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모세의 소명 7단계 (출 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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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세의 소명 7단계
(Moses and the Burning Bush)
성경 : 출 3:1-12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인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은 시대마다 당신의 종을 택하여 불러내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소명 장면은 언제나 읽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처음 부르심을 받는 장면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주요 소명 장면들로는 여기의 모세의 소명 외에도 아브라함의 소명, 사무엘 및 다윗의 소명, 이사야와 예레미야 등의 선지자들의 소명, 신약의 열 두 사도들과 바울의 소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모세의 소명 장면은 불붙었으면서도 불타 없어지지 않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하나님께서 직접 현현(顯現)하시고 또한 친히 음성으로 말씀하심으로써 그 신비함과 장엄함에서도 그 어떤 장면들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모세가 자신이 알고 싶은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묻는 모습, 회의와 염려, 심지어는 소명에 대한 거부의사까지 밝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모세를 참으시고 친절히 표적까지 주셔서 소명에 응답하도록 이끄셨습니다. 따라서 모세의 소명 장면은 더욱 강렬하면서도 친근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모세의 소명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이제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선민으로 본격적으로 태동하게 되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세의 소명 장면에서 세 가지 중요한 기본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 하나는, 연약하고 비천한 자를 들어 크게 쓰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기본 패턴입니다. 나이 80이 되어 세상의 야망을 모두 버리고 양치기로 살아가던 모세를 하나님은 높이 쓰셨습니다.
두 번째는 모세에게 강권적으로 소명을 맡기셨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인생 각자에게 당신의 구원을 베푸시거나 소명을 부여하심에 있어 강권적으로 역사합십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처음 소명받은 모세는 완전하지 못하였지만 하나님의 종으로서 꾸준히 성장해 갔다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는 부르심을 받는 시점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주님의 위로와 능력에 힘입어 성화 내지는 성장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모세의 소명을 단계별로 살펴보고, 우리 각자의 소명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소명의 시기 : 양떼를 칠 때 (적용적해석: 사명 감당)
1절=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때는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고 있을 때였습니다. 본절의 동사 ‘치더니’(로에)는 분사형으로서 행동의 계속적인 상태를 나타냅니다. 모세는 게으름을 피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진 목자의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40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양떼를 돌보게 하심으로써 광야생활에 익숙하게 하셨고, 훗날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생활을 할 때 그들을 인도할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미리 갖출 수 있도록 훈련하셨습니다. 모세의 소명은 그가 맡겨진 사명에 인내와 성실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때 주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섭리를 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 비록 큰 일은 아니더라도 그 일에 충성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40년 동안이나 양 치는 일에 성실한 모습을 기뻐하시고 그를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현재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에 인내와 성실로 최선을 다하는 믿음의 생활이 필요합니다(눅 16:10).
성경의 예들을 보십시오. 요셉은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의 신분으로 있으면서도 성심껏 주인의 일을 돌보았고, 결국 하나님은 그를 애굽의 총리로 부르셨습니다.
엘리사는 열두 겨리 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을 때 선지자 엘리야의 부름을 받았습니다(왕상 19:19).
드고아 사람 아모스는 열심히 뽕나무 재배하다가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제자들의 경우는 어떠합니까? 그들 대부분은 열심히 일하는 도중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형제간에 함께 그물 던지다가 부름받았고(마 4:18), 야고보와 요한은 그들의 아버지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도중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마 4:21). 마태 또한 세관에서 열심히 일하는 도중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즉시 일어나 따랐습니다(마 9:9).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언제 주님의 부르심이 올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를 믿음으로 부르시고 교회로 부르신 주님은 우리에게 상주시기 위하여 더 크고 놀라운 사역에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 모두 지금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인내와 성실로 감당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소명의 장소 : 하나님의 산 호렙 (적용적해석: 교회)
1절=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낸 장소는 호렙산이었습니다. ‘호렙’은 시내산과 동일한 산으로 시나이 반도 서남쪽 끝에 위치한 해발 2290m 되는 높은 산입니다. 호렙은 지방명이고 시내산은 그 지방의 산이름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 산을 ‘하나님의 산’(하르 하엘로힘) 이라고 부른 것은 바로 이곳이 하나님이 나타나셔서(9장)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부여하여 주신 산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모세가 양 떼를 인도하여 갔던 그 광야는 호렙산 근처의 비옥한 초원이 널려 있는 고원지대로서, 목축하기에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이 산은 신약성경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편지(갈 4:21-31)에서는 약속의 언약 밖에 있는 ‘하갈’과 함께 모세 율법에 종노릇하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비유로 ‘시내산’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12:19-29)에서는 이 산이 새언약을 상징하는 ‘시온산’과 대조되어 옛언약을 상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산 호렙은 하나님을 만나는 산으로서, 신약에서 교회를 의미합니다(박윤선). 모세가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런 것은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모습’과 비교됩니다.
