 있었습니다. 순종 없이 기적은 없고, 기적은 순종을 통해서 온다는 것입니다.  홍해를 건너는 기적을 경험할 때에 순종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무너트릴 때에도 순종이 있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의 문둥병이 치료될 때에도 순종이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엄청난 고기를 잡을 때에도 순종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건, 모든 기적의 현장에는 반드시 순종이 따라옵니다. 

그렇다면 기적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한마디로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간섭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할 수 없고, 인간이 풀 수 없고,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것 앞에서 쩔쩔매고 당황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이 그때부터 뭔가 시작하시고 역사하시는 것이 기적입니다.  그래서 기적의 현장에 인간이 할 일은 사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만 바라보고, 뜻에 따르고, 그분께 전적으로 맡기고, 기도하고 의지하고 순종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 삶에 순종이 우리의 가장 큰 할 일입니다.

분명 우리 앞에 난관이 있습니다.  문제도 있고, 장벽도 생기고, 고민도 있습니다. 우리가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만 생각하면 답답하고 골몰히 따지면 머리가 아프고 복잡합니다.  내 삶에 늘 홍해가 있고, 여리고가 있습니다. 산 넘어 산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다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좌절하고 낙망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이런 우리의 인생에 기적이 일어나야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이 개입하시고 들어오셔야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간섭과 돌보심과 은혜가 필요한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깊이 개입하실 수 있습니까?  바로 순종입니다. 순종할 때 바로 하나님이 들어오시고, 손을 뻗으셔서 그때부터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 사택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잠자던 목사님이 도둑의 침입에 깜짝 놀라고 있는데 도적이 말했습니다.  "손들어“ 그래서 그는 손을 들었습니다. ‘꼼짝 마’ 해서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돈 내놔’ 해서 가진 것을 다 내놓았습니다.  도둑은 얼마 안 되는 것을 보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러다가 안쓰러운지, ‘손 내리고 앉아, 눈감아, 고개 숙여’ 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바짝 긴장하면서 도둑의 말대로 다 했습니다. 도둑은 서랍을 열기도 하고 곳곳을 찾더니 아무 것도 없으니까 실망한 듯 ‘돈 좀 모아 놓으시오!’ 하면서 성급히 빠져나갔습니다.  도둑이 떠나고 난 후 목사님은 무릎을 꿇고 감사하면서 순간 깨달음이 와서 이렇게 회개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나는 오늘 도둑에게 꼼짝 못하고 순종하였습니다. 평상시 내가 도둑에게 순종한 만큼 말씀에 순종했다면, 얼마나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겠습니까?"

여러분, 우리 모두 순종합시다.  문제를 보지 말고, 순종부터 합시다.  하나님이 개입하면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난관도, 장벽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개입하시도록, 하나님이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우리가 볼 수 있도록 순종해 봅시다.  분명 하나님은 우리 삶에, 우리 공동체에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걱정과 근심을 맡아주시고 은혜와 복을 주실 것입니다.

순종하는 길이 잘 되는 길이요, 복 받는 길입니다. 순종하는 삶이 성숙으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 모두 순종의 삶으로 내적성숙을 이루어 우리의 가치를 더 높이고, 신나는 신앙생활을 만들고, 하나님이 우리 삶에 깊숙이 개입하는 기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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