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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장 큰 계명 : 사랑 (막 12:28-31, 요일 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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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계명 : 사랑 (막 12:28-31,  요일 4:7-12)

    사순절 셋째 주일입니다. 마가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고난의 길을 가시면서 하신 일과 말씀들을 읽고 있습니다.
    어느 날 서기관이라는 사람이 와서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계명 중에 가장 중요하고 큰 계명이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주님이 분명한 대답을 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가복음12:30-31
주님의 말씀을 요약하면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둘째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한마디로 계명의 핵심은 사랑이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신앙생활의 핵심이 사랑 속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의 첫 번째 열매도 사랑이라고 바울사도는 말씀했습니다.
    왜 이렇게 사랑이 귀중한 것일까요? 예수님은 왜 사람은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의 존재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한일서4:16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하였습니다. 본래 하나님의 성품이 사랑이시라는 뜻입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인간도 사랑의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랑할 때 가장 사람다워지고 가장 거룩하여지는 것입니다. 사랑할 때 사람은 가장 하나님의 뜻에 가깝게 서 있는 것이요, 가장 말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그토록 철저히 율법을 지키고, 빈틈없는 생활을 했어도, 예수님께서 저들을 거의 저주에 가까운 책망을 하신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모든 율법의 중심에 사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율법을 철저히 지킨다는 사람일수록 점점 사랑의 삶 보다는 정죄의 삶으로 나아갔기 때문에 주님께서 그들을 책망하심 것입니다. 아무리 대한한 일을 해도 사랑과 거리가 멀면 멀수록 하나님과는 멀리 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며 살도록 창조하셨다는 증거가 우리 몸 속에도 있습니다. 우리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혈장이라는 성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백혈구는 우리 몸에 어떤 이상한 침입자(병균)가 들어오면 얼른 그 침입자를 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얼핏 생각하면 아주 강력한 어떤 방법을 쓸 것 같지만 백혈구는 그저 그 침입자를 품에 푹 껴 안아버립니다. 침입자는 백혈구의 사랑에 감동하여 그냥 녹아버립니다. 참으로 백혈구의 사랑은 놀랍습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모두 다 껴안아줍니다.

    적혈구도 백혈구처럼 아주 사랑이 넘치는 친굽니다. 골수에서 태어나 폐에 가서 산소를 받아들여 자기 몸에 가집니다. 산소는 생명과도 같은 것인데 적혈구는 언제나 이런 생명의 산소를 풍성하게 얻어서 가지고 이리 저리 다니다가 산소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아낌없이 다 주고 나옵니다.

    백혈구의 사랑은 모든 걸 사랑으로 감싸주는 반면, 적혈구의 사랑은 모든 걸 나누어주는 사랑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혈액 속에 있고 그런 혈액은 바로 우리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 조차도 이렇게 사랑이 가득한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의 존재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이미 하나님께 사랑을 받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 받은 존재입니다. 죄로 인하여 허무한 인생이 될 것을 그리스도 예수의 보혈로 씻어 주시고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으로도 다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이 큰사랑을 깨닫는 것이 참 믿음입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 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일서4:10-11   

하나님의 이 크신 사랑으로 내가 구원받았음을 깨닫고 그 사랑가운데서 나도 사랑하며 사는 것이 참 그리스도인의 사랑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구체적인 표현의 최고봉에는 예배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헌신의 최고의 표현이 예배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예배를 최선을 다해서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예배에 대하여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마음을 다하여 찬송하고, 목숨을 다하여 기도하고, 뜻을 다하여 말씀에 순종하고, 힘을 다하여 봉헌하라'

    이웃 사랑의 구체적 표현의 최고봉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영혼구원입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인간적으로 대우를 해주고, 그 무엇을 함께 해 주었다 해도 결국 그 영혼이 멸망한다면 그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영혼구원과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이웃 사랑의 구체적 표현은 영혼구원으로 귀착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사랑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다.
 
    사랑만큼 아름다운 덕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인격보다 사랑의 덕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게 하고, 사랑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최종적인 삶의 모습은 사랑의 삶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되고 싶은 모습은 사랑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열매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예언도, 방언도, 능력도, 예배도 그치지만 사랑은 천국까지 영원한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의 충만함을 통하여 맺어야할 열매도 사랑의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을 말씀하시면서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강도 만난 그 유대인을 위해서 자신의 나귀에서 내려서 그 사람을 치유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그 사람을 여관에 데려가서 치료를 부탁하였습니다. 그 유대인의 평소에 한 일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마리아인은 용서와 관용의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베풀음과 자신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마리아인을 우리는 사랑의 사람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이 사마리아인에게서 우리가 배울 것은 바로 사랑 그 하나인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

    지난 21일 목요일에 용문산에 헬기가 떨어져서 일곱명이나 아까운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 가운데 갓 결혼한 군의관과 간호장교도 있었습니다. 어제 조선일보 사진에 보니까 간호장교의 남편이 부인의 영정에 마지막 경례하는 사진이 크게 실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아빠에게 안아달라고 울며 매달리는 어린 딸의 모습도 그 사진에 보였습니다. 가슴을 아프게 하는 사진이었습니다. 얼마나 단란했던 가정이었겠습니까. 얼마나 사랑했던 사람들이었겠습니까?

    제가 부목사로 있던 교회에 어떤 젊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사우디에 나가서 일하다가 풍토병이 걸려서 세상을 떠났다는 데, 그의 아내는 아주 젊었고, 두 딸이 있었는데 하나는 3-4살 정도 되어 철없이 뛰어다녔고, 또 다른 아이는 그 아내의 등에 업혀있었습니다. 저는 아주 아픈 마음으로 이 아내를 바라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죽은 사람이 당시에 저와 동갑내기였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장지에서 준비를 하느라 바삐 돌아가는데, 이 젊은 아내가 조용히 관 쪽으로 가더니 관 위에 있던 사진을 들고서는 혼자서 그 사진 속의 자기 남편의 얼굴을 쓰다듬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혼자 쳐다보면서 코끝이 찡해 왔습니다. 마음이 깊이 저려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날 저는 집으로 돌아와서 집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우리 사랑하며 살아야 해! 사랑하며 살기도 짧은 인생이야! 이 짧은 인생에서 어찌 미워할 새가 있단 말인가!' 그 후에도 많이 싸우기는 했지만 그 때를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사랑하기에도 짧은 인생입니다. 하나님의 사명 감당하기에도 모자라는 인생입니다. 사랑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가족만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를 존귀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그의 외모나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형상을 담은 사람이기에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인간관이요, 마땅한 삶의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대단한 사람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 것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린도전서13:1-3

  성도 여러분, 사랑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며 살기도 짧은 인생입니다. 사랑만이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옆에 사람과 인사를 나눕시다. '사랑하며 삽시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요한일서 4:12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온전히 이룬다고 하였습니다. 날마다 사랑의 열매가 여러분에게서 아름답게 맺혀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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