성도 여러분!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를 하나님의 산에서 만나주시던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도 교회를 통하여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호렙에서 소명받고 거룩한 사역에 나선 모세는 후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이곳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전달하게 됩니다. 모세는 이곳에서 40주야를 금식하며 하나님을 만났고, 성막의 식양을 전수받아 백성들의 진(陣) 가운데 성막을 세우게 됩니다.
그로부터 수백년이 지난 먼 후일,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과 이세벨의 위협을 받고 절망과 좌절 속에 빠져 있던 선지자 엘리야는 바로 이곳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스런 환상을 보고, 새로운 힘을 얻어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의 새로운 소명은 오늘도 이곳 서현교회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교회는 소명의 장소입니다. 교회의 예배는 소명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 여러분을 새로운 사역에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 되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소명의 광경 : 불붙는 떨기나무 (적용적해석: 고통속에서의 구원)
2절=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이제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던 장면을 살펴봅시다. 모세의 눈에 들어온 광경을 요약하면,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환상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모세는 불붙는 떨기나무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3절=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아니하는고!”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40년간이나 광야에서 생활했던 모세, 광야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매우 친숙했던 모세가 양떼를 몰고 가다가 그 광경을 깜짝 놀라 더 자세히 보기위해 돌이켜 가고자 했을 만큼 하나님의 임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불가사의하고 놀라운 사건입니다.
여기 떨기나무(쓰네)는 시내광야와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키작은 관목류의 가시덤불입니다. 땅이 열기로 가열되면 사람이 불붙이지 않아도 쉽게 붙어 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합니다.
볼품없고 앙상한 이 가시덤불은 고난가운데 처해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떨기나무’ 에 ‘여호와의 사자’ 가 임했던 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고통을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시겠다’ 는 하나님의 계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값비싸고 귀한 침향목이나 백향목에(민 24:5) 있지 아니하고 광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가치한 떨기나무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뛰어난 문화나 지식을 갖춘 이방나라에 있지 아니하고 애굽에서 노예로 있었던 보잘 것 없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루어졌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일찍이 그들의 조상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내가 그만한 일을 했다거나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주님이 친히 나를 선택하신 것이고, 주님의 신실하신 성품으로 끝까지 나를 놓지 않고 자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가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롬 8:29,30).
여러분, 하나님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불’은 구약에서 주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창 19:24, 레 10:2). 따라서 ‘불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하는 애굽인들에게는 죽음의 선고이지만,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오히려 구원의 소식이 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택한 백성들의 고통을 다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때가되면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자기 백성 가운데, 주님의 교회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이 주님을 기대하며 기도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4. 소명의 주체 : 조상의 하나님 (적용적해석: 여호와 하나님)
6절=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를 떨기나무로 인도하시고 모세를 불러 세우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행동하시는 모습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모세의 행동을 보고 계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4절).
하나님께서 불꽃 안에서 그를 불러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이 떨기 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4절).
소명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피조물과 구별되는 분이시고,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5절=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그러므로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속죄의 은혜만을 강조하여 하나님 앞에서 복과 소원을 성취시키려는 데만 관심을 가지는 값싼 복음과는 선을 그어야 합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더러움과 죄악의 상징인 신발을 벗고, 자신의 낮고 천함을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성실히 언약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어느 한 세대의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는 분이 아니시고, 온 우주의 시작 전부터 계셨고 계속하여 영원히 계시는 분이십니다(신 33:27).
그 영원하신 하나님은 시대마다 각각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세우시고 교제를 나누시는 인격적인 분이십니다(잠 8:17).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간절히 찾는 자에게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바로 그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할렐루야!
5. 소명의 이유 : 백성의 고통을 보심 (적용적해석: 사탄에게 결박당한 사람들)
7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본절은 고통받는 백성에게 무한한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에서 포악한 왕 바로에게 고통받는 것을 ‘분명히 보셨고’, 그들이 고통가운데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근심을 ‘아셨습니다’.
이것은 신약에서 사탄에게 결박당하여 고통받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예표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시고 지켜보십니다(요일 3:20).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 16:9).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규모 건설공사에 투입되어 밤낮으로 노역(奴役)에 시달렸고, 강압적으로 노동을 시키는 노예감독들(taskmasters)로부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뼈아픈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본절의 표현을 보십시오. “내가 ...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
그리하여 은혜의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시고자 광야에서 양치던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이와같이 은혜의 하나님은 택한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시고자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예수께서 오셔서 죄 없으신 몸으로 우리의 모든 죄짐을 지시고 갈보리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사탄의 권세 하에 있던 우리를 자유케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6. 소명의 목적 :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킴 (적용적해석: 증인의 삶)
10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목적은 분명합니다. “내 백성을 인도하여 내어라!” 이것을 신약적으로 말한다면, 택한 백성에게 복음을 증거하여 교회로 모으라는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모세를 부르신 목적은 고통 속에 있는 백성을 인도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먼저 믿는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초기에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서 베드로에게 주신 말씀 또한 택한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여러분, 모세에게 주신 명령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특별한 사명이었습니다. 오늘 종말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주신 증인의 사명 또한 생명을 걸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 순교적인 신앙을 키워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7. 소명의 증거 : 호렙산에서 하나님 섬김 (적용적해석: 임마누엘의 하나님)
12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모세의 소명 마지막 단계는 하나님께서 확실한 증거를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마침내 포악한 바로왕의 손아귀를 벗어나 출애굽할 것이고, 지금 모세가 서 있는 호렙산으로 장차 온 백성이 와서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모세를 보내신 증거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굳게 약속하십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은 당시 떨기나무 앞에서 무력감에 젖어 있던 모세에게 임마누엘(Immanuel)의 약속을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주시면서 동일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아멘.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 리빙스턴에게 어떤 사람이 선교 사업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마 28:20절이었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리빙스턴은 오지에서 목숨의 위협을 수차례 경험하면서도 오직 임마누엘의 예수님만을 의지하고 사역에 힘썼고, 주님은 그를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별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임마누엘 예수!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이끄시는 주님 앞에 더욱 감사하십시다.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여러분 각자를 불러내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앙고백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여러분은 언제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그때 여러분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었습니까?
여러분은 어디서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주님을 만나던 때의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교회의 예배를 통하여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사랑의 손길을 깨닫습니다. 설교 말씀을 통하여, 또는 우리가 드리는 기도 가운데 주님은 우리의 고통을 만져주시고 우리의 곧은 목을 풀게 해 주십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받았습니까?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임재하시며 임마누엘의 약속을 지켜주십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어떤 어려움에 처하든지 항상 지키시며 보호하시고, 깨우치시며 감싸주십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우리 각자에게 위대한 소명을 주신 예수님께 영원토록 찬송과 영광을 돌립시다. 할렐루야! (박순오 목사, 대구서현교회)
(Moses and the Burning Bush)
성경 : 출 3:1-12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가 하나님 뵈옵기를 두려워하여 얼굴을 가리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인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은 시대마다 당신의 종을 택하여 불러내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소명 장면은 언제나 읽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처음 부르심을 받는 장면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주요 소명 장면들로는 여기의 모세의 소명 외에도 아브라함의 소명, 사무엘 및 다윗의 소명, 이사야와 예레미야 등의 선지자들의 소명, 신약의 열 두 사도들과 바울의 소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모세의 소명 장면은 불붙었으면서도 불타 없어지지 않는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하나님께서 직접 현현(顯現)하시고 또한 친히 음성으로 말씀하심으로써 그 신비함과 장엄함에서도 그 어떤 장면들에 뒤지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모세가 자신이 알고 싶은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묻는 모습, 회의와 염려, 심지어는 소명에 대한 거부의사까지 밝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모세를 참으시고 친절히 표적까지 주셔서 소명에 응답하도록 이끄셨습니다. 따라서 모세의 소명 장면은 더욱 강렬하면서도 친근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모세의 소명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이제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선민으로 본격적으로 태동하게 되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세의 소명 장면에서 세 가지 중요한 기본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 하나는, 연약하고 비천한 자를 들어 크게 쓰시는 하나님의 섭리의 기본 패턴입니다. 나이 80이 되어 세상의 야망을 모두 버리고 양치기로 살아가던 모세를 하나님은 높이 쓰셨습니다.
두 번째는 모세에게 강권적으로 소명을 맡기셨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인생 각자에게 당신의 구원을 베푸시거나 소명을 부여하심에 있어 강권적으로 역사합십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처음 소명받은 모세는 완전하지 못하였지만 하나님의 종으로서 꾸준히 성장해 갔다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는 부르심을 받는 시점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주님의 위로와 능력에 힘입어 성화 내지는 성장해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모세의 소명을 단계별로 살펴보고, 우리 각자의 소명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소명의 시기 : 양떼를 칠 때 (적용적해석: 사명 감당)
1절=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때는 모세가 그의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고 있을 때였습니다. 본절의 동사 ‘치더니’(로에)는 분사형으로서 행동의 계속적인 상태를 나타냅니다. 모세는 게으름을 피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진 목자의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40년 동안이나 광야에서 양떼를 돌보게 하심으로써 광야생활에 익숙하게 하셨고, 훗날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광야생활을 할 때 그들을 인도할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미리 갖출 수 있도록 훈련하셨습니다. 모세의 소명은 그가 맡겨진 사명에 인내와 성실로 최선을 다하고 있을 때 주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섭리를 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 비록 큰 일은 아니더라도 그 일에 충성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가 40년 동안이나 양 치는 일에 성실한 모습을 기뻐하시고 그를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현재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에 인내와 성실로 최선을 다하는 믿음의 생활이 필요합니다(눅 16:10).
성경의 예들을 보십시오. 요셉은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의 신분으로 있으면서도 성심껏 주인의 일을 돌보았고, 결국 하나님은 그를 애굽의 총리로 부르셨습니다.
엘리사는 열두 겨리 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을 때 선지자 엘리야의 부름을 받았습니다(왕상 19:19).
드고아 사람 아모스는 열심히 뽕나무 재배하다가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제자들의 경우는 어떠합니까? 그들 대부분은 열심히 일하는 도중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베드로와 안드레는 형제간에 함께 그물 던지다가 부름받았고(마 4:18), 야고보와 요한은 그들의 아버지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는 도중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마 4:21). 마태 또한 세관에서 열심히 일하는 도중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즉시 일어나 따랐습니다(마 9:9).
성도 여러분! 우리는 언제 주님의 부르심이 올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를 믿음으로 부르시고 교회로 부르신 주님은 우리에게 상주시기 위하여 더 크고 놀라운 사역에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 모두 지금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인내와 성실로 감당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소명의 장소 : 하나님의 산 호렙 (적용적해석: 교회)
1절=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낸 장소는 호렙산이었습니다. ‘호렙’은 시내산과 동일한 산으로 시나이 반도 서남쪽 끝에 위치한 해발 2290m 되는 높은 산입니다. 호렙은 지방명이고 시내산은 그 지방의 산이름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 산을 ‘하나님의 산’(하르 하엘로힘) 이라고 부른 것은 바로 이곳이 하나님이 나타나셔서(9장)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부여하여 주신 산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모세가 양 떼를 인도하여 갔던 그 광야는 호렙산 근처의 비옥한 초원이 널려 있는 고원지대로서, 목축하기에 적당한 곳이었습니다.
이 산은 신약성경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편지(갈 4:21-31)에서는 약속의 언약 밖에 있는 ‘하갈’과 함께 모세 율법에 종노릇하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비유로 ‘시내산’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12:19-29)에서는 이 산이 새언약을 상징하는 ‘시온산’과 대조되어 옛언약을 상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산 호렙은 하나님을 만나는 산으로서, 신약에서 교회를 의미합니다(박윤선). 모세가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런 것은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모습’과 비교됩니다.
성도 여러분! 광야에서 양을 치던 모세를 하나님의 산에서 만나주시던 하나님은 지금 이 시간도 교회를 통하여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호렙에서 소명받고 거룩한 사역에 나선 모세는 후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이곳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전달하게 됩니다. 모세는 이곳에서 40주야를 금식하며 하나님을 만났고, 성막의 식양을 전수받아 백성들의 진(陣) 가운데 성막을 세우게 됩니다.
그로부터 수백년이 지난 먼 후일,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과 이세벨의 위협을 받고 절망과 좌절 속에 빠져 있던 선지자 엘리야는 바로 이곳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스런 환상을 보고, 새로운 힘을 얻어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의 새로운 소명은 오늘도 이곳 서현교회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교회는 소명의 장소입니다. 교회의 예배는 소명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 여러분을 새로운 사역에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 되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소명의 광경 : 불붙는 떨기나무 (적용적해석: 고통속에서의 구원)
2절=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이제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던 장면을 살펴봅시다. 모세의 눈에 들어온 광경을 요약하면,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환상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모세는 불붙는 떨기나무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3절=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아니하는고!”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냅니다. 40년간이나 광야에서 생활했던 모세, 광야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매우 친숙했던 모세가 양떼를 몰고 가다가 그 광경을 깜짝 놀라 더 자세히 보기위해 돌이켜 가고자 했을 만큼 하나님의 임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불가사의하고 놀라운 사건입니다.
여기 떨기나무(쓰네)는 시내광야와 같은 건조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키작은 관목류의 가시덤불입니다. 땅이 열기로 가열되면 사람이 불붙이지 않아도 쉽게 붙어 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합니다.
볼품없고 앙상한 이 가시덤불은 고난가운데 처해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떨기나무’ 에 ‘여호와의 사자’ 가 임했던 것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고통을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시겠다’ 는 하나님의 계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값비싸고 귀한 침향목이나 백향목에(민 24:5) 있지 아니하고 광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가치한 떨기나무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뛰어난 문화나 지식을 갖춘 이방나라에 있지 아니하고 애굽에서 노예로 있었던 보잘 것 없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루어졌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일찍이 그들의 조상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내가 그만한 일을 했다거나 그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주님이 친히 나를 선택하신 것이고, 주님의 신실하신 성품으로 끝까지 나를 놓지 않고 자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가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롬 8:29,30).
여러분, 하나님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불’은 구약에서 주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합니다(창 19:24, 레 10:2). 따라서 ‘불꽃’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하는 애굽인들에게는 죽음의 선고이지만,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오히려 구원의 소식이 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택한 백성들의 고통을 다 듣고 계십니다. 그리고 때가되면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자기 백성 가운데, 주님의 교회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이 주님을 기대하며 기도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4. 소명의 주체 : 조상의 하나님 (적용적해석: 여호와 하나님)
6절=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
모세를 떨기나무로 인도하시고 모세를 불러 세우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주도적으로 행동하시는 모습을 보십시오.
하나님은 모세의 행동을 보고 계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4절).
하나님께서 불꽃 안에서 그를 불러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이 떨기 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4절).
소명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피조물과 구별되는 분이시고,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5절=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그러므로 하나님께 가까이 가려는 사람은 자신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속죄의 은혜만을 강조하여 하나님 앞에서 복과 소원을 성취시키려는 데만 관심을 가지는 값싼 복음과는 선을 그어야 합니다.
우리를 부르시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더러움과 죄악의 상징인 신발을 벗고, 자신의 낮고 천함을 고백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성실히 언약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어느 한 세대의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는 분이 아니시고, 온 우주의 시작 전부터 계셨고 계속하여 영원히 계시는 분이십니다(신 33:27).
그 영원하신 하나님은 시대마다 각각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세우시고 교제를 나누시는 인격적인 분이십니다(잠 8:17).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간절히 찾는 자에게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바로 그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할렐루야!
5. 소명의 이유 : 백성의 고통을 보심 (적용적해석: 사탄에게 결박당한 사람들)
7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본절은 고통받는 백성에게 무한한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에서 포악한 왕 바로에게 고통받는 것을 ‘분명히 보셨고’, 그들이 고통가운데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셨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근심을 ‘아셨습니다’.
이것은 신약에서 사탄에게 결박당하여 고통받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구원의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예표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시고 지켜보십니다(요일 3:20).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 16:9).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규모 건설공사에 투입되어 밤낮으로 노역(奴役)에 시달렸고, 강압적으로 노동을 시키는 노예감독들(taskmasters)로부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뼈아픈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본절의 표현을 보십시오. “내가 ...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
그리하여 은혜의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시고자 광야에서 양치던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이와같이 은혜의 하나님은 택한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시고자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예수께서 오셔서 죄 없으신 몸으로 우리의 모든 죄짐을 지시고 갈보리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사탄의 권세 하에 있던 우리를 자유케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6. 소명의 목적 :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킴 (적용적해석: 증인의 삶)
10절=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신 목적은 분명합니다. “내 백성을 인도하여 내어라!” 이것을 신약적으로 말한다면, 택한 백성에게 복음을 증거하여 교회로 모으라는 말씀입니다.
성도 여러분! 모세를 부르신 목적은 고통 속에 있는 백성을 인도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먼저 믿는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초기에 제자들을 부르시면서,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숫가에서 베드로에게 주신 말씀 또한 택한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여러분, 모세에게 주신 명령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특별한 사명이었습니다. 오늘 종말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주신 증인의 사명 또한 생명을 걸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 순교적인 신앙을 키워나가는 일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7. 소명의 증거 : 호렙산에서 하나님 섬김 (적용적해석: 임마누엘의 하나님)
12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모세의 소명 마지막 단계는 하나님께서 확실한 증거를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마침내 포악한 바로왕의 손아귀를 벗어나 출애굽할 것이고, 지금 모세가 서 있는 호렙산으로 장차 온 백성이 와서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모세를 보내신 증거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굳게 약속하십니다.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나님은 당시 떨기나무 앞에서 무력감에 젖어 있던 모세에게 임마누엘(Immanuel)의 약속을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주시면서 동일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아멘.
아프리카 선교의 아버지 리빙스턴에게 어떤 사람이 선교 사업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마 28:20절이었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리빙스턴은 오지에서 목숨의 위협을 수차례 경험하면서도 오직 임마누엘의 예수님만을 의지하고 사역에 힘썼고, 주님은 그를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별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임마누엘 예수!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이끄시는 주님 앞에 더욱 감사하십시다.
[나오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여러분 각자를 불러내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앙고백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여러분은 언제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그때 여러분은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었습니까?
여러분은 어디서 부르심을 받았습니까? 주님을 만나던 때의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많은 분들이 교회의 예배를 통하여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사랑의 손길을 깨닫습니다. 설교 말씀을 통하여, 또는 우리가 드리는 기도 가운데 주님은 우리의 고통을 만져주시고 우리의 곧은 목을 풀게 해 주십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받았습니까?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임재하시며 임마누엘의 약속을 지켜주십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어떤 어려움에 처하든지 항상 지키시며 보호하시고, 깨우치시며 감싸주십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우리 각자에게 위대한 소명을 주신 예수님께 영원토록 찬송과 영광을 돌립시다. 할렐루야! (박순오 목사, 대구서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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